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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을 시작하고 벌써 9번째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8번째 구간에서는 삽당령 까지 진행을 하고 이번 구간 삽당령에서
시작을 해야 하겠지만 아직은 산방기간이 끝나지 않은 관계로 진고개로
하산하는 것이 아무래도 쉽지 않을 듯하다며 진고개에서 시작을 하시자고
싸부님께서 말씀해 주십니다.
제가 산에 대해서 잘 안다면 다른 방법을 제안하겠지만 이때까지 해본 결과
싸부님께서 알려주시고 말씀해 주시는 것이 틀렸던 적이 없었기에 이번에도
아무 말 없이 싸부님의 말씀을 따르기로 합니다.
새벽 1시가 넘어 도착한 적막한 진고개 한기를 느끼게 하는 바람이 몸을 애워 쌉니다.
바로 출발하면 피곤할 테니 잠시 눈을 붙이고 출발하라는 싸부님 말씀에 잠깐 눈을
붙여 봅니다.
눈을 붙였나 싶었는데 깨우십니다.
2시가 되었으니 출발하라고 하십니다.
간단하게 인증을 하고 노인봉을 향해서 스르륵 스며듭니다.
요즘 야생화 공부에 푹 빠졌습니다.
들어서고 얼마 걷지 않아 얼레지를 만납니다.
오늘 아무래도 기분 좋은 발걸음이 될 것 같다는 예감이 스쳐 지나갑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계단을 만납니다.
한참 동안 가파른 계단을 오릅니다.
계단이 끝나고 반가운 야생화들이 환영해 줍니다.
계단을 오르는 힘듬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야생화와 만나는 기쁨이 한 발 앞섰습니다.
기분이 너무 좋아집니다.
드디어 노인봉에 도착을 한 듯합니다.
저 멀리에 산 위에 불빛이 반짝입니다.
규식님께서 저곳이 황병산 공군 부대라 알려 주십니다.
노인봉 서로 인증을 해주고 내려섭니다.
헌데 뭔가 이상합니다.
규식님은 배지도 주는데 저는 소식이 없습니다.
트랙을 열어 보니 트랭글 시작은 되었는데 시작 한지 얼마 되지 않아
꺼졌었나 봅니다.
다시 트랙을 켜고 대피소를 빠져나옵니다.
규식님께서 사박사박 걸음 하시는 발아래로 야생화 꽃길이 열립니다.
규식님께서 구간 거리가 짧아서 막걸리를 가져오셨답니다.
함께한 안주는 김치전입니다.
새벽 4시에 막걸리 한 모금씩 합니다.
별 걸 다해 봅니다.
산속에서 새벽에 막걸리라니요..
야생화 꽃길은 멈추지 않고 계속됩니다.
이리저리 돌아다닙니다.
왜냐고요?
소황병산 정상석을 찾으려고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지만
결국 찾지 못하고..
황병산에게 인사를 하고 돌아섭니다.
나중에 규식님께서는 다시 이곳에 오셔야 한답니다.
황병지맥을 하기 위해서요 ㅎㅎ
우리를 감시하는 눈을 뒤로하고 매봉을 향하던 중 동쪽 하늘이
붉게 물들어 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고요한 적막을 깨며 새들의 지저귐이 시작이 되는가
싶더니 날이 서서히 밝아 오기 시작을 합니다.
하늘이 너무 예술적으로 열리기 시작을 합니다.
이런 곳을 맑은 공기와 청아한 지저귐의 새소리와 함께 하니
행복의 나래가 절로 펄럭이듯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잠시 주변 풍경에 정신을 뺏겨 멍~~~
하늘을 보며 멍~~~
새소리 들으며 멍~~~
발걸음을 옮겨야 하는데 도저히 발걸음을 옮길 수가 없습니다.
너무너무 더 이상 어떻게 표현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좋습니다.
아쉬워서 한 번 더 찰칵
시그널 하나 함께 달고
규식님께서는 후다닥 줄행랑을 놓습니다.
앞서 가시던 규식님 갑자기 멈칫하십니다.
그러더니 저보고 이곳에 서라고 하시며 찰칵해 주십니다.
강제로 서라고 찍으시더니 작품이 되었네요.
감사합니다.
매봉에 가까워졌을 때 동쪽 하늘에서 일출이 구름사이로 숨어서
빛 내림을 하고 있습니다.
제 입에서는 우와 우와~
단발의 비명이 터져 나오고 더 이상 표현이 안 되는 점 이해해 주세요 ^^
또다시 넋을 잃고 있습니다.
이러다 오늘 산행은 접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목장인지 아닌지 아리송합니다.
목장을 하는 것 같기도 하지만 관리가 전혀 안된 듯 보입니다.
조심스럽게 찰칵
봐도 봐도 반가운 야생화들이 줄을 서고 있습니다.
산행은 뒷전이고 야생화와 신선놀음에 빠졌습니다.
규식님 좀 답답하시죠.
그래도 이 아이들과 노는 것이 너무 좋은걸요.
죄송합니다.
매봉에 올라가는 길은 분홍과 하늘색이 만나 너무 이상적인 꽃길을
만들어 우리가 가는 길을 환하게 밝혀 주고 있습니다.
진달래와 매봉 그리고....
그리고 서서히 눈을 돌려 가야 할 선자령 방향을 바라봅니다.
이건 뭐 헉~
소리만 나옵니다.
저절로 싸부님 감 쏴합니다.
라고 터져 나오는 소리를 막을 수 없었습니다.
저번구간 일부러 이런 멋진 풍경을 보여주기 위해 조금 더 가라 채근하셨음을
우매한 제자들 이제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출발하기 전에 하신 말씀이
황병산 지나 매봉 가기 전쯤에 날이 밝아 올 것이라고 알려 주셨는데 이제야
이유를 확실히 알겠습니다.
바로 이런 멋진 조망이 기다리고 있음을 알고서 그리 말씀해 주신듯 합니다.
대단한 싸부님 감사합니다.^^
집에서 전자레인지에 돌려 오셔서 아직까지 따듯한 떡갈비볶음밥입니다.
너무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규식님
매번 이리 챙겨주시니 살이 자꾸 덤빕니다.
