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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산 준대형 세단 중 가장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차는 지난달 출시된 기아 K7 프리미어다. 신형 K7은 차세대 2.5L 엔진, 최첨단 기술, 담대한 디자인으로 출시 초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2세대 K7의 디자인 정체성을 이어받으면서도 강인한 면모를 더한 대담한 디자인과 수평 구조의 깔끔한 멋을 살리면서도 첨단 이미지까지 더한 실내, 운전자의 안전한 주행을 돕는 각종 첨단 보조 시스템, 최첨단 기술의 다양한 편의장비, 합리적인 가격 구성 등 모든 부분이 범상치 않다.
K7 프리미어의 또 다른 이점은 국산 준대형차 중 가장 다양한 구동계다. 2.5 가솔린, 3.0 가솔린, 2.4 하이브리드, 2.2 디젤, 3.0 LPi 등 다섯 가지 엔진 라인업을 갖춰 다양한 소비자를 요구에 대응한다. 특유의 넉넉함이 개성인 준대형 세단이지만 효율적인 차를 원하는 소비자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특히 도심 주행이 대부분인 운전자라면 K7 프리미어 하이브리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알뜰한 연비 이상의 다양한 매력을 갖춘 모델이기 때문이다.
K7 프리미어 하이브리드는 직렬 4기통 2.4L 가솔린 엔진에 전기모터를 맞물린다. 엔진은 연비를 위해 앳킨슨 사이클 방식을 적용했다. 최고출력 159마력을 5,500rpm에서, 최대토크 21kg·m를 4,500rpm에서 낸다. 모터는 최고출력 38kW(약 51마력), 최대토크 205Nm(약 20.9kg·m)의 힘을 낸다. 변속기는 자동 6단으로 앞바퀴를 굴린다.
신형 K7의 하이브리드 모델은 국산 동급 모델 중 최고의 연료효율성을 자랑한다. 복합 16.2km/L, 도심 16.1km/L, 고속 16.2km/L로 어떤 상황에서도 두루 뛰어난 연비를 뽐낸다. 특히 준대형 세단 특유의 커다란 체구와 무게를 생각하면 도심 연비가 상당히 뛰어난 편인데, 이는 저속에서 엔진 대신 전기모터를 최대한 이용하는 하이브리드 차의 특성 때문이다.
K7 프리미어 하이브리드는 저속에서는 전기모터만 사용해 달린다. 엔진이 작동하지 않으니 연료소비가 없을 뿐만 아니라 정숙하기까지 하다. 힘주어 속도를 높여야 할 때에는 엔진과 모터를 동시에 사용한다. 전기모터의 힘을 이용해 가속 성능을 높이는 한편, 엔진의 부담을 덜어 효율을 높인다.
정속 주행을 할 때에는 상황에 맞춰 엔진 또는 전기모터를 사용해 달린다. 배터리 잔량이 적정 수준 이하일 경우 충전도 진행한다. 속도를 줄일 시에는 엔진을 정지하며, 회생제동 시스템을 이용해 제동 시 생기는 에너지를 활용해 다시 배터리를 충전한다. 알뜰히 전기를 모아서 다시 저속에서 전기모터를 돌리는 데 쓰기 위해서다.
K7 프리미어 하이브리드의 매력은 연비에 그치지 않는다. 작동과 동시에 최대토크를 내는 전기모터의 특성을 살린, 조용하면서도 힘 있는 주행에서 오는 특유의 주행 질감이 매력적이다. 특히 기아차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전기모터를 사용하는 데에서 오는 이질감이 없다. 일반적인 자동변속기를 단 차처럼 편하게 몰 수 있다.
이는 자동변속기의 토크 컨버터를 전기모터로 대체한 구조적인 장점에서 기인한다. 전기모터의 힘을 바로 전달할 수 있으니 직결감이 뛰어나며 초기 가속이 가볍다. 대배기량 자연흡기 엔진이나 터보 엔진과 비교해도 K7 프리미어 하이브리드의 초기 응답성은 상당히 뛰어나다.
K7 프리미어 하이브리드의 값은 프레스티지 트림 3,622만원에서 시작해 주력 트림인 노블레스 3,799만원, 최상위 트림인 시그니처는 4,015만원이다. 같은 노블레스 등급으로 비교할 때 2.5나 3.0 가솔린보다는 비싸고 2.2 디젤과는 비슷한 수준이다. 디젤과 비교할 때 둘 다 효율은 뛰어나지만 6기통 가솔린 모델보다 뛰어난 정숙성은 하이브리드의 최대 장점 중 하나로 꼽을 만하다.
옵션과 장비 구성도 알차다. 노블레스 트림 기준으로 3.0 가솔린 모델은 동승석 통풍 시트가 더해지지만 하이브리드 모델은 슈퍼비전 클러스터와 인테리어 무드램프를 달아 장비 구성을 차별화했다. 물론 하이브리드에서도 동승석 통풍 시트는 컴포트팩과 함께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K7 프리미어 하이브리드를 고른다면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나 전기모터의 수명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기아차는 K7 프리미어 하이브리드의 신차 구매 개인 고객을 위한 배터리 평생보증을 실시하며, 전기모터, 전력제어 모듈 등 하이브리드 전용 부품에도 10년/20만km의 무상보증을 하고 있다.
K7 프리미어는 다양한 선택 사양을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는 게 특징인데, 이러한 장점은 판매량이 다소 적은 하이브리드 모델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은 가솔린 모델의 일부 옵션을 기본으로 달고, 드라이브 와이즈, 컴포트, HUD팩 등 다양한 옵션은 동일하게 선택할 수 있다. 뒷좌석을 중시한다면 ‘컴포트 & 동승석 통풍 시트’ 패키지를 추가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 패키지를 고르면 동승석 통풍 시트 외에 운전자세 메모리 시스템, 후진연동 자동하향 아웃사이드 미러, 전동식 틸트 & 텔레스코픽 스티어링, 동승석 전동식 높이 조절장치, 뒷좌석 측면 수동 선커튼, 후면 전동 선커튼, 뒷좌석 다기능 센터 암레스트, 휴대폰 무선충전 시스템을 더할 수 있다. 최상급인 시그니처 트림에서는 이들 패키지 기능의 대부분이 기본으로 들어간다.
K7 프리미어 하이브리드는 다양한 운전자 주행보조 시스템을 기본으로 달고 있다. 때문에 부가적인 59만원의 드라이브 와이즈를 선택했을 때 더해지는 장비는 전망 충돌방지 보조(사이클리스트), 고속도로 주행 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정차 & 재출발) 정도이다. 특히 K7 프리미어 하이브리드는 12.3인치 UVO 내비게이션을 기본으로 달기 때문에 내비게이션 기반 곡선로 및 안전구간 자동 감속 기능을 기본형부터 사용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하이브리드를 연비 좋은 자동차로만 생각한다. 하지만 K7 프리미어 하이브리드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갔다. 엔진과 전기모터의 장점을 묶어 좋은 연비를 내는 것인 기본이고, 준대형 세단에서 가치를 발하는 뛰어난 ‘정숙성’과 고급스러운 ‘주행 질감’이 무척 돋보인다. 값은 가솔린 모델보다 비싸지만 디젤 모델과 다름없는 가격으로 각종 첨단 기능과 좋은 효율, 그리고 정숙성을 챙길 수 있다. 순수 전기차가 아니라면 국내에서 고를 수 있는 가장 럭셔리한 친환경차가 바로 K7 프리미어 하이브리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