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에서 60년대 중반에 만화로 연재되었던 작품으로 1969년에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970년에
처음 방영되었다고 하는데요, 분명 내가 TV 그것도 MBC라고 확실히 기억하고 있는걸 보면 1975년이나 76년 쯤에
재방을 했던게 분명합니다.
마린보이를 보면 지금처럼 정형화된 일본식 애니메이션 그림체와는 약간 다른 그림체를 볼 수 있어 흥미로운데요.
60년대 작품이라 그런지 70년대 이후 나타나는 일본의 정형화된 그림체와는 조금 다른 미국식 분위기가 느껴지기도 합니다.
어쨌거나 기억이 나는 것이 오렌지색 잠수복의 마린보이, 그리고 넵티든가 넵티나든가 하는 인어아가씨, 흰돌고래,
물속에서 오래있을 수 있게 해주는 산소껌, 뾰족한 침 같은게 앞에 솟아 있던 잠수정. 그리고 무엇보다 잊을수
없는건 마린보이가 사용하던 부메랑이죠.
당시 우리동네에 이 부메랑을 안가진 애가 별로 없었던 기억이 나는데요. 죄다 동네 골목에서 이걸 던져댔는데
프라스틱으로 너무 얇게 만든거라 던지면 돌아오는건 드물었고 열이면 열 죄다 땅바닥에 꽂아버리기 일수였죠.
그때로 부터 십몇년 후에 호주에서 원주민들이 썼다던 진짜 부메랑을 봤을 때 내가 갖고 놀던 플라스틱 부메랑과는
비교도 안되게 크고 정말 저거에 맞으면 사망이겠다 싶게 무섭게 생긴 진짜 부메랑에 감탄하다 뜬금없이 마린보이를
떠올리며 감회에 젖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나저나 지금 생각해도 물속에서 숨쉴수 있게 해주다는 산소껌은 정말
나름대로 꽤 설득력있었던 설정이었네요.








1969년 일본 후지 TV와 닛뽄 TV가 제작한 30분짜리 36회분의 TV 시리즈로, 국내엔 1970년 MBC를 통해
첫 선을 보였다. 원제는 ‘해저소년마린(海底少年マリン)’. 감독은 <기동전사 건담> 시리즈의 감독인
토미노 요시유키.
MBC 방영시 주제가. 바다의 왕자 마린보이~ / 푸른바다 밑에서 잘도 싸우는 / 슬기롭고 씩씩한 용감스러운 마린보이 / 소년은 우리편이다. / 착하고 아름다운 인어아가씨야~ / 마음씨 고운 고래야 정말 고맙다
첫댓글 저두 본 기억이 있는데여 노래도 기억이 나구여~ 75년?76년? 그럼 제가 한두살때 본건가? @@ 그뒤로 많이 했었겠죠 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