그렇습니다. 풍력발전기
저는 세상에 태어나서 풍력발전기와 함께 하는 하늘이 이렇게도
멋지고 환상적일 줄에는 꿈도 꿔본 적이 없습니다.
정말입니다.
그냥 온몸이 사르르 녹아내리듯 너무 좋습니다.
어떻게 표현을 해야 하나요..
모르겠습니다.
그런와중에도 규식님은 말씀하십니다.
별님...
꼭 소풍 온 것 같아요..
그렇죠..
이번구간은 소풍 온 것처럼 살방살방 걷고 있는 거 맞죠.
동해전망대에 도착을 했습니다.
저 멀리 바다가 보이시나요?
저 멀리에는 미세먼지가 많기는 하지만 가까이 보는 하늘은 너무 푸르고
이쁘기만 합니다.
제눈에는 햇살에 반짝이는 저 바다빛이 에메랄드처럼 반짝이듯 마음속에서도
요동을 치고 있는 듯합니다.
오늘 조망은 완전 계 탄 건가요? ㅎㅎ
전망대 내려서며 그림자놀이와 함께 황병산을 바라봅니다.
찰칵~~
현 위치에서 바라보는 방향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너무 좋은 풍경에 정신을 잃고 헤매다 이제는 더 이상 저 풍경의 바다에
풍덩 빠져 허우적 거리면 안 되겠다 싶어 정신을 차려 봅니다.
바람의 언덕
오늘은 새벽처럼 바람이 없습니다.
평온하기만 한 바람의 언덕입니다.
황병산 방향도 바라보고 목장도 바라보고 가야 할 길도
한없이 찰칵입니다.
아마도 너무 눌러서 찰칵하는데 열이 났지 않았나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풍경에 취하다 보니 어느새 곤신봉이라고 합니다.
그냥 갈 수 없으니 곤신봉과 하나 되어 봅니다.
찰칵~
그리고 싸부님의 톡이 옵니다.
어디쯤 이실까요? 깨똑
그러던 중에 저 멀리서 사람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규식님 사람이 보이는것 같아요..
네?
그럴 리가요?
사람이 있을 리가 있나요?
잠시 후...
내려서던 길에 쨘하고 나타나신 싸부님
그리고 곤신봉을 향하십니다.
곤신봉까지는 약 800m 정도 되신다며 다녀오신다며 달리십니다.
눈 깜박할 사이에 시야에서 사라지시고..
규식님과 살방살방 걸으며 두릅과도 반가운 인사를 나눕니다.
저희는 반가운 인사지만 두릅도 반가운 인사 일지는 모르겠습니다.ㅎㅎ
삼거리가 나오고
언덕을 오릅니다.
언덕을 오르던 중 여기저기 눈에 들어오는 야생화들입니다.
싸부님께서는 제비꽃에도 종류가 다양하다고 알려주셨는데
저는 등산도 초보지만 야생화도 이제 입문 단계라 그냥 제비꽃만
알고 있습니다.
이 정도로만 알아도 저에게는 엄청난 발전인 것입니다. ^^
진달래와 하늘빛이 아주 잘 어우러지는 하늘색입니다.
곤신봉 방향을 뒤돌아 봅니다.
싸부님께서는 어디쯤 계실지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더 이상 말이 필요하지 않은 조망입니다.
그저 눈이 즐겁고 마음이 풍요로워 지는 것 같을 뿐입니다.
선자령 정상에 올라서 찰칵하는데 바로 싸부님께서
정상에 짠 하고 올라서십니다.
엄청 달리셨는지 얼굴이 상기되셨습니다.
그래도 우리와 헤어지고 800m+800m를 더 하셨는데
벌써 오시다니 헐 입니다.
삼각점도 이쁘게 찰칵
선자령 정상석과 반가운 인증놀이 찰칵
절로 기분이 좋아지며 웃음이 끊이질 않습니다.
앗 오랜만이다.
하시며 달려가시는 싸부님..
저도 궁금해서 따라 찰칵해봅니다.
또 하나 배웁니다. 요강나물..
싸부님 이게 뭐예요 했는데 잘 모르겠다고 하십니다.
싸부님께서도 모르는 게 있으셨습니다.
이후로 대관령 휴게소에 도착할 때까지 눈이 즐겁습니다.
야생화 천국이 펼쳐지며 끝날 줄 모릅니다.
선자령 정상에서 내려서며 시그널도 하나씩 나란히 달아보고요.
풍력발전기 아래서 캠핑을 하시는 분들도 만납니다.
강아지와 함께 캠핑을 즐기시는 분도 계시고 연인처럼 보이는 분들도 계시고..
그들도 사진 속에서는 하나의 풍경이 됩니다.
좀처럼 보기 힘든 흰 분꽃 이라는데 여기는 이렇게 많이 있습니다.
아직 꽃봉오리를 열지 않은 흰 붓꽃이 줄을 서고 있습니다.
눈을 돌리니 할머니들이 여기저기 삼삼오오 혹은 홀로 허리를 숙이고
수다들을 떨고 계십니다.
싸부님께서 하시듯 저도 무릎을 살포시 꿇고 예의를 갖춰서 인사를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
여기 선자령은 홀아비가 너무너무 많습니다.
홀아비바람꽃이라고 하더니 온천지가 홀아비바람꽃입니다.
혹시 비슷한 꿩의바람꽃이 있는지 찾아보지만 꿩의바람꽃은 보이지 않고
순수한 홀아비바람꽃만 많아도 너무 많습니다.
얼레지도 많아도 너무 많습니다.
한송이 두 송이 더 이상 셀 수가 없습니다.
안 밟으려고 해도 너무 많다 보니 발에 차입니다.
어쩔 수 없습니다.
곳곳에 엄청 큰 카메라를 들고 무릎 꿇은 분들이 자주 보입니다.
몰카를 찍을까 하다가 그분들께 예의가 아닌 듯해서 찍지는 않습니다.
제눈에는 다 똑같아 보이는데 싸부님께서 귀신같이 찾아내시며
여기에 딱 한송이 꿩의바람꽃이 있다고 알려 주십니다.
자세히 보니 딱 한송이가 보입니다. ㅋ
꽃도 다르고 잎사귀가 완전히 다릅니다.
쌍둥이가 홀아비바람꽃이 되었나 봅니다.
쌍생의 비밀일까요?
