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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종주를 마치며
▣ 요약(要約)
○ 종주목적 : 국토 사랑 및 심신(心身) 단련 ○ 산행기간 : 2013.10.13 ~ 2014. 8.17(10개월) ○ 산행구간 : 지리산 천왕봉~설악산 진부령(38구간) ○ 산행거리 : 782km(대간거리733.87+접속거리48.13) ○ 진행방법 : 소구간, 당일 또는 무박 ○ 동 행 자 : 낙동산악회 12기,13기 회원님 ○ 소요시간 : 279시간 ○ 소요경비 : 2,028,000원(목욕,식대 포함, 기타 경비 제외)
▣ 백두대간 전체 개념도
▣ 백두대간 종주 실적(日字順)
* ⇧=북진(北進)-27(69%), ⇩=남진(南進)-12(31%), 무박-23(59%), 당일-16(41%), * 12-23구간은 중복으로 거리 합산 제외.
▣ 백두대간 종주 실적(區間順)
*총경비2,028,000 : [회비1,515,000 + 목욕,식대350,000(교통비,음료수,간식, 찬조 등 기타 경비는 제외) + 보충산행 경비(12기-19,20차) 163,000] * 23차(이화령~사다리재) 중복구간은 차수(次數) 및 거리(13.6km)는 합산 제외(13기-20차, 12기-18차 = 38차) * 1회 평균 거리 : 20.579km(접속거리 포함), 소요시간 : 7시간9분, 경비 :49,000원. ▣ 산행후기 아~~백두대간 종주! 진정한 산악인이라면 누구나가 한 번 쯤 도전해 보고 싶은 동경(憧憬)의 대상이기도 하다. 하지만 누구나가 도전할 수는 있어도 아무나 해낼 수 없을 만큼 힘든 순간들의 연속이었다.
어차피 인생은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라고 했지만 그래도 이제까지 살아오면서 한 번 쯤 뒤돌아본 순간 이루어 놓은 것은 아무것도 없었고, 남은 인생에서 중요한 선택의 기회가 그리 많지 않을 거라는 생각에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백두대간 종주 산행에 대한 열의를 다시 살려보기로 했다.
더욱이 환갑을 맞이하는 올해 그 무엇보다도 해보고 싶었고 값어치 있는 선물이라 여겨 내 스스로 만들어 보고자 백두대간 완주를 목표로 정했다. 그래서 올해 안으로 마치기로 작정하고 두 기수를 오가면서 매 주마다 진행하게 되었고, 혹시라도 욕속부달(欲速不達)의 우(愚)를 범하지 않을까 염려도 되었지만 그런 실수 없이 끝까지 마칠 수 있었던 것도 참으로 다행이라 여긴다.
2013.10.13 성삼재에서 첫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하여 2014. 8.17까지 10개월에 걸쳐 총거리 782km(대간거리733.87 + 접속거리48.13)를 38차(중복 1구간 제외)에 나누어서 주파하는 동안 장장 279시간이라는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 걸렸다.
2009. 8.16 처음으로 백두대간 종주대열에 뛰어들 때만 해도 백두대간의 의미와 의지력 부족으로 중도에 그만두게 되었지만 그 욕망은 끝내 버릴 수 없었다. 그래서 재도전하게 되었고 완주한 지금 되돌아보니 끊임없이 계속되는 자신과의 싸움 에서 이겨 낸 자만이 누릴 수 있는 성취감이라 참으로 가슴 뿌듯하다. 백두대간 종주를 시작하기 전에는 확고한 목표 의식과 시작 하고나서 부터는 해내고야 말겠다는 의지가 더 필요했던 것 같았다.
그동안 목표점을 향해 달려오면서 때로는 힘들고 어려울 때도 있었고 엄동설한(嚴冬雪寒) 새벽부터 얼음장 같은 혹독한 추위도 견뎌내고 깜깜한 밤중 산속에서 길을 잃고 헤맬 때도 있었지만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주신 동료 산우님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힘들고 험난한 길도 극복하며 한 구간 한 구간 주파(走破)할 수 있었다. 그럴 때마다 완주(完走)에 대한 의지는 더욱 커져만 갔고 봉우리 하나 하나 넘으면서 살아 온 生을 되돌아 볼 좋은 기회도 되었다.
그리고 세상을 살아가면서 눈앞의 조그만 이익을 위해서 큰 것을 보지 못하는 어리석음 보다는 인생을 더 멀리 보고 세상을 더 넓게 보고 절제된 생활을 배웠다. “子曰 人無遠慮면 必有近憂니라(論語 衛靈公) : 자왈 인무원려면 필우근우니라(논어 위령공)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사람이 멀리 생각함이 없으면 반드시 가까운 근심이 있다.”
