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망률 1위는 암이다. 그런데 이러한 암으로 인한 사망의 90%는, 암세포가 다른 곳으로 옮겨가는 '전이(轉移)'와 관련되어 발생한다. 그래서 암 조직 크기에 상관없이 전이가 일어나면, 상태가 매우 심각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수술 이후에도 다시 재발하거나 전이가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암 전이를 막고자 애쓰는 이들에게 희소식이 생겼다. 우리나라에서 사망률이 높은 폐암·대장암·위암·간암·유방암 등 5개 암을 대상으로, 이러한 전이를 억제하는 한약처방과 한약재의 효과를 밝힌 논문이 SCIE급 국제학술지에 수록된 것이다.
실제 한약이 암의 전이를 막는 기전도 매우 다양한데, 암의 줄기세포(CSC) 성질을 제어하기도 했고, 암 세포 성장을 막기도 했다. 또한 암세포의 세포자멸을 유도하고 혈관신생을 억제하기도 했으며, 림프결절을 감소시키기도 했다. 특히 암세포 전이를 돕는 EMT와 MMP-9 관련 인자를 조절해 종양의 증식과 전이를 억제하고 세포주기 정지를 유도하기도 했다.
사실 그 동안의 연구를 통해, 이미 항암치료 과정 중에 발생하는 여러 부작용에 대해 한약과 침 치료가 매우 우수한 효과를 보이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일찌감치 증명됐다.
그런데 이렇게 암 전이를 막는 효과까지 입증됐으니 이제 한양방 통합 암치료의 길이 활짝 열리게 됐다. 가끔 한의사의 정확한 진단 없이 유사 식품에만 의존하거나 한약에 대한 유언비어에 속아 아까운 시간을 낭비하거나 건강을 해치는 경우들이 종종 있다. 하지만 암 전이를 막는 한약도 반드시 체질과 증상에 맞춰 복용해야 하니 꼭 가까운 한의원부터 찾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