싸부님께서도 희귀한 형태라고 하십니다.
"홀아비바람꽃은 꽃대를 하나만 올리는데 이 아기는 꽃대를 두 개나 올렸다"
라고 하십니다.
그러고 보니 꽃대가 두개나 올라와 있네요.
눈도 밝으십니다.
강릉 경포대 방향을 잡습니다.
저번주 강릉 경포대에 불이 났던 곳이 저곳이라고 하는데
많은 피해가 났다고 하는데 천우신조로 비가 내려 불이 잡혔으니
천만다행이라 동네분들이 말씀들을 하시는 것을 들었습니다.
저쪽 어디인가 싶어 쭈욱~ 잡아당겨 보지만
정확한 위치를 가늠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산정상에 이상한 것이 있습니다.
저게 뭘까요?
궁금해서 검색을 해보니 " 한국공항공사 항로시설본부 강원항공 무선표지소 "라고 합니다.
더 궁금한 사항은 검색해 보시면 되실 듯합니다.
희한하게 생긴 나무입니다.
신기해서 찰칵~
홀아비만 잔뜩 이더니 꿩의바람꽃이 보입니다.
그냥 지나치는 것을 싸부님께서 또 잡아주십니다. ㅎㅎ
드디어 대관령 휴게소에 도착을 합니다.
야호~
잠시 쉴 수 있구나..
전 항상 이때가 제일 좋습니다. ^^
규식님께서 준비해 오신 문어입니다.
싸부님께서 문어라면을 준비해 주십니다.
가을에 별미로 즐길 수 있는 참싸리버섯을 넣고 떡국떡도 넣고
거기에 화룡점정은 역시 문어입니다.
그 맛은 술 좋아하시는 분은 술을 부르고 입맛 없는 분은 미각을 되살리는
아주 신묘한 맛의 연속이었습니다.
역시 두말이 필요 없겠죠 ^^
대관령 휴게소에서 문어라면에 행복해하며 편안한 휴식에 들어갑니다.
얼마 후 다시 산행은 시작이 됩니다.
신이 나서 시작부터 달리시는 규식님
능경봉을 향해 치고 오르기 시작합니다.
여기도 역시 반가운 친구들이 반겨줍니다.
곳곳에 야생화가 길안내를 해줍니다.
이곳은 어디일까요?
규식님께서 예전 고속도로 뚫리기 전 다니던 옛길이라 알려 주십니다.
꼬불꼬불 길을 한참 내려서다 브레이크 과열되어 사고도 많이 났었다고 하죠.
휴게소 위쪽에 있는 초소에서부터 함께 올라오신 산불감시 하시는 분께
사진 좀 찍어 달라 부탁할까 하다 그냥 개인사진만 찍고 자리를 이동합니다.
앞서 가시전 규식님 돌탑에 돌하나 올려놓고 하나 더 주워와서
저 보고도 하나 올리라고 하십니다.
말 잘 듣는 어린양이 되어 네~
하고 하나 올려 봅니다.
""대간길 다치지 않고 건강하고 안전하게 잘 마무리할 수 있게 해 주세요..""
라고 살며시 빌어봅니다.
영동고속도로 가 눈에 들어옵니다.
얼마 가지 않아 안내판이 이곳이 대관령 1 터널이라고 알려 줍니다.
편안한 등산로가 이어집니다.
샘터가 어디 있을까요?
제 눈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나중에 싸부님께 여쭤봐야겠습니다.
아름다운 강산님의 시그널과 비실이부부선배님 시그널이 있습니다.
잠시 이곳에서 간식을 먹으며 선배님 생각이 나서 사진과 함께
톡을 보내봅니다.
바로 답 이 옵니다.
톡...(내용은)
하늘재 올라 포암산에서 놀고 있다고 하십니다.
조망이 너무 좋아 사진이 예술입니다.
무엇일까요?
일단 찍고 싸부님께 여쭤보기로 합니다.
산속 깊은 곳에 연리지가 자라고 있습니다.
신기방기합니다.
열심히 고루포기산을 향해 오름짓을 하시는 규식님
따라 오르다...
우와~
하고 반가운 아기를 만납니다.
찰칵찰칵
그러나 이모양입니다.
이쁘게 담아 주려고 했는데 엉뚱한 곳에 초점이 맞았나 봅니다.
미안하다 아가들아..
나무에 가린 대관령 휴게소
그리고 선자령과 황병산이 보입니다.
지나온 길을 다시 돌아보니 멀리도 왔다 느껴지네요.
그러면서 제 자신이 기특합니다. ^^
규식님이 스틱으로 가리키는 방향을 보니 오대태극종주 시그널이 펄럭이고 있습니다.
오대태극이 뭘까요?
산태극, 수태극, 지리태극, 설악태극 등등 무슨 태극이 이리도 많을까요?
점점 고루포기산 정상이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고루 포기 하지 않겠습니다. ^^
만나고 싶던 꿩의바람꽃을 또 만납니다.
저도 모르게 산행하면서 전후좌우 사방을 살피는 버릇이 생겨 버렸습니다.
누구의 탓도 아닌 제 탓이겠죠.
하지만 발견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열쇠도 발견했습니다.
누구의 열쇠 인지 자동차 키 같습니다.
여기 걸려 있으니 열쇠 주인께서는 찾아가세요.
또 만났네 또 만났어 꿩의바람꽃
이번에는 화단이 만들어진 듯한 곳에 도착을 합니다.
현호색과 꿩의바람꽃이 어지럽게 펼쳐집니다.
드디어 고루포기산에 올라왔습니다.
야생화의 면담요청에 이야기 나누다 보니 조금 늦게 올라서니
규식님께서 기다리시며 빙그레 웃으십니다.
많이 보고 오셨어요..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과묵하신 규식님이십니다. ㅎㅎ
제가 알아서 들어야겠죠 ^^
클럽시그널 타공님 안녕하세요.
진달래와 함께 하는 시리도록 푸른 하늘
너무너무 좋아서 산에 푸우~ㄱ 빠져 버린 별하입니다.
오늘 시작할 때 컨디션은 좋지 않다 느꼈는데 가면 갈수록 조망과 야생화의
기를 제대로 받았는지 텐션 UPUP 가 너무 되었는지 발걸음이 걷는 게 아니라
구름 위를 걷듯이 가볍게만 느껴집니다.
