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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은 아버님이라 / 딸은 사돈마님이라 부르며 / 파안대소하는 나의 어머니 / 아들만 쳐다보면 무조건 좋아라 / 아기같이 웃다가도 / 석양이 뉘엿뉘엿 붉어지면 / 내 집 가야 한다며 / 보따리 싸들고 대문을 나서는 나의 어머니 … 치매 보따리에 싸안은 채 / 신음 대신 헛웃음 허허 웃으며 / 이제는 말기 환자되어 / 가물가물 촛불 타들어가듯 / 화롯불 사위어가듯 / 하루하루 흐려지는 눈빛을 보며 / 어머니! 딸의 가슴엔 피멍이 들었습니다. ‘애재(哀哉)’라는 제목의 이 시는 치매 때문에 정신이 흐려지고 몸이 쪼그라드는 어머니를 곁에서 지켜보는 딸의 한숨과 탄식이다. ‘어르신 망령’으로 통하는 치매는 더 이상 ‘다른집’ 얘기가 아니다. 95년 현재 추정 치매환자는 전국에 21만8,000명. 65세 이상 노인 100명 중 8명 이상이다. ‘암보다 무서운 병’ ‘ 21세기의 에이즈’라 불리는 이 병은 여성들의 병이기도 하다. 여성환자가 남성환자에 비해 3배 가량이나 많고, 환자를 돌보는 주 간호자도 며느리나 아내, 딸 등 여성이기 때문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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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모르게 찾아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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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든여섯인, 고인화(가명·67·서울 송파구)씨의 어머니에게 치매가 찾아온 것은 지난 95년. 치매는 집안 살림을 직접 꾸려나갈 정도로 정정하던 어머니를 조금씩 좀먹어 들어갔다. “(치매는) 아무도 모르게 와요. 처음에는 방향감각을 잃어버렸어요. 어머니가 하루는 ‘어디 갔었는데 집을 못찾고 반나절이나 헤맸다’고 하시대요. 나이가 있으신지라 다같이 웃고 말았지요. 그 다음에는 자꾸 불안해했어요. 어머니를 만나고 집에 돌아오면 꼭 제가 전화를 드려야 안심을 하셨어요. 노파심이겠거니, 끔찍한 딸이라 그러겠거니 했죠.” ‘통장이 안보인다’는 말에 가족들은 온 집안을 뒤졌고, ‘1천만원을 예금했는데 1백만원밖에 안준다’는 말에 은행에 찾아가 예금기록을 확인하기도 했다. 집안일을 도와줄 사람을 구했는데 어머니는 살림한다며 솥을 태웠고, 손자들에게 이유없는 미움을 드러냈다. 어머니가 팔을 다치면서는 치매를 확신하게 됐다. “그해 여름에 길에서 소나기를 피하다 미끄러져 팔을 다쳤어요. 구급차를 불러서 응급치료를 하고 퇴원했는데, 다음날 문병온 사람들한테 딴소리를 하시는 거예요. ‘팔이 빠져 둥둥 떠내려가는 걸 붙들어 끼웠다’고….” 어머니는 그때부터 거리를 헤매기 시작했다. 연탄재며 동네 쓰레기를 주워와 재활용품이라 우기기 일쑤였다. 새벽에 파출소에서 ‘할머니 찾아가라’는 전화도 몇번 받았다. 그렇게 겨울을 두번 지내고 나서는 다리에 힘이 빠져서 어머니는 집밖 거동을 못하신다. “지금은 두 살난 애기같애요. 상대적으로 수월하죠….” 어머니가 방에 갇히다시피 하면서부터 고씨는 송파노인복지관 주간보호센터에서 자원봉사를 시작해 어머니같은 처지의 어른들을 돕고있다. 지난해부터는 한국치매가족회에서 갑자기 돌변해버린 어른 때문에 고통받는 치매가족들의 전화상담도 받고 있다. 두곳에서의 봉사활동 경험으로 그는 ‘우리 어머니가 무슨 죄를 지었기에…’ 하는 안타까움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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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간호자 80%가 여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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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화씨는 어머니의 치매를 지켜본 딸. 반면 김순아(가명·32·서울 종로구)씨는 시어머니의 치매를 간병한 며느리다. 시어머니는 6년 전 치매로 정신을 놓았다. 