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프놈펜으로 가서 왓 프놈 등을 돌아보며>
일행의 숙소는 쌈산 7부 능선이라, 쩌우독이 잘 조망되는 곳이었다. 쌈산의 해발은 284m에 불과하지만, 주위에서 가장 높은 산이라, 메콩 델타의 평야지대에 우뚝 솟아있기 때문에 신성시되는 곳이었다. 특히 캄보디아와 국경지대여서 군사적으로 중요할 뿐만 아니라, 풍년을 기원하는 현지인들에 의해 사원과 사당이 건설되어 종교적으로도 중요하다고 한다. 그러나 오늘도 언제나와 같이 구름과 짙은 안개가 끼어서 쩌우독 시내와 평야가 잘 보이지 않았다.
<쌈산 7부능선에 있는 일행의 숙소인 빅토리아 로지(Lodge)>
<쌈산 7부능선의 빅토리아 로지 입구>
<빅토리아 로지의 방을 안내하는 표지판>
<빅토리아 로지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쩌우독 풍경 1>
<빅토리아 로지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쩌우독 풍경 2>
<빅토리아 로지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쩌우독 풍경 3>
<빅토리아 로지에서 바라 본 쌈산 정상 풍경>
<일행의 숙소인 빅토리아 로지의 일부 모습>
<빅토리아 로지에서 본 구름 낀 쩌우독의 일출 풍경>
일행은 5시45분에 이른 아침을 먹고, 숙소를 출발(06:30)했다. 쩌우독 시내의 빅토리아호텔에서 어제 맡긴 짐을 찾아 스피드보드(고속정)에 싣고, 바로 메콩(강)을 따라 올라갔다(07:25). 고속정을 타고 가며 보니, 강폭은 넓어졌다 좁아졌다 하였으며, 수상가옥이 많이 보였다. 특히 배나 부교위에 집을 지어 수량의 고저에 따라 건물이 물 위로 오르내릴 수 있도록 했다.
<쩌우독 바싹강 주위의 수상가옥들 1>
<쩌우독 바싹강 주위의 수상가옥들 2>
<쩌우독 바싹강 주위의 수상가옥들 3>
<쩌우독 바싹강 하구에 설치된 수심축정기>
강에는 모래채취선과 물고기를 잡는 어부들이 눈에 자주 띠었으며, 부레 옥잠을 키우기 위해 대나무 등으로 둘러친 모습도 보였다. 한 수상가옥을 지날 때는 방금 물고기를 잡아온 것을 손질했는지, 비린내가 코를 찔렀으며, 물고기가 죽지 않도록 강변에 가둬두는 곳은 그물이 사방으로 처져있었다.
<메콩(강)의 모래 채취선이 있는 풍경>
<스피드 보트를 타고 메콩을 따라 캄보디아로 가며 1>
<스피드 보트를 타고 메콩을 따라 캄보디아로 가며 2>
강에도 국경이 있어 베트남과 캄보디아 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 각각 출국수속과 입국수속을 끝냈다(09:05). 캄보디아의 메콩 강변에도 수상가옥이 있었으나, 어딘지 모르게 베트남과 차이가 나는 것 같았다. 국가의 경제력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집이 작고 허름해 보였다. 얼마쯤 지났을까. 강변에는 붉은 지붕의 불교사원이 마을 가운데 버티고 있었다. 또한 양쪽은 다리발을 세웠으나, 가운데는 현수교처럼 만든 다리가 강을 가로지르고 있었다.
<메콩 강변에 있는 베트남출입국관리사무소>
<메콩 강변에 있는 캄보디아출입국사무소>
<메콩(강)을 따라 캄보디아 영토로 보트를 타고 가는 일행>
<메콩 강변의 넓은 들판에 보이는 옥수수밭>
<메콩 강변에 있는 캄보디아의 사원이 있는 풍경>
<메콩 강변에 있는 캄보디아 마을 풍경 1>
<메콩 강변에 있는 캄보디아 마을 풍경 2>
<메콩 위에 놓인 일반 교량과 현수교를 합친 다리 모습>
이제 목적지에 거의 온 것 같았다. 메콩(강)과 똔레쌉강이 합류되는 지점을 지나자, 왼쪽에 멋진 사원의 탑이 이곳이 프놈펜이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드디어 일행은 선착장에 도착(12:00)했다. 일반 배로 왔으면 저녁때가 되어서야 닿을 곳을 점심때에 왔으니 역시 고속정이었다.
