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한달 살기의 마지막 날이며, 집으로 돌아가는 날이다.
아침일찍 서둘러 차에 짐을 싣고
시원 섭섭한 마음으로 제주집을 나섰다.
육지로 귀향하기전 제주동문시장에 들러서 선물을 샀다.

제주오일장은 여러번 갔는데 동문시장은 오늘이 처음이다.
이른 아침인데도 문을연 가게가 많았고
물건을 사러온 관광객들도 많았다.

오복떡집에서 오메기떡도 사고
현금으로 계산을 하니 DC도 해주신다.

하우스밀감도 사고, 초코렛과 열쇠고리도 샀다.
추석이 가까워져서 그런지 지난주보다 박스당 5천원이나 가격이 올랐다.
주간단위로 가격 변동을 아는 내가 웃겼다. 제주도민 다 된듯...ㅎ
DC는 안해주시고 귤과 초코렛을 별도로 더 챙겨주신다.

늦은 아침은 며칠전부터 땡겼던 순대국밥으로 해결하고,
양을 넘치게 주셔서 많이 남겼다. 맛은 보통이다. ㅎ

제주연안여객터미털 도착
12시 출항인데 11시에 도착해서 여유가 있었다.
사전에 티켓을 예약해서 그런지 몸도 마음도 여유롭다.

우리가 타고갈 블루나래호가 입항중이다.
완도에서 하루 두번 왕복한다.
한달만에 봐서 그런지 집으로 돌아가서 그런지 반갑다.

제일 먼저 자전거와 사람들이 내린다.
여행을 위해 도착하는 사람들과 여행을 마치고 돌아가는 사람들로 뒤엉킨다.

뒤를 이어서 차도 내린다.
모든차가 내린후 내차를 실었다.

우리 가족을 육지로 데려다줄 티켓이다.
차를 배에 싣고 대합실로 돌아와서 승선을 기다린다.

떠나기전 대합실에서 혁이 인증샷
완도에서 제주에 올때와는 대합실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완도보다 차분하고 조용하다.

와이프도 올때와 달리 여유롭게 인증샷

제주 한달생활의 마지막 가족사진도 남겨본다.

티켓팅이 시작되니 사람들이 분주하다.

승선전 블루나래호를 배경으로...
혁이는 저배를 블루나부랭이호란다...ㅎ

승선후 자리에 앉아서 혁이와...
두번째 타는데 많이 여유롭다. 이것이 경험에 힘이리라.

배가 출발하고 제주도가 멀어져 간다..
한달간의 좋은 추억을 많이 남기고 떠나온다.
언젠가 이곳에서의 한달이 정말 그리워지리라.

높이를 알수 없는 대형여객선도 보인다.

오랫만의 귀향이다 보니 표정도 밝다.

갑판에서 인증샷도...

무인도가 보이기 시작하는 것을 보니 완도가 가까워졌다.

배가 지나온 수평선 저 너머 제주도에 아름다운 추억과
지난 한달간의 생활이 더욱 그리워지리라.
출발할때와 다름없이 가족 모두 건강하게 돌아왔고,
가족간의 정이 더욱 돈독해 졌으며, 아들 혁이가 많이 성장했다.
그리고 언젠가 이곳을 꼭 다시 찾을것 같은 느낌도 든다.
첫댓글 오복떡집 오메기떡 드셨나보네요 저도 칠월말 제주 4박 하면서 방문했었습니다.
잘 지내지... 반갑네... 제주도 갔던거는 형태한테 들었어...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