당시 직장생활까지 하던 시어머니는 시아버지의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인해 충격을 받고 쓰러졌다. “처음 5년간은 저 혼자 간병을 도맡았어요. 아이들이 어렸기 때문에 집안이 깔끔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모든 일을 직접 해야만 직성이 풀렸어요.” 지난해 여름 일을 시작하면서부터는 집에 계신 시아버지와 일을 분담했다. 식사며 대소변 등을 시아버지가 챙기면서부터는 수월해졌다. 겨울부터는 어머니가 근처의 주간보호센터에서 낮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한결 편하다. 집안에 (대변) 냄새가 진동하고 빨래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던 때에 비하면 요즘은 살 것 같단다. 김씨는 “솔직히 (부모님들이) 아들을 의지하지만 행동은 며느리가 한다”며 웃었다. “아들이 (치매 부모를) 모시고 있기는 한데 관심을 쏟는 건 며느리다. 전화하고 상담하고….” 서부노인종합복지관 이수현 복지사의 말이다. 그의 지적처럼 간호자 면에서 본다면 치매는 분명 여성병이다. 최근 보건복지부 노인장기요양보건정책기획단이 펴낸 〈노인 장기요양보호 종합대책 방안〉에 따르면 병으로 인해 활동이 어려운 와상노인의 주 부양자는 대부분이 여성이다. 장기요양하는 남성노인의 주 수발자는 열명 중 8명은 배우자(80.7%). 여성노인의 주 수발자는 며느리(46.2%)와 배우자(20.3%)다. 치매환자의 경우 여성 간호자의 비율은 더 높다. 대부분의 간호자는 고씨나 김씨처럼 며느리나 딸. 98년 서울치매종합상담센터에서 상담결과를 분석한 결과 주 간호자 열명 중 8명이 여성이었다. 이 중 절반 이상은 며느리(전체의 43.5%)였고, 딸(19.2%)과 부인(17.7%)이 뒤를 이었다. 아들(9.8%)이나 남편(2.5%)도 간호를 담당하긴 했지만 극히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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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후 본격적으로 발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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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의 치매 유병률은 8.3%. 남성은 3.7%인데 반해 여성 10.9%나 된다. 특히 75∼79세 노인의 유병률은 여성(18.2%)이 남성(5.2%)의 세배가 넘는다. 치매 인구로 따지면 여성이 남성의 5배 가까이 된다. 95년 기준으로 21만8,000명인 치매환자 가운데 남성은 3만6,177명이고 여성은 18만1,918명이다. 남성에 비해 여성 치매환자가 많은 가장 큰 이유는 노인여성인구 때문. 경기도립노인전문병원 이동영(신경과) 과장은 “평균 수명이 가장 주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치매는 65세 이후 노인들에게 본격적으로 생기기 시작하고 매 5년마다 2배씩 늘어나는데, 남성보다 평균 10년 가까이 오래 사는 여성들에게 치매발병이 많을 수밖에 없다. 더욱이 80세를 넘으면 유병률이 20∼30%에 달하는데 최고령층은 대부분 여성이다.” 중계노인복지관 박희삼 사회복지사는 사회적 요인의 영향도 크다고 분석했다. “치매 평균 나이는 77.8세다. 60대에서 80대까지가 주 환자인데 살아온 흔적을 보면 여성이 많을 수밖에 없다. 이 연령대의 여성은 교육도 많이 받지 못했고 사회활동도 거의 못했다. 교육이나 사회활동이 적은 것도 치매 원인 중 하나다.” 박씨는 “시설에 여성들이 많은 것도 비슷한 이유”라며 “앞으로는 달라지겠지만 당분간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00년 현재 노인인구는 전체의 7%. 보건사회연구원은 노인인구가 14%에 달하는 2020년에는 치매유병률이 9%로 높아지고 치매환자 또한 60만명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물론 이들 중 대다수는 여성일 것이다. 보건복지부의 계획에 따르면 2005년부터는 배우자가 70세 이상인 중증노인까지 요양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 2010년에는 전업주부인 자녀가 수발하는 환자를 제외한 모든 중증노인에게, 2015년에는 모든 노인에게 이 서비스 혜택이 돌아간다고 한다. 