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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J3 CLUB 원문보기 글쓴이: 영화배우
사진 젊은미소대장님, 헤이보스톤대장님 作
언제: 2012년 9월 7일~9월10일
어디에:호서정맥 칠장사~차동고개 (실거리 121km)
누구랑: J3클럽 : 산악인 영화배우,산악인 젊은미소대장님, 산악인 헤이보스톤대장님,
산악인 노성임대장님 ,산악인 후사님, 산악인 산마실님, 산악인 병찬님
걸린시간 : 44시간 48분
또 한 달이 지났다.
2012년 9월 7일 금요일 수도권지부의 노성임대장님께 문자가 온다.
“영화배우님 랜턴 꼭 챙겨오세요”
“비가 많이 온다는데 걱정 되네요”
나는 답장을 한다.
“네 챙겨 가고 있어요.”
“비는 크게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아요”
“일기예보하고 다른 게 우리가 가는 산은 기압골의
영향을 받는 지형이라서 조금 피해 갈 거 같아요.“
“평소 준비 하는 대로 준비 하면 될 것 같아요. ”
“혹시 비닐 있으면 4개만 더 가지고 오실 수 있나요..? ”
노성임대장님으로부터 메시지가 온다.
“네 알겠습니다.”
그리고 난
“대장님 렌턴에 건전지는 여유가 있나 모르겠네요..?”
“예...가지고 갑니다.”
이렇게 문자 메세지를 나누고 천안 아산역에
오후 9시38분 도착 KTX를탄다.
일반실이 없어 특실을 끊었는데 정말 넓고 편안하다.
내가 무슨 그룹의 회장이라도 된 기분이다.
천안 아산역에서 헤이보스톤대장님,산마실님,
후사님,젊은미소대장님과 노성임대장님,병찬님을 만나
알프스대장님차로 이동한다.
한참을 지나 칠장사에 도착한다.
산행을 하기도 전에 비가 솟아진다.
비가 눈처럼 펑펑 솟아지는 것이 조금은 걱정이다.
칠장사 일주문에서 우중산행 준비를 하고 전체 출발이다.
억수같이 솟아지는 비를 가르며 호서정맥3구간을 이어간다.
비바람소리를 가르고 한 사람 한 사람 잘도 걸어간다.
금북정맥 분기점에서 칠현산-옥정현-성거산-배티고개까지
실거리 22km 정도 오니까 아침이다.
이번 호서정맥 칠장사 분기점에서 -차령고개까지(121km)의
특징은 오지(奧地)라는 것이다.
마치 “오즈의마법사”에서 어느 날 불어온
회오리바람에 날려 무지개 너머에 있는
신비의나라 “오즈”에 당도하는 것처럼
서쪽 마녀가 심술을 불려 비와 바람을 동원하여
우리의 길을 막는 것 같다.
노성임대장님은 주인공 "도로시"같다.
무지개 넘어 어딘가에 무엇이 있는지
궁금하여 무엇이든 소원을 이루어
준다는 “오즈의마법사”를 만나기 위해
여행을 하는 “도로시”처럼 우리도
“도로시”,“머리가 텅빈허수아비”,
“마음이 없는 양철 나무꾼”,“용기가 없는 사자”,가 되어
서로를 아끼고 우정으로 호서정맥을 이어간다.
서쪽마녀의 계속되는 훼방으로 계속해서
비바람은 불지만 착한 동쪽 마녀의 도움을
받아서 일까 ? 아침이 되니까 비가 내리지 않는다.
이동하면서 아침 겸 점심을 먹고 젖은
양말을 갈아 신고 배낭에 걸어 말리면서
이동한다.
밤새 비가 와서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식사를 해서 그런지 복병인 그님(졸음)이 오셨다.
후사님이 뒤에서 잠이 오니까
우습은 이야기 좀 하란다.ㅋㅋ
산행을 하면서 잠이 올 때 마다
수많은 시시콜콜한 이야기들을 많이
하지만 지면에 담기에는 좀 거시기
한 부분이 많아 그 중 조금
강도가 낮은 이야기 한 토막을 소개할까한다.
