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 강원도 춘천시 가기전 ~ 삼악산
때 : 2009. 이월. 넷째날. 수요일
모처럼 평일 산행
한번쯤 꼭 댕겨 오고 싶었던 삼악산이기에
기꺼이 산행 명단에 이름을 올렸었다.
울집에서 청량리 역까지는 무려 두시간이 소요되지만
산행의 기쁨을 만끽하기 위해여
일찌감치 길을 나섰다.
버스를 타고 열심히 전철 환승을 했는디
한강다리도 건너기전부터
전철이 기어간다...무슨 선로 뭣이라나....
결국은 노량진역에서 정차하고 만다.
그것도 청량리역 선로고장이라나..내가 미챠~~
이러다가 기차 놓치면 삼악산은 날아가고
내 입에서는 악~ 소리가 날텐디.
암튼 곡절끝에 청량리에 도착.
저멀리 전라도땅 전주에서 새벽차를 타고오신
남기님보다도 더 늦게 서야.....
근디 이번에는 백화점만 보이구
기차역은 뵈지도 않네..? 분명 청량리 지하역이래서 내리기는
하였건만...결국 장미님 한티 급전때리니 백화점 뒤에
역이 있댄다 ㅎㅎ
개찰구 입구서 우리 님들과 랑데뷰..
춘천행 경춘선 열차에 몸을 실고 고고씽~~~~
바우님이 던킨도너츠 준비해온단 말에 아침도 굶고 왔는디
도넛에 계란에....보너스로 사이다까정 주니
이거야 말로 신선놀음에 입에선 절로 산 타령이 나오고....

두시간을 달려 강촌역에서 하차.
기념사진 한방을 증거로 남기구서 산행코스로 이동
맘씨좋은 아저씨 만나서 공짜버스 얻어탓네..걸으면 한시간 길인디~

한겨울 추위는 아니었지만
얼어붙은 등선 폭포 계곡을 지나는디 역시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멋있는곳이 있구나 소리가 나왔다.
틈나는대로 사진을 찍으며 정상 공격을 위해 돌격~ 앞으로.
사부 능선쯤에서 같이 합류하신 일행분들과 인사를 나누고
장미님이 싸온 산해진미를 먹으면서 휴식을 취하였다....

흥국사를 지나고~ 작은초원~ 큰초원을 지나니
짧은 암릉길(?)
어찌하다보니 울님들은 모조리 앞에가고 나는
무지 연약한 울방의 장미님과 함께 맨후미에서 등산했다.
용화봉 654미터 라는 표지판에서 사진을찍고서 일행들에게로 가서 합류.
드뎌 정상 정복의 환호를 질렀다..
발아래로 내려 보이는 호반의 도시 춘천을 보고....
중도를 끼고 도는 북한강의 푸른 물빛을 보니
여기가 바로 선계가 아니련가?
하늘과 바람..그리고 구름....그리고 안개~~
아~!..짧은 감탄사를 뱉으며 일행들을 따라 이동,..정상을 향하여서...
그런데..어라~~~ 일행 모두가 향한곳은 용화봉 팻말?
내가 미쳐 죽어....거기가 글쎄 삼악산 주봉...정상이란다 ㅎㅎㅎ
것두 모르고 우린 폼재고 사진을 찍구..얼렁 일행들에게 붙었는디
오늘 산행에서도 정상을 밝고 멋진 풍경들을 실컷 만끽 했으니
그 기분을 뭐라 표현할길이 없다.

하산길..
등산로에서 살짝 비켜내 늦은 점심..
바우님이 준비해 온 김치찌개와 함께 이슬이를 품으며
모두가 어울린 식사시간....
아 ..끝내주게 맛있었습니다..삼악산 에서의 부페를 차린 기분
담번 산행에 마니들 오셔서 그기분 만끽해 보시기를 바랍니다요 님들~~
식사후 ..해적의 커피배달~ 오나가나 제가 오봉순이 되었답니다..ㅎㅎ
뜨건 커피향이 산을 적시고
울방님들의 향기가 세사을 물들이던 삼악산 산행.
참으로 행복하였습니다.
하산후...강촌역까지 도보이동
경춘국도 교각아래를 흐르는 북한강 물줄기를 따라
해넘이에 물드는 강촌역을 바라보며........ 명품 산책길을 걸었다
길섶에 피어난 버들강아지...그걸 가지고 한껏 봄을 느끼던 장미대장~

아직도 십대소녀 같아 글쎄 ㅋㅋ
시간여건 때문에 많은 분들이 참석하지 못한 아쉬움이 컷지만
다음번에는 만약 기회가 된다면
울방의 많은 님들을 한번 모시고 길떠나고 싶습니다.
모처럼 청춘의 시절로 돌아간듯 했던 오늘
어둑해진 청량리 역에 늦은 7시 도착후 해산..
뒷풀이는 담번 산행으로 미룬채
청량리 역사안에서 석별의 정을 나누었습니다.
첫댓글 무지 약한(
) 장미로 인한 후미...우린 산을 
기면서 사진도 찍어가면서..그랬는데, 산행을 힘들어 하는걸로 오해(
) 하신 듯 

근데요, 좀 힘이 들긴 하더라구요
후기를 참 맛나게 잘 쓰시네요
전주에서도 친구가 와 줬어요...(맨 위 사진..기차에서 보이는 해적님과 또 다른 한분)..새벽차 타고 왔다는군요
기차여행에 계란은 없네여


평일이라 갈수도 없지만..장미가 후미라면 난 산아래서 포기

못가길 정말잘했네...
물론 기차에 계란은 없지요..그래서 미리 준비한 센스도 발휘한거쥬...
..
맨위 사진...전주에서 오신분이 들고 있는게 삶은 계란입니다요


내눈엔 계란은 안보이는데


껍질 깠으니까 하얀색인거유


전주에서 오신 친구가 손에 들고 있는거
이제사 봣넹
겨란이...장미님,아름님,두분이 한판이 넘게 싸오셨는디....)올라올때두먹구,그래두 남아서...집에 싸가신분..누군지 아마 알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