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극적으로 승리한 한국은 결승전에서 미국을 8-0으로 완파했다. 김인식 감독은
2006년 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1-2로 뒤지다 이승엽의 역전 투런포로 3-2 역전승을
거뒀을 때보다 더 극적이고 짜릿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2015 WBSC 프리미어12를 앞두고 악재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악재는 그저 악재일 뿐이었다..
김인식호의 초대 우승을 향한 순항에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이대호가 오른 손바닥 부상을
안고 대표팀에 합류했고, 포수 양의지와 유격수 김상수도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채 대회에
나섰다.. 역대 최악의 조건이었다. 이번 대회 우승은커녕 조기 탈락까지 예상되기도 했다..
개최국 일본의 횡포도 심했다. 경기 일정이 자국인 일본에 유리하게 잡혔다. 한국은 들쭉날쭉한
경기 시간과 장거리 이동으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힘들었다. 또 한국 경기에 상대 팀 국적
의 심판(4강 일본, 결승 미국)이 배정되는 등 이해하기 힘든 경기 운영이 도마에 올랐다. 조별
예선순위를 결정할 마지막 미국전에서는 결정적 오심에.. 그러나 한국은 그 어떤 악재도 문제
삼지 않았다. 대표팀 선수들 모두가 영웅들이었다. ‘팀’ 한국의 저력은 프리미어12 초대 우승
이라는 최고의 성적으로 화려한 마침표를 찍었다..
한국은 개막전에서 일본을 상대로 0-5, 영봉패를 당하며 출발했다. 이어 조 3위로 8강 대진도
좋지 않았다. 하지만 한국은 강했다. 8강 토너먼트부터 엄청난 집중력으로 저력이 살아났다.
8강에서 쿠바를 7-2로 가볍게 제압한 한국은 4강에서 사실상 결승전인 일본을 만났다. 4강전
장소는 일본의 심장인 도쿄돔. 일방적인 일본 홈팬들의 응원을 뒤로 하고 역대 한·일전 최고의
명승부를 만들었다. 0-3로 뒤진 9회초 대량 4득점을 뽑으며 4-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일본
열도를 충격에 빠뜨린 완벽한 설욕전이었다..
한국은 21일 일본 도쿄돔에서 미국과 우승을 놓고 재대결을 벌였다. 오심에 울었던 한국은 미국
마저 초토화 시켰다. 선발 김광현의 5이닝 무실점 완벽투에 든든한 불펜이 단 1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정근우와 이용규가 확실하게 테이블을 깔았고, 해결사 김현수가 2타점 2루타로 승리
공식을 쓰기 시작했다. 이어 박병호가 도쿄돔 좌측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30m의 대형 스리런
홈런으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한국은 미국을 8-0, 영봉승로 압도하며 WBSC 프리미어12
초대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김인식 감독이 이끈 한국 야구는 오직 실력으로 쿠바와 일본, 미국을 차례로 눌렀다..
<>2015 WBSC 프리미어 12 <>기본정보<>
대회는 WBSC 랭킹 상위 12개 국가가 참가한다.
예선 라운드는 6개 팀으로 나눠 두 개의 조별리그로 진행한다.
준결승전은 다음과 같이 단판승부로 진행한다:
[홈] ------ [어웨이]
A그룹 1위 – B그룹 4위
A그룹 2위 - B그룹 3위
B그룹 2위 – A그룹 3위
B그룹 1위 – A그룹 4위
준결승전, 동메달 결정전, 결승전은 단판승부로 진행한다.
2015년11월 8일 ~ 21일까지 총 38 경기가 열린다.
<>조별예선 순위 정보<>
2015 WBSC 프리미어 12
소개: 야구랭킹 상위 12개국이 참가하는 국가대항전...
기간: 2015년 11월 8일 (일) ~ 21일 (토)
장소: 일본, 대만
우승 - 대한민국 / MVP - 김현수
11.08.(일) 한국 0 : 5일본
11.11.(수) 한국 10 : 1 도미니카
11.12.(목) 베네수엘라 2 : 13 한국
11.14.(토) 한국 4 : 3 멕시코
11.15.(일) 미국 3 : 2 한국 <B조-3위>
11.16.(월) 한국 7 : 2 쿠바 <8강전>
11.19.(목) 한국 4 : 3 일본 <4강전>
11.21.(토) 한국 8 : 0 미국 <결승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