“후사님”
“응”
“그럼 코털의비밀”에 대해 이야기 해줄게요.
“외모도 출중하고 ,공부도 잘 하고,운동도
잘하는 팔방미인형의 사람이 있었어요.”
“응”
“그런데 이 남자는 코털이 나지 않아
고민 끝에 유명한 성형외과를
찾아가서 상담을 했어요.”
“저...선생님..! 전 코털이 나질 않습니다.”
“제발 코털 좀 나게 해주세요.”
“음..! 이상하군요.
그럼 당신의 머리털을 심어 보도록 하죠.”
수술은 대성공이었다.
남자는 만족스러워 하며 퇴원을 했다.
그러나 며칠 후 그 남자는 다시 의사를 찾아왔다.
“저 선생님..!
코털에 자꾸 비듬이 생기고 가렵습니다.
다른 방법이 없을까요...?“
“음...! 그럼 ...
이번엔 당신의 아랫부분의
털을 옮겨 심는 수밖에 없겠네요.”
그 수술 역시 성공적이었다.
하지만 며칠 되지 않아
남자가 다시 의사를 찾아왔다.
“선생님..! 낮에도 여자만
보면 코털이 자꾸 서는데....
창피해서 낮엔 다닐 수가 없어요.
어쩌면 좋죠..?
“음..!
그럼 남자 것과 여자
것을 섞어 심어야겠습니다.”
수술은 대성공 이었고,
남자는 퇴원하였다.
그런데 일주일 후 다시
남자가 의사를 찾아왔다.
“선생님 ..!
낮엔 그나마 괜찮은데요.
밤만 되면 코털이 서로 뒤엉켜서 매우 아픕니다.
또 다른 방법이 없을까요..?
“그럼 마지막으로 여자 것만 심어 봅시다.”
수술이 성공으로 끝나고 ,
남자는 매우 만족해했다.
일주일이 지나고 한 달이 지나도
그 남자는 의사를 찾아오지 않았다.
몇 개월이 흐른 후 그 남자는
의사에게 감사의 선물을 들고 찾아왔다.
“무슨 일로 오셨나요..?
또 무슨 문제라도 생겼나요..?”
“아니오.
아무 이상 없습니다.
생활 하는데 아무 불편도없고요...
하지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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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뒷이야기는 ㅋㅋ
담에 산에서 이야기 해드릴게요..
너무 야해서리...ㅎㅎ
이렇게 해서 한바탕 웃고..
배티재-서운산-부소산-위례산-성거산까지의
거리 대략 실거리 22km이어간다.
조금은 편안한 등로가 이어져
한결 산행하기가 편안하다.
시원한 바람도 불고 기분도 좋다.
엽돈재 지나오는데 저 멀리에서
일반 산행객들이 보인다 .
밤새도록 걸어오다 사람을 보니까 너무 반갑다.
지나가는 산객들에게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네...에”
“어디셔 왔는교..”
이런 인사도 나눈다
어떤 한 분은 “j3화이팅...”
우리 클럽을 아시는 분이시다.
누가 나를 알아주는 거 기분이 좋다.
얼마나 반갑든지.....
태조산을 지나 취암산를 이어 가면서
요즘 읽고 있는 “가와기타 요시노라 ”지음의
“중년수업”이란 책에 나오는
어느 신문에서 지금 중년의
나이에 있는 나와 등산을 하면서
하지 말아야 할 세 가지 원칙을 소개하면
1,자신의 체중과 배낭을 무겁게 하지 않는다.
2.경쟁하지 않는다.
3.자만하지 않는다.는
말을 덧붙이며,자신의 역량에 맞는
적당한 등산을 권유하고있다.
내가 생각 해봐도 등산과
중년은 비슷한 부분이 있다.
체중과 배낭을 무겁게 하지 않고,
경쟁이나 자만을 삼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나이에 무슨 일확천금을
벌거라고 경쟁하고 시기하며 살겠는가...
그냥 적당히 살아가면 좋을 것 같다.
