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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환의" 택리지"에서 주왕산을 " 모두 돌로써 골짜기 동네를 이뤄
마음과 눈을 놀라게 하는 산"이라 평했다.
내일은 그런 주왕산을 산행하러 떠나는 날이다. 가을 정취에 흠뻑 젖으며.................
내일 점심은 뭘 먹지.
고민을 하는데 갑자기 묵은지 생각이 났다. 그래 묵은지 참치찜을.............
2년 묵은 묵은지뇬을 데리러 가는 길이다.
우리 집으로 시집을 온다는데 데려 올차가 넘 지저분하다.
그래서 난 세차를 하고 상큼한 기분으로 장금이님 식당으로...........
도착하자 김치 냉장고에서 자고 있는 그녀를 델꼬 나와
덮고 있던 이불을 열자 먹음직스럽게 익어 있었고 시큼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아삼육 오빠! 이제 더 이상 여기에 있기 싫어요.
노처녀로 늙어 거는 것이 너무 서럽다며 이제 시집을 가고 싶단다.
참~~나 김치뇬 2년 묵었으면 할머니지. 세상에 시집을 ..........
그래 우리 집으로 가자. 멋진 넘과 시집도 보내주마.
옆자리에 태우고 집으로 오는데 누구한테 시집보낼 거냐고 자꾸 묻는다.
조용하라고 한마디 던진 후 집 도착....
누렇게 멋진 몸매를 뽐내고 있는 두뇬에게 붙어 있는 속을 툭툭 털어내고
아주 멋진 냄비란 욕조에 그녀를 눕히고 진한 육수를 부었다.
난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깊은 곳에 숨어 있는 한가지를 잘라 입으로............
우와 매콤하면서 새콤한 맛이 입안을 황홀하게 만들었다.
그래 너의 소원을 들어주마. 시집을 가고 싶다고 했으니
너와 마찬가지로 가슴 답답하게 꼭꼭 숨어있는 참치 놈으로 정하고 말았다.
그놈이 덮고 있던 이불 뚜껑을 따자 소리가 딱하면서 요란하게 울렸다.
그놈을 감싸고 있던 기름을 제거하고 참기름 1티,고추가루 2티, 마늘 1티, 후추와
미림2티,설탕 2티를 넣어 혼수준비를 완벽히 마치고 이제 합방을 시킬 시간이다.
참치놈 좋아 죽는다고 소리 지르고 할머니 묵은지뇬도 춤을 추고 난리가 났다.
성질 난 아삼육 불을 지펴 열을 가하기 시작했다.
잠시 후 유리 이불을 들여다보자 그녀와 그 넘 들은 달라붙어 들먹들먹 거리며
오르가즘에 도달했는지 몸부림을 치면서 뽀글뿌글 뽀글뿌글 신음소리를 질러대고
감격에 눈물까지 ....
나도 더 이상 가슴이 떨려 옆에 서 있을 수가 없었다. 약 불로 그녀들을 진정시켰다.
묵은지뇬과 참치놈을 합쳐 태어난 것이 바로 묵은지 참치찜이다.
예쁜 사각통에 담아 내일 주왕산으로 신혼여행을 함께 떠날 준비를 마쳤다.
주왕산에 혼이 빠진 원님
금요일 저녁 6시00분 전화 한통이 걸려왔다.
형님! 어디세요. 응 나 진천 사석이야. 왜 이 시간에 사석입니까?
응 친구랑 식사하러 왔지. 오늘 산에 안가요. 체육관에 가야지 왜 사석입니까?
하하하하하......
원님이다. 쇠주 한잔 걸치고 낮잠을 자고 일어나 새벽6시로 착각하여 전화를 한 것이다.
원님!!!! 어디에 정신이 팔려 아침인지 저녁인지 구분을....... ㅋㅋㅋ
드디어 새벽 4시20분 알람이 울리고 특히 오늘은 묵은지와 참치놈과 함께
신혼여행을 따나는 길이라 향수도 뿌리고 노랑티셔츠에 빨간 자켓까지입고
아지트로 GO GO GO GO GO........................
엇 !!!!!!!!!!차량이 바뀌었단다. 우리가 타고 다니는 리무진이 아파서 병원을 갔단다.
대체 차량이 왔는데 의자는 뒤로 펼쳐지지도 않고 청결 상태도 불량에
기사님의 인상도 맘에 안들고 차량도 꼬물이다.
신혼여행 차량이 영~~~ 맘에 안든다. 고기다가 45인승이란다. 어 ~~~휴
모두들 불편하다고 불평이 늘어졌지만 할 수 없는 일이다.
이렇게 41명의 만차로 주왕산을 향해서 06시 00분 출발...........
산행시 늘 꼴찌로 테이프를 끊으시는 은가비님께서 미안한 마음에
맛있는 떡과 베지밀을 협찬하셨다. 세겹으로 동부가 뿌려진 시루떡을
한입 넣자 아침 이슬처럼 촉촉하게 넘 맛이 있어 혀가 목구멍으로 빨려들어갈 지경이다.
세상에 이렇게 맛있는 떡은 처음이다.
은가비님 감사드립니다. 자주자주 나오셔서 꼴찌 많이 많이하시고 협찬두 마니마니....ㅋㅋㅋ
꼴찌대장 은가비님!!! 시루떡 혀가 목구멍으로...............죽을 뻔했어요.
어~~~~라 알로하시부회장님이 보이질 않는다. ㅋㅋㅋ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 질때가 있듯이 오늘 늦잠을 잤단다.
주왕산 가는 방향인 내수에서 태우고...............
회장님의 인사 말씀이 간결하게 끝이나고 산대장님의 주왕산 선전이 ................
오늘의 임시 총무는 예쁜여시님이란다. 누님 고생 좀 하셔용.
