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숫가마을
책을 시작하면서 호숫가마을에 대해 석훈이네 옆집에 사는 은우 아빠가 ‘마을을 설명할 기회를 얻었다면’으로 시작하는 호숫가마을에 설명하는 부분을 읽으며, 부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마을에 대해 의문점도 들었습니다. 은우 아빠처럼 자신이 사는 마을에 대해 애정을 담아 설명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지금처럼 남에 대한 불신과 무관심이 나날이 심해지는 사회 속에도 이웃과 인정을 더불어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 부러웠습니다. 이러한 부러움 뒤에는 의문점도 있었습니다. ‘과연 호숫가마을에서 사회사업이 실시되지 않았더라면, 책을 읽으며 내가 부러워하던 호숫가마을에 관해 설명할 수 있었을까?’와 같은 생각을 해보았다. 이러한 의문점을 가진 채, 「호숫가마을 이야기」를 읽기 전 읽었던 복지요결에 대한 내용과 생각들을 대입하면서 책을 읽어보았다.
● 인상 깊었던 사업내용
1. 저자와의 대화
저자와의 대화는 책을 읽고 책의 저자를 만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동네 아주머니의 제안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아이들에게 여러 저자의 책을 읽어주시고 아이들이 저자를 선정하는 과정부터 섭외에 이르러 전체 예산 수립 진행 결산까지 시작부터 끝까지 모든 과정에서 사회사업가의 도움이나 지원금과 같은 개입은 없었다. 이처럼 당사자인 아이들과 지역사회가 모든 과정을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가기 때문에 더욱 흥미를 느끼고, 관심을 가져 사업에 대해 투입되는 당사자, 지역사회, 나아가 선정되는 저자마저 만족하는 사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오히려 실무자의 인맥과 관련해서 사업을 진행하였을 때는 기획팀 아이들이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의 이야기도 있었다.
이 사업내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복지요결에서도 중요하게 다뤘고 나 또한 중요하게 느꼈던 사회사업가의 강점이나 자원으로 사업을 이끌어나가고 개입하는 것보다, 당사자나 지역사회의 것으로 사업을 이루어 나가는 것이 바르고 좋은 사회사업이라고 책의 내용을 보며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었다.
2. 실습생과 방학활동
내가 앞으로 해야 할 실습에 대해서 간접적으로 체험해 볼 수 있는 내용이었다. 실습이 시작되면 마을을 돌아다니며 당사자들과 지역사회에 대해 인사를 할 것이고, 내가 시행하는 사업에 대해 설명회도 할 것이고, 사업이 끝나고 실습이 끝나갈 무렵에는 수료회도 할 것이다. 4주라는 실습 기간 동안 분명 힘들거나 어려운 부분도 있을 것이기에 한편으로는 걱정도 된다. 하지만, 걱정도 있기에 기대감도 있다고 생각한다. 실습을 통해 어떤 대상자를 만날지, 내가 인사를 했을 때 그들의 반응은 어떨지, 내가 당사자나 지역사회와 잘 어울릴 수 있을지 등 책을 읽으며 앞으로 내가 실천해 나갈 상황들을 상상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책에서 실습과 관련된 마지막 내용인 145p에는 정진규 시인의 ‘별’이란 시가 쓰여있다. 이 시를 읽고 별들이 빛날 수 있는 건 어둠이 있기에 빛날 수 있고, 별이 빛나기에 어둠은 더욱 어둡게 자신의 색을 발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처럼 나도 어둠과 같은 바탕이 되어 당사자나 지역사회가 더욱 빛날 수 있도록 행동하며, 나 또한 나다움을 유지하고 당사자와 지역사회와의 조화로운 관계를 이룰 수 있도록 할 것이다.
● 아이들이 싸우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이 부분을 읽으며 많은 공감을 했다. 그동안 해왔던 봉사활동에서도 겪어 봤고, 앞으로 실습을 통해서도 분명 겪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과거 나는 아이들에게 혼내거나 가르치는 입장에도 있어 봤다. 그렇기에 더더욱 아이들이 싸우거나 잘못된 행동을 할 때마다, 여러 생각이 들고는 한다. 분명 처음에는 하면 안 된다고 말릴 것이다. 그래도 아이들이 싸운다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많은 생각을 해보곤 했다. 자원봉사자나 사회복지사로서 혼내거나 가르치는 게 맞는지, 아니면 그러한 마음을 참고 기다려 줘야 하는지.
책에 나온 사례를 읽고 조금이나마 정답을 찾을 수 있었다. 울고 있는 아이에게 다가가고 공감해 줄 수는 있지만, 사과하고 관계를 다시 이어나가는 것 또한, 아이 스스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아이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다면 나는 그저 방향을 알려줄 뿐, 행동은 아이가 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첫댓글 윤종수 님 안녕하세요.
은우 아빠입니다
호숫가마을 참 정겹지요?
그러나 부러워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윤종수 님이 계신 김제가 그런 곳입니다.
곧 알아보실 겁니다.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