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90810 (월)
- 참외 - 박목(目) 박과(科) 식물들 ② - 식물이야기 (14)
지난번 “오이”에 이은 내용입니다.
2. 참외
이 식물은 앞의 “오이편”에서 잠시 말씀드린 대로 그냥 “외” 라고도 부르고
한자로는 “향과(香瓜)”, “감과(甘瓜)”, “첨과(甛瓜)”, “진과(眞瓜)”, “왕과(王瓜)"
또는 ”토과(土瓜)“ 라고도 부릅니다.
* “감(甘)” 이나 “첨(甛)”은 둘 다 “달다”의 뜻입니다.
영어로는 다 아시다시피 “Melon" 인데 아래에서 설명 드리지만 ”머스크 멜론“과
구분하기 위하여 “Oriental Melon"이라고 따로 부르기도 합니다.
열대아시아 또는 인도가 원산지라고 알려져 있는데 종류가 여러 가지로 많이
있는데 우리나라에는 삼국시대에 들어왔다고 하며 옛날에는 “개구리참외”도
많이 보였는데 요즘은 잘 보이지 않습니다.
* 머스크멜론 :
아이들이 좋아하는 “Musk Melon"을 아시지요?
모양은 동그란 공 모양이고 껍질은 그물무늬이고 속은 옅은 녹색 또는
주황색인데 멜론 종류 중 가장 중요한 상업 작물 이라고 하는군요.
원산지는 아프리카 이집트 쪽이고 중국에서는 “참외”와 같이 “첨과(甛瓜)”라고
쓴다는데 다른 말로는 “Nutmeg Melon" 또는 ”Persian Melon"이라고도 하며
그래서 우리의 “참외”는 이와 구분하기 위해서 “Oriental Melon"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요즘은 비교적 작은 것도 나오고 있지만 통상 900gram 정도이고
큰 것은 1,200gram 까지 나갑니다.
참외도 역시 일찍부터 비닐하우스로 들어가서 요즘은 “참외밭”의 “원두막”을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어릴 때 밤에 몰래 밭에 기어 들어가서 많이도
따 먹었는데요. ㅎㅎ = “참외서리”
참외는 뿌리를 얕게 내려서(약 20cm) 물이 부족하면 금방 시들거나 병에
잘 걸려서 관리를 잘해야 한다는군요.
꽃이 피고 나서 약 한달 뒤에 열매가 익고 이 계통 식물 중 잎이 가장 부드러워서
어린잎은 소먹이로도 쓰입니다.
참외의 주산지는 뭐니 뭐니 해도 “경북 성주군”으로 전국 생산량의 50~60%
이상을 생산한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경상북도에서 많이 재배되는데 “김천”,
“칠곡“, ”달성“, “안동” 등이 유명하고 또 다른 지역으로는 “경기도 여주 참외”를
옛날부터 알아주었습니다.
최근 통계를 보면 경상북도 산이 우리나라 전체의 90% 정도를 차지하여
막강하게 많이 생산되고 있으며 경북 성주에서는 매년 5월초에 “참외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옛날에는 한여름이 되어야 맛볼 수 있었던 참외를 이제는
5월초에 대량으로 출하되기 시작하면서 축제를 한다니 세상이 달라져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우리가 먹는 참외의 주품종은 “금싸라기은천참외”라고 합니다.
또한 성주에서는 최근 “참외와인(알콜도수 10%)”, “참외브랜디(알콜도수 40%)”도
개발했다고 하니까 한번 맛보시지요.
그래서 마트에서나 가게에서나 자동차로 싣고 다니는 분들이나
자기들이 팔고 있는 참외는 모두 “성주참외”라고 우기고 있는 형편입니다.
참외는 대부분 노란색이지만 녹색, 노란색을 띤 녹색, 또는 흰색(백참외) 등도
있어서 다양합니다.
참외는 찬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성인남성들에게는 소화가 잘 안되고 변비가
오거나 손발이 차지면서 정력이 감소할 수가 있다고 하니까 너무 많이 드시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참외는 우리 생활과 가까우니까 다음과 같은 속담도 있답니다.
- 참외를 버리고 호박을 먹는다. --- 바보!!!
- 참외밭에 들어간 장님!!! --- 뭐가 보여야 좋은 줄을 알지...
