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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랑길 20코스 | |||
산행지 코스 | 수산항(직전)-하조대-38선 휴게소-남애항-주문진항 (토요 무박) | ||
산 행 거 리 | 실거리 36 km | 산행시간 | 7:30 |
산행 준비물 | 랜턴.행동식.목욕준비 .아침 | ||
출 발 일 자 | 2016년 10월22일 | 출발장소 | 범내골 4번 출구앞 |
출 발 시 간 | 23:00(토요 무박) *^^*한사람으로 인해 많은 분들이...늦~지 마세요 | ||
산 행 회 비 | 참가비:70.000 (차량,식사,목욕) | ||
문 의 전 화 | 구정맥 산악회 010-2191-3700 |
<오산선사유적박물관 입구 이정표- 낙산사에서 6km를 걸었고,
오늘 만나는 대표 절경 하조대는 10km가 남았다>
오산리 선사유적지(손양면 오산리, 사적 제394호)는 약 8천년 전 신석기 전기 유적지. 1977년 쌍호를 메우기 위해 모래 채취하는 중에 발견되어, 14기의 원형 집터와 다량의 석기, 토기가 발굴되었다고 한다. 박물관에는 선사인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선사인들의 주거지>
커다랗게 잘 지어 놓았는데 관람하는 사람이 아예 없다. 입장료 내면서, ‘여기 와 준 것만해도 고마워해야 하는 것 아녜요?’ 하고 농담을 했더니 그냥 배시시 웃는다. 그래도 돌아본 결과 "들러보길 잘 했다!"
박물관을 둘러보고 나와 관광지도를 보고 있으려니 그곳 직원이 다가와 “어디까지 갈 계획이냐?”고 묻더니 가는 길을 상세하게 안내해 준다. 걸으면서 많은 도움. 쌍호 옆 벤치에 앉아 잠시 시원한 바람을 즐기다 다시 주차장으로 나와 수산항으로 출발.
앞에 작은 배낭을 메고 걷는 40대 남자 한 사람, 그리고 자전거 여행하는 젊은 친구 하나. 오늘 같이 길을 가는 사람들… 박물관 주차장에서 20분 정도 걸으니 수산항 표석이 있고 앞서 가던 두 사람 모두 항구로 들어간다.
아까 박물관 직원은 수산항은 볼 게 없고 돌아 나와야 한다”고 했는데 그래도 보고 가야지. 수산항으로 들어서니 낚시 하는 사람들도 제법 보이고, 우측에는 요트들이 정박해 있다. 아하, 여기가 요트 정박지구나!! 작은 항구가 예쁘므로 볼 게 없는 건 아니네.
<도로를 따라 걷지만 이런 길이야....>
<수산항>
<요트들이 정박되어 있고>
수산항을 나와 동호항으로 출발. 이제부터 지루한 길이 이어진다. 좌측 바다 풍광은 좋으나 계속 뜨거운 도로를 따라 걸어야 하는 것. 을지인력개발원을 지나 언덕에서 보니 꽤 규모가 큰 동호해수욕장이 시야에 들어온다. 이곳에서 시원한 바닷바람을 즐기며 흔들의자에 앉아 한참 쉬다 간다. 서둘러 걸을 생각이 없으니 모든 게 여유롭다. 흔들의자는 쌍쌍이 놀기 좋고 철 이른 해변을 독차지한 여행객들만 즐겁다.
<동호해변으로 가면서 만나는 표석>
<이런 작은 해변도 지나고>
<갯바위가 짓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드디어 꽤 넓은 동호해변이 보인다>
<동호해변>
해변을 따라 걸으니 파빌리온 리조트가 나오고 해변으로 이어지는 길이 없다. 되돌아 나와 펜션 옆 송림 길을 따라 2차선 도로에 서고 다시 도로를 따라 걷는다. 짙푸른 신록은 탱탱한데 여기는 경치고 뭐고 아무 것도 없다. 그냥 지루하게 걷는 것. 상운천을 건너 양양공항호텔을 지나 계속 걸으니 여운포리.
