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벌은 왜 세습되는가?

왜 학벌은 세습되는가? - 퓰리처상 수상 기자가 밝힌 입학사정관제의 추악한 진실
대니얼 골든 (지은이) | 이기대 (옮긴이) | 동아일보사 | 2010-11-01 | 원제 The Price of Admission
2010년도에 나온 책인데 벌써 절판되었다.
출판사의 입장이 있겠지만 좋은 책인데 왜 절판되었는지 궁금하다.
이 책은 충격적인 진실을 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도입한 입학사정관제의 미국 현실이다.
미국은 이제 신분상승을 꿈꾸며 공부하는 이들의 사다리를 걷어 찬 것 같다.
우선 입학사정관제(우리나라의 학생부종합전형에 해당)의 도입배경부터 알아야 할 것 같다.
도입배경은 1900년대 초 유대인들의 아이비리그(동부 명문대학 그룹: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 등등)에 대거 입학하며 이들을 제약해야 한다는 사회적 우려 때문이었다.
점수로만 줄을 세우면 백인 자녀들이 유대인들에게 이길 수 없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어려운 영어구문을 배배 꼬아 내며 아직 말이 서툰 유대인을 견제했지만 그것은 소용없는 일임을 알았다.
그래서 그들은 아예 면접으로 입학을 제한해야 한다는 생각을 한 것이다.
그들이 떨어진 이들에게 말하는 진실은 이렇다.
공부는 잘하지만 미래에 발전가능성이 없다.
사회적인 소통능력이 부족하다.
그럼 거꾸로 생각해보자 유대인들이 머리는 좋지만 앞으로 발전가능성이 없고 지들만 아는 이기적인 인간이라면 머리도 나쁜 백인들은 무엇을 근거로 발전가능성이 있는가?
한 마디로 유대인을 떨어뜨리기 위한 구실이다.
그럼 그들을 떨어뜨리고 누구를 붙이는가?
소위 '동문자녀'들을 붙인다.
예를들어 하버드 대학교라면 하버드를 졸업한 부모의 자식은 동문자녀 특례입학으로 대학을 들여보낸다.
그 비율이 얼마인가?
무려 입학정원의 60%이다.
하버드를 비롯한 미국 명문대학교는 거의 대부분 60%를 동문자녀로 채운다.
그럼 무조건 동문자녀면 통과인가?
아니다.
동문자녀이면서 부모가 사회적으로 성공한 금수저여야 한다.
그래서 한국 돈으로 몇 억 원은 내야 입학한다.
즉 동문이면서 몇 억 원이상 쏠 수 있으면 그냥 입학이다.
다시 말하면 하버드를 졸업하고도 의사나 변호사 등 돈을 많이 버는 직업이 아니어서 몇 억 원씩 낼 수 없으면 동문자녀 특례입학은 꿈도 꿀 수 없다.
물론 돈만 있다면 하버드 동문으로부터 하버드 대학의 입학처 관계자를 소개 받는 일은 쉬운 일이다.
다시 말하면 동문자녀 입학 쿼터를 통해 돈만 있으면 입학하는 비율이 60%에 달한다는 얘기이다.
그래서 얼마 전 부시가 얘기하지 않았는가?
자신은 예일대학에서 C학점을 맞고도 미국의 대통령이 되었다고 말이다.
사실 그도 텍사스 석유재벌이며 예일대 동문인 할아버지 아버지의 후광으로 동문자녀 특례입학 특혜를 봤으면서 마치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것처럼 포장했다.
지금은 입학사정관제가 유대인을 떨어뜨리지 않는다.
유대인은 이미 동문자녀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공부도 잘하면서 돈도 많은 사회지도층이 되었기 때문에 미국 백인 주류로 편입되었다.
그렇다면 누가 피해를 보는가?
아시아 학생들이다.
그것도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아시아 학생들이 피해를 받는다.
한국의 SAT만점에 어머니가 암에 걸리고 편모슬하에서 어렵사리 공부한 한국인 학생은 눈물과 감동의 에세이를 썼지만 아이비리그에서 죄다 탈락했다.
중국인도 마찬가지다.
소수인종에 대한 입학특례가 잇지만 그것은 라티노나 흑인이 가져간다.
