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충북(20130115) 조기폐경의 예방법
문1. 자, 매주 화요일은 건강 상식에 대해 알아보고 있습니다. 오늘도 하늘땅한의원 장동민 원장님 나와 주셨습니다. 원장님, 오늘은 ‘조기폐경의 예방법’에 대하여 말씀 해주신다고 하셨는데요. 보통 얼마나 빨리 폐경 되면 조기폐경이라고 부르게 되는 겁니까?
답1. 네, 한의학적으로 여자의 호르몬 나이는 일곱 수, 즉 7의 배수로 파악을 합니다. 2X7=14가 되는 열네 살이 되면 생리가 시작되고, 4X7=28인 스물여덟 때가 가장 왕성하며, 7X7=49가 되는 마흔 아홉 살에는 우물이 말라서 생리가 끝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적정 폐경시기인 49세 이전에 생리가 끊어지게 되면, 정상적 폐경이 아닌 조기 폐경이라고 보게 되는 것입니다. 요 근래는 환경호르몬과 스트레스 등의 영향으로 인해 훨씬 젊은 20대와 30대에서도 조기폐경이 많이 나타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문2. 그것 참 큰 문제네요. 예전과 달리 20대 후반이나 30대 초반에 결혼하는 경우가 많아졌는데, 이거 자칫 잘못하면 결혼도 하기 전에 폐경부터 먼저 오는 경우도 생기겠습니다. 원장님,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 원인이 뭔가요?
답2. 네, 일단은 유전학적인 문제를 들 수 있습니다. 터너증후군과 같이 실제 염색체 이상인 경우도 있으며, 가족력의 문제인 경우도 있습니다. 엄마나 자매가 조기폐경인 경우에, 본인도 따라서 조기폐경의 확률이 높아지는 것을 말하는 것이지요.
두 번째로는 자가면역질환과 같은 질병이나 항암제 같은 약물, 그리고 수술 등으로 인해 난소가 직접적인 손상을 입게 되는 경우입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갑상선 질환 등이 이에 해당됩니다. 수술의 경우에도 자궁이나 난소를 완전적출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이렇게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물혹이나 근종 등이 있다고 성급하게 수술을 결정하는 것은 매우 안 좋은 일이 될 수 있습니다.
세 번째로는 생활환경이나 습관 등을 들 수 있겠습니다. 여러 가지 환경호르몬과 같은 오염물질 및 과도한 스트레스는 인체의 기혈순환을 심각하게 방해하기 때문에 정상적인 호르몬 사이클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접하고 있는 여러 인스턴트음식 또한 범인이 될 수 있으며, 과도한 다이어트도 영양불균형을 초래해 조기폐경을 일으킬 수 있는 것입니다. 요 근래 젊은 여성들에게 조기폐경 증세가 많이 일어나고 있는 이유는 바로 이 세 번째 원인들 때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문3. 원장님, 그렇다면 조기폐경이 일어날 징조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우리가 그걸 알아야 또 막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답3. 일단은 3개월 이상 연속해서 생리가 정상적으로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면 이미 증상이 시작되는 거로 보아야 합니다. 괜히 얼굴이 발갛게 달아오른다든지, 수시로 열감이 느껴지거나 땀이 나고, 질이 건조해진다든지 하는 경우도 있으며,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심한 피로감을 느끼는 것도 조기폐경의 징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이러한 증상들이 느껴진다면, 빨리 가까운 한의원이나 주치 한의원에 가서 전문적인 진료를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이러한 증상이 전혀 없다 하더라도 미리 한의원에 가서 경락기능검사나 골수노화검사 등의 한방검사와 전문 한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그 가능성을 점검해 두는 것이 좋을 수도 있습니다.
문4. 증상이 없더라도 미리 예방을 하는 것이 좋다는 말씀이시군요. 잘 알겠습니다. 어떻습니까, 원장님. 조기폐경도 일단은 생리가 끝나서 폐경된 것이니, 갱년기증후군이 나타난다고 보아야겠죠?
답4. 네, 조금 전에도 얘기가 나왔었지만, 정말 잘못하면 결혼도 하기 전에 정말 임신이 불가능한 폐경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피부를 비롯한 인체 모든 부분의 노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게 되는데, 아시다시피 골다공증의 가장 큰 원인도 바로 이 조기폐경이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뼈마디가 쑤시고 아픈 증상 이외에도 오장육부가 급격히 쇠약해지기 때문에 여러 가지 질병들이 꼬리를 물고 일어나게 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장 큰 문제는 정서적으로 심각한 손상을 입게 된다는 점입니다. 여자로서의 정체성을 상실하는 데에 따른 좌절감이 분노와 우울증의 성향까지도 불러일으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직 젊은데, 나이 들었을 때 나타나는 증상이 나타나게 되니 그 심리적 충격이 클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문5. 물론 예방이 좋겠지만, 증상이 이미 나타난 경우에 그 치료는 어떻게 합니까? 다시 생리가 나오도록 할 수도 있는 것입니까?
답5. 양방의학의 경우에는 이러한 경우에 호르몬요법을 많이 택합니다. 호르몬을 인위적으로 투여해서 몸속의 호르몬 양을 조절하는 치료법인데, 문제는 암 발병률이 높아지는 부작용을 제쳐두고라도, 우리 몸에 많은 손실을 끼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물고기가 부족할 때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서 스스로 물고기를 잡을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올바른 치료법이지, 무턱대고 계속 물고기를 공급해주는 것이 좋다고 볼 수는 없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물고기가 부족하다고 계속 물고기를 대주면, 오히려 스스로 물고기를 잡으려는 노력은 점점 줄어들고 나중엔 아예 물고기 잡는 법을 잊어버리게 되겠지요. 누군가가 제공해주는 그 물고기만 바라보고 사는 불쌍한 처지가 되는 것입니다.
호르몬에 이상이 생겼다면, 그 이상이 생긴 정확한 원인을 분석하고 이에 알맞은 치료법을 사용하여 인체 스스로가 호르몬을 다시금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야말로 올바른 치료법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오장육부를 튼튼하게 하고 기혈순환이 잘 되게 만들어주면 호르몬 조절 능력도 다시 그 기능이 활발해질 수 있기에, 한의학적 치료법은 매우 유용하다고 하겠습니다.
설사 생리가 다시 나오지 않는다 하더라도 인체의 기능성을 회복시키기 때문에 이후 활기차고 행복하게 건강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릴 수 있는 것입니다. 다행히 이러한 조기폐경을 치료하는 처방에 많이 포함되는 녹용이나 자하거와 같은 약재들은 실제 호르몬 조절에 아주 좋은 효과가 있다는 것이 논문을 통해 국내외에서 많이 발표되고 있으니, 지금 바로 가까운 한의원이나 주치 한의원을 찾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