새벽에 나온 탓으로 모두들 꿈속으로 빠져들었고..................
바위나리님의 요염한 살인미소
어느 덧 주왕산의 하일라이트 김기덕 감독의 "봄,여름,가을,겨울,그리고 봄"의 촬영지로 널리 알려진
주산지에 도착..............
영화속의 몽환적인 그림같은 장면을 감상하기 위해서 사람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졌고 잔잔한 호수에 비춰진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싶었는데
바람뇬 걱정하지 말고 오면 볼 수 있다고 꼬셔 주산지로 유인하더니
결국 낙엽을 날리며 물결도 일렁이게 해버렸다. 아삼육 또 바람뇬한테 당하고 말았다.
150년된 수양버들과 왕버들과 주왕산의 울창한 수림과 더불어 아늑한 장면을 연출하고
마치 파라다이스에 온것 처럼 황홀경에 빠져버렸다.
작가님들 손끝이 바쁘게 움직이고 아름의 모델들 위치 포착까지 알아서 척척이다.
이렇게 우리는 인증을 마치고 들머리로 향했다.
오늘은 저체력의 소유자 11명은 B코스로 나머지는 A코스로 향했다.
날씨는 비록 흐렸지만 단풍 만큼은 환상이다.
정상으로 가는 아기자기한 계곡에는 맑고 깨끗한 물이 흐르고 병풍으로 둘러 쌓인 듯
기암괴석이 우리를 반긴다.
하원고문님 ! 은가비님 체력도 딸리는데 오늘 종주가 가능할까? 라며 걱정을
하다가 바위에 미끄러져 우~당~탕~~탕 그만 물에 빠지고 말았다.
다행히 신발과 일부 옷이.... 중요한 곳도 물에 살짝 ....................
딸랑이님의 배려로 하원님 양말을 바꿔신고 정상을 향해 도전을.............................
하원 고문님 작년에도 기절을 하는 일이 벌어져 고생을 한 주왕산 왕 징크스가 있단다.
고문님 조심하셔요.
이렇게 오르다보니 모두들 배가 고프단다.
오늘의 점심 멤버는 장금이 부부님 , 딸랑이님, 송이님, 원님, 산대장님.....
버너를 꺼내고 코펠에 그녀와 그넘을 누이고 불을 당겼다.
이넘들 둘이서 부등켜 안고 몸을 비비면서 하는 말 오빠 ! 형님! 단풍이 넘 아름답고
신혼여행지 죽인단다. 아~~~따 이것들이 또 열을 받게했다.
이불을 확 닫아버리고 불을 이빠이 당겼다.
잠시 후 뚜껑이 들먹들먹 거리며 김이 솟기 시작했다.
불을 내리고 이불을 접자 아주 맛있게 서로 사랑을 하고 있었다.
딸랑님과 송이님은 정신 없이 사랑을 방해하며 입으로 가져갔고 나두......................
옆에는 산대장님께서 열심히 라면을 끓이고............
이렇게 점심식사를 멋지게 하고 정상을 향해서 오라이~~~~~~~~~~~~~~
멋진 포즈와 함께
드디어 가메봉 삼거리에 이르러 짐을 풀고 가메봉을 향해 노를 저었다.
200M 오르자 시원하게 탁트인 절골 계곡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고 정상에는
이미 단풍이 지고 있었다.
정상에서 인증샷을 남기려고 모두들 안간힘을 쓰고있다.
토요일 마다 자식새끼와 마누라, 집구석 내 팽개치고 어떤 뇬과 산에 가냐고 구박하는
귀신같은 마누라와 산에가 어떤 놈들과 만나 바람이나 피는 건 아닐까 의심하는 눈초리를 보내며 지금 어디야?
언제쯤 도착해? 누구랑 갔느냐? 며 쪼아대는 덜 떨어진 아니 쪼다같은 남푠들을 위해서 내밀 귀중한 자료를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그래서 모두 정상에서 다이몬드와도 바꿀 수 없는 사진을 마구 박아대고...........
ㅋㅋㅋ 우리 아름다운 산행 산악회보다 더 건전한 산악회가 있을까요?
가메봉에서 인증샷을 날리고 있는 용적산님,하원님, 송이님,딸랑이님, 아삼육
이제 후미와 합류 1,2.3.폭포를 향해서GO GO GO GO GO
내려가는 길은 우리를 반겨주듯 바스락 바스락 낙엽 밟는 소리에 반해서
그를 침대 삼아 누워 멋스러운 포즈를 취해 본다.
애기 단풍이 노랗게 물들어 바람에 살랑이며 가을타는 남녀의 마음을 흔들어 놓고
억새숲에 들어가 화장을 고치는 맛도 일품이었다.
어느덧 주왕산 폭포중 규모가 가장 큰 3폭포를 지나 유명한 조각가의 손으로 빚어낸 듯
오묘한 미를 지닌 2폭포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환상의 기암괴석에 감탄사를 자아내고 하늘에 닿을 듯 단풍은 불이 붙어
꺼질줄 모르게 타오르고 있다.
드디어 대전사를 지나 우리의 종착지 주차장에 이르자 밤의황제님이 하산주 파티를
열고 있었다. 오늘의 하산주 안주인 편육은 살로몬님께서 협찬을 하신거란다.
살로몬님 감사합니다. 이렇게 몸을 싣고 우리는 안동으로 향했다.
안동에 도착 메기 매운탕으로 저녁식사를 끝내고 청주로............
오는 길에 날개님께서 입가심으로 맛나는 황금귤을 ...............날개님 감사합니다.
10시30분 청주에 도착 주왕산 산행이 마무리 되었다.
함께하신 우리님들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주산지에서 아삼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