<메콩(강)을 지나 똔레쌉 강변에 있는 프놈펜 풍경 1>
<메콩(강)을 지나 똔레쌉 강변에 있는 프놈펜 풍경 2>
<메콩(강)을 지나 똔레쌉 강변에 있는 프놈펜 풍경 3>
선착장에는 캄보디아에서 일행과 일정을 같이할 씨엠립의 글로벌여행사 사장(권형근)이 나와 있었다. 그의 안내로 왕궁과 시장이 가까이 있고, 똔레쌉강도 가까운 곳에 위치한 룩스 리버사이드 호텔(Lux Riverside Hotel)에 들어갔다. 그러나 이른 시간이라 방을 청소하고 있어 주위를 살펴보다 입실했다.
한 낮은 너무 더운데다 오늘은 아침 일찍부터 설쳤기 때문에, 숙소에서 푹 쉬다가 16시에 프런트로 나왔다. 함께할 일행들도 모두 나와(13명) 함께 지도를 들고 왓 프놈으로 향했다. 왓 프놈(Wat Phnom)은 프놈펜 북동쪽에 있는 것으로, 인공적으로 만든 27m높이의 언덕 위에 있는 사원이었다.
전설에 따르면 돈펜(Daun Penh)이라는 부유한 과부가 강에서 커다란 나무를 가져와 집을 짓는데 쓰려고 했으나, 나무토막 안에서 4개의 불상이 나왔다. 그녀는 자신의 땅 한쪽을 높여 조그마한 사당을 짓고 그 불상들을 모셨는데, 그 후 이곳은 신성한 구역이 되어 사람들이 언덕주위에 정착하게 되었다.
결국 이곳은 도시가 되어 오늘에 이르렀고, 도시의 이름인 프놈펜(Phnom Penh)도 이 전설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즉 크메르어로 “프놈(Phnom)은 언덕을 뜻하고, 펜(Penh)은 과부의 이름을 딴 것이다. 그 후 뽄히얏(Ponhea Yat) 왕이 1422년 앙코르(Angker)에서 프놈펜으로 수도를 옮기며, 이곳에 사원을 지었다고 한다. 우리는 강변길을 따라 쭉 올라가다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조금 올라가니 바로 왓 프놈이었다.
나가 계단을 올라가는 중간에는 수문장과 사자가 법당을 지키고 있었다. 법당 기둥마다는 코에 풍경을 매단 사람 형상을 한 것이 지붕을 떠받치고 있었다. 법당 안에는 불상을 모셨으나, 너무 컴컴한 것 같았다. 법당 뒤에는 도교, 유교, 힌두교 신을 모신 곳이 있었다. 내려오는 길에서는 연꽃을 팔고 있었다.
<나가계단 위의 왓 프놈 모습>
<왓 프놈의 지붕을 떠받치는 조각들>
<왓 프놈의 사자 두 마리가 지키고 있는 대법전 전경>
<왓 프놈 대법전 앞의 솟대와 비슷한 구조물>
<왓 프놈에 있는 법고>
<왓 프놈 대법전 외벽의 조각상>
<왓 프놈 대법전에 모신 불상>
<왓 프놈 대법전 뒤에 있는 탑>
<왓 프놈 대법전 뒤에 모신 타 종교의 신들 1>
<왓 프놈 대법전 뒤에 모신 타 종교의 신들 2>
<왓 프놈 대법전 뒤에 모신 타 종교의 신들 3>
우리는 사원을 나와 걸어오다가 잔디밭에서 프놈펜 시가지를 배경으로 단체 사진을 찍었다. 바로 옆은 재래시장이었다. 이곳에서는 강에서 잡아온 싱싱한 민물고기와 돼지고기, 닭고기 등을 비롯해 각종 채소를 팔고 있었다. 우리가 계속 걸어오다 왼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길을 따라오자 바로 왓 오나롬이 나타났다.
