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에서 '돈사 화재 돼지 750마리 소사'라는 기사 제목을 보고 신문이 우리말을 자꾸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위 제목은 나 같은 나이 든 사람은 알아볼 수 있지만 어린이나 외국인은 힘들 거란 생각이 듭니다. 한자파는 이런 신문기사를 보고 한글로 쓰면 뜻을 알 수 없으니 한자말은 한자로 쓰자는 트집을 잡게 되고요.
'돈사 화재 돼지 750마리 소사'를
'돼지우리에 불,7500마리 타 죽어'로 하거나
'돼지우리에 불이 나 돼지 7500마리 타 죽어'로 바꿔 쓰면 좋지 않을까요.
토박이말, 쉬운 말로 쓰면 글이 길어진다고 자꾸 한자말을 쓰는 데 못된 버릇입니다. 이렇게 못된 글말이 입말로 그대로 옮겨가는 바람에 우리말이 뒤틀리고 비뚤어지고 알아듣기 힘들어 집니다. 글이 좀 길어진다고 해도 쉬운 말로 풀어쓰는 버릇을 길러야겠습니다.
이른바 지식인,많이 배운 이들이 만드는 신문과 방송, 공문이 우리말을 버려놓는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신문기자나 작가, 공무원들이 한자말이나 외국말을 좋아하고 쉬운 토박이말을 쓰기 싫어해서 나온 말입니다. 요즘 방송 작가들도 방송 제목에 한자나 외국말을 많이 쓰고 있는 데 이상한 제목으로 사람들의 눈길을 끌어보려는 짓으로 보입니다. '野人時代'란 한자는 크게 쓰고 '야인시대'란 한글은 조그맣게 씁니다. 한글이 한자를 돕는 글자로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한 방송국에서 야인시대가 인기를 얻으니 다른 방송은 '武人時代'란 제목을 흉내내고 한글은 쓰지도 않습니다. 썩어빠진 년놈들이고 모자란 인간들입니다.
출연자들에게 써준 대본에도 이상한 한자말과 외국말을 섞고 외국말투가 많습니다. 국문학과 교수나 글쓰기를 가르친 사람들이 그런 잘못된 말글살이를 좋아하고 그대로 배운 탓도 있겠고요.
아래 신문 기사의 내용도 쉬운 말로 얼마든지 바꿔 쓸 수 있다고 봅니다. 여러분도 한번 쉬운 말로 바꿔 써 보시기 바랍니다. 기사가 좀 길어지면 어떻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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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사 화재 돼지 750마리 소사
(순천=연합뉴스) 남현호 기자 = 13일 오전 2시 30분께 전남 순천시 서면 대구리 장모(51)씨의 돈사에서 화재가 발생, 돈사 5동(1천800㎡)과 새끼돼지 500마리를 포함, 모두 750마리의 돼지가 불에 타 3억4천여만원 상당(소방서 추산) 재산피해를 낸 뒤 2시간여만에 진화됐다.
첫댓글아마츄어 기타잡이(기타리스트)는 집 안 식구들 앞에서는 폼을 내면서 마구 기타를 잘 치는 척합니다. 그러나 막상 밥벌이로 기타를 치는 사람들 앞에서는 찍 소리도 못냅니다. 한국에서 한자를 마구 써대며 유식한척 하는 양반들이 꼭 중국인들과의 필담에서 찍 소리를 못내더군요.
첫댓글 아마츄어 기타잡이(기타리스트)는 집 안 식구들 앞에서는 폼을 내면서 마구 기타를 잘 치는 척합니다. 그러나 막상 밥벌이로 기타를 치는 사람들 앞에서는 찍 소리도 못냅니다. 한국에서 한자를 마구 써대며 유식한척 하는 양반들이 꼭 중국인들과의 필담에서 찍 소리를 못내더군요.
글씨맵시와 글씨에 대한 이해도가 중국 초등학생보다도 못하면서 툭하면 아무대나 한자를 써대는 사람들 보면 정말 우습고 불쌍하고 유치하기까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