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一體同觀分 第十八(한 몸으로 동일하게 봄)
▶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래가 육안이 있느냐”
▶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는 육안이 있습니다.”
▶ 육안(肉眼)이란 고기눈이라는 말로서 보통 사람의 눈입니다.
▶ 당연히 부처님은 육안이 있겠지요.
▶ 여기서 부처님의 5안이 나옵니다.
▶ 보통 사람은 눈이 한 개인데 부처님은 5개나 됩니다.
▶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래가 천안이 있느냐”
▶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는 천안이 있습니다.”
▶ 천안(天眼)은 하늘의 눈인데 세상을 다 보는 눈입니다.
▶ 하늘 자체가 부처님의 눈입니다. 그러니까 지상에서 약간 위도 하늘이니까
▶ 허공이 즉 부처님의 눈이라는 말이고
▶ 허공은 어디고 없는 곳이 없으니까
▶ 부처님은 세상을 다 본다 하였습니다.
▶ 부처님의 6가지 신통중에 하나가 천안입니다.
▶ 그러니까 다 숨겨도 부처님은 숨길 수가 없습니다.
▶ 부처님은 다 알고 다 보십니다.
▶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래가 혜안이 있느냐.”
▶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는 혜안이 있습니다.”
▶ 혜안(慧眼)은 지혜의 눈입니다.
▶ 우리에게 제일 중요한 것이 바로 이 혜안인데
▶천안이나 불안 등은 부처님만 가지고 있는 신통이므로
▶ 감히 따라갈 수 없으나 혜안은 누구든지 얻을 수있는 것입니다.
▶ 이것은 자기를 믿어야 얻을 수 있습니다.
▶ 진리를 통달한다면 저절로 얻어지는 것이 혜안입니다.
▶ 참선을 많이 하고 경을 많이 읽고 염불을 많이 하면 저절로 얻어지기도 합니다.
▶ 매사를 지혜로 보는 눈입니다.
▶ 반야심경에 (不垢不淨)이라했어요.
▶ 더러움도 없고 깨끗함도 없으니라 라는 말입니다.
▶ 이것은 진리입니다.
▶ 사실을 알려준 말씀입니다.
▶ 우선 이것이 확실히 그렇다 이해했다면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집니다.
▶ 세상의 명예는 한낱 꿈과 같고 허망한 것입니다.
▶ 불교계 어느 스님은
▶ 가끔 엣세이를 쓰는데
▶ 거기에 보면 간혹 '인간은 고독한 존재'라는 말이 나옵니다.
▶ 그런데 이것은 혜안을 가지고 있다면 이런 말이 나올 수가 없어요.
▶ 인간은 원래 고독한 존재가 아니라, 고요한 존재입니다.
▶ 스스로 한 생각 일으켜서 고독한 감정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 만약 바뻐서 생각을 일으킬 시간이 없다고 가정해보세요.
▶ 정신이 지금 매우 바쁜데 고독한 감정을 낼 시간이 어디 있겠어요.
▶ 그렇다면 그 사람은 고독을 모르고 살 것입니다.
▶ 만약 고독한 존재라면 바쁘거나 안바쁘거나 항상 고독해야 해요.
▶ 인간의 마음이 원래 고독이라면 말입니다.
▶ 그러나 생각이 일어나지 않을 때는 고요하고
▶ 생각이 일어났을 때는 고독하다면
▶ 생각이 고독을 부르는 것이지
▶ 고독해서 고독한 것은 아닐 것입니다.
▶ 그 스님은 산 속에서 워낙 혼자 오래 살았어요.
▶ 해질무렵도 혼자.... 한 밤중에도 혼자....
▶ 아침에도 혼자.... 낮에도 혼자입니다.
▶ 그러다 보니까 늘 고독을 느끼고 살지요.
▶ 그런데 그것은 자기가 그렇게 살아서 고독한 것이지
▶ 인간이 원래 고독하다고 하면 안됩니다.
▶ 인간은 고요합니다.
▶ 상황에 따라 감정이 달라지는 것일 뿐입니다.
▶ 원래 고독이면 늘 그래야 되는데 그렇지 않을 때도 있잖아요.
▶ 고독은 시간이 간다고 없어지지 않습니다.
▶ 생각을 끊고 대무심에 들어가지 않고
▶ 일상사 느낌에 안주하면 절대 고독은 없어지지 않습니다.
▶ 명예는 한낱 물거품같고 허망한 것입니다.
▶ 그럴바에는 편안하게 좋은 친구 만나서 함께 살아도 되련만
▶ 그러면 한순간에 명예는 땅에 떨어질 것입니다.
