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자 : 2013년 7월 25일(목)
2. 장소 : LHRP, Lynn Valley, North Vancouver
3. 참석자 : 82회 여 우연, 86회 박 상균...딸랑 두 명..ㅎㅎ
4. 산행루트/시간 :
09:40~13:10 LHRP T/H 주차장-> Cedar Mill Trail-> Lynn Headwater Trail-> Norvan Fall JCT-> Coliseum Mt. trail->
Norvan Creek (2hr frm Norvan Fall JCT)
13:10~14:10 점심/휴식
14:10~18:10 Retrace Route to Parking Lot via Norvan Fall
(총 8시간 30분 소요)
5. 산행내용 :
온다던 거성 한 분이 바람을 놓아 오늘도 딸랑 두 명이 울창한 삼림 숲길을 헤메였습니다.
집나간 산우들은 언제나 다시 산길로 돌아 오려나.. 이건 니나노집 접대부도 아니고 대체 언제까지 하염없이 기다려야
하는지......
어쨌든 늘상 다니며 지나치기만 했던 Coliseum Mountain Trail로 접어들어 가파른 오르막을 쌔가 빠지게 오르고 있는데,
오호!! 왠 노랑머리 아가씨가 뒤에서 추월신호를 보내더니 "휘리릭~~" 바람과 함께 사라져 간다. Tracking Pole은 배낭에
꼽아 놓은채 허벅지와 괄약근의 힘만으로 그 가파른 길을 나는듯이 올라가 버린다.. ㅎㅎ.
오늘도 여인에게 한 방 먹었네..ㅋㅋ 그 여인은 그여인..
우리는 내년이면 연방공무원이 되어 연금타실 노인도 계시니 그저 묵묵히 소 처럼 우리의 길을 오를뿐.......
그런데 오늘따라 우연성님이 무척 힘들어 하신다.. 오늘 점심을 위해 새벽부터 기상하시어 국수 삶고 육수 얼리고.....
그 무거운 점심거리를 배낭에 넣어 무게가 늘어난 때문이리라..
오늘 점심 목적지 NORVAN PASS를 40여분 남겨 놓은 지점.. 작은 폭포가 떨어져 내리며 설악의 12선녀탕과 흡사한
소를 이루며 흐르는 계곡을 보시곤 우연 성님이 조용히 한 말씀 하신다. " 여기서 점심 먹자 "
그 한 마디로 오늘 산행의 종점이 결정되었네요.. 자고로 긴 산행중 퍼질러 앉아 점심 먹은 이후 오르막 산행이 제대로
진행 된 적이 한 번이라도 있었는가?ㅋㅋㅋ
그래도 지금껏 해온 산행 중 점심자리론 최고의 명당.. 시원하게 흐르는 맑고 푸르른 계곡물, 널직한 바위.. 서늘한 바람..
단 한가지 날 벌레들만 없었다면.....
설귀는 홀랑 벗고 차디찬 계곡물로 샤워하고.. 젊잖으신 우연 성님은 준비해 오신 콩국수 만드시고...
맛있게 먹고 바위에 널부러지니 한 시간이 후울쩍..
이리저리 시간 계산을 하시던 형님.. "오늘 걸을만큼 걸었다.. 내려가자" ........"넵".... 이로서 오늘 산행 끝!!
가파른 산길 내려가기가 오를때 보다 더 힘들다..
NORVAN FALL에서 또 한참을 쉬고.. HEADWATER TRAIL을 거쳐 돌아 오는 길에서도 우연성님의 발걸음이 무겁기만 했다.
오늘이 일년에 한 번은 온다는 노인 생리일인것 같았다..ㅋㅋㅋㅋㅋㅋㅋ
함께 산행을 한 이후로 형님이 팔자 걸음으로 힘겹게 갇는 모습은 처음 본 것 같기도 한데....
목표했던 곳은 가지 못했지만 어쨌든 산길 21kM 정도를 걸었으니 여한은 없는 하루였다.
담 주는 또 어느 산길을 정처없이 헤맬까 머리를 싸매며 오늘 하루를 마감했다..
그래도 구호는 왜쳐야지.... "빼째.....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