그때까지 치매환자는 여성들의 몫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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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자 두명 중 한명이 질환 호소-가족간 역할 분담하고 주변시설 활용 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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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라는 단어는 전혀 나와는 상관이 없는 걸로 알았지요. 그런데 지금은 하루 하루가 살얼음판이지요. 시어머니가 치매이시니까요. 처음엔 정성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겠지 했지만 이젠 제가 지쳐버렸어요. … 요즘은 하루가 안가요. 무섭기고 하고 짜증도 나고 너무 지겹기만 해요.” “그동안 어머니가 너무 힘들게 하셔서 약을 먹지 않고는 견딜 수가 없어요. 피곤이 쌓여서 사는 것도 아무 기쁨이 없고…. 이 모든 것이 다 전생의 업보라고 여기기로 했어요.” 치매환자를 간호하는 여성들의 호소다. 대부분 한명의 주 간호자가 치매환자를 장기간 보호하기 때문에 이들은 정신적 스트레스와 육체적인 피로로 고통을 받게 된다. 특히 치매노인의 문제행동이 중증일 때, 수면장애나 배변관리 등에 장애가 있는 치매노인을 돌보는 경우 그 피로는 매우 심각하다. 자기시간 없이 24시간 환자와 함께 생활해야하는 데다 잠깐만 눈을 떼도 사건 사고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쉬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한국치매가족회에 따르면 간호자들의 40% 이상이 현재 자신의 건강이 나쁘다고 지각하고 있다고 한다. 보호자 두명 중 한명 이상(55%)이 치매노인을 간호한 이후 신체적 정신적 질환에 걸렸다. 질환의 종류를 보면 신경정신과적 질환이 24%로 가장 많았고, 심장질환과 요통이 각각 19%로 뒤를 이었다. 고혈압과 관절염도 각각 12%에 달했고, 소화기계통에 질환이 생긴 간호자도 8%나 됐다. 심장질환과 호흡기질환, 이비인후과질환 간질환 등도 있었다. 또 간호자들은 환자의 문제행동(40%) 만큼은 아니지만 심신피로(26%)를 호소했고 가족간 마찰(11%)을 문제로 든 경우도 많았다. 전문가들은 가족들이 환자간호를 분담하고, 주변의 의료시설이나 복지시설 등을 활용해 주 간호자의 부담을 덜어주는 등의 방법을 제시했다. 가족들이 돌아가면서 환자를 돌보거나 단기보호시설을 이용해 재충전의 기간을 갖게 하라는 것. 간병인이나 방문간호사를 활용하거나 치매가족회(02-431-9993)나 치매협회(02-785-0711), 각 지역 치매상담센터 등 가까운 상담기관을 찾아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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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에서 치매환자 돌보기-수면장애 폭력행사 때는 정신과 치료 배회 염려되면 신원확인팔찌 착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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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매 환자들은 어린애로 돌아가는 것이다. 그러나 갓난아기들이 밥을 스스로 못 챙겨먹고 똥오줌을 못 가리면 스트레스를 받지 않지만 노인이 그러면 스트레스를 받는다. 아이를 키워야 하는 것처럼 부모님도 그런 마음으로 대할 수 있으면, 치매 노인이나 가족들에게 가장 좋은 방법은 가정간호다.” 한국치매협회 하 진 간호사의 지적이다. 그의 말이 아니라도 아직은 가정에서 치매환자를 돌보는 것이 자식된 도리라는 인식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많은 보호자들이 제어할 수 없는 환자들의 문제행동에 당혹하게 되고, 그 때문에 쉽게 지치게 된다. 보호자들이 치매협회에 호소해온 문제들을 중심으로 가정간호 방법을 알아보았다. 