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천사란?
◎ 천사는 존재하는가
“성경에서 보통 천사라고 부르는, 육체를 가지지 않은 영적인 것들의 존재는 신앙의 진리이다. 성전 전체의 증언이 일치하듯이, 성경의 증언도 명백하다.” 가톨릭교회교리서 328항 내용입니다.
교회는 천사가 상상 속 존재가 아니라 실재하는 존재임을 신앙의 진리로 선언합니다. ‘신앙의 진리’란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검증되고 확인되는 진리는 아니지만 진리임을 믿고 고백하는 것을 말합니다. 천사의 존재가 신앙의 진리라는 교회 가르침은 계시의 두 원천인 성경과 성전의 증언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 천사는 어떤 존재인가
가톨릭교회교리서에 따르면 천사는 순수한 영적 피조물입니다. 사람은 영혼과 육신으로 이뤄진 존재입니다. 육신을 지닌 존재라는 것은 육안으로 볼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이며 나아가 죽음을 겪는 존재라는 것입니다. 반면에 천사는 하느님에 의해 창조된 피조물이기는 하지만 순수한 영적 존재이기에 죽지 않습니다. 나아가 천사는 지성과 의지를 지닌 인격적 존재입니다. 따라서 우리와 인격적 교감을 나눌 수 있는 존재입니다. 또 천사는 “눈에 보이는 모든 피조물보다 훨씬 더 완전한 존재”입니다(330항).
가톨릭교회교리서는 “천사는 그 존재 전체가 하느님의 심부름꾼이며 전령이다”고 밝힙니다(329항). 이는 천사라는 말이 지닌 의미와도 상통합니다. 하늘의 사신 또는 하늘의 심부름꾼이라고 풀이할 수 있는 천사는 희랍어 앙겔로스(αγγελοs)에서 유래하는데 이는 사절(使節) 또는 사자(使者)라는 뜻을 지닌 히브리어 말락(malak)을 번역한 것입니다.
◎ 성경에서 보는 천사의 활동
천사는 죄악이 창궐한 소돔을 멸망시킬 때 의로운 사람 롯을 구하고(창세 19장), 외아들 이사악을 하느님께 제물로 바치려고 칼을 빼든 아브라함의 손을 멈추게 하며(창세 22,11), 하느님 백성을 인도하고(탈출 23,20-23), 소명들을 알리고(판관 6,11-24), 예언자들을 돕습니다(1열왕 19,5). 세례자 요한과 예수님 탄생을 알린 것도 천사 가브리엘이지요.
특히 예수님은 탄생 때부터 하늘에 오르실 때까지 천사들의 경배와 봉사를 받으셨다고 성경은 전합니다. 아기 예수님이 베들레헴에서 탄생하셨을 때 천사들은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그분 마음에 드는 사람들에게 평화!” 하고 노래합니다(루카 2,14). 예수님께서 광야에서 유혹을 받으실 때 시중을 들었고(마르 1,13), 겟세마니에서 번민에 싸여 기도하실 때 용기를 북돋아 드렸습니다(루카 22,43).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셨다는 소식을 제일 먼저 알린 것도 천사들이었습니다(마르 16,5-7).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실 때 그분의 심판을 도와드리게 될 이들도 천사들입니다(마태 13,41; 루카 12,8-9).
나아가 교회도 천사들의 도움을 받습니다. 사도행전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는데 감옥에 갇힌 사도들을 풀어주고(5,19-20; 12,6-11), 제자들의 복음 선포 활동을 도와주며 용기를 북돋워 줍니다(8,26-29; 27,23-25). 또 교회는 장례 때 “천사들이여, 이 교우를 천상 낙원으로 데려가시어…”하면서 천사들의 전구를 청합니다.