오늘은 너무나도 happy day입니다.
언제나 묵묵히 앞서 걸음 하시는 규식님
싸부님께서 깔아주신 오룩스 덕분에 공부하시느라
계속해서 트랙을 살피시는 수행을 하시는 중이시라
저와 대화가 그래도 좀 있는 편이십니다.
여기저기 자주 보이는 불에 탄 흔적이 있는 소나무입니다.
처음에는 이런 소나무가 보여서 벼락을 맞았나 했습니다.
하지만 안내판을 보면서 이곳에 산불이 났었고 화마를 이겨낸
소나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 배웁니다.
저는 산에 와서 배우는 게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소나무 빼고 찰칵하고 싶은데 방법이 없습니다.
저 앞에 조망을 가리는 소나무를 잘라 버리고 싶은 생각도 있지만
어차피 생각은 생각일 뿐 이런 자연적인 것에 만족을 할 뿐입니다.
너무 이쁘다 하고 있는 사이 규식님은 또 시야를 벗어나십니다.
뭘까요?
꽃봉오리를 만나고 몇 발자국 안 떨어진 곳에 철쭉이 환하게 웃고 있습니다.
안녕 아가야..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콧노래가 절로 나옵니다. ^^
산죽이 깔린 내리막길을 술술술 내려섭니다.
어느 순간 뻥 뚫리는 시야...
그리고 등산로가 사라졌습니다.
이곳에 뭔가가 만들어지고 있는가 봅니다.
밭을 만드는 것일까요?
아니면?
잘 모르겠습니다.
드디어 도착한 제 목적지 닭목령입니다.
날이 어둡기 전에 도착을 합니다.
역시 닭목령에 정확하게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기다리고 계시는 싸부님과 붕붕이
싸부님께서 택일하라고 하십니다.
1, 식사만 간단하게 하고 바로 산행을 시작해서 오늘 안에 산행을 종료할 것인지.
2, 식사하고 푸~~ 욱 쉬었다가 새벽 2시 정도에 출발해서 내일 해 뜰 때 산행을 종료할지.
어차피 야간이든 주간이든 조망은 없는 구간이라고 하십니다.
규식님과 저는 푹 쉬었다 가기로 하고 싸부님께서 해주시는 간장불고기를 맛있게 먹습니다.
아무래도 안 되겠습니다.
요즘 너무 많이 먹는 것 같습니다.
산행 내내 규식님께서 이것저것 챙겨 먹이시고 내려와서는 싸부님께서 영양식을 챙겨 주시고
산행 끝나면 항상 몸무게가 늘어난 것 같습니다.
식사량을 조절해야 할 듯한데 그렇게 할 수가 없게 만듭니다.
평소에 소량만 먹어 소식을 했는데 요즘은 가족들이 제가 먹는 것을 보고 놀랍니다.
식사량이 엄청 늘어났거든요.
새벽 2시가 다되어 가니 싸부님께서 일어나세요..
라고 나지막이 깨우십니다.
너무 푹 쉬었나요?
저녁 8시 전부터 잤으니 이건 진짜 캠핑온 기분입니다.
닭목재의 유래가 있었네요.
가볍게 한번 훑어 보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배꼽인사
선배님 안녕하세요 ^^
등산로가 너무 좋습니다.
그러다 보니 규식님 발에 모터 달고 앞으로 앞으로 전진하십니다.
자기가 꽃인 것처럼 모른 척하고 붙어있는 하얀색의 나방일까요?
나비일까요?
저도 모른 척하고 살짝 찰칵
자고 있는 걸까요?
연두연두한 잎이 올라오기 시작하는 등산로 주변의 나무들
그사이를 초록초록한 기분으로 가로지릅니다.
앞서 달려가신 규식님 어디쯤 가고 계실까 싶었는데
계단 오르기 전 기다리시다가 물 한 모금 먹고 가자고 하십니다.
통나무를 반으로 잘라 놓은 듯한 의자입니다.
산에 쓰러진 통나무를 반으로 반듯하게 잘라놓은 것일까요?
궁금해지네요^^
정상이다.
하고 찰칵..
헌데 자세히 보니 화살표가 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정상석이 아니라 이정석이었나 봅니다.
화란봉을 향해 앞서 가시는 규식님
정상석도 두 개나 되고 산패도 있습니다.
작은 흑옥으로 된 정상석과 마주하고 있는 커다란 정상석
산패에 있는 태백, 신선은 홀대모에 신선님 이실까요?
고산지맥 함께 하셨던 산타는 영혼님
진짜 밥갑습니다. ^^
요즘 어떻게 잘 지내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나란히 나란히
함께 합니다.
이건 또 뭘까요?
울트라바우길?
둘레길 중에 세 번째로 힘든 구간이라고 규식님께서 설명해 주신 것 같은데
제 기억이 맞는지 아리송합니다. ^^
틀리더라도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삽당령 까지 8.8km 남았는데
가도 가도 길이 줄어들지 않는다고 규식님께서 이야기하십니다.
푹 쉬어서 인지 오늘은 졸리지도 않지만 가도 가도 줄어들지 않는 길
날도 춥지 않고 잠시 쉬어 가는 것도 좋겠죠.
이왕 쉬어 가는 틈을 타서 간식타임도 해봅니다.
간식타임입니다.
언제부턴가 규식님 배낭 속 토마토 주스는 제 차지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규식님은 미네랄워터만 드시고 계십니다.
감사합니다. 규식님^^
잠시 야생화가 안 보여 서운했는데 다시 마중해 주는 아가들입니다.
어느새 어둠이 서서히 어둠이 밝음으로 바뀌려 하는가 봅니다.
하늘색이 서서히 변하기 시작합니다.
이곳에서 일출을 보면 참 좋을 듯 하지만 일출이 올라올 때까지
기다리기에는 인내심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시그널만 선배님들 옆에 나란히 나란히 줄 세우고
싸부님께서 기다리시는 삽당령으로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저희들 발걸음이 숲을 깨웠을까요?
어디선가 먼저 시작한 짹짹 거리는 소리에 온통 이곳저곳에서
화답이라도 하듯이 지저귐이 시작됩니다.
