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퇴 임 사 -( 2012.2.)♡-
43년의 교직생활을 소리 없이 막을 내리는 순간이나 임시계약직으로 끝나는 것
같습니다. 초임이 엊그제 같은데 퇴직이라고 하니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면서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초임 무렵에는 가정방문을 가면 선생님에게 달걀1개를 주면서 최고의♤♤
존경과 예우를 합니다. 그 달걀 한개 속에는 선생님에 대한 존경심, 순수한 학부모님의
마음과 정이 담겨있습니다.
현실사회는 교직을 숭상하고 선생님을 존경하는 풍토는 이미 오래전 사라지고 학
교를 어항 속을 들여다 보 듯, 목줄을 메어놓은 길들인 강아지 다루듯 하는 세상풍속
도를 보면서 개탄을 금 할 수 없습니다. 그저 하루하루가 무사 기원할 뿐입니다. 지금
은 국가정책이 어지러울 정도로 정책난립이랄까 너무도 현실 중압감에 시달리고 시대
가 힘들게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에 지금 퇴직하는 저의 심정은 창살 없는
감옥에서 장기복역 무기인 죄수가 모범수로서 가석방되는 기분이며 (고) 노무현대통령
이 퇴직 후 2일째 고향 김해 진영 봉화마을에서 자전거 뒤에 손녀를 태우고 가면서 홀
가분한 마음으로 ‘야 시원하다’ 같은 심정입니다.
인생열차를 타고가다 1969.3.1교직열차로 환승하여 오늘 (2012.2.14) 자연인으로
가는 (황홀한 백수) 황백역에 하차하여 떠나는 열차를 보는 것은 “25시”라는 영화의
마지막장면에서 주인공이 고향역두에서 서있는 초라한 모습 같이 느껴집니다. 교직열
차를 타고 오면서 빠르게 변하는 바깥풍경을 보며 교직열차속도 리모델링을 많이 하였
습니다. (출근부에 도장을 찍고 하루일과를 시작, 타종으로 시정을 알리던 시절, 채변
봉투를 수집하여 기생충검사 했던 시절, 2인용 책걸상이 1인용 책걸상으로, 교단과 교
탁이 사라지고, 틀에 짜여진 교실환경이 지금은 학급의 창의와 독창적으로 꾸미고, 순
찰시계를 메고 매시간 순찰을 다니며 일직 숙직을 했던 시절 지금은 무인경비시스템으
로 변환, 재래식화장실이 수세식으로, 목탄난로위에 도시락 데워 먹었던 시절-에어콘
난방과 전교생이 급식실에서 급식실시, 가루반 줄판으로 원지를 긁어서 등사판으로 밀
어서 시험지 만드는 시절- 컴퓨터에서 평가자료 도출, 기성회비, 육성회비납부를 독려
하러 가정방문시절 -지금은 현장 학습비까지 대어주는 시대, 초로 윤을 내고 파라핀에
석유를 섞어 교실바닥을 윤을 내는 시절-지금은 장판바닥으로, 괘도자료가 교육용 TV
와 컴퓨터 CD영상자료로 학습의 효과를 높이고, 돌과 흙바닥에 자갈을 줍던 운동장이
우래탄과 천연 잔디운동장으로 바뀌는) 등 등 많이 리모델링 하였으며, 파노라마 영상
처럼 스쳐집니다, 오직 구례화엄사만 열차로 다녀야만 했던 수학여행이 지금은 다양한
교통수단으로 전국 또는 외국으로 다닐 수 있고 선생님들은 개인승용차로 출퇴근하고
아이들은 개인 휴대전화기를 소지하며 이토록 많이 변했습니다.
지금의 사회는 학력도 높고 개성도 다양하고 환경은 좋으나 극단이기주의의 만연과
학교폭력, 학생자살, 일지매, 왕따, 폭력교사, 언어폭력, 체벌금지, 눈만 마주쳐도 성희
롱, 몸만 스쳐도 성추행, 등 등 새로운 용어가 등장하면서 더욱 힘들게 합니다. 사안에
따라 옥석을 가리기전에 고서와 고발사태, 교사문책, 파직이라고 하니 우리의 사기와
교권은 어디에서 보상 받아야하는가? 교육현장에서 상황에 따라 학생의 잘못을 지적하
고 나무라면 자기자식 氣(기)를 죽였다고 인터넷으로 상부기관에 올리고 수사기관, 언
론기관에 신고하고 선생님의 멱살 잡고 험상 굿은 인상으로 막말을 하며 난동을 부리
는 세상, 그냥 놓아두면 방관했다고 하고 오직 내 자식의 편견 때문에 모든 기준을 자
기기준에 맞추니 우리의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기가 정말 어렵게 되어가고 있습니다.
도대체 우리는 어떻게 처신을 해야 한 단 말인가?
순풍도 있지만 역풍이 불어도 우리의 일상터전을 인내와 사랑으로 묵묵히 교단을
지키며 현장교육에 헌신노력하시는 수많은 교육동지들의 사기와 의욕 마져도 상실시키
며 교육의 根幹(근간)을 흔들고 교권을 추락시키는 현실에서 사회분위기가 도덕적정신
문화의 결여와 물질 만능에 편중한 이기주의 팽배와 가정교육의 기능이 약화되어 청소
년지도에도 이제 한계가 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청소년의 1차 책임은 가정에 있다고
봅니다. 이러한 모든 문제와 책임을 무조건 학교로만 전가시키는 사회일부 몰지각한
인사들의 暗黙的(암묵적) Kartell을 깨고 이들을 席藁待罪(석고대죄)할 때 교육을 바로
보는 세상, 사회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고 진정 敎育을 위해 고단한 삶을 사는 우리들에
게 문이 활짝 열리는 교육천국을 기대 할 수 있으며 世人들의 推仰(추앙)과 尊敬(존경)
과 사랑으로 보상 받을 날이 到來(도래)할 것입니다. 학교는 사랑과 믿음의 학우들이
즐겁게 공부하며 생활하는 요람으로 공생의 원리를 배우는 곳 입니다.
우리교직은 天職이요, 聖職이요, 奉仕職이요, 感化職이라고 말합니다.
항상
첫째 건강을 유지 하십시오.
둘째 가정에 평온함을 기원합니다.
셋째 매사가 순조롭게 잘되시길 기원합니다.
미국의 유명한 명장 더글라스 맥아더가 말한 “노병은 죽지 않았습니다. 다만 사라져
갈 뿐입니다.” 란 말을 인용해서 “노 교사는 병들지 않았습니다. 다만 빌빌 거릴 뿐입
니다.” 라고 표현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내내 행복하세요.
※전반전 공직생활로 마치고 후반전은 하바드 대학을 다닐 것 입니다.
하바드 대학(하루 종일바쁘게 드나든 다는 대학) 졸업 후
동경대학(동네 경로당에 다니는 대학) 졸업 후
하와이대학(하루 종일 Wife 얼굴 보는 대학) 졸업
후에는 방콕대학(방구석에 콕 쳐 박혀 있는 대학)
이것이 인생입니다.
이상입니다.
애경사 시에는 꼭 연락주세요
불러주셔요.같이 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