수면장애 노인들은 수면시간이 일반인에 비해 짧은데 치매일 경우 더 심해진다. 밤에 잠을 자지 않고 집안을 돌아다니며 문제를 일으킨다. 심한 경우 불을 내거나 흉기를 사용하기도 한다. 이 때는 정신과 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증상의 정도에 따라 신경안정제 등을 처방해주는데 훨씬 안정적으로 바뀐다. 배변장애 뇨실금 등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경우. 치매의 대표적인 증상으로 인식되고 있다. 치유는 불가능하다. 다만 가족들이 마음 편하게 갖는 수밖에 없다. 기저귀 사용 가능 여부를 따져봐야 한다. 기저귀를 채우거나 두세시간에 한번씩 규칙적으로 화장실에 데려가면 방이 지저분해지는 것은 훨씬 덜하다. 배회증상 일본치매가족협회에 따르면 치매가족의 78%가 환자의 행방불명을 경험했다고 한다. 나가지 못하도록 지키는 것이 최선이지만, 환자를 잃어버려도 금방 찾을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구성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집에 환자가 있다는 사실을 주변에 알려 환자를 발견하면 즉시 연락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보건복지부에서 배포하고 있는 신원확인팔찌를 채우는 것도 방법. 팔찌를 거부하는 환자의 경우 옷에 이름표를 붙이는 등의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 폭력 의심 등 폭행이나 폭언 등 폭력행사나 초조함 안절부절 의심 등의 증상을 보일 때는 정신과 치료를 받으면 상당부분 나아질 수 있다. 안정제 등을 처방해주는데 약간은 증상이 완화된다. 이 경우 가능한 치료를 빨리 받는 것이 좋다. 환경관리 환자의 안전을 위해 끓는 물이나 뜨거운 기름, 난로, 성냥, 라이터, 가스렌지 등 위험성을 내포한 물건을 항상 주시해야 한다. 환자에 따라 세제 페인트 화장품 등을 마시거나 흉기를 휘두르는 경우도 있으므로 평소에 어느 부분에 흥미를 갖는지 잘 살펴 위험성이 높은 물건은 눈에 띄지 않도록 한다. 노인요양시설을 본따 주거환경을 꾸미는 것도 치매환자 보호에 도움이 된다. 출입이 불편한 환자를 위해 여닫이 문은 미닫이로 바꾸고, 집안에 배회로를 만들어 집밖으로 나가지 않게 하는 것도 방법. 욕실과 복도에 지지대를 설치하고 바닥을 미끄럽지 않은 재질로 바꾸면 환자가 다칠 위험이 줄어든다. 이밖에도 미술치료나 종이접기, 게임 등 사회복지관에서 실시하고 있는 간단한 프로그램을 집에서 활용하면 환자의 기억력이나 집중력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환자가 할 수 있는 간단한 운동을 통해 체력저하나 근육마비를 막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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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보호시설부터 장기요양시설까지- 생활보호대상자 중심 운영 … 중산층 위한 유료 시설은 소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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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하는 노인들 |
| “영양상태가 좋아져요. 가정에서는 잘 돌본다 해도 저체중인 경우가 있거든요. 시설에서는 당뇨식 영양죽 등 개인의 건강상황에 따라 다른 식사를 제공해서 신체적으로 건강해져요. 꾸준히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또래 말벗이 있다는 것도 좋은 점이죠.”(김영옥 사회복지사) “환자에게 자극을 줘야 하는데 가정에서는 대하는 사람이 없다는 게 문제가 되기도 한다. 집에서 ‘보호는 할 수 있지만 그 이상이 필요할 것 같다’며 의뢰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가정에서는 재활치료를 병행하기도 어렵다.”(순애 시니어타운 홍증옥 소장) “간혹 복지사를 의사나 간호사로 착각하고 완치 여부를 묻기도 해서 당혹스럽기도 하다. 회복여부에는 답할 수 없지만 주간보호시설을 이용하면 기력이 좀 나아진다는 것은 보장할 수 있다.”(이현정 복지사) 치매노인요양시설에서 말하는 ‘시설의 좋은 점’이다. 