뭔가를 잃은 것은 괴로운 일이지만
그럴 때는 반드시 뭔가를 얻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자
잃기만 하는 일방통행은 없기
때문에 뭔가를 잃는 다는
것은 분명이 뭔가를 얻는 것이니
이제 나이가 나이인 만큼 마음
편하게 욕심내기 말고 살자.
이런 생각도 잠시
서서히
두 번째 야간구간 준비를 하며
야간산행으로 들어간다.
고려산- 고등고개 -국사봉-차령고개에
도착하여 잠시 휴식을 취한다.
한 30십분 눈을 붙였을까?
“출발...출발..합시다”란 소리에 잠시
달콤하고 편안한 잠에서 깨어
일어나서 또 출발이다.
지금까지 90km 정도 걸어온 거 같다.
이번 호서정맥(구 금북정맥)은 조망 할 곳이 별로 없다.
봉수산에서 두 번째 아침을 맞이한다.
잠시 여기서 등산을 하다 쥐(찌)가
났을 때 대처 방법을 소개 할까한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상식은
아스피린을 먹으면 쥐(찌)가 나지 않는다고 한다.
(사실 나도 그렇게 알았고 아스피린을
먹고 쥐(찌)가 없어진 경험을 해본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
그런데 아스피린에는 두 가지가 있다.
두통이나 통증을 없애주듯 500mg의
아스피린이 처음 개발 되었다.
그런데 500mg의 아스피린의 부작용 (속 쓰림)이 있자.
경쟁사에서 부작용이 없는 “타이레놀”이 개발되어 나오자
“바이엘사”에서는 연구개발을 통해
아스피린 100m을 내어놓는다.
아스피린100mg은 혈액의 융화작용을해
혈전을 물게 만드는 용도로 개발되어 사용되었다.
일시적이 아니고 장기적으로
복용을 하면 혈전이 융화되기
때문에 사람들이 이 것 을 근거로
쥐(찌)가 나면 아스피린100mg을 먹으라고 하는 것 같다.
그런데 과학적인 근거는 쥐(찌)는
근육이 뭉치는 현상이라 뭉친
근육을 풀어주어야 하는데
그 물질은 마그네슘 (magnesium)이나
칼륨(Kalium)이라고 한다.
가장 쉽고 간단한 방법은
축구선수들 쥐(찌)가 일어나면 어떻게 하던가..?
그냥 발을 뒤로 제겨서 “스트레칭 ”하는
방법이 고통은 따르지만 제일
정확한 방법이라 볼 수 있겠다.
얼마 전 발목부상으로 있다 정맥길에
합류한 병찬님이 많이 힘들어 보인다.
우리 몸은 100km이상 산행에 “트레이닝”
이 되어있지만 병찬님은 공백 기간이 있어서
나는 조심스럽게
우리가 다 알고 있지만 그냥 지나쳐 넘어가는
오르막 쉽게 오르는 산행 보행법을 이야기한다.
“병찬님”
“네...배우님”
“많이 힘드시죠...? ”
“네.... 오랜만에 와서요...”
“그래도 대단합니다.”
“우리는 이제 100km 이상 산행이 몸에
”메모리“가 되어 있어 별 무리가 없는데”
“발목부상으로 오랜만에 장거리
산행을 하시는 병찬님은 조금 힘들 거라 봅니다.”
“네...정말 그렀네요..”
“병찬님”
“ 다 알고 있지만 우리가 실천 안하는
그리고 가장 간편하게 오르막
오르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해드릴게요”
“혹시 캣워킹(cat walking)
이나 타이거 워킹 들어 봤는교..?”
“네...”
“캣워킹(cat walking)은 모델들이
걷을 때 발을 엇갈리게 걷잖아요.”.
“고양잇과 동물들이 발을
엇갈리게 걷듯이 말의예요.”
“오르막 오를 때 그렇게 해보세요.
안쪽 근육을 모아주어 굉장히
편하게 올라 갈 수 있어요.”