▶ 그래서 그럴 염두도 내지 않고
▶ 낼 모래 죽을 나이에 이제 친구 만나서 적응하면서 산다는 것도 귀찮은 일이고
▶ 그래서 혼자 사는데 ....
▶ 그럴바에는 이제라도 철저히 무심으로 들어가는 공부를 하여야 합니다.
▶ 한 생각 일어나는 것을 놔두고 죽으면 다음 생에 다시 생각을 일으키는 윤회를 면치 못합니다.
▶ 그러니까 스님이 안 되고 일반인이 되면 차라리 편해요.
▶ 명예는 없지만 언제라도 장가갈 수 있고
▶ 자식이 있고 손자가 있고.....일이 있고....친구가 있고
▶ 그렇다보면 외로울 시간이 없지요.
▶ 명예는 허망한 것입니다.
▶ 사람은 보통 사람이 하지 못하는 일을 하였을 때 유명해져요.
▶ 장가가지 않고 스님이 부인도 없이 혼자 산골짜기에 살면서
▶ 지내니 얼마나 대단합니까?
▶ 명예 뿐더러 스님 말씀대로 다 허망 하지요!
▶ 그래서 알아주고 훌륭하다고 해요.
▶ 그런데 이것에 따라가는 사람도 헛된 것을 찾아가는 사람이고
▶ 이것을 훌륭하다고 존경하는 사람도 헛된 꿈에 빠져있는 사람이어요.
▶ 더러움도 깨끗함도 없다고 부처님께서 그러셨는데
▶ 그것이 무슨 그리 존경받고 훌륭한 일이겠습니까?
▶ 그것은 그냥 그러한 일일뿐....
▶ 존경받은 일은 아닙니다.
▶ 부처님은 그렇게 산속에서 혼자 사시지 않았어요.
▶ 대중과 함께 사셨지요.
▶ 부처님은 그렇게 사람을 피해 숨어사는 것도 인위적이고 헛된 것임을 아셨어요.
▶ 바로 혜안이 열렸기 때문입니다.
▶ 부처님은 매사를 지혜의 눈으로 봐요.
▶ 그래서 어떤 것도 똑같을 뿐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 여기 장가를 10번간 노인이 있고
▶ 단 한 번도 안간 스님이 있다면 여러분은 그 스님이 존경스럽겠으나
▶ 부처님은 그렇지 않아요.
▶ 똑같이 봅니다.
▶ 누가 청정하고 더러운 것은 없어요.
▶ 사람은 다 같아요. 평등하게 보고 대우해요.
▶ 그러니까 헛된 명예를 버린 분이 부처님입니다.
▶ 부처님은 명예란 꿈과 같이 허망한 것이므로
▶ 왕이 되고 세계대왕이 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어요.
▶ 그냥 자기의 길을 가기를 원했죠.
▶ 그래서 당신의 길을 간 것입니다.
▶ 혜안이란 바로 보는 눈입니다.
▶ 이것이 있으면 사람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이 아주 조그마한 모래처럼 보여요.
▶ 그래서 수행자에게는 이 혜안을 얻는 것이 꿈입니다.
▶ 세상을 전혀 다르게 보는 눈!
▶ 진실에 입각하여 보는 눈!
▶ 자기의 감정에 빠지거나 독단적이지 않고 보는 눈!
▶ 한 생각도 일으키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는 눈!
▶ 이것이 청정한 눈이요, 부처님의 눈이고, 혜안입니다.
▶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래가 법안이 있느냐.”
▶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가 법안이 있습니다.
▶ 법안(法眼)은 진리의 눈이지요.
▶ 진리로 보는 눈입니다.
▶ 모든님들께서 강의에만 열중하셨으면 합니다......()
▶ 언듯보면 혜안과 진리의 눈은 같은 것으로 보이지만
▶ 약간 다릅니다.
▶ 혜안은 응용의 눈이고요. 진리의 눈은 진실대로 보는 눈입니다.
▶ 그러니까 좀 쌀쌀맞겠죠.
▶ 철칙대로 보니까....냉정해요.
▶ 글자 그대로 법칙대로 보는 눈입니다.
▶ 진실을 말하는 사람은 냉철함이 있어야 해요.
▶ 사견이 붙으면 안되고
▶ 어디서 보아도 진실어야 진실이라고 말합니다.
▶ 부처님의 법은 어디서 보아도 올바른 시각입니다.
▶ 여기 금강경도
▶ 누가 읽어도 손색이 없는 경입니다.
