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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정보
우강초등학교 33회
 
 
 
카페 게시글
♣ 산 행 후 기 글 ♣ 스크랩 제11회 정기산행:북한산둘레길 10잔여~7구간(북한산성입구에서 구기동)
이재현 추천 0 조회 375 13.03.02 14:32 댓글 5
게시글 본문내용

 

  북한산 둘레길 트레킹도 어느덧 6일째로 이제 중반을 넘어 마무리 단계로 들어간다. 3일전(일요일) 가평 어비산을 산행할 때, 소복하게 쌓인 눈만 생각하며 썰매용 비닐 포대를 챙겨서 모임의 장소 구파발역 1번 출구로 간다. 초등학교 친구 4명이 10시에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34번 버스로 북한산성 입구에 도착한다. 이제는 둘레길이 서울시내 주변에 있어, 가벼운 마음으로 거닐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10구간 중간에 위치한 북한산성 입구(10:17)를 다시 찾는다. 버스 정류장에서 보는 좌측의 원효봉과 우측의 의상봉은 언제 보아도 위풍당당하게 이곳을 찾는 산객들을 반긴다. 길가의 등산용품 매장에서 그동안 생각했던 제품도 구매한다. 등산 열풍과 더불어, 등산용품은 다양화해지고 가격도 비싸서 선택이 쉽지 않다. 지난번 둘레 길을 마치면서 인증 샷을 했던 국립공원 표시석(10:35)에서 발길이 멈춘다.

 

 

 

 

  입구에 있는 북한산초등학교(10:36)를 지나면서, 늦게나마 결성된 우리의 모임도 되돌아본다. 어느덧 1년이 되어가며, 지인들에게 이야기를 하면 모두 공감하고 즐거워하니 보람도 있다. 조선시대 일본과의 화평교섭에서 활약한 공로를 인정받아서 경천군으로 봉해진 이해룡(경주이씨)의 사패지(임금이 하사한 토지)이자 그 주의사항을 알리는 송금물침비(10:43)이다. 멋진 의상봉능선으로 가는 입구(10:51)이다.

 

 

 

 

  지난번 들어섰던 10구간 내시묘역길(10:55, 3.5km2.2km, 난이도:)대문이 중간에서 다시 우리 일행을 반겨준다. 버스에서 정류장 이름으로 많이 들었던 백화사(白華寺)가 지나는 길목에 있다. 작년 둘레길 트레킹에서 보지 못했던 절은 작은 규모이고, 경내에 있는 삼존불상(10:59)이 눈에 띈다. 이곳부터는 포장된 마을길(11:09)이 한동안 이어지는데, 전원적인 분위기가 정겹기만 하다.

 

 

 

 

  조선 숙종 때 북한산성 축성에 동원된 관리를 만나러 먼 시골에서 온 기생이 뜻을 이루지 못하자, 이 못()에 몸을 던졌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여기소터(汝其沼址, 11:11)이다. 이곳의 유래가 중국 여행에서 들었던 만리장성 축성에 관한 전설과 비슷하다. 마을에서 큰 차도로 나와 2분정도 걷다가 다시 삼천사 입구 이정표(11:14)따라 들어간다. 길은 비닐포대를 가져 왔다는 말도 못하게 질퍽거린(11:15).

 

 

  지역이 가평과 서울 차이 인데, 3일 동안에 일어난 자연의 빠른 변화가 세월이 유수와 같음을 말해준다. 짧은 9구간 마실길(1.5km, 난이도:)이 시작된다. 오늘도 해를 안고 트레킹 하면서 사진을 찍어야 하기에 색상이 좋지 않다. 마실길 대문(11:24)에서 방패교육대를 찾아보지만, 인근에 있는 군 훈련장인 듯 보이지 않는다. 창릉천 따라 설치된 데크 길(11:28)을 걸으며, 봄이 오는 소식을 느낀다.