<동호항에서는 이 길로 나와야>
<도로를 만나고>
<여운포리 버스 정류장, 앞에 보이는 길을 따라>
여운포리를 나오니 길은 7번 국도로 이어진다. 이제 하조대는 지척. 그런데 노견이 좁고 차량 속도가 빨라 위험. 다시 뒤돌아가 굴다리를 통해 반대편으로 이동. 주유소 앞을 지나니 길은 심미아파트 단지로 이어진다. 남쪽으로 계속 농로를 따라 가니 굴다리를 지나 7번 도로 옆 한적한 농로를 걷는다. 좌측은 넓은 갈대 밭. 곧 하조대해변 200m, 명승지하조대 1.5km 이정표가 모습을 드러낸다.
<하조대를 향해서>
<드디어 하조대 이정표가 보인다>
하조대 해수욕장 도착. 하조대는 해변에서 왕복 2km 거리이니 점심부터 먹어야 한다. 해변 한편에 있는 횟집에 가거나 간판이 보이는 하조대막국수 둘 중 하나. 회를 즐기지 않으니 당연히 막국수 집. 별 기대를 하지 않고 갔는데 손님이 꽤 많고 왕만두와 막국수 모두 일품이다.
주인은 정년퇴직을 하고 고향에 내려와 막국수 집을 한다는데, 하조대는 동해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란다. 낙산해변부터 걸어왔다니까 우리보고 부럽단다. 난 돈 많이 버는 사장님이 부럽습니다.
<하조대 해변>
점심을 먹고 다시 하조대 해변으로 나온다. 해변과 식당에서 한 시간 정도 머문 셈. 그러고 보니 걷는 시간보다 쉬는 시간이 더 많은 것 같다. 하륜교를 건너니 하조대 1km 이정표, 다시 돌아 나와야 하니 왕복 2km 거리. 도로를 따라 걸으니 좌측 아늑한 작은 해변이 모습을 드러낸다. 군인휴양소.
<이곳 하륜교를 건너면 하조대 가는 길 입구>
<하조대 해변과 연결된 곳>
<이 아담한 해변은 군인휴양소>
휴양소를 지나니 드디어 양양의 대표 명소 하조대, 양양 5경이다. 이곳은 처음이다. 입구에 관광버스가 여러 대 있고 의외로 사람들이 많다. 연세 드신 분들이 놀러 와 장구 소리와 어우러진 흥겨운 창, 이곳 경관과 잘 어울리는 풍경.
우측은 정자, 좌측이 등대 가는 길. 양쪽 다 놓칠 수 없는 절경. 등대 방향으로 걸으니 해안 절경이 그대로 펼쳐진다. 노송과 어우러진 기암절벽 아래 거친 파도가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부서진다. 그림 같이 아름다운 절경.
<하조대의 무인 등대 - 주변 역시 절경>
<북쪽 방향 기암>
<정자가 있는 방향>
<하조대 정자>
이제 정자를 볼 차례. 이 아름다운 하조대는 하륜과 조준의 일화가 전해지는 곳. 고려 말 그들은 혼란한 정국을 피해 이곳에 은거하면서 풍류를 즐긴다. 후일 숙종 때 참판 벼슬을 지낸
다른 일화는 하씨 집안의 총각과 조씨 집안의 처자 둘 사이에 이루지 못한 애절한 사랑의 이야기가 전해진다. 서로 연모했던 그들은 맺어질 수 없게 되자 이곳에서 몸을 던졌다는 것. 권력자들의 풍류보다 젊은이들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가 이 기막힌 풍경에는 더 잘 어울리리라.
<하조대 상징 기암>
하조대 상징인 기암이 잘 보이는 곳에 세워진 팔각정은 6.25 당시 소실되었다 이후 다시 세운 것. 정자 아래 검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푸른 소나무와 어우러진 기암절벽이 우뚝 솟아 있는 모습, 하조대의 대표 경관이다.
기암에 자라는 9m 크기의 백년송은 수령이 2백년. 남쪽 해안을 보니 기사문항이 아득하다. 그냥 계속 풍경과 하나가 되고 싶지만 이제 떠나야 할 시간. 하조대를 내려와 다시 하조대해변으로 향한다.
<남쪽 기사문항 방향>
하조대를 나와 이정표가 있는 입구에서 좌측 마을 뒷길을 걸어 기사문항으로 향한다. 광정초등학교를 지나 다시 7번 도로와 만나 지루한 길을 걷는다. 3.1만세운동 유적비가 있는 만세고개(현북면 기사문리)를 지나니 기사문항 버스정류장.