▶ 아직까지 금강경을 읽고 비판하는 사람없습니다.
▶ 그만큼 누구에게나 설득력있는 말씀이죠.
▶ 이런 냉철한 진리를 가지고 있는 눈이 법안입니다.
▶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래가 불안이 있느냐.”
▶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는 불안이 있습니다.”
▶ 불안(佛眼)은 부처님의 눈입니다.
▶ 부처=붓다=깨달은 사람=覺者
▶ 깨달은 자의 눈입니다.
▶ 일체 모든 진리를 깨달으면 세상을 보는 시각이 달라집니다.
▶ 중생을 보되 안타깝게 보고
▶ 자비한 눈으로 보고
▶ 편안한 눈으로 보지요.
▶ 욕심이 없는 눈이고
▶ 분노가 없는 눈이고
▶ 시기가 없고, 미움이 없는 편안한 눈입니다.
▶ 사람들이 부처님의 눈을 보기만 해도 편안해져요.
▶ 선량한 눈!
▶ 때묻지 않은 눈!
▶ 자비를 간직한 눈!
▶ 동요심이 없는 눈!
▶ 가장 편안한 사람의 눈이 바로 부처님의 눈입니다.
▶ 가장 행복한 사람의 눈이 부처님의 눈입니다.
▶ 여러분에게도 이미 이것이 갖추어져 있습니다.
▶ 단지 마음을 쉬면 그 눈이 드러나나
▶ 마음이 움직이면 탁한 눈이 되어있을 뿐입니다.
▶ 깨달음은 깨닫는 순간 일어나는 생각을 싹 밀어버리고 다시는 동요하지 않는 마음을 얻는 것입니다.
▶ 깨달음은 무엇을 아는 데에 있지 않아요.
▶ 자꾸 깨달음을 무얼 많이 아는 것으로 생각하고
▶ 어떤 것을 아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 기회에 고치세요.
▶ 아는 것이 아니고 순간 버리는 것입니다.
▶ 순간 어리석은 생각을 확 밀어버려서 다시는 동요되지 않는 마음을 얻는 것입니다.
▶ 옐들어 의사가 당신 "폐암 4기요!" 했을 때
▶ 당사자는 순간 싹 바뀌어져요.
▶ 자신에 대하여 엄청난 사실을 안 것입니다.
▶ 그 뒤부터 2갑씩 피우던 담배를 요구하는 마음을 확 밀어버려요.
▶ 단번에 끊습니다.
▶ 연습이 필요없어요.
▶ 자기 몸의 상태를 깨닫는 순간 확 바꿔요.
▶ 단번에.............
▶ 이처럼 우리가 부처님 말씀을 듣고
▶ 순간 확 인생이 바뀌면
▶ 깨달음이나
▶ 듣고도 시간이 지나자 도로 잊은 듯 하고
▶ 여전히 분별하고.........
▶ 더럽다 하고
▶ 깨끗하다 하고......
▶ 부자가 있고, 가난이 있고.......
▶ 미운 자가 있고 예쁜 자가 있으면
▶ 아직 깨닫지 못한 것입니다.
▶ 그러니까 많이 아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 실천되는 것이 중요하잖아요.
▶ 그래서 스님들은 산중에서 참선을 합니다.
▶ 참선할 때 화두 하나로 죽 밀어부치면
▶ 자유로운 자고
▶ 화두 생각했다가.....망상했다가.......끊어졌다가 이어졌다가 하면
▶ 그러면 그것은 아직 자기를 맘대로 할 수 없는 사람이어요.
▶ 아무리 깨달아도 무슨 일이 닦치면 동요해요.
▶ 예를 들어 친구가 돈떼먹고 도망가면 .......
▶ 속에서 열불이 나요.
▶ 그것도 한 2억 떼먹고....내 집문서 다 팔아먹어서 ....
▶ 나는 자식과 부인과 거리에 나앉고 그놈은 어디가서 행복하게 잘 산다하면
▶ 전국을 그 놈 찾아다니면서 혈안이 되어요.
▶ 그때는 아무리 인생이 꿈이라고 주문을 걸어보아야 소용없고
▶ 그동안 다니면서 도반들에게 뭘 안다고 떠들던 것도 다 허사고....
▶ 마음은 연일 분하고....죽고 싶고....술마시고 싶고.... 이래요.
▶ 그래서 결국 폐인이 됩니다.
▶ 화두 들때 나타나는 망상이 대표적인 무의식이요,
▶ 전생의 업보입니다.