그들은 죽어라 공부해봐야 정상적인 40% 쿼터에서 경쟁해야하고 이왕이면 백인을 뽑는다.
그러니 공부만 잘하는 아시아인은 발전가능성이 없고 인간관계도 소홀하기 때문이라는 이유로 매년 떨어진다.
그러나 아시아인 중에서도 돈이 있으면 동문을 통해 돈을 주고 입학이 가능하다.
얼마 전 가수 한대수씨가 우리나라의 대입제도에 환멸을 느끼고 미국으로 갔다.
그러나 그는 잘못 생각했다.
우리나라는 미국처럼 그 정도로 썩지는 않았다.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동문자녀 즉 백인학생과의 싸움이다.
월등히 성적이 좋아도 그는 아이비리그에 들어갈 수 없다.
적어도 우리나라는 그런 일은 없지 않은가?
그럼 우리나라에서 아이비리그로 유학가는 학생들은 무엇인가?
그들은 외국인 신분으로 가는 거다.
그들은 학비차이가 엄청나고 정원외 입학이다.
즉 중국의 대학 명문대인 북경대, 칭화대 등을 한국학생이 쉽게 들어가는 것과 마찬가지다.
중국의 명문대에 유학한 한국 학생은 졸업후 딜레마에 빠진다.
왜냐하면 중국기업에서는 그들을 뽑지 않는다.
만약 뽑힌다 하더라도 중국인과 같은 월급을 받아야 한다.
월 30만 원
한국의 기업에서도 그들을 뽑지 않는다.
한국의 기업은 한국에서 뽑아서 중국지사로 보낸다.
다만 중국에 삼성이나 현대차에서 뽑기도 한다.
그러나 중국현지채용은 월 30만 원이다.
생각해보자 중국인 취급받는 한국인으로 살고 싶은가?
얼마 전 아는 지인이 칭화대에 딸을 보냈다고 좋아했던 기억이 있다.
우리나라의 명문 외고를 나왔는데 중국으로 갔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현실을 모르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시 이 책으로 돌아와서 아시아인은 미국에서 금전출납일만을 맡긴다고 한다.
수학을 잘하니 말이다.
물론 한국인의 위상이 높아질 것이다.
그렇지만 미국 조기유학으로 미국대학에 진입하겠다는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꼭 읽게하고 싶다.
미국에서 주류로이 편입은 어렵다.
그래도 한국에서 대학 나오면 최고 윗대가리까지는 가지 않느가?
미국에서는 자영업해야 한다.
그 중에 희망적인 대학이 있다.
칼텍이다.
그들은 절대 동문자녀를 뽑지 않는다.
그래서 미국대학평가 순위 1위를 한 적이 있다.
실력으로 말이다.
그러나 대학평가순위를 매기는 사이트는 아이비리그의 압력을 받아들여 그 순위를 바꾸어 버렸다.
공부 잘하는 순 말고 자산가치 많은 순으로 말이다.
자산가치라면 하버드 아닌가?
우리나라에 적용해보자.
우리나라도 입학사정관제로 이젠 거의 모든 대학이 뽑고 있다.
명문대의 75% 이상이 이렇게 뽑고 있다.
성적으로 들어가는 비율은 25%에 지나지 않는다.
물론 지방대까지 합하면 60%대40%의 비율이지만 인서울 혹은 10대 대학으로 따지면 저렇고 SKY로 따지면 비율은 거의 80%에 육박한다.
그럼 우리나라에 동문자녀 특례입학이 있나?
아직은 없다.
그러나 사립명문대 중 하나는 매년 기여입학제를 시도하고 있다.
그들이 바라는 것은 미국처럼 되는 것이다.
그럼 돈 있는 자들이 대학을 살 수 있다.
미국의 부시처럼 말이다.
아직까지는 우리나라의 입학사정관제는 문제가 없다.
그러나 이런 면접을 통한 입학은 조만간 미국처럼 갈 수 밖에 없다고 본다.
로스쿨과 같은 제도는 특히나 더 그렇다.
국어시험과 면접만으로 뽑지 않는가?
우리가 자녀를 명문대에 보낼 때 앞으로는 실력보다 돈과 백이 더 쓸모 있어질 날이 올 것 같다.