아~
너무나도 낭랑하고 청아한 소리가 메아리치며 기분이
좋아지며 온몸의 세포들이 깨어나는 듯합니다.
새들은 뭐라고 저리 떠드는 것일까요?
GG Bay Bay~
GG Bay Bay~~~
GG Bay Bay~~~~~
배드형 밴치가 있습니다.
잠시 누워서 하늘을 바라보시던 규식님
5분도 안돼서 아이고 춥다.. 하시며 일어나십니다.
산행하다가 별 걸 다해 봅니다.
속상합니다.
동쪽 하늘에서 올라오는 일출을 나뭇가지 사이로 찰칵해 보지만
아쉬움이 더해집니다.
어쩔 수 없죠.
이럴 때도 저럴 때도 있는 것이니..
다음을 기약해 봅니다.
마음이 포근해지는 듯한 소나무길
좋아도 너무 좋아서 찰칵해 봅니다.
이렇게 좋아도 되는 것일까요?
행복은 행복할 때 행복해야 되는 거죠..
이 기분 있는 그대로 행복에 빠져 보렵니다.
이 자리를 오래도록 지켜준 의자인 듯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보입니다.
미안하다 족두리 풀아..
정말 몰랐었을 겁니다.
야생화나 나물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시지만 알아 가려고 노력 중이신
규식님께서 낙엽에 묻혀 있는 싹만 보더니
별하님..
취나물일까요?
곰취일까요?
하시며 똑 끊어서 저에게 줍니다.
저는 워낙 야채 종류를 좋아하니 제대로 보지도 않고
입으로 직행합니다.
어랏!!
맛있다.
가져가서 싸부님께 여쭤 봅시다.
하고 뜯으려다 보니 족도리가 있습니다.
앗~
족도리풀이네..
둘이 마주 보고 박장대소합니다
싸부님께 배운 족도리풀 이였습니다.
맛은 좋았습니다.
내 눈에는 다 소나무로 보입니다.
소나무가 조금씩 틀려 보인다 싶을 뿐이었습니다.
헌데 자세히 보니 소나무와 함께 잣나무가 있었습니다.
안내판에 잣나무 우량종자를 얻기 위해 지속적으로 관리를
하고 있다고 되어 있었습니다.
어제오늘 배우는 게 많습니다.
언제까지 머릿속에서 기억되고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산행하면서
지식이 차곡차곡 쌓이는 중입니다.
아무래도 글로 남겨두면 더 오랫동안 기억 속에 자리하고 있겠죠.
찰칵찰칵 도중
저 멀리 사라지고 계시는 규식님
아침햇살 맞으며 기지개를 켜고 있는 철쭉입니다.
싸부님께 들은풍월로는 일부 지역에서는 색상이 연하다고 해서
연달래라고 부르는 곳도 있다고 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연분홍색감이 너무너무 야리야리 하니 좋습니다.
기분이 좋아지는 색이라고나 할까요?
또 하나의 계단이 나오고 울트라바우길 안내용 표식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마지막 봉우리를 넘어서는 것일까요?
지나가는 객 편히 쉬어가시라고 정성 들인 의자도 있습니다.
벤치가 있는 봉우리에서 내려서니 도로가 나옵니다.
도로를 따라가야 하나 하고 트랙을 보려고 하니 규식님께서
시그널이 이쪽에 있다 하시며 앞서 가십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고 규식님께서 불러 세웁니다.
배낭털이는 하고 가야 하지 않느냐고요.
그래서 탈탈 털어봅니다.
그러는 사이 제눈에 보이는 숲 속 풍경은 연두연두 합니다.
제눈도 덩달아 연두연두 하며 하트 뿅뿅입니다. ^^
앗~
연두연두 하며 즐겁게 하산하는 길
그 연두연두 속에서 싸부님께서 뿅 하고 나타나십니다.
주무시라고 위치보고 톡도 안 하고 왔는데
그새 올라오셨습니다.
하산은 함께 합니다.
예전에는 냄새나고 지저분했던 화장실이었는데
지금은 깔끔한 화장실로 새로 바뀌었다고 알려 주시는 싸부님이십니다.
그래서 찰칵
저번주에 날머리였던 삽당령 이번 구간도 날머리가 되었네요.
이렇게 두 번의 날머리가 된 삽당령과 함께 백두대간 free 9번째 이야기도 막을 내리게 됩니다.
ㅡㅡㅡㅡENDㅡㅡㅡㅡ
이후
정선으로 갈까 강릉으로 갈까
내비와 씨름을 하다 결국은 저번주에 갔던 강릉에 있는 동아호텔사우나로 이동을 합니다
산행이 너무 일찍 끝나다 보니 시간적 여유가 넘쳐 납니다.
그래서 냉탕온탕을 여유 있게 하고 개운한 모습으로 사우나를 빠져나옵니다.
비실이선배님 께서 백봉령 딸부잣집 감자전과 감자옹심이를 안 먹으면 백봉령은 나가리여
하셔서 먹으러 갈까 했지만 너무 이른 시간이라 아직 문도 열지 않은 상황이라서 눈물을 머금고
다른 곳을 찾습니다.
그러다 생각난 곳이 한강기맥 때 인연이 되었던 홍천으로 이동해서 염소탕을 먹기로 하고 이동을 합니다.
한참을 달리고 달려왔습니다.
들어서니 아직은 한산한 식당
식당스럽지 않았던 곳인데 잡내도 없고 고기도 부드럽고 아는 분들은 찾을만한 맛집입니다.
음식이 뭔가를 따로 가미하지 않은 집밥을 먹는듯한 순한 맛입니다.
저도 오랜만에 소맥 한잔으로 산행의 피로를 풀어 봅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식당에 자리가 없을 정도로 빼곡하게 들어찹니다.
미약골 주차장으로 이동을 합니다.
따듯한 햇살을 친구 삼아 잠시 쉬어봅니다.
다정해 보이는 투샷입니다.
두 분은 무슨 담소를 나누고 계시는 걸까요?
싸부님께서 주위를 살피시더니 금낭화가 피었다며 다가가십니다.
저도 따라가 보니 색감이 너무너무 이쁩니다.
제 마음에 저장 찰칵
그 옆으로는 황매화가 반겨줍니다.
그렇게 따듯한 햇살아래 또 하나의 행복감을 느끼며
온몸에 행복 바이러스를 전파합니다.