실제 배회나 폭력, 수면장애 등을 겪고 있는 환자들이 집단적인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시설을 찾으면 보호자들의 힘겨움도 덜 수 있고, 환자 자신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이점이 많다. 환자 가정의 상황에 따라 평일 낮시간만 보호가 가능한 주간보호시설부터 단기·장기요양시설까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우리 복지제도가 요보호자 중심이라 각종 시설도 〈국민기초생활 보장법〉 수혜자에게 우선 혜택이 주어지도록 돼 있다. 치매전문기관보다는 치매와 중풍 등 노인병 환자들을 함께 수용하는 시설이 대부분이다. 대부분의 시설에서는 가족간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환자 보호를 꺼린다. 주간보호시설 심신이 허약한 노인과 장애노인이 낮시간 동안 입소할 수 있다. 65세 이상 생활보호대상 노인은 무료이고, 도시근로자 가구 중 저소득 가구의 65세 이상 노인은 식비 등 최소의 실비로 이용할 수 있다. 60세 이상 일반 노인은 1일 기준 4,000원(특별 1회당 1,500원 추가) 가량을 부담해야 한다. 생활지도 일상생활훈련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서울 36개를 비롯해 부산 12개, 경기 10개, 충북 6개 등 전국에 97개의 시설이 있다. 각 시군구 노인복지과나 사회복지과 복지정책과 등에 문의하면 가까운 시설을 안내해준다. 단기보호시설 급식 물리치료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내용이 제공되며 1회 보호기간은 45일 이내, 연간 이용 일수는 90일을 초과할 수 없다. 무료와 실비 이용은 주간보호시설과 같고, 60세 이상 일반 노인은 1일 기준 8,000원(목욕 용변 등 특별이용은 1회당 1,500원 추가)을 부담한다. 서울 11개소를 비롯해 전국에 46개 시설이 있다. 장기보호시설 양로시설에 의료시설까지 갖춘 시설에서 집중적인 전문간호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2000년 12월 말 현재 전국에 77개의 무료 요양시설(정원 5,448 현원 4,692)과 25개의 무료 전문요양시설(정원 2,537 현원 2,105)이 있다. 저소득층 등이 실비만 내고 이용할 수 있는 요양시설은 13개(정원 939 현원 711)가 있고, 유료시설 13개(정원 714 현원 356)와 유료주택 3개(정원 1,112 현원 349)가 있다. 이용료는 각 시설에 따라 50·60만원부터 2백만원 안팎까지 다양하다. 1년 단위로 계약을 할 수 있고, 대부분 한번 이용하면 꾸준한 이용이 가능하다. 환자의 치매 정도에 따라 시설을 선택해야 한다. 의료기관 병동을 갖춘 의료기관은 전국에 15개가 있다. 삼성서울병원 서울대학교병원 서울중앙병원 등 대형 의료기관에는 치매클리닉이 운영되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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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피해가기-운동·사회활동 꾸준히, 조기검진이 최선의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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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기나 바둑을 두면 두뇌회전이 되고, 음악을 들으면 마음이 즐거워져요. 그러면 치매예방이 되는 거 아닌가?”(김봉묵·79) “노인복지관에 다니면 치매를 멀리할 수 있어요. 대인관계도 하니까.”(한길순”73) 노인 가족을 모시고 있거나 노년기에 접어든 이들은 치매예방을 위해 한가지 이상의 방법을 활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규칙적인 운동과 조기검진 질병의 조기치료 등이 치료예방에 필수적이라고 조언한다. 서울시 치매노인종합상담센터 이성희 소장이 제안한 치매예방법을 실천해보자. 염분과 식물성 지방의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고혈압과 비만 등 성인병은 혈관성 치매로 이어지기 쉽다. 