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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거대 방송사의 CEO인 조안나 에버트(니콜 키드먼)는 기획하는 프로그램마다 엄청난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키며 승승장구 하여 모든 여성들로부터 부러움과 선망의 대상이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너무도 자극적인 방송으로 인해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는 사건이 발생, 모든 책임을 지고 하루아침에 해고당하게 된다. 상실감에 빠진 그녀를 위해 남편 월터(메튜 브로데릭)는 살기 좋은 마을 스텝포드에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할 것을 제안하고 그곳으로 이사하게 된다. 것을 갖춘 화려한 저택과 평온하고 안락한 마을 분위기 그리고 너무도 친절한 마을 사람들이다. 스튜어디스를 능가하는 한결같은 미소, 바비 인형을 연상케 하는 화려한 옷차림 그리고 남편에겐 한결같이 고분고분한 현모양처의 모습까지... 먼지 한 톨 없는 집안 청소에 심지어 남편의 캐디 역할까지 능숙하게 소화해내는 이들 틈에서 조안나는 어리둥절하기만 하다. 어느 한 곳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한 그녀들. 하지만 무언가 수상하다?! 분명 살기 좋고 평온한 마을 스텝포드에서 감춰진 뭔가가 있는데... |
동명의 75년산 스릴러물을 리메이크한 블랙 코미디. 자신의 부인을 로보트로 바꿔치기하는 남자들 의 이야기인 아이라 레빈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한 75년작은 당시대 페미니즘의 상징처럼 받아들여지는 걸작이었고 후에 <스텝포드로의 귀환>, <스텝포드의 아이들> 등의 TV용 속편들이 만들어지기도 했었다. 근 30년이 지난 시점에 만들어진 이번 새 버전은 화려한 출연진으로 원작에 도전하고 있는데, <디 아워스>로 오스카 상을 수상한 니콜 키드만과 <고질라>, <형사 가젯트>의 매튜 브로데릭이 원작에서 캐쓰린 로스와 피터 매스터슨이 연기했던 에버하트 부부역을 이어받았고, <로즈>의 베티 미들러와 <캐치 미 이프 유 캔>의 크리스토퍼 워켄, <위험한 정사>의 글렌 크로즈 등의 명배우들이 공연하고 있다. 9천만불에 약간 못미치는 제작비를 투입한 이 영화의 연출은 <스코어>를 연출했으며, <스타 워즈> 시리즈의 요다와 <머펫> 시리즈의 미스 피기의 목소리 연기로도 유명한 프랭크 오즈가 담당했다. 그는 이번 영화에 대해 "이 영화는 리메이크가 아닙니다. 완전히 다른 각도에서 만들어졌지요. 이 영화는 풍자적인 동시에 어둡고 감성적인 동화입니다."라고 자평했다. 미국 개봉에선 첫주 3,057개 개봉관으로부터 개봉 주말동안 2,141만불의 수입을 기록하여 주말 박스오피스 5위에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