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더웠던 이번 여름..
초복,중복,말복 꼬박꼬박 챙겨서 삼계탕도 먹어주었지만 그것 만으로는 부족했죠~ㅎ
2012 런던 올림픽덕분에 수없이 새벽에 잠 못잔 날에 늘 생각났던
치맥~~!
오실짱이 목동으로 이사온 이후로
넉 달 동안 적어도 열번은 넘게 시켜 먹었던 목동옛날통닭을 소개합니다.
이건 뭐 타의에 의한 것이 아닌, 정말 자의적으로 맛있고 괜찮은 야식인 것 같아서 손수 포스팅을 결심했습니다.
(목동옛날통닭 사장님 이 글 혹시라도 보신다면 서비스 많이 주셔야 합니다ㅎㅎ)
문득 집앞에 붙어있던 빈티지한 똥색종이의 옛날통닭 전단지를 보고
전단지가 새롭고 맘에 들어서 첫 주문을 하게 되었어요.
첫 주문은 기본 옛날통닭을 했더랬죠~
오우,
깔끔한 종이박스에 다소곳하게 엎드려있던 통닭 한마리.
어렸을 적, 트럭에서 통으로 구워팔던 통닭이 한창 유행할 때 아빠가 한마리씩 사오셨던 딱 그 통닭이었습니다.
튀김옷따위 벗어던지고 제 몸 껍질 희생해서 노릇노릇하게 색깔을 내고 있는
통통한 통닭이 어찌나 맛있게 생겼던지요.
게다가 파, 특제 마늘소스, 콜라, 후르츠칵테일, 절인무가 풀셋으로 셋팅되어있었어요.
가게 여사장님의 나긋나긋하고 너무 친절한 전화응대에 한번 놀라고,
깔끔하고 담백하면서 새로운 옛날통닭맛에 또한번 놀랐습니다.
많고 많은 프렌차이즈 치킨 맛에 길들여져 있던 제 입맛에 신선함을 주는 통닭이었어요.
여하튼 그 날 부로 다른 통닭은 전화번호 검색조차 하지 않게 되었고
핸폰에다가 목동옛날통닭 전화번호까지 저장해 놓고 줄기차게 시켜서 먹어댔어요.
큰 맘먹고 카메라를 들이대봤는데
음식칼럼 사진처럼 예쁘진 않지만 목동옛날통닭의 메뉴 '양념통닭' 그대로를 담아봤습니다.
현대인들의 요구사항에 걸맞는 종이케이스예요.ㅎㅎ
양념통닭 메뉴에는 마늘쏘스는 없답니당~
이정도가 기본 구성,
쩍벌자세의 통닭을 잠깐 감상하고~
함께 온 파를 팍~ 부어버립니다.ㅎㅎ 이제 파와 함께 해체 준비~!
함께 동봉 된 비닐장갑을 양손에 끼고
통닭이 너무 뜨겁기때문에 차가운 파와 함께 쥐면서 해체해야합니다.
*화상주의*진짜 뜨거움!!!!
파와 신나게 뒤섞인 양념통닭
이제 카메라는 제쳐두고, 처묵처묵 해야할 시간~ㅎㅎ
비닐장갑을 낀 채로 그냥 손으로 뜯어먹어야 제맛입니다.
솔찍히 둘이서 먹기엔 좀 적은 양이예요.
일반 튀김옷 치킨은 튀김밀가루가 있어서 둘이 먹어도 배가 부르지만
이 통닭은 튀김밀가루가 없어서 위가 덜차긴 하네요ㅎㅎ
양은 적은감이 있어도 질은 알찬 통닭을 먹었다는 만족감은 있어요^^
급 치맥이 땡겨서 폭풍검색 하셨던 분들에게
작은 팁이 되길^^
참고로 양념통닭 가격은 15,000원이구요
옛날통닭은 14,000원 이랍니당
방문포장하시면 1,000원 깎아주시는 쎈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