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 12월, 서독 총리 빌리 브란트Willy Brandt는 겨울비가 내리는 폴란드 바르샤바의 유태인 위령비 앞에서 모두의 예상을 깨고 무릎을 꿇었습니다. 아무 말도 없이 고개를 숙였습니다.
서독과 폴란드의 어색한 관계를 끝내고 정상화를 향한 조약체결을 위해 폴란드를 방문, 의례적인 행사에서 갑작스레 일어난 사건이었지요.
그는 나중에 이렇게 회상했습니다.
"수백만명의 희생자를 기린 기념비 앞에 섰을 때, 나는 단순히 머리를 숙이는 것만으로는 불충분하다고 느꼈다. 죄는 다음 세대로 전해지지 않지만, 치욕만은 사라지지 않고 남는다. 그것은 엄연히 존재하는 우리 역사의 한 부분이다.
만약 권력을 광인의 손에 넘기면 그 무서운 일이 다시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
너무나도 유명한 이야기이지요.
새삼스레 이 이야기를 꺼내드는 이유에 대한 설명이 필요없을 듯 합니다.
한 개인도 세밑이면 자신의 지난 행적을 되돌아 보며 반성하고 정리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새롭게 마음을 가다듬는데,
하물며 지도자의 위치에 계신 분들이야 더 말할 나위가 없을테지요.
재옥형님 좋아하시듯 "今日我行跡 遂作後人程"이니까요.
맑고 밝은 새해를 기다려봅니다.
첫댓글 아우님도 좋아하는 시가 아니던가요
2036년에는 우리나라 경제가 12위로 하락 전망하는 내용을 보니 서글퍼네요
세계 10위권 아시아 4개국은 중국 일본 인도 인도네시아 4개국 이라네요
숙연해집니다.
저 사진 한장이 백마디 말보다 더 진실하니까요.
百聞不如一見 이요
百見不如一覺 이며
百覺不如一行 이라지요
覺= 觸 이라는 설도...
맞아요~
저 사진 한장이 ~ 역사를 진실된 역사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