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다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난 뭐에 한번 꽂히면 옆도 돌아보지 않고 질주하듯 빠져든다
너무 한 곳에 깊이 빠져도 좋은건 아닌데 .... 잘 알면서도 자꾸 깊이 빠져든다
요즘 [백패킹]이란 것에 팍!!~~ 쌔리 꽂혀가 정신없다
이것 저것 할 일도 많건만 내 몰라라하고.... 컴에 들어가도 여기 저기 가입된 카페엔 건성으로 돌아보고
곧 바로 유튜브로 들어가 이것 저것 하루 종일.... 한달이 넘게 백패킹에 관련된 동영상을 보고 정보수집에 이어
장비검색으로 넘어간다
그리곤 이것 저것 장비 구입에 빠졌다
이게 내가 애초에 야영등반에 취미가 있었든 사람도 아니고 그렇다고 한번이라도 경험이 있었든 것도 아니다
기껏해야 예전 낚시다닐때 텐트쳐 놓고 라면이나 끓어먹어가며 낚시하든게 전부다
최근까지 약초산행도 몇 일씩 했지만 모두 하산하여 민박집에서 뜨끈 뜨끈하게 자는게 전부임에도
백패킹에 빠져 드는건 예전에 약초산행을 많이 한 뒤끝이라 요즘도 가끔은 가지만 나이들수록 점 점 가는 횟수가
줄어 들고 있건만 좀 쓸만한 멀티툴이나 하나 구입할까 하고 유튜브에서 소개 동영상을 보다보니
(멀티툴이란것은 쉽게 말해 만능 맥가이버 칼 같은거다)
(거금 10만원짜리 레더맨 웨이브플러스 멀티툴)
(요건 혁대에 버클로 달아 항상 휴대가 가능한 비상용 멀티툴)
(분리하여 요렇게 변신시켜 사용한다)
갖고 싶은게 침낭으로,,, 텐트로...리엑트에 영역을
넓혀가더니 결국은 눈 쌓이고 칼바람부는 정상이나 능선에서 야영하는 풍경에 빠져 (이걸 백패킹이라 하는가 보다)
본격적으로 준비단계에 들어 갔다
그간 이것 저것 구입한 장비만해도 동계용 침낭 (번데기형 1, 사각형 1)2개에 리엑트 스토브에.....
(이 부분에 내가 뭔가에 씌었나 보다 같은 필파워의 침낭이 왜 두개나 되냐 하면 그 이유는 수년전에 동계용
침낭을 사 두고 한번도 쓰지 않고 쳐박아 뒀으니 있는 지 없는지도 모르고 또 구입한거다 내가 미쳤지......)
(졸지에 같은 급으로 2개가 되었다 이것말고 3계절용도 있는데 말이다......)
(전용포트가 있는 리엑트 이제 어디서든 라면은 잘 끓여 먹게 생겼다. 애들 말로 졸라 비싸네,,,ㅆ)
동계에는 바닥 냉기차단이 필수라 지금 있는 두께 4cm 메트리스는 약하다고 7cm 짜리 메트리스를
몇일 전 구입했음에도 너무 무겁다는 생각에 가벼운 에어메트리스를 또 구입하려고 검색중이고...
10여년 전 송풍기가 달린 우드스토브를 10만원이 넘는 돈을 주고는 구입하여 한번 쓰지도 않고
내 팽겨쳐 두고는 이걸 찿는다고 이곳 저곳 뒤지다 보이지 않자 " 그래 그건 너무 무거운 거야" 라는 핑계를
달아 신형으로 가벼운것을 구입하려고 몇 일째 인터넷쇼핑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구입한 비용만 해도 200가까이 들어 간것 같은데 오늘은 또 벡패킹에 필요한 장비를 다 넣자면
80리터 이상의 배낭이 필요하다며 다 뒤적여 툴레 가이드포스트 85리터 백패킹 배낭을 점찍었다
(요게 젤 마음에 들긴하는데 실물을 보거나 쓰는 사람의견을 좀 들어 봤음 좋겠네...)
약초산행을 하면서 이것 저것 용량이 다른 배낭이 7~8개는 되고 대형배낭도 1개 있지만 이게 막쓰는
약초꾼 배낭이라 용량표시가 안되 (80리터가 넘는것으로 짐작한다 만,,,,) 표시된 뭔가를 하나 사야겠다는
생각에서이다
(요게 80리터가 넘을 것 같은 약초산행시 막 쓰는 배낭이다)
그럼에도 뽀대나는 배낭이 하나 더 있었음하는 과욕이다)
그런데 문제는 뭘 사든지 실제 내가 이걸 메고 (백패킹배낭과 장비들,,,)산에 갈 일은 거의 없다는 사실을
내가 잘 알기에 문제인 것이다 즉 쓸데 없는데 돈쓰고 시간낭비하고 있다는 얘기다
요즘 수시로 택배가 날라오자 아내가 " 뭘 사는데 이틀이 멀다하고 택배가 오냐? " 고 묻기에
백패킹에 대해 설명하고 필요한 장비 산다고 하니 한다는 소리가
" 지금 나이가 몇인데 이 추위에 산에가서 자는 걸 하느냐" 며 면역력 떨어질 나이에 입 돌아갈 일 있냐? 고
잔소리 한다
맞는 말이다
70이 코앞인데 새삼 백패킹을 하다니......
그래도 고집꺾기 싫어 말했다
" 머잖아 [집에 누워 있으나 산에 누워있으나 같아진다]는데 미리 연습 좀 해두지 뭐,,,, "
암튼 생뚱 맞게 백패킹에 팍!!~~ 쌔리 꽂혔는데 참 걱정스럽다
내 성격에 중간에 그만 둘 일은 없을테고 갖고 싶은 장비 다 구입한 뒤에나 멈추지 싶은데
그때까지 지름신이 날 얼마나 괴롭히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