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동향과 투자포인트
어제 35포인트 넘게 급등했던 코스피가 다시 반락중이다.
11시 16분 현재 종합지수는 어제보다 15포인트 하락한 1946포인트를 기록중이다.
그나마 황제주 삼성전자가 3%넘게 상승하고 있어 지수낙폭을 다소나마 줄여주고 있지만
실제 투자자들이 느끼는 체감지수는 30포인트 급락 수준이다.
대부분의 우량주들이 낙폭이 심화되고있고 투자심리도 싸늘하다.
어제 1230억 순매수를 보였던 외국인은 벌써 1천억 넘게 매도로 돌변해 지수하락을 부추긴다.
삼성전자 덕분에 대형주의 낙폭은 상대적으로 선방하는 것처럼 착시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대형주 0.5% 하락, 중형주 1.9%하락, 소형주 1.3%하락중이다.
건설과 운수창고업종이 3%넘게 하락중이고
철강, 음식료, 섬유의복, 제약, 은행업종이 2%대 하락하고 있다.
증권과 유통, 통신, 전기가스, 기계업종 등은 1%대 부진을 보이고 있고
유일하게 전기전자만 2%대 상승중이다.
종목별로는 LG이노텍이 무난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4분기 이익둔화우려로 13%안팎 급락중이다.
네이버와 아모레퍼시픽, 대한통운, 현대하이스코, 현대미포조선, 현대산업 등이 4%넘게 하락하고 있다.
특히 형제와, 부자간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는 콩가루기업 효성의 주가부진도 볼만하다.
이런 기업들은 지분경쟁으로 단기로 주가가 급등할 소지가 있지만
그걸 재료랍시고 매수하는 떨거지들 편에 줄 설 필요가 없다.
자, 그럼 미증시를 돌아보자.
미증시는 양적완화가 사실상 종료되었다. 연준이 더이상은 시장에 돈을 풀지 않아도 경기가
원만한 회복세를 유지할 것이라 확신한 것으로 보면 옳다.
특히 실업률의 빠른 회복이 놀랍다.
금융위기이후 기업들의 도미노 파산과 더불어 미국의 실업률은 가파르게 확대되었다.
2009년 실업률이 10%에 육박할정도로 악화될 때만해도 자본시장은 완전 붕괴위기까지 내몰렸다.
하지만 누가뭐래도 양적완화덕분에 반은 까무러쳤던 미국경기가 살아났다.
미국의 실업률은 올해 9월 5.9%로 떨어졌으니 돈의 약발이 대단함을 새삼 느낀다.
한 때 -8.3%까지 뒷걸음쳤던 미국의 성장률(GDP)은 금년 2분기 4.6%를 기록해
2011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회복되고 있다.
덕분에 증시는 정말 설명이 안 될 정도로 상승했다.
2009년 6,400포인트대로 밀렸던 다우지수는 17,350포인트까지 치고올라왔다.
이제부터가 문제다.
양적완화 종결로 미국은 이제 긴축이라는 무겁고 어려운 숙제를 남겨두고 있다.
경기가 회복되면서 시중에 돈이 흘러넘치게 되는 것은 자명한 일, 도처에서 물가상승압박에 직면한다.
이것을 차단하기 위해 금리인상 카드를 적절한 시점에 단행하게 되는데
이것이 글로벌경제에 엄청난 충격을 가져다 준다.
그동안 신흥시장에 유입된 달러가 본격 이탈하는 신호탄이기 때문이다.
과연 미국이 언제 금리인상을 결정하게 될지
이것이 초미의 관심거리로 대두되기 시작한 것이다.
경기회복에 확신을 가져 주가는 더 상승할 수도 있고 환경도 그다지 나쁘지 않다.
하지만 다우지수가 지난 6년간 상승한 궤적을 돌아보면 시장이 상승추세를 이어가더라도
조정다운 조정이 반드시 도래할 시점이다.
충분히 조정을 거치지 않은 채 횡보하거나 랠리를 이어간다면
금리인상 단행시엔 초유의 주가폭락사태를 피하기 어렵다.