<하조대를 나와 뒷길을 걸어 기사문항으로>
<만세고개>
38선 바로 윗부분에 있는 기사문항은 북으로 하조대, 남으로는 ‘38선 휴게소 사이에 있는 항구. 제법 규모가 크고 횟집들이 해변을 따라 늘어서 있다. 백사장을 걸으면 모래를 밟는 발자국 소리가 뽀드득 하며 기묘하게 들린다 해 명사 혹은 기사진(기사진)으로 불리기도 했다는 곳.
<기사문항>
겹벚꽃이 두텁게 깔린 둔전리 진전사지에 들러 통일신라 석탑의 걸작 진전사지 삼층석탑을 잠시 구경하고 귀경, 시원한 바다를 그리 즐겼으면서도 돌아오는 길이 더 즐겁다.
<기사문 해변은 벌써 해변을 즐기는 사람들이>
<기사문항>
요즘 붉은 해당화가 제철인지 은은한 꽃 향기가 달콤하다. 바다는 평소의 거친 모습과는 달리 꼭 호수처럼 고요하다. 기사문 해변에 윈드서핑 즐기는 사람들이 몇 명 와 있는데 파도가 너무 잔잔해 그냥 물장구치며 노는 정도. 기분 좋은 발걸음...
<기사문 해변 남쪽 방향, 동산 우측에 38휴게소가 있다>
<기사문항 방파제 - 양양지역이라 등대가 송이 모습>
<해당화 향기와 함께 떠나는 길, 이제 7번 국도를 따라 걷는다>
기사문해변에서 7번 도로를 따라 잠시 걸으니 38선 표석이 있는 38휴게소(양양군 현북면 잔교리). 그러고 보니 고성 마차진리 해변부터 이곳까지는 미소 양국에 의해 분단되어 북한 치하에 있다 한국전쟁 때 수복된 38선 이북지역.
현북면 지역은 38선에 의해 분단되어 북쪽 6개 리는 이북에, 남은 남쪽의 8개리는 현남면에 병합되어 강릉군에 편입되었다가 수복 이후 1954년 다시 현북면으로 복구되었다.
<민족분단의 현장, 38선>
<기사문항 인근의 38선 휴게소>
이제 길은 7번 도로를 따라 이어진다. 철책 너머 해안은 기암과 소나무가 어우러져 그림 같이 아름다운 풍경, 내려가 볼 수 없는 것이 안타깝다. 38휴게소 입간판 아래 해파랑길 표시가 있고, 7번 도로 아래 철책 옆 작은 길을 안내한다. 아래도 내려가 철책을 따라 걷는다. 좋은 길은 아니지만 그래도 도로를 걷는 것보다야 훨씬 낫지.
<38선휴게소를 지나고 만나는 해안 절경>
<휴게소 안내 입간판을 지나 철책 옆길을 걷는다>
곧 인적 없는 을씨년스런 잔교해변, 잔교리 부녀회 매점이 있는 곳으로 나오니 경찰전적비와 어린이 교통공원이 있는 무궁화동산. 경찰전적비는 6.25를 전후해 북괴군과 싸우다 순직한 경찰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조성했다고 한다.
<잔교해변을 만나고, 매점 옆은 경찰전적비가 있는 무궁화동산>
7번도로를 따라 잠시 걸으니 해난어민위령탑(1995년 11월 3일 제막, 휘호 김영삼, 시 신봉승)이 보인다. 위령탑 앞을 지나니 개천이 보이는데 건너는 길이 마땅치 않다. 개천을 따라 올라가 다리 아래 징검다리를 건너 다시 7번 도로로 올라서니 38훼밀리휴게소 앞으로 길이 이어진다.
해파랑길 안내를 따라 북분리 마을을 지난다. 지난 구간까지는 해파랑길 안내 표시를 거의 보지 못했는데 오늘 보니 리본과 안내표시가 잘 되어 있고, 갈림길 도로 바닥에 페인트로 방향 표시까지 되어 있다.
<무궁화동산을 지나니 해난어민위령탑>
작은 시골 마을 길을 걸어 북분리 경로당을 지난다. 농가 화단에 붉은 장미가 활짝 피었는데 꽃을 보던 집사람이 화들짝 놀라 부른다. 장미 꽃 속에 작은 청개구리 한 마리가 얌전하게 들어가 있는 것. 장미 꽃 속에 청개구리라, 꽤나 행복한 녀석이다.