또한 "늙어서는 혈기가 이미 쇠약하므로 탐욕을 경계해야 한다(及其老也 血氣旣衰 戒之典)" 는 논어에 나오는 구절처럼 "나이가 들어갈수록 욕심을 버려라"는 평소 나의 소신(所信)대로 마음을 비우기 위해서 열심히 산행을 하며 노력했다.
백두대간 종주! 지리산 천왕봉에서 설악산 진부령까지 장거리를 주파하는 동안 힘들고 어려웠던 환경도 다 극복해냄으로써 단순히 완주했다는 만족감 보다는 흔히 하는 말대로 '산행을 통해서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는 산행의 효과 외에 정신적으로도 수양하는 계기가 될 수 있었다. 따라서 그 많은 시간과 경비를 투자하여 노력한 결과가 결코 헛되지 않은 선택이었기에 더 큰 보람을 느낀다.
이 모든 것이 작은 것들에 불과하지만 나에게는 이루고자하는 목표를 달성하였기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또한 이제부터 끝이 아닌 또 다른 시작점이라 여기면서.... 덧붙여 이번 백두대간 종주를 무탈하게 마칠 수 있기 까지 고장 안 나고 함께 해 준 내 두 다리한테도 고맙고 산행 때 마다 먹을 것 꼬박꼬박 챙겨주신 마누라한테도 정말 고맙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 비록 짧은 기간이었지만 함께 하는 동안 참으로 고맙고 정겨운 분들인, 노재술 총대장님을 비롯하여 김영기 대장님, 권재구 대장님, 김동섭 대장님, 박봉숙, 장미영 총무님, 안전 운행을 위해서 수고하신 윤기사님! 그리고 12기 선두그룹 팀을 이끌며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주신 이상웅님, 좋은 글귀와 사진 많이 남겨주신 이상훈님, 윤성일 회장님, 묵묵히 산길을 걸으면서 백두대간 종주에 대한 열의를 함께 불태웠던 정정희님, 박기석님, 최운경님, 홍근의님, 부상당한 회원님들을 정성껏 치료해주시는 등 모범을 보여주신 13기 김도연님......모든 회원님들께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마지막으로 13기 산우님들! 부디 진부령 정상에 깃발을 꽂는 그 날까지 처음 가졌던 마음 변하지 말고 초지일관(初志一貫) 으로 매진(邁進)해 주시기를 당부 드리며 무탈 종주를 기원하면서 아래와 같이 옛 성현의 말씀 한 구절을 남기며 백두대간 완주 산행기를 마친다.
"子曰 君子는 和而不同하고 小人은 同而不和니라 (論語 子路) 자왈 군자는 화이부동하고 소인은 동이불화니라 (논어 자로)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군자는 화합하나 뇌동(雷同)하지는 않고, 소인은 뇌동하나 화합하지는 않는다.” 2014. 8.18. 산마 씀.
* 작성기준 및 참고 자료. ○ 산행일지에 표기된 표고 및 도로노선번호는 S= 1:50,000지도(영진출판사), 정상 표지석, 팻말 순으로 하였음. ○ 산행거리는 도상거리 기준이며, 접속거리는 대간 연결 지점까지 이동 거리이며, 차량 이동 구간은 제외. (약간의 오차는 있을 수 있음 : 아래 사진 중 백두대간 중간지점 표지석 734.65km, 위 산행기 733.87km) ○ 산행지도, 산행거리 및 Track은 는 "마루금" 및 기타 자료 참고. ○ 주요사진은 구간별로 1~2매씩 단체 사진 위주로 하되, 일부 사진은 회원님들로부터 빌려 왔음.
▣ 완주증
▶ 기간 2013. 1. 6~2014. 8.17(37구간)은 2013.10.13~2014. 8.17(38구간)의 오기(誤記)임.
