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쑥뜸하면 경혈에다 직구뜸이나 간접뜸을 놓는 데만
관심을 두곤 합니다. 하지만, 쑥뜸을 실제 해보면 매케한 연기와
황갈색의 찐득한 쑥진에다 고약한 담배냄새 같은 것이 쑥뜸의 매력을
떨어트리기도 합니다.
그래서 어떤 이는 무연뜸이라고 해서 쑥가루 반죽위에다 숯가루를
코팅해서 연기가 나지 않는 뜸을 개발하기도 했지요. 효과는 같다고
하지만 실제 효과가 같은지는 의문입니다. 왜냐하면 쑥뜸의 효과는
열효과+원적외선효과+연기성분효과+쑥진효과 등등 여러가지가
결합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어릴 때부터 귀의 뒤쪽 접혀지는 부분에 습진이
있어서 땀이나고 더운 여름철이면 간지럽고 진물이 나는 등
오래토록 고통을 받아왔습니다. 피부과 의사에게 가보니까 진균증이라고
일종의 곰팡이라고 하더군요. 카네스텐,로푸록스 등 온갖 약을 다 써봤습니다.
그런데 이 습진은 연고를 바를 때만 숙질 뿐, 며칠만 지나면 여지없이
생겨나 고약한 악취(발가락 무좀과 같은 냄새)를 풍기니 사람들을 만날 때면
은근히 귓바퀴 뒷쪽의 악취 때문에 미리 몇번이나 씻고 연고를 바른 채
나가야 할 정도였지요. 날씨가 추워지면 괜찮아지고..더워지면 심해지고...
어느날, 옛 한방문헌을 뒤지다보니 예전에는 습진류의 피부병에 '경분'이란 걸
쓰라고 되어 있더군요. 경분(鏡粉)은 재료가 주사(朱砂) 등 중금속인 수은성분이
함유된 것이라 함부로 쓰면 큰일 날 약재라서 쓸 수가 없었습니다. 대신 써볼만 한게
없을까 해서 생각하다가 매번 간접뜸을 뜨면 나오는 쑥진에 생각이 미쳤던 것이지요.
그래서 관원-신궐-중완 등에 왕뜸을 한 후에 나오는 쑥진을 휴지로 닦았다가
귀 뒤의 습진부위에 발라보았더니 신통하게도 습진이 사라져버렸습니다.
쑥진은 잘 아시다시피 쑥이 고열에 타면서 남은 정유(精油)성분으로서 사실은
쑥의 액기스라고 해도 될 만큼 쑥 성분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쑥 특유의 항생작용, 진통작용, 소염작용, 조직재생작용 등이 쑥진의 정유성분에
들어있으니 습진의 진균(眞菌)이 견뎌낼 재간이 없는 때문인 것 같았습니다.
물론, 쑥진을 얼마나 자주, 한번에 얼마만큼 발라야 하는지는 설명하기 어려우나
습진이 심한 아이들이나 성인들에게 응용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단 한번만에 습진이 사라진 것은 아니겠으나 최소한 3-5일 정도는 연고 없이도
쑥진 만으로 습진을 잡을 수 있었기에 반복해서 바르면 완치도 가능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말씀드립니다. 앞으로, 우리 우보뜸마을의 선배제현들께서 쑥진에도
관심을 가지셔서 쑥뜸 자체 뿐 아니라 쑥진의 치료효과에도 많은 임상들을
발굴해보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하지만, 주의사항도 있습니다.
쑥진 자체에 알레르기가 있는 분들 또한 적지 않은 만큼 쑥진을 피부병에
응용할 때 반드시 극소량의 쑥진을 피부에 발라보아 트러블이 없는 것을 확인한 뒤
도포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첫댓글 궁하면 통한다는 궁통의 묘리를 터득하셨군요. 누구든 어떤 분야에서든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앞으로 전진한다고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쑥은 정말로 버릴게 없네요! 쑥 태울 발생하는 열기(원적외선), 연기, 쑥진, 재 등등... 엑기스로 내어 내복하여도 좋아요. 제가 아는 어떤 분은 암으로 인해 음식소화에 문제가 많지만 유독 쑥떡을 먹으면 잘 넘어가고, 구토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아시다시피 암환자의 치료에서 중요한 것이 음식을 통한 체력 유지인데, 여기에도 쑥의 영력이 쓰이고 있네요. 신기해요!!!
저도 손에 항산 습진인지 무언지 모르지만 물이나 세제만 닿으면 부스럼이일어나고 가려워서 늘 피부과의약을 먹고있는데 이런것도 쑥뜸으로 고칠수있나요?~~
무좀, 아토피 등의 난치성 질환에도 쑥뜸이 효과적입니다. 습진도 물론 효과가 있습니다.
저도 지금 치료 하고 있습니다. 결과는 두고 보아야 겠지만요 감사합니다.
연기를 쐬여서 습진을 치료했는데, 아주 깨끗해요...감사합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우각뜸을 하고 냄새 때문에 닥아내기 바빠는데 습진에 발라 보겠습니다~`
저도 훈중을 하고잇는데 아토피가 사라지는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이행 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