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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엄마가 믿는 만큼 크는 아이]는 아들러 심리학에 기초하여 야단치지 않고 아이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존중하면, 높은 자존감을 가진 유능하고 건강하며 사회에 기여하는 행복한 인재로 키울 수 있다는 것을 경험으로 검증한 책입니다. (5쪽)
부모가 아이의 마음을 읽고 섬세하게 인정해 주면, 아이는 자라면서 다른 사람의 인정을 갈구하지 않게 됩니다. 이미 충분히 인정받았기에 자신이 스스로를 인정하면 됩니다. (6쪽)
높은 자존감을 가진 아이들은 야단맞을 행동을 하지 않습니다. 이 책에서는 평범해질 용기를 아이에게 줌으로써 높은 자존감을 가진 아이로 키우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평범해질 용기는 행동이 아닌 존재로 사는 것입니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충분하다고 보는 것입니다. 이는 모든 사람(타인)이 자신을 좋아하지 않아도 되며, 자신의 그림자도 자신의 모습으로 받아들이는 자기수용이 이루어진 것이지요. (7쪽)
* '자신의 그림자'는 '자신의 어두운 측면'을 말함. (박희택)
어린 시절부터 아이 스스로가 독립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합니다. 부모가 해야 할 것과 아이가 해야 할 것을 구별하고, 아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이가 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지원함으로써 아이를 독립된 인격체로 길러 내는 것이 부모가 할 일입니다. (8쪽)
* 적색 귀절은 아들러의 '과제분리'를 표현한 것임. (박희택)
서문
아들러는 프로이트, 융과 함께 활동한 정신의학자이며 세계 최초로 오스트리아 빈에 아동상담소를 개설하는 등 카운슬링 활동에 주력하며 아이를 어른과 대등한 존재로 대하는 육아를 제창했다. (18쪽)
부모가 아이를 아무리 사랑해도 애정만으로는 아이를 잘 키울 수 없다. 자동차 운전에 비유하자면 면허를 따기 위해 운전 교습소에 등록해 운전하는 법을 배워야 하듯이, 육아도 아이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배워야 한다. (...) 육아는 분명 무척 힘든 일이다. 하지만 약간의 '요령'을 익히기만 하면 아이와의 일상이 확 달라질 것이다. (18-19쪽)
제1장 아들러 육아론 : 아이의 행동을 이해하자
제1절 아이에 관해 아는 게 없다
아들러는 심리학자도 '왜'라는 물음에 여간해선 답하지 못한다고 했다. 뒤에 자세히 나오겠지만 그 물음이 얻고자 하는 답은 그 행동을 하게 된 '원인'이 아니라 그 행동의 '목적'이기 때문이다(39쪽).
* 아들러 심리학은 원인론이 아닌 목적론을 중시함. 원인론은 프로이트의 초점임. (박희택)
어린이집에서 사라지는 것과 같은 특별한 사건이 아니라 평소에 일어나는 일도 이유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예를 들어 아이가 아침에 어린이집에 가기 싫어할 경우, 아무리 부모라도 대부분의 경우 아이가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 '왜'를 알지 못하면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그때의 상황에 따라 닥치는 대로 대처하며 아이를 키울 수밖에 없다. (25쪽)
* '이유'와 '왜'는 '목적'에 준한 표현임. (박희택)
제2절 사랑이 부족해서 문제행동을 한다고?
애초에 사랑이 부족한 것이 아이가 문제행동을 하는 진짜 원인이라고 어떻게 확신할 수 있을까? 사실 요즘 세상에 사랑을 못 받고 자라는 아이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히려 요즘 부모들을 보면 애정 과다상태라고 할 수 있다. 즉 아이를 지나치게 사랑한다. 그런데 아이들을 보면 애정 결핍상태라고 할 수 있다. 즉 사랑받고 있는데 더 사랑해 달라고 요구한다. (22-23쪽)
아이문제로 상담을 하러 온 부모에게 과거의 일을 들먹이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다, 정말 중요한 것은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이다. 아이를 키우다가 벽에 부딪히는 부모는 육아에 관한 기술이 부족해서 그런 거지 나쁜 사람이어서가 아니다. (29쪽)
제3절 완력으로 하는 해결은 진짜 해결이 아니다
야단쳐서 자신이 생각하는 방향으로 유도하려는 부모가 많다. 사실 그들은 그 방법이 별로 효과가 없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 그러나 완력을 쓰는 방법 대신 어떻게 하면 좋을지 알지 못하기 때문에 같은 일이 되풀이 된다. 아이가 점점 자라면 어느 날 아이는 자신이 부모보다 더 힘이 세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게 된다. 그러면 아이는 그때까지 부모에게 당한 일을 그대로 부모에게 할 수도 있다. 부모가 육아에는 야단을 치는 것도 필요하다고 아주 약간이라도 생각하는 한, 이 세상에서 학대는 결코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물론 야단 치는 것과 학대하는 것은 다르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야단치는 것과 때리는것, 나아가 학대하는 것은 양적으로 다를 뿐이지 질적으로는 동일한 행위다. (32쪽)
부모는 그 어떤 식으로도 아이를 완력으로 억누르지 않고 키우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 부모가 자기보다 약하다고 생각하게 되면 반격을 가할 수도 있다. 또는 대놓고 반발하진 않아서 부모가 벌컥 화를 낼 일까지는 아니지만 뒷전에서 어딘지 모르게 아주 기분 나쁜 행동을 할 수도 있다. (...) 이런 상태가 되면 부모 자식 간의 관계는 여간해선 회복되지 않는다. 아이의 행동을 이해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부모는 완력으로 아이를 통제하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34쪽)
제4절 반항기는 반드시 있다고?
