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실베이니아 주의 아미쉬 공동체가 거주하는 랜 커스터(Lancaster) 시 와 미국에서도 보수적인 도시로 유명한 필라델피아 시의 중간 위치에 있는 미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수목원 1위로 뽑힌 롱 우드 가든(Longwood Gardens)을 방문했다. 마침 휴가를 낸 딸아이 집(메릴랜드 주)에 머물면서 가랑비가 조금씩 내리고 바람이 제법 분다는 일기예보에도 아랑곳 없이 계획된 여행을 강행하기로 결정하며 마음이 가벼워졌다. 딸아이가 거주하는 벌 티 모어 시의 동북쪽에 위치한 페어리 홀 (Parry Hall)에서 롱 우드까지는 약100Km 의 거리이지만, 차창밖에 보이는 온 천지의 봄을 알리는 잔뒤와 초록색의 무성한 나무가 즐비한 시골길과 꽤 비싼 $8짜리(톨비용)95번 고속 도로를 지나며 목적지인 롱 우드 가든은 약1시간30분이라는 짧은 거리는 아니었다. US 1번 고속도로 옆에 있는 입구에 들어서니 롱 우드 가든 사인이 보인다. 롱 우드 가든은 주말을 이용해 가족끼리 1박2일 정도 여행을 다녀 오기 딱 좋은 곳이다. 마음만 먹으면 당일 치기 여행도 가능한 거리이다.
참고로 28 동기께서도 미국동부를 방문하신다면 펜실베니아 주의 롱 우드 식물원은 꼭 한번쯤 관광하시기를 권하고 싶다.
참조: www.longwoodgardens.org
www.facebook.com/LongwoodGardens
굉장히 넓은 곳에 차를 주차한후(무료 주차) 방문자 센터의 입구까지는 차의 주차지점에 따라 상당히 먼 거리이지만 마침 비가 내린 관계로 평일보다는 비교적 가까운 곳에 주차할수 있어 그렇게 많이 걷지는 않았다. 오전 9시에 오픈하여 정확하게 오후 6시에는 문을 닫는다. 1년 365일 문은 열려있으며 계절에 따라 꽃의 종류와 색갈이 달라질수 있어 한번 왔다고 다 구경한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 단 평일 오후 4시 이후에는 입장사절이다. 1077 에이커의 광대한 땅에 27곳 이상의 야외 정원 볼거리는 예상외로 시간에 쫓길수도 있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아침 일찍 서둘러 입장하면 여유있게 많은 곳을 구경할수 있다. 점심 식사는 가든내에 있는 테라스 레스토랑과 카페(Terrace Restaurant Cafe)를 이용할수 있지만 페스트 푸더의 간단한 양식이며 가격도 비싼편이다. 그러나 롱우드를 떠나 부근의 식당을 이용할려면 손도장을 찍고 다시 입장할수있는 편리함도 있다.
나는 미국생활하며 일상생활에 솔직히 영어가 편한 편이다. 그래서 어느 기관을 방문하여도 영어 안내서도 괜찮고 사용하기에 편하다 그러나, 아예 영어로 된 안내서만 있다면 문제가 없지만 가끔 일어, 중국어는 보여도 한글안내가 없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갈등이 생겨 기분이 썩좋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참 기쁘고 놀라운 사실은 한국 방문객을 위한 한글로 변역된 안내 지도(Korean Guide Map)와 함께 "환영합니다" 라는 인사말씀과 "방문객 서비스 및 정보"를 상세히 기록한 안내장을 받으며 이 지역의 한인사회는 그래도 많은 일을 하는 걸로 생각되어 졌다. 지난번 뉴욕 맨허턴에 있는 911 머모리얼 분수대를 방문했을때는 일본, 중국사람을 위한 자국의 글로된 안내서는 있었지만, 한글로 된 안내서는 볼수 없었기 떼문이다.
한글로 된 안내지도를 그대로 옮겨 적어면 아래와 같다.