<위령탑 옆 개천을 건너 북분리마을을 지난다>
<이 구간부터 해파랑길 표시가 많았다>
7번 도로 아래 굴다리를 지나 다시 도로를 따라 걷는다. 길가에는 해당화가 만발해 있고, 해풍블루베리 농원에서는 화분에 나무를 담는 작업이 한창이다. 어느 화분에는 블루베리 흰꽃이 피어 있고, 어느 나무는 작은 열매가 달려 있어 농원으로 들어가 잠시 구경을 하고 간다.
작은 화분 하나에 만원, 꽃도 보고 열매도 수확하고, 베란다에 놓으면 좋을 텐데 갖고 갈 수가 없으니 또 아쉽다. 일 하시던 어른께서 좀 쉬다 가라는데 “고맙습니다만 갈 길이 바빠서요”
<7번도로 아래 굴다리를 지나 다시 반대편으로 올라서고>
동산리 조개굽는 마을 표석을 지나니 길은 동산해변으로 이어진다. 북쪽 해변은 북분해변이 아닐까 짐작. 동산해수욕장 기암지대에는 험상궂게 생긴 갯바위들이 모여 있다. 기암들이 보기 좋아 한참 구경하며 쉬다 간다. 이런, 시간이 너무 지체되네.
<동산리 입구, 동산해변은 지척이다>
<갯바위 경관이 좋은 동산해변, 남쪽 동산항을 지나면 동산항해변>
이제 동산항으로 가야 하는데 해변으로 직접 가는 길은 없고, 펜션 앞 숲으로 들어가는 길이 있어 따라 올라가니 부대 앞을 지나 다시 동산해변으로 내려오게 된다. 동네 어른께 여쭤보니 펜션 사이 골목을 지나 뒷길을 따라 가란다. 마을 뒷길을 걸어 고개를 지나니 바로 작은 항구 동산항. 건너편에 죽도가 가깝게 보인다.
<동산해변 뒷길을 걸어 동산항으로>
<작은 동산항, 남쪽에 죽도가 가깝게 보인다>
<물속에서 놀고 있는 동산항의 코끼리바위>
해파랑길 양양 1구간 –기사문항에서 남애항까지 ②
- 동산항에서 죽도해변으로(죽도암)
동산항에서 작은 인도교를 건너 코끼리바위를 구경하고 남쪽 죽도로 향한다. 죽도정에서 보는 동해 전망과 해변 경관이 일품인 곳.
<동산항의 코까리바위를 보고>
해변을 따라 동산항해수욕장을 지나니 아담한 죽도해변. “어, 나폴리가 됐네” 하길래 보니 외국인 여러 명이 날씬한 비키니 차림으로 해변을 즐긴다. 아직 여름도 아니고, 날씨도 덥지 않은데!!! 철 이른 해변에 때 아닌 풍경.
사람구경보다 죽도해변의 기암 구경이 더 우선. 방선암을 비롯한 기암괴석들이 멋진 수석 전시장. 항구와 해변마다 다채롭게 보여주는 갯바위들의 멋진 장관은 그것만으로도 동해안 여행의 큰 즐거움이 된다.
<동산항해변과 남쪽으로 보니는 죽도>
<아담한 죽도해변의 방선암>
죽도 입구 인구어촌계 직판장이 있고 좌측으로 죽도암 가는 길이 보인다. 우측으로 가면 정상 바로 아래 있는 죽도정 가는 길. 죽도암을 지나 산책로를 따라 죽도정에 올랐다 남쪽 인구해변으로 내려설 계획. 울창한 송림의 죽도는 원래 섬이었으나 오랜 세월 모래가 쌓이면서 육지와 연결된 것.
<죽도해변 풍경>
잠시 걸으니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관음전과 요사체, 석탑이 전부인 작은 암자, 죽도암을 만난다. 내일이 초파일인데도 신도가 그리 많지 않은지 암자는 조용하다. 오가는 관광객들이 제법 많지만 고즈넉한 분위기가 마음에 드는 곳.
관음전에 들러 잠시 참배하고 나오니 앞에 짙푸른 바다가 그대로 다가온다. 뜰은 좁아도 드넓은 동해를 품에 둔 작지만 큰 암자.
