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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적으로는 스윙 진로(swing path)와 유효 양각(effective loft)을 적절히 조합하여 회전 양각(spin loft)이 음이 되도록 하면 타구된 공이 순회전을 갖게 되는 데 이러한 기술이 실제로 가능한가? 타구 시 공의 회전속도는 타면(face)이 향한 방향과 스윙 진로의 사이 각 즉 유효 양각에서 부호를 고려한 영각(angle of attack)을 뺀 각인 회전 양각에 비례한다. 즉(회전 양각) = (유효 양각) – (영각)의 관계가 성립한다. 여기서 영각이란 타구 시 수평면 기준 스윙 진로 방향 각을 이르며 위로 올려칠 때 양의 영각, 아래로 내려칠 때 음의 영각을 갖는다. 타구 자세 시 공의 위치를 표적 후방(전방)으로 공 한 개 거리 만큼 위치하면 유효 양각이 약 2도씩 감소(증가)하여 그 만큼 공의 발사각이 감소하는 대신 내리 스윙(down swing) 진로는 아래(위)쪽을 향하는 경향이 생겨 음(양)의 영각을 갖기 쉬우므로 회전 양각은 크게 변동되지 않는다. 즉 타구 자세 시 공의 위치에 따라 발사각(유효 양각)은 변하지만 공의 회전 속도에 비례하는 회전 양각에는 큰 변화가 없다. 보통은 회전 양각이 양이므로 이에 비례하는 역회전이 생성되게 된다. 짧은 아이언이나 웨지로 강한 역회전을 걸어 그린을 공략하는 프로 선수들은 V자형 가파른 내리 스윙을 구사하여 찍어 치는 스윙 진로, 즉 큰 음의 영각으로 타구함으로써 공칭 양각 보다 훨씬 큰 회전 양각을 만든다. 보통 아마추어 선수들에게는 이루기 어려운 꿈 같은 기술이다. 순회전 타많� 순회전을 구사하려면 회전 양각이 음이 되어야 한다. 즉 유효 양각 보다 영각이 커야하므로 타구 시 유효 양각은 되도록 작게, 영각은 되도록 크게 해야 순회전이 가능하다. 다른 방법은 타면 대신 헤드의 앞날로 공의 위쪽을 쳐내는 소위 머리치기(topped shot)를 고의로 하는 것인데 특수 상황이 아닌 한 모두 추천할 만한 타구법은 아니다. 만약 순 회전 속도를 갖는 구질을 구사하려면 음의 회전 양각을 생성시켜야 하는 데 이를 위해서는 유효 양각 보다 영각이 더 커야 한다. 즉 유효 양각 보다 더 큰 각도로 클럽을 올려쳐야 한다. 유효 양각을 작게 하려면 타구 자세 시 공의 위치를 표적 후방에 위치시키거나 손잡이를 표적 전방으로 이동해야 하고 영각을 크게하기 위해 위로 올려치는 타구법을 구사해야 한다. 테니스나 탁구에서는 위로 올려치는 스트로크를 구사해서 양의 영각을 크게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라켓을 앞으로 기울여 유효 양각도 음으로 할 수 있으므로 쉽게 순회전을 주는 소위 드라이브 타구법이 가능하다. 그 이유는 테니스나 탁구에서는 공을 공중에 띄운 상태에서 라켓으로 타구를 하기 때문에 위로 올려치기가 가능하며 지면에 공을 놓고 타구하는 골프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타구법이다. 순회전을 구사하는 골프는 정상적인 골프가 아니다.1 혹 양각이 작은 퍼터로 그린에 놓인 공을 위로 올려 치듯이 즉 당구에서의 밀어치기처럼 시도하는 억지 타구에서 간혹 볼 수 있을 지 모르지만 이 경우 역시 추천할 만한 타구법이 되지 못한다. 혹 초기에 통통 튀다가 굴러가는 퍼팅을 원한다면 모를까?
당구채(큐대)로 밀어치기 퍼팅 하기 바닥이 비교적 단단한 당구대에서는 당구공의 위쪽을 당구채로 밀어쳐서 전진 방향으로 순회전을 줄 수 있다.
그러나 퍼팅은 당구와 달리 공의 밑부분이 부드러운 잔디에 묻힌 공을 쳐내야 한다. 이 때 순회전을 주기 위해서 당구채로 골프공의 위쪽을 밀어치기 하면 공이 그린에 박힌 후 튀어오르게 된다. 소위 통통 튀는 퍼팅이 되기 쉽다.
결론적으로 테니스나 탁구에서처럼 골프 경기에서도 공의 순 회전을 구사할 수 있다고 우기는 경기자는 상상력이 지나치게 풍부하거나 아니면 착각을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골프에서는 특이한 타구법으로 역회전을 어느 정도 줄일 수는 있어도 순수한 순 회전을 주면서 타구 안정성을 유지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