여름휴가...........
가리가 제일 좋아하는 여름을 맞아 휴가를 떠날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았었는데 벌써 휴가는 끝나고 사무실에 앉아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니 언제나 자기 마음 먹은대로 움직일 수 있을지?
지난 9일 냅다 달려서 동해안 갈 수 있는 곳 까지 달려 갔더니
군인이 철저망을 쳐 놓고 검문을 할려고 해서 차를 180도 돌려서
남하 하기 시작. 그 곳이 최북단 명파리 라나 조금 내려와
거진에서 회 한 접시 먹고 소주 한잔하고 일박. 다음날 조금 더
내려와 화진포에서 김일성 이승만 이기붕의 별장을 감상하고 더 남하
가진 반암 해수욕장을 거쳐 간성에서 금강산 건봉사를 들러서 절 구경도
하고 부처님 진신치아도 친견하고(친견을 위해서 마누라가 싫어해도
할수 없이 부처님 전에 크게 삼배를 바쳤음. 나는 본래 샤마니즘 계통
이라 모든 신령이 깃든 대상물에 절 할수 있지만) 이 치아는 원래
통도사에 있던 것을 임진왜란시 강탈 된 것을 사명대사가 찾아서
일부는 돌려주고 일부는 적멸보궁을 만들어 안치하고 5과만 친견이
가능한 아주 희귀한 구경거리(?)라서 멀리 원행을 한거지.
이날은 일요일이라 성당도 다녀왔지 조그만 성당에 신부님이 상당히
젊게 보이는데 턱수염을 멋있게 길러서 특이 하더구만.
간성으로 다시나와 가진을 거쳐 송지호에서 약간 내륙쪽으로 들어가
왕곡전통가옥보존지구를 들러 보았네 보존도 잘되었고 상업적인 냄새가
하나도 없어 정말 기분이 좋고 한가로운 생각이 들더군.
송지호에서 옛날 생각하고 삼포 백도를 지나 청간정 구경하고
다이빙갔던 봉포를 지나치고 속초에 도착. 관광 엑스포 탑에 올라
동해를 내려다 보고 모텔에서 2박
아침은 근처의 청진동 해장국집에서 맛있게 때우고 다시 남하.
대포항 물치리 낙산을 거쳐 양양 하조대 지나 현남에서 고속도로이용
강릉을 지나 안인 잠수함 전시관을 견학. 안보전시관으서 퇴역 군함을
전시 했는데 상당한 인기. 대부분의 사람들이 함정을 타본 경험이 없을
테니 잠수함도 마찬가지. 전에 산악회에서 들렀던 등명 낙가사에 들러서
옛정을 돼새기고 복잡한 정동진을 지나면서 보니 산 꼭대기에 커다란
범선이 떠있어 올라가 보니 9층 짜리 호텔이라, 전망대 올라가 점심도
먹고 구경도 하고 참소리 박물관도 구경하고 내려와 조각공원도 둘러보고
다시 7번 국도를 버리고 해안도로를 따라 금진항까지 가서 다이빙 했던
장소를 집사람에게 자랑하고 다시 남하.
망상 묵호 동해를 지나 삼척으로 추암해수욕장에서 해암정보고 촛대바위
보고 다시 삼척으로 나와 삼화사는 산악회에서 갈 예정이라 하니
생략하고 산넘어 천은사로. 이승휴가 제왕운기를 저술한 절이라나.
조용한 산사 잘구경하고 다시 나와 맹방 부남 궁촌을 계속 남하 황영조
기념공원은 날이 저물어 다시 오는 날 보기로 하고 용화와 장호사이
언덕에 있는 용화관광랜드에 여장을 풀고 오징어 잡이배의 휘황한
칸델라 불빛을 감상하면서 하루를 마감.