▶ 이것을 확 밀어내지 않으면 절대 자기를 맘대로 끌고 가는 자라고 말할 수 없어요.
▶ 일이 생겼을 때 아는 것이 무슨 도움이 되겠어요.
▶ 그래서 확 깨닫지 못했으면 하루종일 화두로써 망상을 제거하는 공부를 하는 것입니다.
▶ 스님들은 경계를 못 만나니까 화두할 때 망상을 경계삼아 물리치죠.
▶ 화두들 때 망상에 끌려가는 마음으로는
▶ 절대 무엇을 알아도 알았다 할 수 없습니다.
▶ 알면 무얼합니까. 행동이 안되는 것을.........
▶ 그것은 아는 것이 아닙니다.
▶ 그래서 순간 깨달아서 생각과 망상을 확 밀어버리라고 하는 것이고
▶ 아니면 화두 공부해서 망상을 제해야 합니다.
▶ 그런데 이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는 전심전력해야 하고
▶ 한 곳에 모아야 되므로 공부할 때는 다른 것은 다 중요하지 않고
▶ 이것만 중요하다 해야 해요.
▶ 일할 때만 빼고, 걸으나, 가나, 앉으나....누우나.....
▶ 해서 화두 지속이 길어지면 자기를 좀 맘대로 하는 경계에 들어간 것입니다.
▶ 그런데 끊어지지 않는 일행삼매를 얻는 것이 오래 수행해야 얻어지는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마세요.
▶ 경험자들이 다 한결같이 7일에서 1달이나 3개월이면 충분하다고 했어요.
▶ 그렇지 못한 것은 마음이 진실하지 못해서 그래요.
▶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저 항하가운데 있는 모래를 부처님이 설하신 적이 있느냐.”
▶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그 모래를 말씀하셨습니다.”
▶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저 한 항하에 있는 모래 수와 같이 이렇게 많은 항하가 있고
▶ 이 많은 항하에 있는 바 모래수 만큼의 불세계가 있다면 이는 얼마나 많음이 되겠느냐?"
▶ "심히 많겠습니다. 세존이시여."
▶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이르시되
▶ 저 국토 가운데 있는 중생의 가지가지 종류의 마음을 여래는 다 아느니라.
▶ 아무리 가지 가지의 마음이 있다고 하여도
▶ 부처님은 이 5안으로 다 알고 다 봅니다.
▶ 그래서 손오공을 부처님의 손바닥 안이라고 했어요.
▶ 5안이면 그 누구도 숨길 수 없고 감출 수 없어요.
▶ 그래서 아무리 많이 알았다해도
▶ 그가 깨달았는지 못깨달았는지
▶ 다른 사람은 몰라도 부처님은 압니다.
▶ 한번 턱 내려놓으면 모든 것이 내려지는데
▶ 그걸 못내려놓고 명예에....재산에.....사랑에....생각에 얽매여있기 때문에
▶ 진리가 안보여요.
▶ 그러니 깨달을 수도 없지요.
▶ 명예....재산.....사랑....정의로움....이런 것들은 모두 허망한 의미들입니다.
▶ 이것을 잡으려고 하다가는 더 큰 행복은 놓치고 말아요.
▶ 작은 것을 가져 행복하려다가 큰 불행을 만나는 것이지요.
▶ 부처님은 다 아시니까 매일 부처님께 어떻게 하면 좋으냐고 물으시고
▶ 기도가 안되고 화두가 안되면
▶ 진실한 마음으로 자기의 어리석음을 참회하시고
▶ 길을 열어달라고 간절히 발원하면서 해보세요.
▶ 그러면 부처님과 보살을 감동시켜서 감응하여 반드시 들어갈 날이 있을 것입니다.
▶ 한번 무심 삼매에 들어가면 그 뒤에는 쉬워집니다.
▶ 일사천리로 하나를 들으면 그것만 있어요.
▶ 시간이 지나감을 못느끼고...
▶ 고요한 심성으로 편안한 마음으로 오직 화두와 하나가 되어요.
▶ 그때 모든 것이 드러나지요.
▶ 탁수가 가라앉았을 때 물 밑의 것이 나타나듯이 모든 것이 드러나요.
▶ 그래서 이것은 쉬지 않으면 절대 모른다 했어요.
▶ 무슨 까닭인가, 여래가 설한 마음은 다 마음이 아니요 그 이름이 마음이기 때문이니라.
▶ 부처님이 모든 마음을 낱낱히 다 아시는 것은 마음을 형체로 보지 않기 때문입니다.
▶ 만약 형체로 본다면 각양각색의 모양을 다 보아야 하기 때문에
▶ 다 못볼 것입니다.