아이가 부모에게 반항하는 것은 부모가 아이보다 우월한 위치에서 아이에게 야단치거나 명령하거나 아이를 지배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 어른이 아이들을 무리하게 억압하지 않는다면 아이도 부모에게 반항할 필요가 없어진다. 반항기라는 시기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아이를 반항하게끔 만드는 부모가 있는 것뿐이다. 다시 말해 부모가 아이를 반항하게끔 만드는 태도를 취하지 않으면 반항기는 아예 존재하지 않게 된다. (36쪽)
아이가 부모에게 자신이 무엇을 원하지 않는지 정확하게 말로 주장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사실은 먼저 부모가 그 방법을 알고 있어야 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앞서 보았듯이 부모도 아이가 어떤 문제를 일으키면 완력으로 억누르려 하기 때문에 당연히 아이도 같은 식으로 부모에게 반항하게 된다. (37쪽)
제5절 아이가 하는 행동의 목적을 파악하자
아이가 문제 행동을 하는 목적은 남에게 '주목받기' 위해서다. 아이는 무시당하느니 차라리 야단맞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부모가 아이를 야단치는데도 아이가 그만두지 않고 문제 행동을 계속한다면, 야단치는데도 계속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사실은 야단치니까 문제를 계속 일으키는 것이다. 아이는 부모에게 주목받고 싶어서 일부러 야단맞을 짓을 한다. 그러니 자신이 하는 행동이 부모에게 야단맞을 짓이라는 것을 모를 리가 없다. (39-41쪽)
처음에는 어떤 아이든지 착하게 행동해서 부모에게 칭찬받으려고 한다. 그런데 아이가 적절한 행동을 할 때, 부모는 대부분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지나친다. 그러면 아이는 어떻게든 부모가 자신을 쳐다보게 하기 위해 문제 행동을 시작한다. 그리고 문제 행동이라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부모가 가장 난처해 하는 일을 가장 난처한 때에 하는 경우가 있다. 그때 부모가 짜증이 나거나 정말로 화가 난다면 아이를 야단치게 될 것이다. 그러면 아이는 그렇게 함으로써 부모의 주목을 끄는 데 성공한다. 그것이야말로 바로 아이가 그런 행동을 하는 '행동의 목적'이다. 물론 아이는 야단을 맞고 싶은 것이 아니다. 하지만 야단맞는 것이 무시당하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고 생각하기에 아이는 점점 더 심하게 문제를 일으킨다. 아이가 하는 행동의 목적을 파악할 수 있으면 그 행동에 어떻게 대처하면 될지도 파악할 수 있다. (41-42쪽)
제6절 인간관계 속에서 생각하자
아이의 언행에는 반드시 그 언행이 향하는 '상대역'이 있다. 이때 보통 그 상대역은 부모인 경우가 많으며 아이는 상대역으로부터 어떤 식으로든 반응을 끌어내려고 한다. 예컨대 아들이 어린이집 선생님의 말을 잘 듣지 않던 시가가 있었다. 선생님이 이야기를 시작하면 벽 쪽으로 몸을 돌린다는 것이었다. 이런 경우에 아이의 성격이나 가정 환경, 가정에서 부모가 아이를 대하는 방식 등에서 문제 행동의 원인을 찾으려고 하는 것은 소용없는 짓이다. 아이가 말을 듣지 않는 장소는 어린이집이고 그런 행동이 향한 '상대역'은 부모가 아니라 선생님이기 때문이다. 그런 관점으로 생각해야 일어난 일을 바르게 이해하고 이 일에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다. (43-44쪽)
당사자인 아이에게 행동의 목적이 무엇인지 물어 볼 수도 있겠지만, 많은 경우 그 목적은 무의식 속에 있으므로 "왜 그렇게 했니?"라고 물어 본들 아마 아이는 대답하지 못할 것이다. (...) 그럴 때는 아이에게 직접 물어 보는 대신 상대역이 어떻게 느꼈는지 물어 보면 아이가 한 행동의 목적이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다. (44쪽)
제7절 분노라는 감정에서 자유로워지자
아들러 심리학에서는 분노를 비롯한 각종 감정은 통제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실은 분노라는 감정을 어떤 목적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며, 그 목적은 아이가 부모의 말을 듣게 하는 것이다. (...) 아이는 부모에게 야단을 맞아서 눈물을 흘렸다기보다는 '이제 그만 야단쳐요'라고 부모에게 호소하기 위해 울었다고 생각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49쪽)
부모는 아이가 무엇인가를 하거나 하지 않기를 원할 때 분노라는 감정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 또한 아이도 화내거나 울지 않아도 된다. 이것은 화를 내지 않겠다고 결심하라는 말이 아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지 이제부터 살펴보겠지만(79쪽), 간단히 말하자면 자신이 어떤 목적으로 분노라는 감정을 사용하고 있는지 인식하고 그 목적을 더 쉽게 달성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49-50쪽)
* 아들러는 '성격'이라 하지 않고 '라이프 스타일'이라 하였음. 분노의 라이프 스타일은 스타일 바꾸듯 고칠 수 있음. (박희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