그리고
규식님께 양해를 구하고
보고 싶은 분을 뵈로 갑니다.
여기가 어디일까요?
영춘지맥 함께 하신 분들은 아실까요?
네 맞습니다.
춘천지맥 때 청량봉 가기 전 율전리 마당 빌려서 식사하던 그곳입니다.
그때의 인연으로 이렇게 다시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인연의 지인분 집 주위에는 마가목을 심어 놓으셨는데 그곳에
더부살이하고 있는 겨우살이입니다.
벌써 3년을 함께 살고 있다고 하네요.
신기방기합니다.
그리고 전년도에는 마가목이 열리지 않았는데 올해는 마가목꽃이 많이
피었는지 열매가 제법 많이 달렸다고 알려 주십니다.
싸부님과 춘천지맥 그리고 준희선생님 시그널
그 옆으로 규식님과 별하시그널도 함께 합니다.
나란히 나란히
하늘이 너무 좋아요
그냥 멍 때리고 있습니다.
더불어 기분도 계속 하이텐션을 유지 중입니다.
만사가 귀찮은 행복이
싸부님께서 말씀하십니다.
개팔자가 상팔자라고..
저는 수석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이 댁 주인장께서는 심마니 일도 하시고 약초도 하시면서 수석도 하신다고 하십니다.
이거 말고도 여러 가지 수석이 있는데 구경하다 보니 찰칵을 못했네요.
다음에 또 방문하게 되면 한번 찰칵해 봐야겠습니다. ^^
지인분 댁에서 커피도 한잔 하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수다삼매경에
빠져 계신 싸부님을 재촉해서 귀경길에 오릅니다.
귀경길에 생곡막국수집에 들러 딸부잣집에서 먹지 못한 감자옹심이를
시켜 맛있게 먹어줍니다.
닭대신 꿩입니다.^^
규식님과 싸부님께서는 메밀막국수
그리고 뭔가 아쉬운 듯 두리번거리시던 싸부님께서 다른 사람들에게 서빙
되는 감자전을 유심히 살피시더니 손을 들어 외치십니다.
여기 감자전 추가요.!!!!
그래서 나온 도톰한 감자전
겉바속촉 은 진리입니다.
그렇게 맛집탐방도 마무리하고 진정한 마무리가 이어집니다.
서울로 들어오는 길 차가 꽤 막힙니다.
끝까지 안전 운전해 주시고 살펴주신 싸부님 감사합니다.
챙겨주시고 함께 걸음해 주신 규식님 많이 많이 감사합니다.
다음은 눈 때문에 들어가지 못해서 뒤로 밀린 지리산 구간이네요.
그때 다시 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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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와...이렇게 재미있을 수가~~
책상 위에 펼쳐진 서류들 뒤로 물리고 슬며시 본다는게 그만~!
뿌리칠 수 없는 마법에 걸린듯 읽어갑니다.
사부님과 어떻게 이리 닮아가십니까?
조금은 색다른 형식으로 시원하게 글을 이어가시는데~ 너무도 즐거이 감상했습니다.
삽당령에서 출발하지 않고 노인봉 진고개에서 역으로 출발해도 되는군요
하기사 이래잇든 저래잇든 같은 산이니까~ 그런데
높은데서 낮은데로 편하게 걷는 그런 기분이랄까? ㅋㅋ 이번은 쉬워보입니다.
물론 절대 쉽지 않다는거 누구보다 잘 알면서 말로는 이럽니다. ㅋㅋ
너무도 뷰가 이뻐서 한동안 넋을 잃고 바라봤습니다.
이쁜 야생화 또한 너무 전문적이고 복잡지 않아 반복학습에 너무 눈에 와닿았네요
어쩌면 저도 사부님 후기를 읽다가 꼭 그정도 익히고 있을 따름이거든요
이게 계속 공부안하면 금방 까먹걸랑요 ㅋㅋ
이쁜 야생화도 누리고, 인생샷이라 부를 정도의 멋진 조망도 누리고...
그저 앉아서 그 모든 행복을 덩달아 느낍니다.
고맙습니다.
이번은 짧다고 만만하다 했지만 50키로가 애들 이름도 아니고~ ㅋ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는 이는 가벼워 보이고 ...오히려 신비스러운 조망과 야생화들에게 더 눈
부리나케님 댓글 정성이 대박입니다.
백두대간 즐겁게 걸어온 길을 있는대로 이야기 한 것 뿐인데
이렇게 흐믓하신 마음으로 좋게 봐주시니 감사합니다.
제가 산에 대해 처음으로 보고 배운게 싸부님 따라 다니며
보고 듣고 산행기 정독 하고 하다 보니 저도 모르게 조금씩
조금씩 닮아 가게 되었나 봅니다.
산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다 보니 싸부님의 그림자가 저에게는
커다란 산이 되어 스폰지에 물 빨아 들이듯이 저도 모르는 사이에
빨아 들이고 있었는가 봅니다.
저야 싸부님께서 말씀하시는 대로 걷기만 하면 되니 다른것은 크게
생각을 안하고 있습니다. 그대로만 하면 술술 잘 풀려 나가는듯 하거든요. ^^
이번구간도 역시 싸부님 말씀 듣기를 엄청스레 잘 했다고 생각이 됩니다.
잊을수 없는 시원한 풍경과 마구마구 어쩔줄 모르게 마음속 깊숙하게
파고드는 그 느낌들을 뭐라 표현 할수가 없어서 아쉬웠을 뿐입니다.
진달래꽃과 어울어지는 매봉산 하며 구름사이로 삐죽삐죽 뻣어나오는
빛내림 하며 풍력발전단지가 그렇게 좋은 풍경이 될줄이야..
거기에 더해 야생화들이 앞다퉈 인사하며 눈맞춤 하려 하니 이번구간은
너무 행복하고 행복했던 구간이 되었던것 같습니다.
늘 이야기 하는것이
서류를 뒷전으로 하고 읽고 계실만큼 그렇게 닮았나요 ^^
저는 별하님 산행기도 산행기지만 부리나케님의 댓글이
더 재미난것 같은것은 왜일까요? ㅋ
아 반갑습니다
예전에 지맥 걸으실땐 자주 뵈었는데(물론 글로써~ ㅋㅋ)
지맥을 졸업하고 나니 ~
이제는 인재 양성소 소장님(또다른 명칭 싸부님)으로 근무하시는가 보지요? ㅎㅎ
어떻게 그렇게 닮았을까요?