▶ 그러나 마음은 형체가 없기 때문에
▶ 형체를 보는 것이 아니고 마음의 근원을 보아요.
▶ 그래서 부처님은 다 아는 것입니다.
▶ 마음이라는 것은 하나의 이름일 뿐이고
▶ 마음을 마음이라고 하면 안되요.
▶ 마음은 이름이고 그 실체는 자기 마음을 들여다 보아야 합니다.
▶ 그래서 자기 마음을 확실히 보고 깨달았으면
▶ 일체 중생의 마음이 보여요.
▶ 왜냐면 중생의 마음은 모두 빈 마음에서 선설된 것이라
▶ 근원을 알면 거기서 생긴 것은 다 알게 되어있어요.
▶ 그래서 부처님은 한 마디 척 들어보면 저 사람이 병이 어디에 있는지 압니다.
▶ 어느 때는 눈만 보아도 알아요.
▶ 눈도 말하기 때문이어요.
▶ 화두를 깨달으면 제일 먼저 보여지는 것이 중생의 심리상태여요.
▶ 척 하면 저 사람이 어떻게 되겠다 알아요.
▶ 아무리 이론을 세우고 자기를 감추어도 근원에 들어간 사람 앞에서는 자기가 다 들어날 수밖에 없어요.
▶ 이것은 마치 산 꼭데기에서 내려다 보는 것과 같아요.
▶ 밑에 있는 사람은 위에 있는 사람을 모르나
▶ 위에 있는 사람은 밑에 있는 사람을 알아요.
▶ 누가 말해도 객관적이고
▶ 고요해요.
▶ 그것은 저절로 그렇게 되는 것이지 하려고 해서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 그러니까 깨달은 부처님은 아무도 속이지 못합니다.
▶ 그래서 부처님은 남들이 보지 못했던 곳을 보았던 것입니다.
▶ 그것을 말하신 것이 바로 경의 진리입니다.
▶ 우리도 열심히 해서 부처님처럼 다 알고 다 봐서 고요하고 행복을 얻은 사람이 됩시다.
▶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수보리야, 지나간 마음도 얻을 수 없으며 현재의 마음도 얻을 수 없으며 미래의 마음도 얻을 수 없느니라.
▶ 마음에 대한 설명이네요.
▶ 금강경에서 유명한 말입니다.
▶ 한자로 말하면 과거심불가득 현재심불가득 미래심불가득임다.
▶ 過去心不可得 現在心不可得 未來心不可得
▶ 모두 외우세요
▶ 과거 현재 미래로 외우면 됩니다.
▶ 과거의 마음은 지나갔어요.
▶ 그러니까 볼 수 없죠
▶ 미래의 마음은 오지 않았어요.
▶ 그러니까 알 수 없고....
▶ 현재라고 하지만 금방 과거로 가니.....
▶ 무엇을 현재심이라고 해야할까요?
▶ 설사 어떤 사람이 현재의 내 마음을 보았다고 하여도...
▶ 천신만고 끝에 마음을 잡아서......
▶ 마음을 중지시켰다고 가정합시다.
▶ 그럼 마음을 볼 수 있을까요?
▶ 여기 볼 수 있는 사람 있습니까?
▶ 어떤 사람은 마음에 때가 뭍은 것이 확실하다고 하는 사람이 있어요.
▶ 그렇게 본 것은 마음을 봐서 그렇게 말하는 것이 아니고
▶ 자기가 그렇다고 생각하고 있을 뿐입니다.
▶ 마음은 아무도 볼 수 없어요.
▶ 오직 깨달은 사람만 마음에 대하여 확실히 알아요.
▶ 그러니까 마음은 볼 수는 없어도
▶ 깨달아 알 수는 있습니다.
▶ 아, 이것이 마음이구나 하고 알 수 있어요.
▶ 그런데 설사 안다고 하여도 그것은 형체가 없는 것이기 때문에
▶ 틀린 것입니다.
▶ 안다는 것은 틀려요.
▶ 형체가 없는데 무엇을 압니까?
▶ 그러나 깨달을 수는 있습니다.
▶ 아, 이것이구나 하고 깨달아서 아는 것이 마음입니다.
▶ 그러니까 자기를 들여다 보고 자기의 성품인 마음을 깨달을 것이지
▶ 알려고 하지 마세요.
▶ 알려고 하면 할수록 더 모르는 것이 마음입니다.
▶ 자기를 보고 있다가 어느날 깨달으세요.
▶ 님?
