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희 展 이김천 展
강재희作_아버지의정원_133.3cmX103cm_장지에 먹, 채색_2012
신한갤러리 역삼
제1전시실,제2전시실
2011. 3. 22(목) ▶ 2012. 5. 2(수)
Opening 2011. 3. 22(목) pm 5
운영시간 : 10:00 - 18:00(월-토) 매주 일요일, 공휴일 휴무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731 신한은행 강남별관 B1 신한아트홀 | T.02-2151-7684
강재희作_아버지의정원_151.3cmx233.3cm_장지에 먹, 채색_2012
풍경을 그렸다.
내가 다니며 쉬었던 곳, 한 순간 지나쳤음에도 내 기억에 남아 있던 곳,...
그런 곳의 풍경을 그렸다.
손 안에 무언가를 내려놓았을 때, 아쉬움보다 홀가분한 마음이 더 큰 이유는 그 만큼 나이를 먹었거나 아니면 세상의 모진 일들을 제대로 격어 보았거나 둘 중에 하나일 텐데 나는 어느 쪽인지 모르겠다. 풍경을 그리기 시작하면서 이제는 내려놓아야 할 것이 제법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 나는 후엔 풍경을 그리며 살 거라 했다. 그런데 벌써 예전에 말하던 바로 그때가 되어버렸다는 것이 실감나지 않는다. 어쨌건 지금까지 살아 온 결결이 쌓여 바로 지금이 되었다는 것이 다행스럽고 고마울 뿐이다. 정말 ‘무사’하게 여기까지 왔으니 말이다.
전시 그림을 마감하면서 앞으로는 더 많이 그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려면 더 많이 다녀야 하고 결국 더 많은 것을 내려놓아야 할 텐데,....
그래도 그렇게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강재희)
강재희作_해질녘-가을관악_97cmx162.2cm_장지에 먹, 채색_2011
강재희作_단양기행-해질녘_146cmx208.4cm_장지에 먹, 채색_2012
이김천作_산_244cmx105cm_골판지에 한지붙이기, 아크릴 채색_2012
또 전시다.
지난 겨울 '소나무'전을 했을 당시 오픈 뒷풀이에서 후배들에게 밤새 그림욕을 먹었다..징그럽다, 지겹다, 당신 그림쳐다보기도 싫다는 둥
처음엔 나 자신과 그림에 대한 애정으로 받아 드렸지만 점점 옆에 있던 대 여섯 명 모두가 술에 힘을 빌어 돌아가며 비난을 해대는데 견디기 어려웠다.
그래 행복한 시간이며 고마운 사람들이라고 받아 들여도 마음 깊은 곳에서는 거부감이 일어났다...그런데 다들 기세에 눌려 찌그러져 있었다. 게다가 난 맨정신이고 그들은 만취상태..
전시가 끝나 막상 그림을 그리려니 맥빠져 정말 그림 그리기가 낯설어 진다...노느니 ..마침 자금도 생긴김에 오랫동안 해보고 싶었던 스피커전시를 했다.
신나고 행복한 시간이었다...기왕에 시작한 느낌을
평면작업으로 연결했다..골판지 붙이고 한지 바르고 아크릴로 그리고 뭐 이 작업도 노동의 연속이지만 그림에서 오기, 집념, 인내 ..뭐 이딴 느낌은 안드는 것 같단다..
다행이다...근데 그림에만 감추면 뭐하나 내 바닥에 오기, 집념, 인내 이딴 생각이 지워 진건 아니다... 뭐 지워질려나 말려나 신경끄고 그릴란다..
군대있을때 대대종합훈련장 간판작업을 3개월간 했는데 강원도 화천일대 산골짜기 그림을 수십장 그리다 보니 산이 머리에 박혔다..그때 이후로 지금도 산..산..산이다...
요렇게 산, 저렇게 산...많이 시도 했는데 뭐 별반 신통찮다..그래도 계속 이거 그리다 저거 그리다 이런저런 산들을 많이 그릴 것 같다...
산에 가면 소리도 보인다..몸으로 느껴보면 눈깔감각이 뒤처진다.. 만화나 영화를 많이 봐서인지 눈을 감으면 보이는게 보일때가 있다. 눈을 감으면 내 숨도 보이고
내 숨쉬는 느낌에 다른 흐름도 조금 느껴진다.....요딴식으로 더 깊숙하게 봐야는데 눈깔에 뵈는데로 보인다...하긴 보이는거 말고 뭐 더 있나????
(이김천)
이김천作_산_244cmx105cm_골판지에 한지붙이기, 아크릴 채색_2012
이김천作_산_160cmx58c_골판지에 한지붙이기, 아크릴 채색_2012
이김천作_산_160cmx58cm_골판지에 한지붙이기, 아크릴 채색_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