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이날 이 생명의 샘으로 다가오는 모든 영혼은 누구나 죄와 벌의 완전한 용서를 받을 것이다.”(일기 300)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이날 은총 상태에서 받는 영성체에 특별하고 예외적인 은총이 부여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것은 ‘죄와 벌의 완전한 용서’다. 루지히 신부가 설명하는 것처럼 이것은 “전대사보다 더 큰 은총이다. 전대사는 저지른 죄에 대하여 단지 현세적 형벌만 용서해 준다……. 이 은총(자비의 축일의 은총)은 기본적으로 세례성사를 제외한 그 밖의 여섯 가지 성사보다 더 큰 은총이다. 죄와 벌의 완전한 용서는 오직 세례 성사에서만 받는 은총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약속에서 예수님은 죄와 벌을 완전히 용서하기 위한 힘을 자비의 축일에 받는 영성체에 두셨다. 그리고 이 약속으로 자비의 축일을 ‘두 번째 세례 성사’의 위치로 들어 높이셨다. 그런데 분명한 점은 이날 영성체는 단지 은총 상태에서 받아야 할 뿐만 아니라 하느님의 자비에 대한 신심의 모든 기본 조건을 반드시 준수한 상태에서 해야만 한다는 것이다.”(R 25) 이날 영성체할 때에는 반드시 그 전에 고해성사를 받아야만 한다. 심지어 며칠 전에 고해성사를 받았다고 하더라도 그렇다. 다시 말해 중요한 점은 루지히 신부의 말처럼 죄의 어떠한 부착물도 가지지 않는 것이다.
예수님의 관대하심은 이 한 가지 은총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예수님은 “내 자비의 샘으로 다가오는 영혼들에게 은총의 바다를 모두 쏟아 부을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 “그날 은총이 흘러내리는 거룩한 수문이 모두 열린다. 지은 죄가 진홍색 같을 지라도 내게 다가오는 것을 아무도 두려워하지 않게 하여라.”(일기 699)
- 그녀는 평범한 삶을 비범하게 만들었다 / 자비의 성모 수녀회 지음 / 가톨릭출판사
예수님은
“이 축일은 나의 지극히 자애로운 동정심에서 나오는 것인데 나의 자비심의 깊이를 확증하는 것이다. 이 축일을 부활 후 첫주일에 성대히 지내기를 바란다. 또 이 자비심 축일은 모든 영혼들, 특히 불쌍한 죄인들을 위한 피난처와 쉼터가 되기를 바란다. 이날 바로 나의 깊은 자비심의 심연이 열린다. 나의 자비심의 샘으로 가까이 오는 영혼들에게 은총의 바다를 쏟아주겠다”(Ⅰ. 175, Ⅱ. 138).
예수님은 계속해서 말씀하셨다.
“고해성사와 영성체를 하는 영혼들은 죄와 벌의 완전한 용서를 얻을 것이다. 그 죄가 진홍 같을지라도 영혼이 내게 가까이 오는 것을 두려워 말도록 하여라.”
“합당한 영성체는 모두 성체의 신비가 모든 은총의 원천이 된 이후 영세 때의 무죄함을 원상복귀시키게 되는 효력을 낼 것이다.” 주님께서는 파우스티나 수녀에게 자비심 축일에 “은총이 흘러나오는 하느님의 신성한 수문(水門)이 열린다”고 말씀하셨다(Ⅱ. 138).
◎ 자비심 축일을 지냄에 대한 주의 사항
부활 후 첫주일(지금 교회전례력에는 부활 제2주일)에 주님이 명하신 것은
1. 영성체 할 것(Ⅰ. 130, Ⅱ. 138)
2. 이 주일 전 후 여러 날 영성체와 연결되는 고해성사를 받을 것(전대사를 얻기 위해서는 현행 교회 지침을 따를 것).
그리고 주님께서는 또 권고하셨다.
1. 나의 자비심 축일에 온 세계에서 나의 자비심의 샘에서 멀어져 힘없는 영혼들을 인도하여라. 나는 그들을 치유시켜 주고 튼튼하게 해주겠다(Ⅰ. 99).
2. 또 이 날 온 세상을 위해 자비를 간청하는 지향으로 성체가 모셔져 있는 어느 성당에서든지 성체조배의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Ⅲ. 19).
◎ 하느님 자비의 9일기도
예수님께서는 파우스티나 수녀에게 자비심의 축일을 위해 성금요일부터 시작되는 9일기도를 바침으로써 네 자신을 준비하라고 요청하셨다.
“이 9일 동안 너는 나의 자비심의 샘으로 영혼들을 이끌기 바란다. 그러면 그들은 거기서 힘과 자양분을 끌어내고 어려운 생활 가운데 특히 죽을 때에 필요한 어떤 은총이든지 얻게 된다. 매일 너는 다른 영혼들도 나의 성심에로 인도하며, 나의 자비의 바다에 잠기게 하여라. 그러면 나는 이들 모든 영혼을 나의 아버지의 집으로 인도해 주겠다. 너는 이 세상에서나 저 세상에서나 이 일을 해야 한다. 나는 네가 나의 자비심의 샘으로 인도하는 어떤 영혼에게나 아무런 심판을 내리지 않겠다. 매일 너는 나의 아버지께 이들 영혼들을 위한 은총을 위해 나의 혹독한 수난의 함을 간청하여라”(Ⅲ. 57).
◎ 9일기도를 바칠 때 주의사항
주님의 특별한 요청에 따라 자비심 축일을 위한 준비로서 성 금요일에 시작하는 기도는 하느님 자비심을 공경하도록 지극히 권장하는 것이 된다. 이것은 하느님의 일반적이며 특별히 구제적인 매일의 지향을 위해 9일기도를 바침으로써 예수님의 호소와 간청에 응답하는 것이다.
일반적 지향
1. 온 세상의 회개와
2. 모든 사람이 그리스도의 선하심을 들어 높임으로써 하느님의 자비심을 알리는 것.
특별지향
성금요일 전례에서 장엄하게 간구하는 교회의 기도 형식을 가깝게 따라가는 특별 지향기도는 파우스티나 수녀가 매일 바치는 기도문의 모델로 가르쳐주셨다.
이것은 누구나 파우스티나 수녀가 만든 기도문만을 사용하도록 강요하는 것은 아니다. 누구나 자비심 축일을 준비하는 9일기도를 주의하여 보고 주님의 단순한 가르침을 - 자신의 말과 자신의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대로 - 자유롭게 따를 수 있다.
1. 매일 너는 다른 영혼들도 나의 성심으로 인도하여라.
2. 너는 나의 자비의 바다에 그들을 잠기게 하여라.
3. 매일 너는 이들 영혼들을 위한 은총을 얻기 위해 나의 혹독한 수난의 힘을 나의 아버지께 간청하여라.
- 하느님 자비심에 대한 신심 / 아베마리아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