하루에 1천포인트 넘는 대폭락이 준비되고 있는 셈이다.
연준이 상당기간 제로금리상태를 이어간다고 발표했지만 인플레이션압력이 가속화되기 이전에
저 여우같이 냉철하고 잔꾀가 많은 노련한 연준위원들은
이제껏 연준의 상징물로 인식해 온 비둘기 행동을 한순간에 내동댕이 쳐버리고
사나운 매의 부리와 발톱을 드러낼 것이다.
때문에 나는 미증시보다는 역시 중국증시에 초점을 맞추라고 권한다.
중국의 경기가 침체될수록 우리에게는 호재다.
중국은 아직 경기부양이라는 카드를 꺼내지 않은 상태이다.
최근 발표되는 지표의 부진은 돈을 완창 찍어내 무한대로 풀어댄 미국과 일본에 비하면
대단히 성공을 거둔 수치로 판단된다.
더 악화된다면 급기야 경기부양책 카드를 꺼내들 비장의 무기가 항상 준비되어 있기도하다.
개인적 생각으론 중국의 경제가 좀더 나빠져 다시한번 중국이 통큰 부양책을 내놓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국도 최경환의 경기부양 카드가 논란이 되고 있지만
이대로 무너지는 것을 지켜볼 정부가 아니다.
2차 3차 경기부양책을 꺼내들것이고
그래도 경기가 회복되지 않은 채 부진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면
증시는 지금보다 더 침체에 빠져 투자자들이 고난의 시기가 길어질 수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정부정책과 맞서지 말라는 유명한 격언이 존재한다.
시장이 여러차례의 부양책이 효과를 거두지 못한다고 투자자들은 불만을 터뜨리며
거듭된 주가하락의 고통에서 속히 벗어나려 한다.
그렇게 정부를 탓하고 정책을 썩은 정책이라 경멸하고 시장을 발 붙일 곳이 못된다고 아우성 치다가
결국 불식간의 새로운 악재가 발발해 주식시장이 곤두박질 치면
그 때 비로소 시장을 떠나가게 된다.
그동안 애증의 시간을 함께한 주식을 대중과 더불어 모두 팔아치우고 쓸쓸이 시장을 떠나가는데
잘 알려진 대로 그 때가 오히려 주식을 적극 사야할 진바닥이다.
현재 업황부진과 환율악재로 대표기업들이 상당한 시련기에 직면해 있다.
하지만 기업이 갖고 있는 고유의 브랜드가치와 그동안 축적해 둔 자산들을 분석해보라.
경기가 장기간 어려워지면서 기업들은 잉여금을 충분히 쌓아두고 때를 기다려 왔다.
경기가 회복국면에 들어서면 저 영리한 기업들은 저 스스로 잘 알아서 적극 투자에 앞장선다.
하여 지금은 쌓아둔 잉여금이 영업적자로 술술 새어나가지 않는 기업중에서
브랜드가치가 높은 일류기업들을 찾아내 투자할 시점이다.
다만 일전에도 밝혔듯이 아직은 주가의 대바닥이라고 확신하기 어려운 때이므로
단번에 주식을 왕창 사들이거나 한 종목에 몰빵으로 매수해서는 곤란하다.
향후 주도주는 현재 부진업종에서 새로 태어난다.
정부가 시장이 바닥이라고 인정하고 있다면 정책을 잘 통찰해봐야 한다.
건설업황은 장기불황이다.
일례로 대우건설의 연간차트를 보라. 5년연속 하락국면이다. GS건설이 4년 연속 내리막길이다.
경기부양책의 1차 수혜업종이면서도 정책이 먹히지 않으니 주가가 곤두박질 친다.
투자자들은 점점 불안해지고 위에서 설명한대로 정책을 믿지 못하고 시장을 원망하는 초기단계다.
철강업종에서는 포스코가 5년 연속 부진이 계속되고 있고
동국제강도 기업이 당장 망할것처럼 4년 연속 뒷걸음 치고 있다.