<작은 암자인 죽도암>
<관음전 뜰에는 해당화가 피고>
죽도를 즐기는 방법은 바다와 경계 지점을 따라 만든 산책로 데크를 따라 한 바퀴 도는 것. 해변 갯바위들의 장관을 보면서 죽도정으로 출발.
오른쪽에 바다를 보고 있는 백의관음이 살짝 모습을 드러낸다. 낙산사부터 계속 관음성지인가 보다. 대승불교에서 가장 인기 있는 분은 중생의 고통을 구제해 준다는 대자대비의 관세음보살일 것. 고해의 고통을 하소연하고 의지할 대상으로 많이 염송하고 기도한다. 그 관음보살이 바닷가에 상주한다고 믿었기에 바닷가에 해수관음상을 많이 모신 것.
<해수관음상>
<이제 산책로를 따라 죽도 구경>
산책로 데크를 따라 걸으니 농구암이란 글자가 새겨진 바위도 보고, 손 자국이 있는 바위도 지나고, 기암괴석들의 멋진 모습이 계속 이어진다. 바위 경관이 일품. 뾰족뾰족한 주절암과 괴상하게 생긴 귀용바위를 보고나니 산책로는 죽도정 방향 오름길로 이어진다.
<뒤로 뾰족한 주절암>
<귀용바위>
<죽도암 앞바다를 다시 보고>
죽도정 방향으로 잠시 오르니 조망대. 남쪽으로 인구해변과 그 뒤로 휴휴암 관음상이 모습을 드러낸다. 관음성지 휴휴암은 “쉬고 또 쉰다”는 의미. 평소 가보고 싶었고 오늘 가장 기대되는 곳. 휴휴암 남쪽에 높게 솟은 소나무가 있는 남애항 동산도 모습을 드러내고, 그 다음은 아마 주문진 일 것.
<죽도정 오르는 길 남쪽 풍경>
- 붉은 등대 남쪽으로 휴휴암 관음상이 보인다. 우측에 보이는 흰 건물(하늘과
바다 사이 휴양소) 앞으로 가면 관음성지 휴휴암 입구가 나온다.
<휴휴암이 있고, 남쪽으로 남애항>
죽도는 원래 송죽이 빽빽하게 자라 죽도, 지금은 노송들이 울창한 숲. 소나무 사이로 눈이 시리도록 푸른 바다가 모습을 드러낸다. 그동안 실컷 보면서 걸었던 동해바다인데도 소나무 사이로 보는 느낌은 이리도 다른가? 가슴이 후련해지도록 시원한 풍광, 아름답다.
바다는 사람의 성정을 넓게 한다고 했는데 지금 이 순간은 이런 저런 번민, 사람에 대한 회의, 불안 이런 것 모두 잊고 저 시원한 바다와 함께 되어 보자.
송림 사이에 살짝 숨어 있는 죽도정을 지나 정상에 오르니 이곳 역시 소나무 사이로 보이는 바다 풍경이 절경이다.
<죽도산 정상 아래 죽도정...>
<죽도정에서 보는 인구해변>
<노송 사이로 푸른 바다가>
<북쪽 동산항 풍경>
<정상에서 내려오니 성황당이 보이고>
죽도산 정상에서 내려오니 최근 신축한 것으로 보이는 성황당이 보이고 죽도 소개 안내판. 죽도는 양양군 현남면 인구리 101번지로 둘레 1km, 높이 53m의 작은 섬. 송죽이 사시사철 울창해 죽도라고 하며 이 섬의 장죽은 강인하고 전시용에 적격이라 조선시대에는 장죽을 매년 진상했다는 내용.
그런데 내려오다 흔들바위를 봤어야 했는데 미처 생각을 못 했네. 이제 인구해변, 광진해변을 지나 휴휴암으로 간다.
<죽도 설명문>
<죽도 아래 아름다운 죽도항>
[해파랑길] 양양1구간 ③ - 죽도항에서 관음성지 휴휴암으로>
작은 항구 죽도항을 지나니 현남면 소재지인 인구리 인구해변. 옛 동산현 관할이었던 현남면은 동산현 남쪽 지역이라 현남면이다.