걷는 것도 잘하고 글도 잘쓰고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도 뛰어납니다.
너무도 재미있고 신명 납니다.
제가 아는게 얼마 없다는 걸 알고 딱 저한테 맞춰 글을 써주시는 거 같아요 ㅎㅎ
이렇게 걸어가며 느끼는 대로... 적어주시니
마치 제가 걷고 있는 느낌 그대로~ 또 다른 행복감으로 다가옵니다.
그래서 철없이 이렇게 헤헤거리며 좋아하는 거 아니겠나 싶습니다. ㅋㅋ
오랜만이죠 ^^
물론 제가 매주 산행기 열심히 쓸때 글로 뵜었지만요 ㅋㅋ
글을 쓰기는 하는데 요즘은 제 블로그에만 글을 남기고 있습니다.
이곳은 대간, 정맥, 지맥 산행기가 주를 이뤄야 하는 공간 이다 보니
산행기가 아닌 로드기를 남기기 좀 뭐해서요 ㅋ
별하님께서 노력을 무지 열심히 잘하시니 닮았다기 보다는 아무래도
별하님의 능력이 출중하신것이겠죠.
부리나케님 처럼 박학다식 하신 분이 어디계시다구요 ㅋ
부리나케님 글 쓰시는것처럼 쓰기에는 저는 아직 멀었죠.
갑자기 웃음이...
철없이 헤헤 거리는거 상상 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ㅠㅠ
앗...다류님..말씀 들어보니..
허걱~!!
여기에.. 제일 쓰잘데 없이 구분안되는 글을 올리는 한 사람이 누군지
대븐 깨달았는데요?... 이를 어쩌지요?..
대간 정맥 지맥 산행기가 주를 이뤄야하는데... 주는 절대 아니라해도...
쪼그마한 비중이라 카더라도... 가끔 글 하나씩 올리는게...
그나마 그것도 여기 특성과 전혀 관련없는그냥 산행감상기?
저... 앞으로 우째야 하죠? 매우 심각함..ㅋㅋ
헉~
제가 말씀 드린 뜻은 그런뜻이 아니였는데
이상하게 곡해가 될수 있는 글이 되었네요.
제가 잘못을 해도 엄청 한것 같은 수습이 안될것 같은
그런말을 한것 같은데 이를 어쩌지요..
제 죄를 사하여 주시옵서옶서셔~ 부리나케님
저도 댓글 보고 대븐x2 깨달을수 밖에 없었습니다.
저는 안되도 부리나케님은 돼요,돼요,돼요.~~
제가 실수한듯 하여 저 또한 매우 심각함 ㅜㅜ::
두분 여기서 모하세용^^
으하하하...
그냥 고개 꿉벅숙여 "고맙습니다 ~ " 하고 인사 드립니다.
잘 봐주셔서~
다들 넓으신 선배님들이라 철 없이 올리는 글도 이쁘게 봐주시리라
혼자만의 긍정 해보면서... ㅋㅋ
등린이 같은 글도 가끔(너무 자주는 말고~!)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여전히 유머감각은 ... 훌륭하셔요~
좋은 하루 되십시오 오늘 또 많이 웃었습니다 ㅎㅎ
이 가는 그런 후기였습니다.
헉...몇자 쓰지도 않았는데 600자는 너무도 짧게 끝나네요
맛난 하산주 음식도 사람 환장하게 만들어줍니다. ㅋ
얼굴에 빙긋한 미소가 걸린체 피식피식 웃어가며~
열심히 피시를 두드리는 저를 보는 밑에 직원들이 과연 무슨 생각을 할까 싶기도 합니다만
지금은 너무도 여유롭게 즐깁니다. ㅋㅋ
이 모든게 산이 있기에 가능한 것 아닐까 생각하며~
백두대간만 끝내지 말고 이것을 마중물 삼아서~
멋진 산행 계속 이어져가길 기대해 봅니다. 그래야~ 저도 이런 재미 또 즐기지 않겠어요?
외유내강의 별하님 멀리서 계속 ~ 응원합니다.
마음껏 즐기세요~~
지만 제가 걸을수 있는 속도 대로 꾸준히 걷다보니
편안한 발걸음으로 한구간 한구간 걸을수 있었습니다.
요즘 산행이 끝나고 뒷풀이도 지역의 맛집 탐방이 되었습니다.
산행도 여유가 있다보니 뒷풀이 또한 여유가 있어 지역에 유명한 맛집들을
탐방할수가 있어 님도보고 뽕도 따는 중입니다.
이렇게 좋은 마음으로 봐주시는 부리나케님 같은 분들이 계시니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사뿐사뿐 걸어 보도록 노력해야 겠습니다.
멀리서 응원 보내주시는 부리나케님 감사합니다. ^^
하이구 과찬이셔요
저는 그저 솔직해요~
재미있고 신명나고 ... 몰입해서 같이 느끼는 그런 산행기 잖아요
제 저질체력으로 못가는거 ...후기로 대신하는거 뿐입니다. ㅋㅋ
더 촘촘히 많은 사진과 순간순간의 그 마음 변화글 들이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개인적 바램을 가져봅니다 .^^
좋은하루 되십시오~
오늘 날씨 너무도 좋습니다.
진고개에서 삽당령 구간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꾸준히 쉼없이 걸음하시는 별하님 역시 제가
사람을 잘못보지는 않은듯 합니다.
다음은 지리산에서 반갑게 뵙겠습니다. ^^
별하님... 대단하신 분이지요.
저는 너무도 놀랬잖습니까~!
늘 이동시켜 주시고 안식처 제공해주시는 분 인줄로만 알았는데
갑자기 만화를 찢고 나온듯 즉,
"내가 걸으면 이 정도는 가뿐하게 걷는다구~ " 라고 외치며 등장~!!
진짜 손쉽게 100키로 삼백산을 걸어내버리고~
얼마나 놀랐는지 압니까? ㅋㅋ
별하님 얘기에 앞서
얌전히 잠자고 있는 그 어마무시한 잠재력을 바로 캐치하고 발굴해내신
다류님께서는 더더욱 대단하신 분임이 틀림 없습니다.