교회가 천사의 존재를 신앙의 진리로 가르친다고 해서 성경과 성전을 통해 교회 안에 전해 내려오는 천사에 관한 내용들을 다 믿어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단, 하느님 구원 계획에 협력하는 영적 존재가 있음을, 우리를 도와 하느님께 인도해주는 하느님 사자가 존재함을 믿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천사의 존재를 이렇게 이해할 때 우리는 매사에 우리를 구원으로 인도하시는 하느님 손길을 감사로이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한 걸음 더~>
◎ 천사들의 품계
초기 교회 인물인 디오니시우스 아레오파지타가 신플라톤 사상과 성경의 천사 이름들을 바탕으로 천사를 세 단계 9등급으로 나눈 ‘구품천사론’이 있습니다. 가장 높은 단계에는 치품(熾品) 천사인 세라핌과 지품(智品) 천사인 케루빔, 그리고 좌품(座品) 천사가 있습니다. 중간 단계에는 권품(權品) 천사와 능품(能品) 천사, 역품(力品) 천사가 있고, 가장 낮은 단계에는 주품(主品) 천사와 대천사, 천사가 있습니다. 이 구품천사론은 신학적 학설이지 반드시 믿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구품 품계에 따른 이 천사 이름들은 오늘날에도 미사 전례문 감사송에서 언급되고 있습니다. 이 구품 천사들 가운데서 성경에 언급되는 대표적 천사는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세 대천사입니다. ‘누가 하느님 같으랴’라는 뜻의 미카엘은 다니엘서(10,13.21; 12,1)와 유다 서간(1,9), 요한 묵시록(12,7)에 나옵니다. ‘하느님의 사람‧영웅‧힘’이란 뜻의 가브리엘은 다니엘서(8,16-17; 9,21)와 루카 복음서(1,19.26)에 나오지요. 세례자 요한과 예수님의 탄생을 알린 천사입니다. 또 ‘하느님께서 고쳐 주셨다’는 뜻인 라파엘은 구약성경 토빗기에 나옵니다. 한편 창세기(3,24)와 탈출기(25,18-20) 등에 나오는 커룹은 지품천사 케루빔을, 이사야서(6,2.6)에 나오는 사랍은 치품천사 세라핌을 가리킵니다.
◎ 수호천사
가톨릭교회교리서는 “사람은 일생 동안, 생명의 시작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천사들의 보호와 전구로 도움을 받는다”면서 대 바실리오 성인의 말을 인용해 “모든 신자 곁에는 그들을 생명으로 인도하는 보호자이자 목자인 천사가 있다”고 가르칩니다(336항). 성경에는 천사가 위험에 처한 사람들을 돕거나 보호하는 천사에 대한 언급이 곳곳에 있습니다. 구약에서는 롯을 구하는 이야기(창세 19,10-14)를 비롯해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하는 천사에 대한 이야기(탈출 23,20), “주님의 천사가 그분을 경외하는 이들 둘레에 진을 치고 그들을 구출해 낸다”는 시편(34,8) 내용이 그렇습니다. 신약성경에서는 “너희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업신여기지 않도록 주의하여라.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하늘에서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는 마태 18장 10절의 말씀이 특히 수호천사와 관련된 전형적 성경 대목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성경 말씀과 교부들 가르침을 바탕으로 수호천사 교리가 형성되고 발전했습니다.
첫댓글 우리는 살면서 "천사 같다", "저 사람은 천사야!" 라는 말을 자주 하기도 하고 듣기도 합니다. 그래서 천사에 대한 정확한 의미는 몰라도 좋은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요.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 사이에서는 '수호천사'가 되어준다는 말도 하지요. 이런 의미들만을 보아도 천사는 우리에게 좋은 의미이며 좋은 것만을 준다는 것을 알지요. 이번 교리를 통해 미사시간의 감사송에 나오는 9품 천사를 알게 되었고 '누가 하느님 같으랴'는 뜻의 미카엘과 '하느님의 사람, 영웅, 힘"이라는 뜻의 가브리엘, '하느님께서 고쳐 주셨다'는 듯의 라파엘, 세 대천사의 의미를 정확히 알게 되어 좋았습니다.
천사와 같은 마음과 행동으로 살아가면 세상은 더 밝아지며 이 곳이 하느님의 나라가 아닐까요?
천사는 그 존재전체가 하느님의 심부름꾼이며
전령이다 (가톨릭교회교리서 329항)
천사: 사자라는 뜻을 지닌 히브리어 말락을
번역한 것.
천사는 하느님에 의해 창조된 피조물이기는 하지만 순수한 영적 존재이기에 죽지않습니다
나아가 천사는 지성과 의지를 지닌 인격적존재.
천사의 9등급: 곧 사랍(세라핌). 커룹(케루빔).
좌품.주품.역품.능품.권품.대천사
9계급 '천사'의 역할과 이름은 모든 천사들이 다 가지고 있고 1계급 세라핌은 천상계에 있는 모든 천사들의 역할과 이름을 모두 겸한다.
천사와 대천사와 좌품.주품천사와 하늘의 모든
군대와 함께, 저희도 주님의 영광을 찬미하며
끝없이 노래하나이다. 아멘 🙏
...이 시간을 통해 천사에 대해서 더 구체적으로
알게되서 좋았습니다.
1004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아멘~!
아멘.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