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는 책을 많이 읽기로 다짐했는데.. 요즘 내가 꾸준히 읽고 있는 책이 있나요?
나는 요즘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를 읽고 있다.
최근 결성된 <독서夜> 모임에서 두 번째 순서로 읽는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는 저자가 “에릭 와이너”이며 어크로스 출판사에서 펴냈다. 요즘 한창 뜨고 있는 베스트셀러이다.
이 책은 ‘들어가는 발 출발’로 시작해서 ‘나오는 발 도착’으로 이야기를 끝맺고 있다. 책 목차를 보면 3부로 된 구성이 “1 새벽, 2 정오, 3 황혼”으로 되어 있다. 이는 서론, 본론, 결론의 형식을 저렇게 표현한 것 같다. 나는 예전에 허투로 말해왔던 철학이 이 책을 통해 내 생활에 어떻게 접목될지 궁금해진다.
이제 읽기 시작했으니 서두에서 받은 느낌을 쓴다. “지식은 토마토가 과일이라는 것을 아는 것이다. 지혜는 과일 샐러드에 토마토를 넣지 않는 것이다.” 지식은 안다. 지혜는 이해한다. –실제로 지식이 늘면 덜 지혜로워질 수도 있다. 앎이 지나칠 수도 있고, 잘못 알 수도 있다. 지식은 소유하는 것이다. 지혜는 실천하는 기술이며 다른 기술과 마찬가지로 습득할 수 있다. 그러려면 노력이 필요하다.-
나는 이전에 오프에서 독서모임을 하고 있었다. 한 달에 한 권씩 지정된 책을 읽고 한 번 모여서 독서토론을 하는 형식이었다. 그런 모임이 코로나19 이후로 대면하기가 부담스러워졌다.
지금은 인터넷 줌에서 만나는 독서 모임을 두 군데에서 하고 있다. 내가 맨 먼저 독서를 시작한 곳이 <독서夜>이다. 카카오톡 방에서 홍보 글을 보고 스스로 연락해서 가입하게 되었다. 이곳에서 『웰씽킹』을 열심히 읽었고 지금은 두 번째 독서로 선정된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를 읽고 있다.
그로부터 며칠 후, 새벽 4시30분에 잠 깨는 습관들이기 438모닝 모임에 합류하게 되었다. 하루를 알차게 보내고 싶어서 시간을 확보하자는 차원에서였다. 그 모임에서 토요일마다 06시에 모이는 북팟에 들어가게 되었다. 이곳에 가니까 『트렌트코리아 2022』를 읽고 있었다. 이제는 『월급쟁이, 부자로 은퇴하기』를 함께 읽고 있다.
나는 평수가 작은 아파트에서 산다. 그러니 종이책 보관하기가 여간 부담스러운 것이 아니다. 2004년도에 수필로 등단하여 2007년부터 대구문인협회 사무 간사로 있었기에 책을 출간하는 문인들이 보내오는 책이 많다. 일 년이 되면 집안에 여기저기 책이 쌓여 보관이 힘 든다. 그런 이유로 이번에는 모두 ebook으로 샀다. 다만 ebook으로 출간한 책이 아닌 경우만 종이책으로 샀다.
나는 프리랜서라서 12월부터 3월까지는 강의가 없다. 그래서 이 기간에 책을 좀 더 읽고 싶은 마음에 두 곳에 가입을 했다. 어쨌든 집에서 혼자 책을 읽고 토론을 위해 한 달 만에 모이는 것보다, 일주일에 한 번씩 줌에서 얼굴 보면서 읽은 책 내용을 나누는 것이 더 재미가 있다. 혹시 바빠서 못 읽었더라도 동료들의 읽은 내용을 들으면 읽어야겠다는 의욕이 생기니까 좋다.
이 시점에 블로그 글쓰기를 시작했는데 블로그 서핑을 하면 독서모임에 대한 글들을 많이 접하게 된다. 무엇보다 새벽이나 저녁, 심지어 직장에서 점심시간까지 할애해서 독서를 하는 모임을 본다. 와 정말, 오프보다 더 활발하게 독서인들의 기가 샘솟고 있는 인터넷 세상이다. 참 경이롭다. 나는 이런 새로운 문화에 젖어들면서 인터넷 한쪽에 독서에 불 붙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