두분 다 보통분 들이 아닌 기인분 들이셔서...
그저 영광이네요 ^^
언제고 같이 한번 걷는 날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긴거 말고 적당한거리요~ 후다닥~!!
별하님도 대단 하시고 부리나케님도 대단 하시고
저는 그저 평범할 뿐 입니다.
저도 그렇게 출중하실줄은 미리 알았습니다. ㅋㅋ
"만찢별" 이라고 들어 보셨어요.
저도 부리나케님 통해서 들었네요 ㅎㅎ
설마하고 시켜 봤더니 100km 삼백을 그냥 씹어 먹어 버리는것을
제가 어떻게 하겠습니까요. ㅋ
저도 시켜 놓고 놀랐습니다.
이렇게 가볍게 눈누난나 <=ㅇ
해치워 버릴줄은요 .
저는 기인 이 아닙니다.
누구나 기인은 될수 있기도 하고 아닐수도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부리나케님께서는 기인 이십니다. ^^
저두 언제고 같이한번 두분이랑 발걸음 맞혀볼 날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적당한거리로 30키로 정도 어떠신지요?
아니 별하님... 적당히 30키로요?
헉! (왜 이리 무서버졌어요?)
머...
그 정도는..머...걸어내지 않겠나 싶은데요..만.....
저도 제 자신을 못믿어서요~ ㅋㅋ
싸부님 말씀대로 따르다보니....
힘든순간들도 있었지만
이번구간은 걷는 내내 "싸부님 감사합니다"
를 맘 속으로 외쳤던거같아용^^
노심초사 애태우시며 기다려주시고
역산행도 하시며
산아래에서의 힘든 기다림의 시간을
잘 견뎌내시고 계시는거같아
다행스럽기도 하지만
예전의 제 모습을 보는것만같아ㅠㅜ
맘이그리 편안하지만은 않답니다.
싸부님 쉽지않은 결정해주시공
대간길 걸을 수 있게 해주셔서 무한 감사드립니당^^
충분히 걸으실 수 있을듯합니다^^
둘레길스러운 좋은 코스로 살방하게
다녀올수 있는구간으로^^
저야 대환영입니다 와우~
날 잡을까요?
전 콜입니당^^
네..좋은날 잡아주셔요..ㅎㅎ
이런건 속전속결이 좋아요^^
그쵸?ㅎㅎㅎ
백두대간 굳은 날씨로 애을 먹이더니 최고의 조망처에
서 최고로 보상을받았네요.
사시사철 눈이 호강하는 곳이지만 비가 오거나 안개가끼는 날은 한치앞이 안보이는 곳이기도 합니다.
오랜만에 멋진풍경 잘보았습니다.
처음 시작은 날씨가 도와주지 않더니 가면 갈수록 그에 대한
보상이라도 해주듯이 최고의 보상을 받고 있는듯 합니당.
그렇지 않아도 날씨가 흐리면 아무것도 볼수 없는 사골국물
스러운 곳이라고 싸부님께서 말씀해 주셨는데 이날은 너무너무
눈도 호강하고 마음도 호강하는 최고의 힐링구간이 되었습니당
거친지맥길 즐겁고 안전하게 다니시기 바랍니당.
별하님과 함께하는 추억의 백두대간도 어느덧 아홉번째 구간을 맞고 있네요.
쉼없이 벗삼아 달려온 우리 산줄기의 등뼈를 따라 많이도 진행하셨네요.
험한 강원 산골로 봄향기 그윽한 절기에 만납니다.
국공 감시탓에 진고개에서 남진으로 지난번 날머리와 동일한 삽당령에 이르렀군요.
봄꽃 야생화와 넓은 평원과의 만남으로 기억되는 구간이었구요.
산하와 동요되면서 즐기는 모습도 멋집니다.
이어지는 구간도 즐겁고 기억남는 여정되시길 바랍니다.
화이팅!하세요.
에이원 방장님 안녕하세요.
방장님께는 추억이되고 저에게는 현제 진행형입니다.
아무도 밟지않은 순백의 설산을 걷고 또 걷고 했었는데
이제는 눈이 시릴정도로 아름다운 푸른하늘과 등산로를
가득 채우고 있는 봄야생화와 함께 걷고 있습니다.
싸부님께서 상황에 따라 시기적절하게 기획해주시는대로
진행을 하다보니 진고개에서 시작을 하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이번 구간은 눈과 마음이 풍요로와지는 아주아주
행복한 백두대간을 즐기고 왔습니다.^^
화이팅!! 응원 감사드립니다.
이제 산행기에서 여유와 낭만도 느껴지고 등로 주변의 야생화와도 눈맞춤을 하면서 즐기시는 모습이 뚜렷하게 보이시네요
그만큼 짧은 시간이지만 등력도 늘고 산행하는 요령도 터득을 하신 결과이겠지요
개인적으로 가장 정감가고 자꾸만 머물고 싶어지는 구간들이며 이국적인 풍경에 마음을 빼앗기는 구간들입니다.
가을 단풍이 지면 또 다른 매력으로 헤어나질 못하는 구간이기도 하구요
중부 지방과 남부지방은 이제 초록을 넘어 푸르게 여름으로 달려가고 있는데 그곳은 이제서야 기지개를 켜며 봄맞이를 준비하는 듯 하네요
먼 길 중단없이 이어가는 발걸음에 응원 보내 드리며 산행 후 여유롭게 즐기는 먹거리와 볼거리가 더욱 눈길을 잡는 후기 잘 보고 갑니다.
너무너무 풍경이 좋아서 가슴이 쿵쾅거리며 대간길을 걸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그것이 여유와 낭만으로 비추어 졌었나 봅니다.
다녀온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다음에 또 또 가보고 싶은곳으로
마음속 깊은곳에 저장을 하게 됩니다.^^
등력과 요령은 아직 멀었지만 점차 좋아지겠지 하는 믿음으로 지금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아직 대간이 조금더 남아 있지만 이곳의 풍경만한
곳이 또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더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겨울 선자령이 너무 좋다고 이야기들 하시던데 눈내린 선자령의 모습이
너무너무 궁금합니다.
좋은마음 좋은모습으로 응원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