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심리코칭 에세이도서 - <나를 안아주는 삶>을 출판하며
(주혜 김정숙)
2021년 봄의 계절에, 나는 한밭도서관에서 개최하는 특강에 참여했다. 그날이 내가 그림책의 또 다른 매력을 처음 맛본 날이었다. 그 특강은, 작은도서관에서 근무하거나 자원봉사하는 사람들에게 무료로 제공되는 교육이었다. 솔직히 많은 기대를 하지 않고 참여했다. 그런데 의외로 그림책에 대한 나의 선입견을 바꿔 준 날이었다. 그날 특강을 맡으신 강사님은 그림책 한 권을 가지고 3시간 동안 열강을 해주셨고, 그날 나는 그림책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되었다.
그림책은, ‘글과 그림과 이야기가 결합된 종합예술’이라는 정의가 인정되는 시간이었다. 뿐만 아니라 그림책은 사람의 내면을 성찰하고 위로하고 치료하는 데 정말 좋은 매개물이 된다는 것도 인정하게 되었다. 그때부터 나는 그림책으로 심리회복이나, 마음의 생각을 좀 더 심도있게 나눌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교육이 있는지,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며 열심히 인터넷 써핑을 했다. 그 검색활동의 끝에서 ‘마음성장학교’를 만났다.
‘마음성장학교’는 그림책심리코칭을 통하여 각 사람의 내면의 상처와 아픔을 위로하고 회복하여, 그 고객이 한 발짝 더 큰 성장에 이르도록 돕는 코칭방법을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마음성장학교에서의 나의 성장은 2023년 가을부터 시작되었다. 그로부터 3년동안 그 시스템 안에서 여러 가지 많은 배움도 있었다. 하지만, 내 안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역동들도 고통스럽게 경험하면서, 나 자신을 더 깊이 알아가는 시간들을 가졌다. 거기서 그림책심리코칭을 배웠고, 나의 의식성장과 마음성장도 더욱 깊어졌다. 또한 새로운 직업군인 ‘코치’의 세계에도 발을 들여놓게 되었다.
그때까지 나는 ‘코치’라고 하면 스포츠 분야의 ‘코치’만을 생각했었다. 그러나 비즈니스 코칭, 진로 코칭, 라이프코칭, 학습 코칭을 해주는 분들을 지칭할때도 ‘코치’라는 전문 직함을 사용하고 있었다. 또한 한국코치협회에서 주관하는 여러 가지 시험과, 실습일지의 최소기준을 충족하여 자격을 취득한 코치는 공인된 코치로 인정해주었다. 그 체계는, 내가 이미 자격을 갖고 있는 ISO 9001(품질경영)심사원과 비슷한 자격인증체계를 갖추고 있었다. 그래서 한국코치협회의 코치 자격 시스템을 빨리 이해할 수 있었고, 2025.12월에 결국 나는 ‘프로페셔널 코치(KPC)’ 자격까지 취득할 수 있었다.
그 자격을 취득하기까지 거의 3년 동안 체력적인 한계도 많이 겪으며, 내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참 열심히 살았던 것 같다. 내가 최근의 나의 삶에서 그런 열정을 불태워 본 것도 참 오래간만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심한 감기와 기침으로 인해, 실기시험 때에는 목소리도 잘 나오지 않아서 식은땀을 흘리기도 했지만, 고생 끝에 낙이 오듯이 그렇게 힘들게 시도한 시험이 좋은 결과로 종료되어, 눈물날 정도로 감사했고 뿌듯한 마음도 컸다.
한국코치협회의 프로페셔널 코치가 되고 나니, 의미있는 일들에 참여할 기회도 더 많이 생기게 되는 것 같다. 예를 들면 청년케어 캠프에서 코디 역할도 할 기회가 주어졌다. 그 청년과 함께 나 역시도 마음의 성장을 이루어 감을 느낀다. 또 내 주변의 어린이들이나 성인 또는 어르신들에게 그림책을 통해 마음의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작게나마 도움을 드릴 수 있으니 이 또한 뿌듯하다.
그리고 결국 나는 2026.2월에 <나를 안아주는 삶>이라는 공저 도서도 출간하게 되었다. 마음성장학교에서 함께 공부했던 총 10인의 코치님들과 함께 그림책심리코칭과 관련된 수필집 도서를 출간한 것이다. 이 도서는 “그림책읽는어른”시리즈의 2번째 도서에 해당된다. 이 책에는 총 30권의 그림책들이 소개되어 있다. 모두 10인의 작가들이, 각자 자신들에게 특별한 깨달음과 영감을 준 그림책 3권을 소개한다. 그러면서 그 이야기 속에는 자신들의 아픈 인생 이야기도 함께 녹아있다. 각자의 삶에서 겪어왔던 깊은 상처와 내면의 아픔을 조심스레 꺼내놓는다.
그 상처들이 그저 상처로만 끝나지 않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고 희망이 되기를 소망하면서, 작가들은 자신의 상처를 기꺼이 글로 엮어 놓았다. 나 또한 그랬다. 나의 상처가 그저 상처로만 끝나지않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작은 위로가 되고, 희망이 되기를 바라면서....., 나의 상처도 끄집어내었다.
책을 쓰는 동안 많이 울기도 했다. 그리고 나와 가족의 아픔이 활자가 되어 어딘가에 박제된다는 것이 한편으로는 두려운 마음도 있었지만, 애써 용기를 내었다. 조금 무모한 소망이기도 했지만, 나 역시 “상처받은 치유자”의 길을 조금이라도 걷고 싶었던 것 같다.
그 아픔을 겪어 본 사람만이 공감할 수 있는 그 길을, 나도 조금이나마 동행하고 싶었던 것 같다.
<나를 안아주는 삶>이라는 제목으로 출판된 우리 10인의 작가들의 글이, 지금 힘들어하고 있는 또 다른 누군가에게 작은 쉼이 되고,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소개된 그림책과 우리의 아픈 이야기들이, 그 글을 읽는 독자들의 삶에 작은 용기와 위로를 줄 수 있는 좋은 매개체가 되기를 마음 가득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