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덕초 급식소
포항의 한초등학교 급식소에서 식사시간에 천장 텍스가 떨어져 자칫하면 식사하던중 학생들이 다칠뻔한 사고가 발생했다.
하지만 학교측은 교육청에서 텍스가 떨어진것이 아니라는 허위 보고를 하는등 사고를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17일 양덕초등학교의 급식소
급식소를 찾는 학생들이 점심식사를 하러던중 갑자기 천정에 붙어있던 텍스가 갑자기 떨어졌다.
인근에 있던 학생 십여명은 크게 놀라 식사도 제대로 못했고 하교후 부모에게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
이런 가운데 일부 학생들은 겁을 먹고 학교 등교 자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정이 이렇자 학부모들은 학교와 교육청에서 사고 경위에 대해 문의 했지만 학교측은 사고 자체를 부인했다.
학교측은 "텍스가 떨어진것이 아니라 천장 공사를 위해 떼놓은것을 학생들 사이에서 추락했다고 와전 된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천장에 붙어있던 텍스가 떨어진것으로 확인됐고 학부모들은 학생 안전은 안중에 없는 학교측의 태도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학부모A씨는 "이런 안전 사고 때문에 아이가 놀라 학교에 가기싫다는데 아이를 탓하지만 못 할노릇이다"면서 "아이가 다쳤다고 생각하면 아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측은 이런 저런 핑계만 되고 있는데 자기 아이가 그런 사고를 당할 뻔했다면 그렇게 안일한 모습만 보이고 있지는 못할것"이라고 주장했다.
문제가 커지자 학교측은 학교 관리 업체로부터 보고 받은데로 교육청과 학부모에게 전달 했을뿐 사건을 숨길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양덕초 관계자는 "천장 공사문제로 텍스를 떼놓았는데 급식소 위생이 우려되 임시로 텍스를 붙였다가 사고가 났다"고 설명했다.
또 "학교 관리 업체가 떨어진 것이 아니라고 보고해 그렇게 알고 있다가 며칠전에서야 텍스가 떨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사고를 숨길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는 수리를 완료해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학부모들의 학교에 대해 불신은 깊어지고 있다.
학부모B씨는 "학생들이 몰리는 급식시간에 발생한 사고를 몰랐다는게 말이되냐 "면서"특히 침하로 안전진단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건물에서 발생한 사고를 이렇게 대수롭지않게 생각하는 학교는 이해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양덕 초등 지반 침하로 학교 건물 일부가 철거 명령을 받은 가운데 급식소 건물도 침하가 진행중이며 건물에 대한 안전 진단 결과는 이번달 말쯤 나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