나이가 들면 특히 미각이 둔해져 짜게 먹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적당한 운동을 한다. 몸을 움직이기 위해 뇌의 다양한 기능을 사용하게 되므로 좋은 자극이 된다. 격한 운동보다는 걷기 등 노년층도 편하게 할 수 있는 운동을 택한다. 일기쓰기 요리 악기연주 그림그리기 등 손을 사용하는 것도 치매예방 효과가 있다. 음주 흡연을 주의한다. 치매의 종류에 알코올 치매가 있다. 흡연은 뇌혈관성 치매의 위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음주와 담배는 절제하고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갖도록 한다. 가능하면 머리를 다치지 않도록 한다. 두부외상은 알츠하이머 치매에 위험하다고 한다. 넘어지는 것을 미리 막을 수는 없지만 특히 머리 보호에 신경쓴다. 집에서도 굴곡이 있는 곳을 주의하고, 미끄러지지 않도록 적당한 조명시설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취미·호기심을 갖는다. 청장년기에는 자연히 취미생활에 몰두하게 되지만 노년기에는 줄어들게 된다. 사회참여 봉사활동 등 취미를 갖는 것은 뇌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 자기 생각을 표현해 본다. 뇌의 노화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뇌를 잘 활용해야 한다. TV나 영화를 보더라도 그 내용이나 감상 비평 등을 자신이 생각해서 표현하는 것이 뇌를 사용하는 것이다. 일상생활을 무심히 넘기지 말고 무슨 일이든 생각하고 표현하는 습관을 가지도록 한다. 일기나 편지도 좋은 방법이다. 상대방에 대해 관심을 갖는다. 자기중심적이며 일방적이고 편협한 태도 등은 고독과 불안 불신의 원인이 된다. 이에 따른 마음의 혼란과 곤혹감은 생동감있는 생활을 어렵게 해 치매를 촉진시키는 원인이 된다. 젊은 기분과 모습으로 생활한다. 마음이 늙으면 무슨 일을 해도 싫어지게 된다. 기분을 바꾸어 젊은이들과 함께 무언가 새로운 것에 도전해본다. 밝은 기분으로 생활한다. 배우자와의 사별이나 정년퇴직 질병 등 상실체험이 계속될 수 있다. 이것이 우울증으로 이어지고 또 반복되면 치매로 발전될 가능성도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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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진단법-혹시 치매가 아닐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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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력이 흐려지는 알츠하이머 치매는 완치가 불가능하지만 질환이 원인인 일부 치매는 충분히 치료 가능하다. 치매 위험성이 높아지는 65세 이후에는 각 시군구 보건소 치매검진센터나 사회복지관 정신보건센터 등에서 무료 조기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1. 오늘은? _년_월_일_요일_계절 2. 당신의 주소는? _도(시)_군(구)_면(동)과 현재 위치 3. 여기는 무엇을 하는 곳인가? 4. 물건 이름 3가지를 불러주고 반복하게 함. 정확히 반복하지 못할 때는 다른 3가지 물건 이름을 불러줌. 6회까지 반복시행. 5. 100-7=_ 93-7=_ 86-7=_ 79-7=_ 72-7=_ 6. 4번에서 따라한 물건 이름을 회상하게 한다(4범 실시후 3-5분 지난 뒤 실시). 7. 물건 2개를 보여주고 이름 맞추기 8. 오른손으로 종이를 집어, 반으로 접고, 무릎 위에 올려놓기를 각 단계별로 정확히 수행하게 한다. 9. 5각형 두 개를 겹쳐 그려서 보여준 뒤 따라 그리게 한다. 10. ‘간장공장 공장장’ 따라하기 11. 옷은 돼 빨아서 입습니까? 12. 길에서 남의 주민등록증을 주웠을 때 어떻게 하면 주인에게 돌려줄 수 있을까요? * 각 문항의 각 대답마다 1점씩. 4번은 물건 이름 하나에 1점씩, 반복하면 평균점수로 계산. 11, 12번은 관계된 내용이 나오면 1점. * 전체 점수 30점 중 24점 이상이면 정상. 20∼23점이면 치매 의심. 19점 이하면 치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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