두산중공업 역시 4년 연속 불황의 그림자가 차트에 녹아있다.
두산종목업이 이대로 무너질 것이라 보는가? 천만의 말씀이다.
두산중공업이 이대로 주저앉는다면 오히려 가진 것이 돈 밖에 없는 중국이나 글로벌기업들의 사냥감이 된다.
과거 SK가 사냥감에 낚이듯 말이다.
주가는 단기로 폭락하겠지만 오히려 장기로는 수년간 고공행진을 펼칠 수도 있다.
물론 이러한 시나리오는 최악국면을 가정할 때이다.
분명 브랜드 가치가 뛰어난 기업은 쉽게 망하지도 않고 설령 망한다해도 겁 낼 것이 없다.
박근혜정부의 주가는 아직 출발도 하지 않았다.
매 5년마다 새로운 정부의 주가가 궤적을 그린다.
장기간 횡보해 온 시장은 조만간 방향을 결정하게 될것이다.
다만 그 출발의 저점이 현재의 1900포인트권인지
저 아래 한참을 더 기더다니다 빠른 추세로 궤적을 그려갈것인지는 현재 예측하기 어렵거니와
예측할 단계가 아니다.
우리는 다만 가치주의 형편없이 추락하는 주가를 추적하고 저점권에서 마음껏 바겐세일을 즐기면 그뿐이다.
주식이 싸지는 것만큼 호재는 없다.
매수를 결행할 때의 고독감과 공포심만 극복하면 더이상 걸림돌이 없다.
지수에 너무 예민한 필요도 없다.
시장이 폭락하면 어떠랴.
그런가운데 가치주는 더욱 명멸한다.
지수를 예측하지 말고 가치주들이 저 심약한 대중심리에 동조되어
시세가 낮아져 내재가치가 더욱 저평가되는 상황을 예의 주시하라.
그리고 위에서 말한대로 시장이 어떤 대내외 변수에 의해 크게 하락하면
충분히 저렴하다못해 싸구려주식으로 나뒹구는 가치주를 적극 사 모아
어두운 터널을 통과한 뒤의 훗날에 대비하라.
월가에서 이미 1백여년간 검증되어 온 투자전략은 유일무일 가치주 투자뿐이다.
현재 우리의 경제여건속에서도 PBR0.9배 수준이라면 역시 역사적으로 시장이 대단히 저평가 된 상태이다.
이러한 저평가국면은 결코 오래 지속되지 못한다.
떨어지면떨어질수록 저평가가치주 사냥꾼들은
가격메리트라는 가장 믿을만한 매수동기를 절대 외면하지 않는다.
시장에 피가 넘쳐날 때를 기다리고 있는 제2, 제3의 존 템플턴들이 지금 우리 주식시장에
잔뜩 눈독을 드리고 있을것이다.
바로 우리의 농문주 회원들이 그 주인공이 되어야 한다.
이처럼 가치가 뛰어난 기업의 주식을 초저평가국면에서 매수한 투자자들은 결코 매도시점을 저울질 할필요가 없다.
그래서 필립 피셔는 이렇게 말했다.
- 위대한 기업의 주식을 샀다면 영원히 매도기회는 없다 -
농문주 가치주를 보유한 투자자는 주가의 단기등락 연연해말고 초연하라는 주문을 드린다.
일성신약
만호제강
서부T&D
삼호개발
이들 종목은 기업의 변함없는 믿음이 필요하다.
흥아해운과 대한해운은 어느 종목이든 꿋꿋이 보유하며
삼광글라스는 조정시 추가매수도 가능한 위치이며
CS홀딩스는 매수한 분은 10만원 돌파과정을 확인한 뒤 보유지속 여부 결정
그리고 한화투자즈우건은 어제같이 반등하는 날 매도해
대장주인 교보증권으로 갈아타는 전략 반드시 결행
포스코
SK이노베이션
두산중공업
등 브랜드가치주는 추가하락시 저점권에서만 매수전략 유지
첫댓글 어마무시한 내공에서 나올수 있는 대단한내용입니다
감사합니다
격려 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