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 지난 동해안의 겨울바다를 찾아 떠난 1박 2일!
부산 - 울산 고속도로를 이용해 처음 도착한 곳은
몽돌 해수욕장으로 유명한 울산 정자 앞바다.
겨울 햇살에 반짝이는 몽돌과
파도가 넘실거리는 푸른 동해바다!
차가운 바닷바람이 볼을 따갑게 했지만
일상의 탈출로
즐거운 마음은 주체할 수 없었다.
부산에서 많이 본 바다였건만
여행에서 만난 동해의 푸른바다는 또다른 모습으로
반기고 있었다.
해안길 곳곳은 발걸음을 잡았고
그곳의 아름다움에 넋을 놓았다.
대왕암이 있는 감포!
잔잔한 감포항의 포구는 먼 항해를 기다리는 배들로 가득했고
곳곳에 있는 횟집은 겨울손님을 호객하느라
시끌벅적했다.
해안길 곳곳은 눈을 즐겁게 했고
깨끗한 해풍에 발가벗은 오징어가 속살을 드러내고
우리를 반기고 있었다.
영덕의 강구항보다 유명하다는 감포항의 대게.
그 감칠맛에 길손의 걸음을 멈추게 하고
밤 새 치열했던 오징어 잡이 배는
또 다른 내일을 맞을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아름다운 풍광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겨울여행의 묘미가 절정으로 향할 쯤
우리는
호미곶에 도착했다.
시야에 들어온 호미곶은 옛날의 호미곶이 아니었다.
깔끔하게 단장된,
새로운 볼거리로 가득 채워진
그 곳은
찬바람에 뚝 끊어진 길손을 반갑게 맞이하는 듯 했다.
준비를 소홀하게 해서 카메라 밧데리 충전기를
잊은 관계로 부득불
휴대폰 카메라로 대신해
남은 여정을 이어 갔다.
호미곶 여행이 끝날 쯤
해는 뉘엇뉘엇 또 다른 세상으로 향하고 있었다.
이제 남은것은 1박을 할 장소를 물색하는 것이었다.
호미곶 주변에도 많은 숙박 시설이 있었지만
일행은 포항 죽도시장이 가까운
포항 북부 해수욕장으로 향했다.
해수욕장 가로등 사이에 끼어있는 독특한 모양의
조형물이 눈에 들어왔다.
책 읽는 소녀같은 모습을 한 이 조형물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모르지만
밤 바다와 어우러져
반짝이고 있었다.
북부해수욕장 주변은
화려하게 치장한 카페와 술집
그리고 모텔로 가득했다.
잠자리는 깨끗했고 비수기라서 그런지 값도 저렴했다.
1박 후
죽도시장에 들러 구수한 포항 과메기와
맛이 끝내준 웰빙 보리밥을 맛보고
부산으로 돌아오는 길에
경남 울주군 남창면에 있는
외고산 옹기 마을에 들렀다.
(기네스에 오른 세계에서 가장 큰 옹기)
외고산 옹기마을은 볼거리로 가득했다.
체험관, 문화관, 전시관
그리고 곳곳에 각종 옹기와 흙으로 빚은 이쁜 토우를
전시한 상점들로
눈을 즐겁게 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했던가?
진하 해수욕장 부근에 있는
시원한 모시조개탕으로
여행의 마무리를 했다.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넉넉한 마음으로 한 1박 2일의 겨울여행!
철 지난 한적한 바닷가로의 여행은
생활의 활력소를 불어넣는 묘미를 즐긴듯 하다.
첫댓글 즐건 여행 이였나 보네...
네~~~~~~~~~~~~~~!
내 기준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