<잔디밭에서 프놈펜 시가지를 배경으로>
<프놈펜 재래시장 풍경 1>
<프놈펜 재래시장 풍경 2>
"왓 오나롬(Wat Ounalom)”은 캄보디아 불교 종정이 거주하는 사원으로, 종정은 7인으로 구성된 “국왕추천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고 있었다. 따라서 왕의 맏아들이라 하더라도 이곳의 추천을 받지 못하면 국왕이 될 수 없었다.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으며 건물도 여러 동을 갖고 있는 큰 규모였으나, 어딘지 관리는 허술해 보였다.
우리가 대법당에 들어가자, 그곳 스님은 법당에 모신 불상의 광배에 불이 들어오게 하는 등 신경을 써주었다. 우리는 건물 이곳저곳을 돌며 그곳에 모셔진 불상이나 아름다운 건물을 카메라에 담았다. 벌써 해가 지고 있었다. 우리는 대법전 앞 계단에서 단체 사진을 찍고 사원 앞에서 헤어졌다.
<왓 오나롬의 종교행사 때 쓰는 물품들>
<왓 오나롬 본당 뒤 야외에 세운 조각들>
<왓 오나롬 본당 전경>
<왓 오나롬 본당에 모신 불상>
<왓 오나롬에 있는 범종>
<왓 오나롬 본당에서 내다 본 풍경>
<왓 오나롬 본당 계단에서 단체 사진을 찍고>
나를 포함한 4명은 길을 건너 돌 위에 세운 기마상을 보고, 강변을 따라 걸어오다 활짝 핀 벚꽃을 보았다. 물론 기후와 풍토가 달라 꽃모양은 달랐으나, 나무나 꽃이 피어 있는 모습은 영락없는 벚꽃이었다. 우리는 호텔주위 마트에서 맥주를 사가지고 강에 있는 의자에 앉았다.
<똔레쌉강변의 기마상을 배경으로>
<똔레쌉강변에 벗꽃과 비슷한 꽃나무>
강변에는 긴 의자를 많이 만들어 놓아 관광객이나 시민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놓고 있었다. 우리는 여기서 똔레쌉강을 내려다보고, 주위의 풍경을 감상하면서 맥주를 마셨다. 언제 우리가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이런 풍경을 감상할 수 있을까.
이제 시간이 흘러 시내는 야경으로 가득 차 있었다. 우리는 호텔로 돌아와 각자의 방에 갔으나, 나는 캄보디아에서의 첫날밤이라 저녁을 밖에서 먹고 싶었다. 호텔에서 시장 쪽으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음식점으로 들어갔다. 나는 밥을 시키고 의자에 앉았는데, 앞에서 저녁을 먹고 있는 젊은 여자와 눈이 마주쳤다. 그녀는 일본 요코하마에서 온 직장인으로 내일이면 귀국한다고 했다. 마침 내가 가지고 간 소주를 같이 나누어 마시며 대화를 했다.
첫댓글 운무 가득한 베트남의 마지막 새벽과 , 캄보디아 첫날밤이 눈에 선합니다.. 감사합니다...
맞아요.
베트남에서 자고 일어나니 안개가 잔뜩 끼어서 쩌우독 시내가 잘 안보였죠.
배로 이동하는거움이 너무 좋어요 오늘도 후기글 보며 감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메콩에도 국경이 있어서 나라마다 출입국관리사무소가 있었어요~~~
희미해진 기억 너머의 쩌우독 빅토리아 로지 주위의 풍경을 회상합니다~
왓 프놈과 왓 오나롬을 다시 방문하는 것 같네요~~
백호님과 함께한 프놈펜 탐방 즐거웠습니다~~
하늘님은 시간이 나는대로 천천히 보아도 끝까지 다 보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