한적한 해변 벤치에 앉아 토마토 하나 먹으며 한참을 쉬다 간다. 그런데 바로 뒤편에 오늘 저녁 예약한 펜션이 보인다. 원래 출발지점인 기사문항이나 도착지점인 남애항 주변에서 숙소를 구하려 했는데 마땅치 않아 인구해변에 방을 잡았다.
<죽도 아래 죽도항>
이제 남쪽에 보이는 “하늘과 바다 사이” 휴양소 앞을 지나 휴휴암으로 갈 차례. 인구해변을 잠시 걸어 도로에 올라서니 해송천을 건너는 해송교. 도로 갈림길에서 이정표의 강릉 방향 좌측으로 향한다.
곧 갯바위들이 멋진 아담한 해변. 바다 풍광과 바위 경관을 즐기는 사람들보다 횟집에 사람들이 많이 몰려 있다. 해수욕장 이름이 궁금해 지나는 사람에게 물어보니 광진해변이란다. 이곳은 양양군 현남면 광진리, 큰 나루가 있어 광나루라고 하는 곳.
<죽도항과 연결된 인구해변, 남쪽은 광진해변>
<인구해변을 나와 광진해변 가는 길>
7번 도로를 잠시 걸으면 좌측 강릉방향으로 내려가 광진해변을 만난다.
<광진해변 기암>
<광진해변에서 보는 북쪽 죽도>
광진해변 남단 우측으로 오솔길을 걸으니 ‘하늘과 바다 사이’휴양소 앞 도로로 이어진다. “하늘과 바다 사이에는 뭐가 있을까? 휴양소가 있지 뭐가 있어?” 싱거운 질문에 싱거운 대답이 돌아온다.
7번 도로 옆길을 걸으니 곧 광진해변 입간판과 차량들이 모여 있는 휴휴암 입구. 휴휴암은 해안 가까이에 자리잡고 있는데도 7번 도로와 바로 인접해 있어 접근성이 좋다.
<광진해변을 나와 관음성지 휴휴암으로>
'하늘과 바다 사이' 휴양소 앞을 지나면 광진해변 표석이 있고 곧 휴휴암 입구
<휴휴암 입구>
휴휴암 표석을 지나 그 유명한 휴휴암에 발을 들여 놓는다. 휴휴암은 1997년 창건한 절로 유서 깊은 고찰은 아니지만 해변 경관이 좋은 데다 기도 효험이 좋다는 관음성지로 명성이 높은 곳. 고즈넉한 수행도량은 아닐지라도 시장통 관광지의 모습만은 아니길 기대해 본다.
<휴휴암 불이문, 둘이 아닌 하나>
휴휴암(休休庵), 쉬고 또 쉬고, 마음도 쉬고 몸도 쉬고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그 이상 즐거운 것이 또 있을까? 하지만 모든 것을 버리고 그냥 쉬라는 의미는 아닐 게다. 헛된 망상과 집착을 버리고, 아상(我相)이라는 분별심도 모두 내려놓아 궁극의 깨달음에 이르도록 하라는 불교의 이상을 표현한 것이 아닐까?
입구를 들어서니 불이문, 둘이 아닌 하나, 부처와 중생도, 세간과 출세간도 다르지 않다는 분별을 버려야 한다는 진리를 알려주는 것, 그래서 일명 해탈문이다.
<천수천안 관음보살을 모신 묘적전>
우선 만나는 휴휴암 앞바다의 대표 절경, 달마바위. 아담한 해변 옆에 3개의 둥근바위가 솟았는데 가운데 바위 모습이 달마 얼굴 형상을 닮아 달바마위다. 그 바위 사이에는 작은 소나무가 자라고 있어 이채롭다. 연화대는 뭍으로 머리를 내민 거북이 모양의 넓은 암반. 남순동자를 상징하는 거북이.
<휴휴암의 대표 경관 달마바위>
작은 해변 뒤로 3개의 둥근 바위, 가운데 바위 모습이 사람 얼굴을 닮았다.
<물고기 떼>
<너른 너럭바위인 연화대 북쪽에 있는 발가락바위>
<누워 휴식을 취하는 해수관음>
앞에 남순동자의 상징인 거북이 형상의 바위가 있는데 잘 보이지 않는다.
거북이는 누워 있는 관음보살께 예배하는 모습
<관음보살 상 좌측에도 누워있는 여래 상이 보인다>
<지혜를 준다는 지혜관음보살>
관음보살은 왼손에 금빛 책을 들고 있고,
해상용왕과 남순동자가 협시로 관음보살을 모시고 있다.