▶ 하고 부를 때 대답하는 그 자가 ....
▶ 바로 마음이어요.
▶ 우리는 마음의 작용을 통하여 마음을 깨달을 수는 있어도
▶ 볼 수는 없습니다.
▶ 이유는 마음은 형체가 없기 때문입니다.
▶ 형체가 없다는 것은 비었다는 것이고
▶ 비었다는 것은 자기 성품이 자기 본질이 비었다는 것이니 그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 즉 자기는 원래 무심이요, 무아라는 것을 깨달으세요.
▶ 그렇다면..........
▶ 그렇게 비었다면
▶ 어떻게 마음을 얻겠습니까?
▶ 그래서 부처님은 마음은 마음이라는 이름뿐이지
▶ 마음이라는 것은 없다 하였어요.
▶ 그 이유로 과거 현재 미래의 마음은 볼 수 없고
▶ 얻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한 것입니다.
▶ 우리가 뭘 아는 것은 그대로 실천하기 위해서 알잖아요.
▶ 알았으면 바로 마음이 비었음을 아시고
▶ 한 생각도 내지 마시고 편안하게 사세요.
▶ 그러면 바로 여러분이 부처입니다.
▶ 만일 어떤 생각이든지 일으켜세웠다 하면 자기 마음을 낸 것이 아냐요.
▶ 어떤 사람이 부인을 정말 사랑했어요.
▶ 그런데 그 부인이 연애때 나이타를 선물했습니다.
▶ 은으로 된 나이타인데 비싼거예요.
▶ 그것을 한번도 안잊어버리다가
▶ 한 20년쯤 지나서 어느날 잊어버렸어요.
▶ 항상 그것을 자랑하고 사랑의 징표라고 하고
▶ 담배필 때 꼭 가지고 다녔는데 잊어버렸어요.
▶ 그런뒤 이 사람은 자꾸 불안한 생각이 들어요.
▶ 부인이 혹시 바람피지 않을까?
▶ 헤어지지 않을까?
▶ 그것을 잊을게 뭐야?
▶ 무슨 징조가 아닐까?
▶ 불안해서 대낮부터 술을 마셨어요.
▶ 그리고 저녁에 또 술마시고 나이타 생각만 해요.
▶ 친구들한테고....회사에서고....
▶ 자식에게도....네 엄마 나이타 잊어버렸당....
▶ 다음날 또 술먹고..... 다음날 또 술먹고.....
▶ 그러는 자기가 한심해서 술먹고.......
▶ 이것이 바로 중생의 병입니다.
▶ 물건은 언제든지 떠나가요.
▶ 부인도 죽습니다. 자기도 죽고....
▶ 그런데 나이타가 뭐 대수여요.
▶ 그냥 잊으면 되는데 그것은 사랑이 아니고 집착입니다.
▶ 건전하고 좋은 부인에 대한 사랑이 아니고 병적인 집착이어요.
▶ 그래서 의처증이 있고.... 의부증이 있는 것입니다.
▶ 모두 집착이잖아요.
▶ 그런 집착은 병입니다.
▶ 모두 한생각 일어난 것이고 그 생각을 방치하여 결국 병이 들었으니
▶ 나이타 잊어버리고 병을 만든 것은 자기 자신입니다.
▶ 빈 마음이 자기인 줄 알고
▶ 필요한 것은 사용하되 필요치 않는 것은 일으키지 마세요.
▶ 자꾸 안된다고 하는데
▶ 잘 됩니다.
▶ 한번 사실로 받아들이면 그렇게 하게 되어있어요.
▶ 자성 부처님의 위대한 능력이지요.
▶ 알면 됩니다.
▶ 그러니까 알면 끝이어요.
▶ 저것은 하수도 물이다......네....
▶ 너는 폐암 4기다!..........네.....
▶ 너는 이 나라의 왕자야!...........네....
▶ 너는 이 집안의 장손이다........네....
▶ 너는 바로 부처이다.........네....
▶ 모두 이렇게 알고 자기 처신에 맞는 행동을 하였지 따로 배운 것은 없어요.
▶ 알면 행했을 뿐입니다.
▶ 그러니까 행하려고 하지 노력하지는 말아요.
▶ 한번 알면 어느 순간이든지 즉시 하는 것이지 하지는 않고 앉아서 해야지....해야지.....
▶ 이러지 말아요.
▶ 언젠가 당신이 해야 깨달은 것입니다.
▶ 비가 새요.
▶ 부인이 "여보! 빨리 지붕에 올라가서 기왓장 좀 살펴봐요."