환영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멋진 정원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롱우드 원예, 건축, 음악이 조화를 이루는 축제의 장 입니다. 롱우드는 1700년 피어스 가문이 친구이자 동료인 케이커 윌리엄 펜(Quaker William Penn)씨로 부터 정원부지를 사면서 시작되었습니다. 피어스 가문(Pierce family)은 이 지역에 많은 나무를 심기 시작었고 이후 피어스 고원으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수목원의 고목을 목재로 이용하기 위하여 마구잡이로 베어내던 1906년, 피에르 듀퐁(Pierre S. Du Pont, 1870-1954)씨가 나무를 보호하기 위해 이 부지를 사들였습니다. 듀퐁과 제너럴모터스사의 회장이었던 듀퐁씨는 롱우드 가든의 소유주이자 건축가이기도 했습니다. 듀퐁씨는 이 지역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면서 피어스 가의 전통을 이어받아 나무를 보호하였고 이를 일반인에게 공개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현재 롱우드의 직원, 학생, 자원봉사자가 1년 365일 정원을 아름답게 가꾸어 나가고 있습니다.
페리스 두퐁의 집(Peirce-du Pont House)
페리스 두퐁씨 가족이 살았던 건물내부에는 가족 사진과 MIT 를 졸업하고 10년간 두퐁 회사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면서 얼마나 자연과 나무와 가든을 사랑했는 지를 알수있다,
잘 조화된 실내 정원
미국의 유명한 화학 업체인 듀퐁(Dupont)사의 설립자였던 페리스 두퐁이 벌목의 위기에 처해있던 공원을 1906년에 땅 전체를 인수하여 일생동안 롱우드를 가든으로 꾸미기 위하여 그당시 $6,000 이라는 거금을 들려 외국의 가든을 방문하며 배우며 노력했다는 역사가 이곳에 전시되어 있댜. 듀퐁은 공원의 전통에 따라 롱우드 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문을 열게 되었다. 롱우드 가든이 모든 이에게 개방되어 교육과 즐거움의 산실이 되기를 원하였고 따라서 현재 비영리 단체로 유지되고 있는 롱우드가든은 정부 보조없이 듀폰위 기부금과 입장료, 기념품 판매 수익금 그리고 많은 자원 봉사자들의 도움으로 운영되고 있다.
한국 기업의 총수들도 두퐁처럼 아름다운 역사를 볼거리로 후세에 안겨 주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이 되어진다. 이런점에서 롱우드 가든에는 세계에서 관광오는 수많은 방문객들과 미국어린이들도 단체로 와서 이런 좋은 점을 배우며 아름다운 가든 구경을 할수있는 기회도 생겼으니 얼마나 좋은 일 아닌가. 입장료는 대인$18, 학생$8, 연장자$15 이다.
듀퐁씨의 개인 사무실
롱우드 가든에 헌신한 사람들 소개
듀퐁씨는 미국 MIT 화학과를 졸업했다. 사진 상단 중간에 있는 액자는 졸업장이다.
MIT 학부 학생들과 함께
페리스 듀퐁 저택을 지키는 귀염둥이 고양이, 낮에는 의자에 걸터앉아 손님맞고 밤에는 무법자처럼 행동한다네...
로즈 아버 (Rose Arbor) 초여름이면 오래된 샘물 주위로 나무가지를 타고 오르는 핑큼빛 장미를 볼수있는 곳이다.
꽃 정원 산책로 (Flower Farden Walk)
로우드 가든은 130만평의 면적에 약 1만3천여종의 식물을 보유한 세계 최고의 수준의 식물원이며 한국의 창경원의 식물원(1960 년경)을 만드는데 도와 주었다고 한다.
작약 정원 (Peony Garden) 작약나무, 붓꽃, 체인 나무등이 꽃을 피우는 모습을 5월에 볼수있다.
동나무 정원 (Wisteria Garden)
사진과 함께 올리는 이곳 소식 계속됩니다.
첫댓글 친구야 좋은 소식 고맙다
큰나라답게 규모도 대단하구나
올린글 벌써 보았네. 친구는 요즘 보람있는 삶을 사는것 같아 참 좋아보이네.
조그마한 논에 물을 대는 곳에 장독대가 있는게 참 신기롭다. 아미쉬공동체가
있는 랜커스터, 롱우드 가든, 그리고 내일 새벽에는 버지니아 비취를 구경하기
위하여 벌티모어 근교의 딸집에 머물며, 사위의 안내로 출발할 예정이다.
이번에는 시간이 많이 걸리드라도 사진 모두 올릴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