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명의 말씀 ❖
예수님의 표적(6) : 맹인을 고치심(요 9:1-5)
예수님의 7가지 표적 중 6번째는 태어나면서부터 맹인된 사람을 고쳐주시는 기적입니다. 맹인이었던 사람이 주님을 만나자, 그 눈이 열리는 축복을 받게 됩니다(1절).
여섯 번째 표적의 배경 : “누구의 죄 때문인가?”
맹인을 보며 제자들은 누구의 죄 때문이냐고 묻습니다(2절). 당시 사람들은 병에 걸리거나 고통을 받는 것을 항상 죄에 대한 형벌로 생각했습니다. 맹인 앞에서 긍휼히 여기는 마음도 없이 ‘불행의 원인 찾기’를 하는 어리석은 모습입니다. 제자들의 질문에 예수님은 그 당시 사람들이 가지고 있던 견해를 뒤집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인간의 고통을 죄와 벌로만 연결하지 않으십니다. 그 대신에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을 나타내기 위한 기회로 긍정적 해석을 하셨습니다(3절).
여섯 번째 표적의 의미
태어날 때부터 맹인이었던 사람의 눈을 뜨게 하신 기적을 통해서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알려주시고자 하시는 것은 무엇입니까? 예수님은 말씀하시기를 “내가 세상에 있는 동안에는 세상의 빛”(5절)이라고 말씀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이 생명의 빛 되심을 말씀하신 후에 맹인을 고치는 표적을 행하셨습니다. 그런데 침을 뱉어 진흙을 이겨 그 환자의 눈에 바르고 실로암 연못에 가서 씻으라고 하셨습니다(6-7절). 이것은 예수님 자신이 흙을 가지고 인간을 창조하신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표적입니다. 다시 말해, 예수님 자신은 성부 하나님께서 인간들을 고치고 치유하기 위해 보내신 성자 하나님이심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지금 맹인을 고치시므로 재창조하셨습니다. 그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 ‘실로암’과 연관되어 설명됩니다. 실로암은 “보냄을 받았다”라는 뜻입니다(7절). 예수님께서 하나님으로부터 보냄을 받으신 분이었듯이, 이 맹인 역시 실로암 연못으로 '보냄을 받은 사람'입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므로 하나님의 구원역사를 이루셨던 것처럼, 이 맹인도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했더니 눈을 뜨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를 보내셨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일에 순종하라고 보냄을 받은 존재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