▶ "응, 그래....해야지...."
▶ 그리고는 비 새는 것을 쳐다보면서 해야지.....해야지.....이래봐요.
▶ 그러면 비가 안샙니까?
▶ 언젠가는 일어나서 바로 사다리를 올려놓고 올라가야해요.
▶ 이렇게 행동만 필요하지 해야지.....해야지....이것은 필요없습니다.
▶ 바로 비워진 마음대로 살아야 습관되고
▶ 그쳐지고....바르게 잡아져요.
▶ 행복이 무엇인지 알게도 되고....
▶ 그러니까 마음이 빈 것을 바로 아시고 무심의 인생을 즉시 살아가세요.
▶ 중국에서 설봉 스님과 암두 스님을 깨닫게 했던 덕산 스님이라는 분이 있었어요.
▶ 그 분이 깨달을 때입니다.
▶ 이 스님은 원래 절에서 스님들에게 경을 가르치는 강사스님이었는데
▶ 10년간 금강경을 연구하여 주석서를 짓기도 하였으므로 성이 주(周)씨라, 사람들이 주금강(周金剛)이라고 부를 정도로 유명한 금강경 대가였습니다.
▶ 덕산 스님은 평소에 수많은 세월을 계를 지키고 닦아야 부처가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 하루는 남쪽에서 '마음이 곧 부처' 라고 하면서 이것을 깨달으면 바로 부처라고 하는 소리를 듣고
▶ 말도 안 되는 마구니들을 다 쳐부수리라 마음을 먹고 주석서를 짊어지고 남방으로 갔습니다.
▶ 처음 풍주땅에 도착하여 길거리에서 떡 파는 노파가 있기에
▶ 금강경 주석서를 내려놓고 떡을 사서 점심(點心)을 먹으려고 하였는데 노파가 물었습니다.
▶ "등에 지고 있던 것이 무엇입니까? "
▶ "금강경 주석서요."
▶ "내가 한 가지 물어볼 것이 있는데 만일 스님이 대답한다면 떡을 그냥 드리겠으나 대답 못한다면 다른 곳을 찾아가 먹도록 하십시오."
▶ "묻기만 하시오."
▶ "금강경에 과거심불가득(過去心不可得) 현재심불가득(現在心不可得) 미래심불가득(未來心不可得)이라 하였는데
▶ 스님은 어느 마음에 점심(點心:마음에 점을 찍다)을 하시려고 하오? " 했어요.
▶ 점심은 점찍을 점자, 마음심자입니다.
▶ 원래 점심이라는 말이 여기서 유래되었어요.
▶ 아, 떡을 먹어야 겠구나 했을때
▶ 어디에다 '먹어야지....'하고 콕 찍었냐 그말입니다.
▶ 아, 배가 고프구나 했을 때
▶ 어디에서 한 생각 일어났는가 그말이어요.
▶ 과거, 현재, 미래중에 어디에서 순간 일어났습니까?
▶ 과거현재 미래중에 이디입니까?
▶ 본래 일어남이 없습니다.
▶ 과거 현재 미래 그어느것도 아닙니다
▶ 그라믄 배고픈 것이 없어야잖아요.
▶ 분명 먹어야지 했을 때가 있었을 것 아닙니까?
▶ 어디에서 일어났어요?
▶ 있으나 찾을 수 없습니다. 일어나는 순간 사라졌습니다.
▶ 그럼 연기같은 것이었단 말입니까?
▶ 분명 배가 고픈 것입니다.... 지금 배가 고파요.
▶ 어디서 일어난 것입니까?
▶ 어느 마음에서 배가 고팠어요? 과거 현재 미래중에....
▶ 과거가 아닌지요?
▶ 그럼 지나간 것을 이제 먹으려하면 뭘해요.
▶ 딱히 지정할 수 없습니다.
▶ 없다니..... 지금 배가 고픈데
▶ 덕산 스님이 대답을 못하였습니다.
▶ 그렇게 금강경을 십년씩이나 연구하고 배운 스님도 말을 못했어요.
▶ 그러자 노파가
▶ "난 또 금강경 대가인줄 알았더니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구려, 그것을 알려면 용담(龍潭)스님에게 가보시오." 라고 하였습니다.
▶ 대단한 노파죠?
▶ 중국의 선사열전을 보면 노파가 자주 등장합니다.
▶ 그때나 지금이나 그럴 정도로 노파들이 불교를 열심히 신행했어요.
▶ 참선도 많이 했고....
▶ 모두 한소식 얻어서 당당하게 살다가 스님을 만나면 한번 시험해봐요.