“우리가 하는 장거리 산행은
과학적으로 해야지
신체에 지장이 없거든요..?“
“힘으로 하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이런 과학적
보행법으로 전 산행을 해요”
그리고 “뉴턴의 만유인력의 법칙”
“중력이론”을 적용하여 나는 장거리 산행을 한다고
이야기 하며 병찬님과 남은
거리를 같이 산행을 하며 많은 이야기를 한다.
오늘은 노성임대장님의 펄펄 나신다.
계속 선두를 유지하며 진행을
하시고 힘든 기색도 전혀 없다.
절대봉 못 미쳐 3번째 “렌턴”을
준비하고 야간산행으로 들어간다.
얼마만큼 갔을까 작지만 빨래판
능선이 이어지고 절대봉에 도착한다.
이제 거의 다 온 것 같다.
어두운 밤길 산행에 어머님께 편지를 띄워본다.
어머니 전상서
그리운 어머니께
어머니 안녕 하세요
어머니가 계시는 하늘나라는 어떤
나라일까.?
궁금하네요.
편안하게 잘 계시는지..?
아니면 그 곳에서도 고생만 하고 계시는지..?
많이 궁금하고 걱정도 되어 산에 올 때 마다
천지신령님께 빌고 빌며봅니다.
우리 어미니 편하게 계시게 해달라고요.ㅠㅠ
지난밤 빗줄기가 거세게
내리던 날 잠시 졸면서
단칸방에서 살면서 아침에
그 좁은 부엌에서 “치~~이..지...” 하며
“후라이판”에 계란 “후라이”를 해주시고,
김이 모락모락 나는 어머니가
해주시는 따뜻한
밥이 참 그리웠던 저녁이었습니다.
살아가면서 이렇게 힘든 일들이
생기면 어머니를 생각하며
힘을 얻습니다.
전에는 힘든 일 생기면 그냥
하염없이 혼자 울기만 했는데
이젠 저도 어른이 되어
그냥 참고 이겨냅니다.
(제가 봐도 어머니 아들 많이 큰 것 같습니다.)
바쁜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어머니를 까 막게 잃고 살아갑니다.
그래서 전 이렇게 어머니하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장거리 산행이 좋습니다.
힘들고, 잠 오고, 고통스럽고
배고프고 목마르고 지칠 때
늘 제 옆에 계셔서 용기와 힘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늘나라에서 “진지 ”잘 드시고
편안하게 계시기를 바랄게요.
다음에 또 안부 전하겠습니다.
산행기를 마치며 함께한
산악인 젊은미소대장님 ,산악인 헤이 보스톤대장님,
산악인 노성임대장님, 산악인 후사님, 산악인 산마실님,
산악인 병찬님 회사일로
이번 산행을 참석은 못 했지만
산악인 정병철님 과 함께해서
즐거운 산행이었습니다.
아울러 항상 정맥팀을 응원해주시는 J3클럽,부산장야모,토요일산이좋아 의 방장님과 회원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B.G.M 배병만 방장님 作
첫댓글 영화배우님의 산행기를 읽고 있노라면 체계화된 메뉴얼과
과학적이고 측정된 산행기라 생각을 합니다
아마도 산행의 ksa 표준이 있다면 영화배우님의 산행기를 제시 하고 싶읍니다
그래서 더욱더 믿음이 가고요 제가 이것을 가지고 제 것으로 만들려면
많은 시간이 소요될것 같읍니다
표현은 잘 하지 않지만 영화배우님 존경합니다
저도 캣워킹(cat walking) 몰랐는데 영화배우님 덕분에 한가지 배웠습니다.
아무쪼록 정맥길 무탈하게 이어가시기 바랍니다.
화이팅 입니다 끝까지
몸이 이제는 백킬로는 보통으로 받아주지요?
꾸준히 하는 정맥길에 강철로 단련이 된 듯 합니다.
얼마남지 않은 정맥길 즐산하시고 안산하시기 바랍니다.
뭐가 잘못 되었나요..전에 리플 달았지 싶은데..
산행기 잘보고 갑니다. 그리고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