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미는 내 사촌 동생이고 선영이는 고삐리 때 좋아했던 여동생입니다.
이름만 들어도 기분 좋은 여자들를 3시간 내내 지켜보다니 완전 대박입니다.
여자 컬링 결승을 지켜보며 당구, 옷핀 따먹기, 팽이치기, 구슬치기까지 다했습니다.
상대(스웨덴)가 워낙 강해서 지긴 했지만 스포츠란 눈물과, 감동과 환희를 주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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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안 그러겠지만 제가 어릴 적엔 사시사철 밖에서 주로 놀았구먼요.
설날엔 세뱃돈 받은 것으로 구슬이랑 딱지를 샀는데 중삐리가 되면서부터는 돈치기로
발전하였습니다. 그러고 보면 구슬치기와 딱지치기는 도박의 시작이 아닌가 싶습니다.
다마치기에 있어선 국민 학교 2-3학년 때 전남 담양군 지침 리를 평정하고 천변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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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지 원정을 나간 적도 있습니다. 어른이 되고서도 아직도 다마(당구)를 치는 어른이
바로 제가 아닙니까? 하여간 다마치기는 대표적인 것이 알령굴이 이었는데 구슬치기의
기본입니다. 뒤꿈치로 땅을 대고 빙 돌려 홀이 생기면 훌륭한 세트가 만들어 졌고 좀
더 큰 내기를 하려면 ‘삼각형 치기‘를 하였는데 이때는 꽃다마보다 왕다마가 제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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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형 치기는 주로 1;1로 하지요. 가위 바위 보를 해서 공수를 정하고 수비가 삼각형
안에 정해진 구슬 열 개를 놓아둡니다. ‘이윽고 공격이 다마를 던져 볼링처럼 핀을 맞춰
삼각형 밖으로 나가게 해야 합니다. 이것이 발전해서 ‘동전 던지기가 되었는데’ 십 원짜리
동전을 원에 던져 던진 후 가장 원 가까이 닿는 사람이 동전 모두를 먹는 게임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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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번 평창 올림픽을 통해 두 가지 겨울 스포츠에 대해 흥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하나는 ‘컬링‘이고 다른 하나는 ’스켈레톤(Skeleton)’입니다. 컬링 경기가 삼각형 치기와
동전 던지기를 믹서 해 놓은 것 같습니다. 얼음위에서 하는 경기라는 부분은 팽이치기가
연상되기도 했습니다. ‘컬링(Curling)’ 경기는 4인으로 구성된 두 팀이 얼음 경기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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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톤을 표적으로 미끄러뜨려 득점을 겨루는 게임으로 어제 한일전에서 7:5로 분패
했습니다. 걸레질 하는 사람을 스위퍼(sweeper)라고 하는데 사람들이 다들 청소는 잘
하겠다고 하더라고요. 걸레는 무식한 말이고 유식하게 브롬(broom)이라고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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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에 빙판의 결을 녹이거나 컷 팅을 해서 진로를 조절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얼음위의 체스 컬링은 한 개가 얼마인줄 아시나요? 원산지가 스코틀랜드라는데 돌맹이
한 개당 200만원이랍니다. 근데 영미가 뭔 뜻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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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미~ 스위핑을 시작하라!
영미야!!!! 더 빨리 스위핑을 하라!
영미야~ 스위핑을 멈추고 기다려라!
영미, 영미, 영미~ 더 이상 스위핑 할 필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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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스켈레톤 종목에서 기다리던 금메달이 나왔습니다.
윤 성빈(26)은 스켈레톤 남자부에서 1~4차시기 합계 3분 20초 55로 금메달을
거머쥐면서 한방에 한국을 스켈레톤 최강국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레이.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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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켈레톤 은 1200m 눈썰매장에서 온 몸으로 레이싱을 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아우토반에서 비닐포대기에 몸을 싣고 돌진하는 것은 판타스틱이 아닙니까?
야호, 금 봤다.
2.
제가 외우고 있는 몇 안 돼는 영어 단어 중에“continue“라는 단어처럼 모든 일에는
관성의 법칙이 작용된다고 생각합니다. 어제 저녁 늦게 큰 누나가 숍에 방문을 해서
과한저녁을 먹었습니다. 열무김치도 맛있고 곱창구이 전골이 고소하고 단백한맛입니다.
이왕에 마스터하려던 골프인지라 스크린 한 게임 치고서 둘째 누나네 저택에서 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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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컨디션이 좋지 않습니다. 누나 둘을 산정호수로 보내고 문화센터로 왔습니다.