첫댓글 로스쿨은 리트시험 봐야해요. 학부출신도 중요하고, 영어성적도 있어야지요.
금수저들이 쉽게 가던때는 1.2기때입니다.
지금은 마통으로 힘들게 다니는 학생들 많아요.
리트시험이 국어시험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할 얘기는 아니지만 지방대 로스쿨에서 자교 지방대생 거의 안 뽑습니다.
그럼 지방대 로스쿨엔 누가 들어갈까요?
현재는 SKY 그중에서도 서울대가 압도적이죠.
지방대 로스쿨 교수 중 서울대만 보내주면 붙여주겠다는 교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시절도 앞으로 얼마남지 않았죠.
현재는 안 그렇지만 물꼬가 터진 상태(면접만으로 뽑는 시절)이니 변질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입니다.
대선후보였고 대법원장을 지냈던 이모씨의 아들은 사법시험에 3번 떨어졌습니다.
그러나 지금 그가 로스쿨 면접을 봤더라면 결과는 장담 못하죠.
우리나라도 미국처럼 사다리가 걷히고 있는 중입니다.
@조던 국어시험의 정의가 필요하겠지만 그리 간단한 시험이 아닙니다.
@겸손이 그것만으로 뽑는 것이 아닙니다.
변별력은 오히려 학벌로 갈립니다.
지금 로스쿨의 합격생비율을 보세요.
미트건 텝스건 학점이건 이들이 내건 것은 중요한 합격요인이 아니란 것이죠.
학부가 중요한건 사실이죠 sky가 절대적으로 유리합니다.
그렇다고 sky 법대생들이 금수저다라는 정의는 무리라는 생각입니다.
물론 명문대생들이 일반인들에 비해 잘사는 비중은 높긴 합니다만.
저는 현재 로스쿨이 미국과 같이 금수저들이 뽑히고 있다는 말은 아닙니다.
오히려 현재의 대한민국은 학벌이 금수저라는 것이죠.
그러나 그것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학벌과 좋은 직업에서 부를 일궈서 다시 그 부로 학벌을 사는 세대가 앞으로 올 수도 있다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젠 법대생 없습니다. 명문대 법대생은 특히 말이죠.
명문대생이 있을 뿐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는 sky 법대생이 금수저라고 말한 적 없습니다. ^^
@조던 조던님 말씀이 맞습니다.
위 본문에서 제가 첨언하고 싶었던 부분은
로스쿨 입학자체가 특혜를 볼 수 있는 과정으로 보일 수 있어서 였습니다.
대한민국은
명문대를 나와야 대기업도 잘 들어갈 수 있고,
로스쿨도 잘 들어갈 수 있는 것은 맞습니다.
누구나 알죠.
일부 기업들이나 공기업들의 경우,
부모가 재직자라면 입사가 더 쉬운것도 다 아는 비밀이고요.
그저그런 대학의 졸업생들은 수도권 로스쿨도 들어가면 감사한게 현실인데,
in서울 대학도 아닌 졸업생들은
등급이 떨어지는 로스쿨로(지방대)로 가야 하는것도 현실입니다.
역시 이는 로스쿨 뿐 아니라 기업체 입사할때도 마찬가지죠.
@겸손이 다만 요새 호사가들이 말하듯,
로스쿨이 특혜받은 자들의 집단으로 비춰지는 것은 잘 살펴보는게 낫겠다는 생각입니다.
사실 진짜 특혜받은 자들은 보이지도 않겠지요.
* 사법시험 실패후 로스쿨에 입학한 비sky대 졸업생 지인을 가까이에서 지켜보고 낸 의견입니다.
다양성을 평가하고자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했다지만 결국 부모의 재력과 정보력으로 만들어진 아이들이 유리하죠. 가끔 그렇지않은 특별한 경우의 아이들이 신문에 나면서 입학사정관제가 그런 것이 아닌듯 포장하지만 순진한 사람만 모르는 진리.
일단 제가 많이 벌어야 애들이 기회가 생기겠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좋은 책이네요. 정독해 보겠습니다.
제목보고 읽고 싶어졌는데 리뷰해주신 것 보니 엄청 상세해서 책 읽은것과 비슷한 효과가 ^^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조던 님 리뷰보니, 책 안읽어도 되겠는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