 

 

 

 

  삼천사 입구 이정표(11:32)를 자세히 보니, 방향은 다르지만 천년고찰 삼천사(三川寺)와 진관사(津寬寺)가 가까이 있다. 가까이(편도:500m)있는 진관사는 작년에 다녀왔기에, 이번에는 삼천사를 가보고 싶었으나 거리가 멀어(편도:1.5km) 다음으로 미룬다. 돌탑들이 많이 세워진 소공원(11:35)에서 행동식을 하며 잠시 쉬어간다. 포토 존인 은행나무 숲(11:48)은 앙상한 나뭇가지만 있어 안내판으로 대신한다.

 

 

 

 

  은평구 보호수로 지정된 220년 된 느티나무 5그루(11:51)는 이곳에 있었던 마을을 지켜주는 수호신이었다고 한다. 지금은 개발이라는 미명아래 마을이 나무들을 버려 외롭게 서있는 모습이 서글프다. 새로 조성된 한가로운 차도를 따라 가다보니, 우측으로 새로운 현대식 건물들 중에 하나고등학교도 보인다. 이번에는 긴 8구간 구름정원길(5.2km, 난이도:)이다. 진관생태다리 아래 대문(11:59)으로 오른다.

 

 

 

 

  오늘 코스 중에서 제일 높은 마루(12:14)까지 오르는 경사는 빙판과 진흙이 교차되어 힘들게 한다. 우측으로 있는 은평뉴타운 아파트공사 현장은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아서 인지 작년과 큰 변동이 없는 듯하다. 억새밭 쉼터(12:37)에서 북한산 조망을 즐기며 머문다. 배드민턴 코트가 있는 주민운동 센터(12:53)에는 여러 체육시설과 쉼터가 있다. 간이 테이블과 의자가 있는 곳에서 점심(12:55~13:50)을 한다.

 

 

 

 

  바람이 없는 양지쪽에 앉아 초등학교 친구들이 오순도순 이야기를 나누며 식사하는 정경이 모두가 행복하다. 트레킹을 잠시 접어두고 계속 수다를 떤다고 해도 누구하나 싫지 않을 표정이다. 산에 처음 오를 때, 산악회 따라 멋모르고 릿지로 고생하며 올랐던 향로봉 입구(14:04)가 여기에도 있다. 우측 숲 속에 선림사가 있다는 이정표(14:13)를 보고, 데크 계단으로 고개를 넘으니 불광중학교 후문(14:25)이다.

 

 

 

 

  불광동 주택가 골목길 따라 학교 정문이 있는 큰 차도 앞까지 나왔다가, 다시 좌측의 골목 안으로(14:29) 들어간다. 북한산 족두리봉을 위로 올려다 보며 반 바퀴정도 도는 듯, 여기저기 그곳으로 오르는 들머리(15:04)가 많다. 하늘 전망대로 이어지는 스카이워크 길(15:05)은 편하다. 서서히 오늘의 목적지인 생태공원 상단이 다가오자, 친구들은 너무 일찍 끝난다고, 1구간(7구간)을 더 걷자고 한다.

 

 

  남은 구간을 2회에 걸쳐 마무리하려고 하는 내 마음을 친구들이 미리 알아차린 듯 고맙다. 추가 되면 지난번 둘레길 때와 같이 11.6km로 거리가 늘어나기 때문에 한편으로 걱정도 된다. 서부지역의 도심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하늘전망대(15:10)에서 각각 인증 샷을 한 장씩 남긴다. 전혀 생각지도 않았던 7구간 옛성길(2.7km, 난이도:)을 간다. 옛성 길 대문(15:25)을 통과하고 나니, 생태공원 상단이다.