어제 하루 안했다고 온 몸이 찌 부 퉁 하고 컨디션이 지랄 같습니다. 저는 언제부턴가
하루라도 글 쓰는 일과 운동을 못하면 몸도 마음도 불안합니다. 이 게 뭘까? 중독인가?
생각해봤는데 “관성“이라는 결론을 지었습니다. 물론 섹스도 마찬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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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26살에 비교적 일찍 결혼을 한 몇 가지 이유 중에 섹스는 중요한 한 가지입니다.
한때는 하루라도 섹스를 못하면 기분이 좋지 않고 자존감이 떨어지는 것을 느꼈는데
이것도 어느 순간 하지 않으니까 그냥 저냥 견딜 만 합니다. 지인들이 몇 달씩, 아니
몇 년씩 부부관계를 안하고 산다는 말을 이제는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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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 지겨우십니까? 공부하는 습관을 하루에 한 시간만 갖고 1년 동안 죽기 살기로
매일 해보시라. 성적에 상관하지 말고 이 관문만 통과하면 이후로는 무조건 장학생이 될
것입니다. 운동이 싫으십니까? 내가 하고 싶은 가장 쉬운 운동을 3개월만 하루도 빼먹지
말고 해보시라. 제가 임상실험을 해보고 하는 말이니 무조건 성공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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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 헬스를 2시간 찍고, 리폼 맡겨놓은 후드를 찾아 걸치고 UFC 크리스 와이드먼처럼
보부도 당당히 워킹을 했습니다. 이제 2Km정도 되는 거리는 껌입니다. 길가에 꽃들이 나의
가-오에 반해서 연신 미소로 화답을 해줍니다. 꽃들은 왜 매일 봐도 계속 보고 싶은 것이여?
꽃 만 봐도 행복합니다. 오늘은 반드시 가을을 화폭에 담고야 말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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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하고 세심한 제가 오다가다 보니까 꼬마들이 '따조'라는 놀이기구를 가지고 놀던데
저 클 적에는 남자 아이들의 놀이 중에 "딱지치기"가 가장 인기 있는 놀이였습니다.
아제들은 다 알다시피 딱지는 크게 두 가지 종류로 나뉠 수 있습니다.
먼저 직접 접어서 만든 네모난 ‘종이딱지‘와 돈을 주고 구입했던 네모딱지, 동그란 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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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딱지, 그리고 얇은 갱지 딱지가 있었습니다. 오늘은 종이딱지 얘기를 할까합니다.
종이 딱지는 왕 딱지가 최고입니다. 아주 꼬마 때는 손으로 쳐서 상대편의 딱지를
넘겨먹는 것이 고작이었는데 실은 커브(날려먹기)가 훨씬 재미있습니다.
설마, 아제들 중에서 종이 딱지 한번 안 접어본 사람이 있을라고? 딱지는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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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직사각형의 종이를 긴 방향으로 반으로 접어 똑 같은 폭으로 두 개를 마련합니다.
물론 두꺼운 종이 깍 대기는 반을 잘라서 사용해야지요.
사각형의 긴 방향의 폭은 좁은 방향의 2배 이하 3배 이상이면 안 됩니다.
가장 적당한 것은 3배가 조금 못되게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준비된 것을 직각이 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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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고 밑으로 간 것의 한 쪽 끝을 안으로 접어서 어느 쪽이든 한쪽방향으로 해야 합니다.
마지막 네 번째 접은 것은 맨 처음 접은 것의 안쪽으로 들어가게 하면 딱지가 완성됩니다.
우리 집 종이는 무엇이든 내 손 안에 들어오면 딱지로 변신을 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주로
사용되는 것이 공책이었는데 종이의 질이 좋은 '미술'책이나 '사회과 부도'란 책이 즐겨 접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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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기억되네요. 간혹 사용 중인 교과서를 딱지로 만들다가 혼이 난 적이 있습니다.
딱지치기가 주로 겨울에 해서 그런지 제 손은 까마귀가 형님소리를 할 만큼 안 튼 날이
없었고요. 근데 그 짓도 돈치기로 발전하다보니 어느 날 불쏘시게 가 돼버렸습니다.
담배나 딱지치기에도 ‘관성’이 적용됩니다. 끊을 수 있습니다. 물론 더 재밌는 것이 있을 때.
2018.2.16.fri.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