다음날 새벽 침실에서 해뜨는 멋진 광경을 볼수 있는 기회를 가진것은
이번 여행에서 얻은 가장 값진 선물이었었지. 다시 약간 북상하여 용화
해수욕장에서 추어탕으로 아침을 먹고 수영. 용화해수욕장은 삼척시
22개 욕장중에서 가장 물이 깨끗한 곳으로 "산"지에 소개 될정도로
좋은 곳이지. 서둘러 수영 한 판하고 skin장비를 착용 오랫만에 조개를
많이 잡았지 금방 한 냄비 잡아 근처 어린이들에게 자랑하고 나누어 주었
지. 대강 차려입고 다시 남하 봄에는 갈매기 알이 가득하다는 월미도를
바라보고 남근신앙으로 유명한 갈남 신남항의 해신당을 관람하고 민속
박물관도 보고 다시 임원(울륻도 가는 배는 없는 모양)찍고 원덕지나
울진으로. 울진의 연호정에서 연꽃을 감상할려고 찾아찾아 연호정에
가보니 연꽃은 서너송이 밖에 안피워 나그네를 실망시키고 연호정은
동네 할머니들의 노인정으로 변해 많은 할머니들이 시원한 바람을
쏘이며 날마다 모일텐대도 오자마자 돗자리 깔자마자 인사하자마자
쉴사이없이 얘기들을 하시는데 정자에 결려있는 현판이나 시문읽기가
민망스러워 서둘러 길을 잡아 성류굴로, 성류굴은 한번 볼만한 거리가
되겠고 앞 왕피천가의 먹자거리에서 자연산 은어를 먹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지는 것도 동해안 여행의 한 즐거움이 아닐런지.
건너편 왕피천과 불영천이 만나는 지점의 민물고기전시관에서 우리가
흔히 송사리 아니면 피라미라고 부르는 여러가지 물고기들. 갈겨니
금강모치 동사리등 이름도 익히고 양어장에서 모이도 주어가면서
조금 쉬다가 불영계곡을 향해서, 풍광을 즐기면서 물영계곡을 지나
불영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자리깔고 낮잠. 불영사 둘러보고 다시나와
안동 청량산으로, 어둠이 깃들어 가는 산속으로 차를 몰고 횡단한후
고향 안동시내에서 단꿈. 역앞 해장국으로 요기를 달래고 안동댐으로
가서 민속박물관들러 구경하고 책 몇권사고 댐 살피고 국보인 신세동
전탑을 보니 벌써 날은중반이고 천오백리쯤 달렸는지, 차에 기름도 채우고
일로 임하댐으로 해서 청송 달기약수로, 둘째가 만 3살때 쯤 10월18일
내 생일 잔치를 달기약수에서 산악회 주관(?)으로 한상 크게 받은 옛
이야기를 하면서 하탕 중탕 지나 상탕에서 물도 뜨고 백숙도 먹고
주왕산 대전사 급수대 연화굴 제1폭포를 구경하고 주왕암 주왕굴을
땅거미와 같이하고 다시 핸들을 잡고 동북쪽으로 밤길을 달려 영덕으로
찾아와보니 지방에서는 제법 큰도시라 다시 더달려 삼사 해상공원에서
일박하고 나니 밧데리 방전이라는 반갑지 않은 일도 만나고.
다시 남하하여 경보화석박물관을 찬찬히 살펴보고 포항 내연산 보경사로.
보경사의 원진국사 영정도 참배하고 비도 보고 기와불사에 동참도 하고
다시 포항으로 나와 해안도로를 따라 호미곶으로. 호랑이 꼬랑지를
밟아보고 등대박물관 입장료내고 공원구경 잘하고 다시 이제는 조금은
쓸쓸한 해안도로를 따라 구룡포 감포 대본 월성원자력에서 홍보관 보고
나아에서 일박. 다음날 실질적인 동해안 해안선의 마지막이 될 울산의
방어진까지 일직선으로 달려서 울기등대 대왕암공원 출렁다리건너보고
해녀들이 금방 건져올린 해삼 멍게 전복 성게 소라 문어를 포식하고
일로 경주로, 경주에서 가능하면 문화엑스포에 참가할려고 하였으나
워낙 우리나라 사람들이 문화를 좋아해 길도 막히고 해서 손짜장 한
그릇으로 문화를 대신하고 서울로, 서울로, 두번이나 차를 세우고 한잠씩
자고 서울에 도착 그냥 들어 갈수 없어 양재동 포차에서 소주 한병을
비우니 새벽3시 대장정의 막을 내리다.
추신: 개인적인 여행이지만 개인 기록삼아 간단히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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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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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8.20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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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여행기행문 마치 산잡지 읽는것 처럼 실감나게 잘쓰셨네요 지난해엔 서해안과 남해안, 금년엔 동해안을 섭렵했으니 내년에는 섬밖에 없네요 울릉도, 백령도, 홍도 등 갈만한 섬도 많으니까요 내년엔 울릉도 계획을 한번 잡아보시죠, 등산도하고,스쿠버도 하고 바다낚시도하면 일주일은 즐겁게 보낼수 있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