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삐리 때 시작한 바지 주름잡기가 헌병대 전투복 칼 주름까지 이어갔습니다.
멋을 부리기 위해 다리미로 밤잠까지 설쳐 가며 옷에 주름을 잡았었는데
그 짓도 디지털무늬 전투복이 나오면서(2011)추억 속으로 사라져버렸습니다.
신형전투복은 야간 투사경의 기술발달에 대응하기 위해 ‘적외선 산란 기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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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용시켰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투사경근적외선 파장영역이 110m인데 국군신형
전투복은12.6m까지 가릴 수 있답니다. 군이 장병들에게 다리미질을 못하게 한
이유는 열을 가하면 적외선 산란 기술과 방수 기능이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 때문에 ACU에 비해 통풍이 안 된 것도 사실입니다. 제가 국군 밀리터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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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급할 적엔 ‘찜통 전투복’이란 오명이 있었는데 지금은 사계절 전투복과 하 계절
전투복을 따로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야간 투시경‘은 사냥할 때 요긴해서
전방에 가면 민간인들이 종종 구입요청을 하지만 판매 금지 품목입니다. 5년 전에도
A급은 300만원을 호가했을 것입니다. 참 추억의 깔깔이를 아시나요? 깔깔이란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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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에서 나왔다는 설이 있어요. 진노랑을 카키라고 하는데 방상용 내피를 오래 입다
보면 겉면이 이 빠진 칼날처럼 거칠어져 ‘칼칼이’로 부르다가 깔깔이로 바꿔졌답니다.
미군m1941 야전 재킷에 들어가는 단추달린 내피가 깔깔이 원조이고 M65야상에
들어가는 미군 내피가 지금까지 깔깔이 중 최고로 쳐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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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상내피는 안감과 겉감 사이에 솜털, 우레탄폼을 넣어 마름모꼴의 다이아몬드
무늬가 생기도록 바느질을 하는 누빔 기법으로 제조합니다. 누빔이 된 중간에 공기
층이 형성돼 열이 밖으로 방출 되지 않게 만듭니다. 지금은 깔깔이 안에 발열 판을
넣어 슈퍼 깔깔이를 사용하는 것으로 압니다. 제가 깔깔이를 한 업체에 4000장을
팔았다는 것이 아닙니까?
2020.7.4.sat.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