▣ 주요 사진
- 13기(2013. 10.13 ~ 2014. 7.27)
▲ 13- 1차 : 2013.10.13, 성삼재~만복대~여원재(성삼재 출발전 단체) ▲ 13- 2차 : 2013.10.27, 여원재~고남산~복성이재(여원재, 출발 전) ▲ 13- 3차 : 2013.11.10, 복성이재~백운산~영취산(백운산) ▲ 13- 4차 : 2013.11.24, 영취산~육십령~삼자봉(구시봉) ▲ 13- 5차 : 2013.12. 8, 빼재~대덕산~부항령(대덕산) ▲ 13- 6차 : 2013.12.22, 화령재~봉화산~갈령(화령재) ▲ 13- 7차 : 2014. 1.12, 우두령~석교산~삼마골재(석교산) ▲ 13- 8차 : 2014. 1.26, 부항령~백수리산~삼마골재(백수리산) ▲ 13- 8차 : 2014. 1.26, 부항령~백수리산~삼마골재(삼도봉) ▲ 13- 9차 : 2014. 2. 9. 우두령~황악산~괘방령(우두령) ▲ 13- 9차 : 2014. 2. 9. 우두령~황악산~괘방령(시산제) ▲ 13-10차 : 2014. 2.23, 괘방령~눌의산~추풍령(눌의산). ▲ 13-11차 : 2014. 3. 9, 추풍령~용문산~큰재(사기점고개). ▲ 13-11차 : 2014. 3. 9, 추풍령~용문산~큰재(추풍령). ▲ 13-12차 : 2014. 3.23. 큰재~백학산~지기재(백학산). ▲ 13-12차 : 2014. 3.23. 큰재~백학산~지기재(개머리재). ▲ 13-13차 : 2014. 4.13. 지기재~윤지미산~화령재(신의터재). ▲ 13-14차 : 2014. 4.27. 이화령~백화산~사다리재(황학산) 12-23차 : 2013.12. 1 사다리재~백화산~이화령과 중복. ▲ 13-15차 : 2014. 5.11. 버리미기재~희양산~사다리재(희양산) ▲ 13-16차 : 2014. 5.25. 늘재~속리산(천왕봉)~갈령삼거리(천왕석문) ▲ 13-17차 : 2014. 6. 8. 성삼재~노고단고개~천왕봉(장터목대피소) ▲ 13-18차 : 2014. 6.22. 신풍령~남덕유산~삼자봉(백암봉) ▲ 13-19차 : 2014. 7.13. 버리미기재~대야산~늘재(대야산) ▲ 13-20차 : 2014. 7.27. 하늘재~조령산~이화령(조령산)
- 12기(2013. 11. 3 ~ 2014. 8.17) ▲ 12-21차 : 2013.11. 3. 백복령~석병산~삽당령(생계령) ▲ 12-21차 : 2013.11. 3. 백복령~석병산~삽답령(삽당령)
▲ 12-22차 : 2013.11.17. 삽당령~고루포기산~대관령(화란봉). ▲ 12-23차 : 2013.12. 1 사다리재~백화산~이화령(백화산). ▲ 12-24차 : 2014. 1. 5. 차갓재~포암산~하늘재(차갓재). ▲ 12-24차 : 2014. 1. 5. 차갓재~포암산~하늘재(백두대간 중간지점). ▲ 12-24차 : 2014. 1. 5. 차갓재~포암산~하늘재(하늘재). ▲ 12-25차 : 2014. 1.19. 차갓재~벌재~저수령(벌재). ▲ 12-26차 : 2014. 2.16. 저수령~도솔봉~죽령(도솔봉). ▲ 12-27차 : 2014. 3. 2, 고치령~소백산~죽령(소백산 비로봉). ▲ 12-28차 : 2014. 3.16. 고치령~선달산~도래기재(선달산), 표지 사진(2014. 3.17~24) ▲ 12-29차 : 2014. 4. 6. 도래기재~태백산~화방재(부쇠봉) ▲ 12-29차 : 2014. 4. 6. 도래기재~태백산~화방재(태백산 장군봉) ▲ 12-30차 : 2014. 4. 20. 화방재~함백산~삼수령(백두대간,낙동정맥 분기점) ▲ 12-30차 : 2014. 4. 20. 화방재~함백산~삼수령(식후 황지 관광) ▲ 12-31차 : 2014. 5. 4. 구룡령~갈전곡봉~조침령(갈전곡봉) ▲ 12-31차 : 2014. 5. 4. 구룡령~갈전곡봉~조침령(조침령) ▲ 12-32차 : 2014. 5.18. 진고개~선자령~대관령(선자령) ▲ 12-33차 : 2014. 5.18.6. 1 미시령~황철봉~마등령~무너미고개(마등봉) ▲ 12-34차 : 2014. 6.15 한계령~점봉산~조침령(망대암산) ▲ 12-19차 : 2014. 6.28 삼수령~덕항산~댓재(덕항산) - 보충산행(Solo) ▲ 12-20차 : 2014. 6.29. 댓재~청옥산~백복령(상월산) - 보충산행(Solo)
▲ 12-35차 : 2014. 7. 6. 진고개~응복산~구룡령(만월봉)
▲ 12-35차 : 2014. 7. 6. 진고개~응복산~구룡령(구룡령) ▲ 12-36차 : 2014. 7.20. 한계령~대청봉~무너미재(끝청) ▲ 12-36차 : 2014. 7.20. 한계령~대청봉~무너미재(C1주차장)
▲ 12-37차 : 2014. 8.17. 미시령~대간령~진부령(진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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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백두대간 종주를 늦게나마 축하 드립니다.
이후 정맥까지 완주 하다니 대단하십니다.
소원성취 하였으니 인자 건강 관리 잘하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