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불원 사념처 20강. 2014.01.14.mp3
20회 사념처 수행
경기 불교문화원 2014.1.14
요약
1. 다섯 가지 장애[五蓋]
수행자가 수행을 시작하면 제일 먼저 만나는 것이 다섯 가지 장애입니다. 이들은 수행자의 알아차림을 가로막는 장애이지만, 법념처는 바로 이 다섯 가지를 법dhamma으로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위빠사나 수행의 기초는 이 다섯 가지 장애를 알아차림으로써 단단해집니다.
1) 다섯 가지 장애는 감각적 욕망, 악의, 혼침과 게으름, 들뜸과 회한, 회의적 의심입니다.
2) 다섯 가지 장애는 우리 안에 잠재된 탐‧진‧치가 밖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3) 다섯 가지 장애는 수행자의 친구이며 수행을 돕는 도반이며 법을 보게 하는 스승입니다.
장애는 얼음에 비유합니다. 얼음은 마실 수 없지만 그것이 녹으면 시원한 물이 되어 마실 수 있는 것처럼, 수행자가 장애를 법으로 알아차리면 장애는 괴로움을 소멸하는 지혜가 됩니다. 장애가 나타날 때마다 그것을 법으로 알아차리면 내면의 탐진치가 줄고 대신 관용, 자애, 지혜가 늘어납니다.
장애가 일어나는 순간은 바로 알아차림을 할 기회입니다. 이때 장애를 없애려고 알아차리는 것이 아니고 그것이 이미 나타난 법이기 때문에 알아차려야 합니다. 장애를 없애려고 하는 것은 성냄이며 장애를 따라가는 것은 욕망입니다. 다시 말하면 장애를 좋아하거나 싫어하면 장애를 더욱 키운 것이고 그냥 알아차리면 장애에서 벗어난 것입니다. 수행자는 장애를 있는 그대로 알아차려야 합니다. 장애를 장애로 만들거나, 수행 도반이나 스승으로 만드는 것은 수행자의 몫입니다.
「대념처경」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다섯 가지 장애[五蓋]의 법에서 법을 알아차리는 수행을 하면서 지낸다. 비구들이여, 어떻게 비구가 다섯 가지 장애의 법에서 법을 알아차리는 수행을 하면서 지내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감각적 욕망이 있을 때 내게 감각적 욕망이 있다고 안다. 감각적 욕망이 없을 때 내게 감각적 욕망이 없다고 안다. 비구는 전에 없던 감각적 욕망이 어떻게 일어나는지 안다. 일어난 감각적 욕망이 어떻게 사라지는지 안다. 사라진 감각적 욕망이 어떻게 하면 앞으로 다시 일어나지 않는지 안다.”라고 합니다.
2. 다섯 가지 장애五蓋의 특성
① 감각적 욕망 : 즐거운 대상을 바라는 마음입니다.
감각적 욕망은 마치 여러 가지 물감을 섞어서 풀어놓은 물과 같습니다.
이것은 마치 빚을 진 채무자와 같고, 이것이 사라지면 빚을 갚아서 빚에서 풀려난 자유인과 같습니다.
② 악의惡意 : 악의는 싫은 대상을 없애려고 하는 마음입니다.
악의는 펄펄 끓는 물과 같습니다.
이것은 마치 병든 환자와 같고, 이것이 사라지면 병이 다 나아서 건강을 회복한 것과 같습니다.
③ 혼침昏沈과 게으름 : 마음이 침체된 상태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입니다.
몸의 나른함, 권태로움, 선하품, 기지개, 식곤증, 까라짐, 무기력 등.
혼침과 게으름은 이끼와 풀로 덮여있는 물과 같습니다.
이것은 마치 감옥에 갇힌 죄수와 같고, 이것이 사라지면 감옥에서 풀려난 자유인과 같습니다.
④ 들뜸과 회한 : 마음이 들떠서 일어나는 현상들입니다.
들뜸은 미래에 대한 환상을 갖는 것이며, 회한은 지난 일을 후회하고, 미래를 걱정하는 것입니다.
들뜸과 회한은 바람에 출렁거리는 물과 같습니다.
이것은 주인의 명령을 따라야 하는 노예와 같고, 이것이 사라지면 노예에서 해방된 자유인과 같습니다.
⑤ 회의적 의심 : 불법승 삼보와 계에 대한 의심입니다.
의심은 흙탕물을 휘저어 어두운 곳에 놓아둔 물과 같습니다.
이것은 사막을 건너는 나그네가 강도를 만나서 가진 보물을 뺏긴 것과 같고, 이것이 사라지면 강도에게서 벗어나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한 나그네와 같습니다. 나그네가 가진 보물은 지혜입니다.
3. 다섯 가지 장애를 알아차리는 이익
1) 결국 다섯 가지 장애는 장애가 아니고 수행재료입니다. 수행자가 다섯 가지 장애를 법으로 알아차리면 법을 볼 수 있는 힘이 쌓이고, 알아차리지 못하면 장애에 휩쓸려 버립니다. 장애는 수행자에게 어려운 것을 참고 견디는 인내력과 노력을 키워줍니다. 이런 인내와 노력이 수행자를 열반으로 인도합니다.
수행을 시작하면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이 다섯 가지 장애를
①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고 - “법이 나타났네!”
② 그 순간의 마음도 알아차리고 - “지금 무슨 마음인가?”
③ 즉시 몸으로 돌아와 몸의(가슴의) 느낌을 알아차리며, 그 느낌의 변화를 알아차립니다.
④ 점차 몸의(가슴의) 느낌이 덤덤해지면 다시 현재의 주 대상으로 돌아와 알아차림을 이어갑니다.
이런 실천은 수행자의 알아차리는 힘을 키워서 수행에서 경험하는 어려운 장애를 극복합니다.
또한 일상에서 경험하는 원하지 않는 것들을 법으로 알아차려서 괴로움을 극복하게 합니다.
첫댓글 많은 가르침을 주신 교수님께 합장정례 하옵니다.().
모셔 갑니다. 나무 관세음보살.().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고 "법이 나타났네!"
다시 발심하며...
감사드립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