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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년도에 나왔던 진 핵크만 주연의 재난영화 클래식 <포세이돈 어드벤쳐>를 리메이크한 1억 6천만불짜리 블록버스터 해양 재난영화. 출연진으로는 <헐크>, <스텔스>의 조쉬 루카스와 <드리머>, <미라클>의 커트 러셀을 중심으로, <래더 49>, <브리짓 존스의 일기 2>의 제이신다 베렛, <파이어월>의 아역배우 지미 베넷, 그리고 <죠스>, <미지와의 조우>의 명연기로 팬들의 머리 속에 기억되는 명배우 리차드 드레이퍼스 등이 공연하고 있다. 연출은 <트로이>, <사선에서>, <에어 포스 원> 등을 히트작을 감독했던 독일 출신의 볼프강 페터슨이 담당했는데, 그는 이 영화를 자신이 감독했던 <특전 U보트>, <퍼펙트 스톰>에 이은 '물속 재난 영화 3부작의 완결편'이라고 칭한 바 있다. 미국 개봉에선 첫주 3,555개 극장으로부터 개봉 주말 3일동안 2,216만불의 수입을 올리며 주말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이보다 3주 정도 뒤인 5월 31일(수) 이뤄진 국내 개봉에선 개봉 당일(서울 97개, 전국 300개 스크린) 서울 10만 8천 명, 전국 35만명의 관객 수를 기록, 역대 개봉일 최고 관객수를 기록했다.(기존 기록은 <태극기 휘날리며>의 32만 4천명, 영화사 발표) 그때 해저의 지각변동으로 발생한 거대한 쓰나미가 갑작스럽게 포세이돈 호를 덥치고, 20층 건물 이상의 높이와 800개 이상의 객실을 가진 이 거대 유람선은 아무런 저항도 못한 채 180도 뒤집힌다. 일순간에 뒤집혀 아수라장이 된 연회장에서, 살아남은 승객들은 두려움에 떨면서 구조대를 기다린다. 이때, 마냥 기다렸다가는 죽을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을 가진 프로 도박사 존 딜런며 사람들의 반대에도 무릅쓰고 탈출구를 찾아 나서고, 9살된 천재소년 코너와 그의 엄마 매기가 같이 갈 것을 요청한다. 또, 행방불명된 딸 제니퍼와 약혼남 크리스챤을 찾으려는 로버트 램지와 밀항자 엘레나 , 비관주의자 리차드 등이 존 딜런의 탈출계획에 동참한다. 이제 이들의 목숨을 건 탈출극이 시작되는데... 원작의 근처에도 못가는 리메이크작이라는 점을 상기시키며 "이 영화의 제목 '포세이돈'은 신의 이름을 딴 것인데, 아무래도 엉뚱한 신의 이름을 따온 것 같다. 이 영화는 '냉소의 신' 모모스의 이름을 따오는 것이 더 적합한 듯 하다. 모모스는 제우스와 아테네, 그리고 포세이돈을 흉내내다가 올림퍼스 산에서 쫓겨나지 않았던가?"라고 빈정거렸고, 뉴웍 스타-레저의 리사 로스는 "할리우드가 하찮은 프로젝트에 엄청난 돈을 퍼붓는 관행이 여전히 이어지고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라고 공격했으며, USA 투데이의 클라우디아 퓨즈는 "이 흠뻑젖은 무용담의 각본은 진부함의 파도에 시달리고 있다."고 불평했다. 또, 월 스트리트 저널의 조 모겐스턴은 "너무나 재미없고 반복적인, 끔찍한 영화."라고 일축했고, 시카고 선타임즈의 로저 이버트는 별 넷 만점에 두 개 만을 부여하며 "페터슨 감독은 이 영화의 이야기가 특등급이라고 생각하기에는 너무 현명한 감독이었고, 그렇다고 영화를 즐길만한 쓰레기로 만들기에는 너무 훌륭한 감독이었다."라며 결론적으로 어중간한 영화가 되었음을 지적했으며, 보스톤 글로브의 타이 버는 "어떤 사람들은 (9.11 사태를 그린) <플라이트 93>이 너무 우울할 수 있으니까, 대신 흥분감을 기대하며 <포세이돈>을 보러간다고 말한다. 정말 두뇌가 있는지 의심스러운 사람들이다."고 고개를 저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