연화대와 지혜관음보살을 친견하고, 비룡관음전 부근의 쉼터로 돌아와 매점에서 아이스크림 하나 사 먹으며 한참 휴식. 이제 번잡한 관음성지를 떠나야 할 시간.
남쪽 방향으로 방향을 잡고 막걸리 파는 집을 지나 화장실 옆 초소 쪽으로 오르니 이런 길이 없다. 다시 나와 도로 방향으로 이동하니 해파랑길 리본이 보인다. 부대 초소 방향으로 길이 이어지는 것.
이제 고즈넉한 산길을 잠시 걷는다. 마이대니 펜션 앞으로 내려서, 페션 안으로 들어가면 철책 옆으로 길이 이어진다. 큰바다해수욕장으로 가는 것.
[해파랑길] 양양1구간(기사문항에서 남애항까지) ④
- 동해안 3대 미항 남애항을 만나다.
<아름다운 남애항>
풀이 무성한 길을 지나 도로에 내려서니 왼쪽에 마이대니펜션이 보인다. 해파랑길 표식은 다시 마이대니 펜션 집입로로 이어지고, 펜션 안으로 들어서니 앞에 철망이 있고 몇 사람이 해변에서 놀고 있다. 우측 철망 옆으로 이어지는 길. 철망 옆을 따라 걸으니 해안 넓은 풀밭으로 이어진다. 큰바다 해수욕장 가는 길.
<휴휴암을 나와서>
<고즈넉한 산길>
<마이대니 펜션 안으로 들어서고>
<펜션 앞 해변>
<펜션 우측 철책 옆으로 길이 이어진다>
<여름에만 문을 여는 큰바다 해수욕장>
<포매호에서 흘러 내린 하천은 바다를 만나고>
여기까지 오면 알바, 도중 방가로 있는 지점에서 7번 도로로 나가야 한다.
<7번 도로변은 걷기 좋은 보행자 데크가 설치되어 있고>
<길 건너 포매호가 보인다>
<갯마을 해수욕장>
<남애3리 해변 진입로>
<남애3리 해변>
<남애3리 해수욕장에 해금강이 펼쳐지고>
<해수욕장 남단, 바로 남애항이다>
<오늘의 종착점 남애항이다, 동해안 3대 미항 중 하나>
여기서 오늘 5시간 45분, 양양 1구간 13.4km 도보여행 완료
<고래사냥 촬영지 안내판>
남해항으로 향한다. 항구 주변에 주차하고 남쪽 해안을 따라 남해1리 해수욕장으로 출발. 일기 예보는 여름 더위, 하지만 약간 쌀쌀할 정도로 선선해 걷기 좋은 날씨. 오늘은 지경해변을 지나 솔향 강릉 땅으로 진입한다.
<오늘 도보여행의 출발지, 남애항>
<남애항 방파제, 등대 모습이 여전히 송이버섯 모양>
<남애1리 해변으로 가면서>
<한적한 남애1리 해변>
<원포해변에서 지경해변으로>
지경리는 경계지역 마을에 붙는 이름, 양양과 강릉의 경계
<지경해변에서 남애항 방향>
<지경해변>
<지경공원의 양양 방향>
지경공원을 지나면 이제부터 강릉시 주문진읍
<향호>
석호인 향호는 주변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다.
<바우길 안내 리본>
<구 향호교를 건너>
<향동교를 건너 오는 해파랑길과 다시 만나고>
<넓은 주문진해변>
<주문진리조트>
<해수욕장 남쪽에 보이는 소돌해변>
<아라나비, 높이 12m 상공에서 400m 정도 공중 하강하는 놀이 시설>
<소돌해변>
<아담한 소돌항>
<오리진항에도 쥬라기 시대 기암이 보인다>
<강원도에서 최초로 건축한 주문진등대>
<동해안 최대 항구, 주문진항에 들어선다>
<어시장 구경도 하고>
<시장에 들어서 오징어회와 생선구이로 점심>
<오징어회 만원, 생선구이 2만원>
그리 싸다는 느낌은 안 드는데, 게다 초장과 야채값 별도
<주문진항을 나와 신리천 신리하교>
<주문진항 방파제>
카페인1112에서 퍼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