- 참외밭에 들어간 녀석. --- 천둥벌거숭이
- (중국속담) 종과득과, 종두득두 (種瓜得瓜, 種豆得豆)
= 참외 심은데 참외 나고 콩 심은데 콩 난다
⇒ (우리말)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난다.
* 개구리참외 :
옛날 저희가 학교에 다닐 때에는 충남 성환이 참외산지로 유명했는데 그 종류가
“개구리참외”로서 줄기에 털이 있고 열매는 겉은 줄무늬가 있는 녹색이고 속은
붉은색을 하고 있었지요. 다른 이름으로는 “먹참외”라고도 불렀습니다.
* 경북 칠곡군에는 칠곡읍도 칠곡면도 칠곡동도 없는 거 아시지요?
--- 그런데 “칠곡군”은 우리나라에서 아까시나무가 가장 많고 그래서
아까시꿀도 많이 생산되어 봄에 “아까시축제‘도 열립니다.
* 또 경남 함안군의 군청소재지는 “가야읍”이고 함안이란 이름은
“함안면”으로만 있지요. ㅎㅎ
참외는 과일도 맛있지만 된장에 박은 “참외장아찌”도 맛있습니다.
그리고 꽃은 오이꽃 보다는 크지만 그리 크지 않고 노란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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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 참외
--- 참외 익기 바로 전
--- 맛있게 생긴 참외
--- 참외꽃
--- 개구리참외
--- 머스크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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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사진 - 춘천구곡폭포
⇒ 전에 동부산업에 계셨던 “곽원섭”님의 작품사진입니다. (당시 부사장님)
- 앞으로는 테마와 관계없이 계절에 맞게 곽원섭님이나 또 다른 분들의
작품사진을 올리려고 하는데 괜찮겠지요???
오늘도 고맙습니다.
첫댓글 참외가 탐스럽군요. 유익한 설명과 함께 조사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언제나 감사합니다.
전부터 혹시 필요할가봐 틈틈이 만들어 놓았던 메모뭉치가 어디론가 없어져서 별로 좋은 내용이 되질 못한거 같습니다. 그냥 별생각 없이 보았던 우리 주변의 사물들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시라고 이 씨리즈를 올립니다. 아직도 "박과식물" 편이 세개나 남았어요!!! ㅎㅎ
그러고 보니 개구리 참외가 없어졌군요. 맛있다는 기억보다는 특이하다는 것이 더욱 기억되긴 합니다만, 새삼 기억이 납니다.
그렇지요. 옛날에는 지금같은 노란참외가 귀했지요. 당시 개구리참외를 돌이켜보면 과육에 물은 많았지만 단맛이 덜했고 껍질부분이 많고 좀 딱딱해서 두껍게 깎아야 했지요. 그래도 요즘 과일가게를 지날때마다 두리번거리는데 요즘 개구리참외라고 파는 것은 옛날의 그것이 아니더군요.
사무실에 일이 좀 있어서 뜸했습니다.지송. 미국와서 느끼는 점이 과일이든 채소든 한국산이 젤 맛있다는 겁니다. 전 신토불이는 무슨 개뿌리 신토불이냐 했었는데 나와보니 알겠더군요. 미국 과일은 전부 맛이 없는데 그나마 참외는 한국에서 수입이 되어 괜찮은 편인데 그래도 고국에서 만큼 달지는 안지요. 개구리참외는 본적도 먹어본 적도 없는거 같네요... 요즘 주위에 왜그리 사진 잘 찍으시는 분들이 많은지... 사진 너무 시원합니다.
그러고보니 강프로님 오랜만이군요. 제가 미국에 잠시 있어본 경험으로는 과일, 채소뿐만아니라 생선도 우리나라것이 맛있다는 겁니다. 생선은 왜그리크고 싱거운지... 특히 제가 좋아하는 물오징어는 엄청크기는 한데 좀 질기고 오징어 특유의 향기가 없어요. 그곳 친척 얘기로는 우리나라 공산품 뿐만아니라 음식도 모두 들어와 있어서 너무 좋다고 하더군요. 히스패닉종업원이 부침개를 너무 맛있게 부친다고 하며 다른 음식도 양념이 조금 다르고 어떤 음식은 마늘이 좀 적게 들어간 것 빼고는 참 맛있게 먹는다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