 

 

 

 

  거대한 바위 봉우리 아래에 위치한 작은 사찰 불광사로 들어가는 입구(15:26)가 아래쪽에 있다. 포장된 도로로 연결되는 생태공원 상단(15:29)에도 월동 옷을 다 벗어 버린 나무들이 봄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구기터널로 오르는 차도의 건널목을 지나, 장미공원에서 탕춘대 능선 오르는 입구(15:35)로 오른다. 이 코스는 다른 곳과는 달리 둘레길은 물론 북한산을 다녀오는 산객들로 붐빈다.

 

 

 

  마지막 힘을 내어 겨우 올라, 쉼터에서 호흡 조절하며 북한산 조망을 즐긴다. 북한산 남쪽 방향의 친근한 이름의 봉우리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7구간의 정점이라고 여기지는 곳에 우수조망명소가 있다. 조망명소에 보는 북한산과 조망안내도(16:10)의 사진을 같이 올린다. 열심히 다닐 때 올랐거나 옆에서 보았던, 족두리봉, 향로봉, 비봉, 사모바위, 승가봉, 나한봉, 문수봉, 보현봉의 기억들이 떠오른다.

 

 

 

 

  푸른 소나무 숲과 펜스(16:13)가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길 따라 탕춘대 능선으로 이동한다. 중간에 홍은동으로 내려가는 안부까지 내려갔다가, 탕춘대성암문(16:31)까지는 오르막이다. 암문을 지나면 북한산으로 오르는 능선이다. 능선을 따라가지 않고 우측의 데크계단(16:35)으로 내려간다. 오늘 7구간까지 끝내게 되어, 이제 남은 6구간은 돌아오는 혹서기에 두 번에 걸쳐 마칠 수 있게 되었다.

 

 

 

  제6구간 평창마을 길 시작대문(16:37)이 하산 길에 있어, 다음에 이곳까지 오지 않으려고 한 장 찍어둔다. 다음에는 구기동 북한산 입구 사거리(16:50)에서 시작한다. 단골식당 할머니 두부집(16:55~18:05)에서 오늘의 산행을 정리하고 저녁식사로 피로를 푼다. 지난번과 같은 거리인데, 점심시간 포함 6시간15(10:35~16:50)으로 더 소요되었다. 친구들과 어울린 하루가 행복하고 즐거웠습니다. 친구들! 수고 많았습니다.

 

 

 

                        2013. 2. 27(). 북한산 둘레길 산행 하고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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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3.03.02 19:17

    첫댓글 대장님은 더수고가 많은것으로 여겨집니다 세세하게 공부도 시켜주고 인솔하느라
    항상 애쓰시고 돈받고하라면 누가 이일을 하리요 다 정다운벗들이기에 가능하리라
    믿습니다 쪽나란이 앉은 세사람의 뒤 억새같은데 나는 뒷배경을 나혼자 개나리라고
    생각하고 봤더니 얼마나 좋은지~혼자미리온봄을 만끽햇답니다

  • 작성자 13.03.03 00:15

    맞습니다. 맞고요. 친구들과 함께하니 신이 나서
    즐겁게 산행 기획하고, 다녀오면 보람을 느낍니다.
    역시 솔뫼산악회 고문님이 최고 입니다.

  • 13.03.03 19:43

    ㅋㅋ 이런맛에 자주오게 된답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춘다고 ㅎㅎㅎ

  • 13.03.04 01:18

    산행모임 시작 한지도 벌써 1년이 다 되가네요
    춥지도 덥지도 않은 요즘 등산 하기에 좋은 계절이지요
    대장님의 산행 계획에 우리들은 편안하게 산행 할수 있어 감사합니다
    비료포대는 지난번 산행했을적에 썰매로 최고였을텐데 참 아싑네요
    대장님덕에 좋은경치와 역사 공부도 함께 기분좋게 걸은 북한산 둘레길이였습니다

  • 작성자 13.03.04 11:58

    이제 산행하기 좋은 계절이 돌아 왔네요.
    비료 포대로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려고
    했는데, 아쉽지만 겨울까지 기다려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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