▶ 제대로 아나, 모르나하고요....이 노파처럼말야요.
▶ 우리나라도 빨리 그런 시대가 도래해야합니다
▶ 여러분이 다 깨달아서 언젠가 대한민국을 휘저을 것입니다.
▶ 왜냐면 이것은 오래 되면 저절로 알게 되어있어요.
▶ 마치 안개에 젖듯이 차차 젖어서....
▶ 나중에 젖어버리듯이
▶ 부처가 되어있을 것입니다.
▶ 얼마전에 선원이라는 간판을 보고 누가 찾아왔어요.
▶ 교장하시던 노보살인데 나이가 83살인가 하데요
▶ 이동네 사는데 송광사 구산 스님 밑에서 한 10년 참선 공부했데요. 아주 열심히 했다고 하데요.
▶ 그래서 우리나라 전국 큰 스님한데 다 다니면서
▶ 법거래하고 ....그만하면 됐다 하고... 인가를 받았데요
▶ 경봉스님, 전강스님, 향곡스님, 성철스님, 등등....
▶ 이름만 들어도 쟁쟁해요.
▶ 그분이 와서는 이동네에 공부하는 스님이 있다고 해서 왔데요.
▶ 그래서 한참 반갑고 해서 뭐라고 말해봤는데
▶ 다 좋았는데, 법을 논하고 아는 것은 다 좋았는데
▶ 자기가 다니던 절 스님이 뭘 잘못해서 신도들이 들고 일어났는데
▶ 그때 자기는 신도 회장이었는데 이쪽 편도 저쪽 편도 아니었데요.
▶ 그말에 제가 그것 잘못하셨네요 그랬어요.
▶ 구산스님밑에서 공부하신 분이 어째 사람을 살리지 못합니까? 했어요.
▶ 그 스님 나도 잘 아는 스님인데 장차 훌륭하게 될 스님인데 그런 것이 흠이 되면 안되잖아요.
▶ 잘못해도 그때 덮었으면 반성하고 크게 될 것인데
▶ 신문에 내고....프랑카드 내고 하는데 어찌 회장님이 보고만 있었습니까?
▶ 순간 소신이 흔들리셨네요 하고 지적해주었지요.
▶ 그랬더니 그렇다고 하데요.
▶ 공부는 일상사에 있어요.
▶ 어찌 머리 속에 아는 것이 공부이겠어요.
▶ 그런데 이 보살님이 제 법성게 강의 책을 달라해서
▶ 하나 드렸더니 한 7일후에 오더니 스님 공부가 많이 되셨데요
▶ 그런데 아직 더해야 합니다. 조금 더하세요. 해요.
▶ 그래서 제가 '네 감사합니다'
▶ 하고 더이상 말안했어요.
▶ 결국 서로 인정 안한 것입니다.
▶ 그러니 대단한 노인이지요.
▶ 자기는 자기가 부족한 것을 인정하고 아직도 한가지 해결되지 않은 것을 해결하겠다고
▶ 아직도 참선한데요.
▶ 그러면서 참선하는 스님 만나서 반갑다고 하면서 갔어요.
▶ 한참되었는데 요즘 연락이 없네요.
▶ 어찌 되었건 여러분이 여기 한참 나오면 젖습니다
▶ 반드시 깨달을 것이니까 열심히 나오세요.
▶ 노파에게 대답을 못하여 떡을 얻어먹지도 못한 덕산 스님은 바로 용담 스님 회상으로 갔습니다.
▶ 대개 남의 집안은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잘 모릅니다.
▶ 도량에 들어서면 아무도 없는 것처럼 조용해 보여요.
▶ 덕산 스님은 여전히 오만을 버리지 못하고 용담 스님 도량에 들어가 한번 휙 돌아보더니
▶ "용도 없고 연못도 없구먼. "
▶ 하고 말하였습니다. 그러자 용담 스님이 나타나서
▶ "자네가 용담에 도착하였네.(子親到龍潭)"
▶ 하고 말했습니다.
▶ 용(龍)은 불교에서 상징입니다. 백수의 왕이죠.
▶ 마음에 한 점의 생각도 없어야 그것이 용이고,
▶ 그런 사람들이 사는 곳이 바로 용이 사는 연못이라는 말입니다.
▶ 덕산 스님은 용담 스님의 첫 법문을 들었는데도 전혀 알아듣지 못하고 절하고 물러났습니다.
▶ 저녁에 다시 용담 스님을 찾아가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주고받으면서 선불교의 세계를 새롭게 이해하게 되자 덕산 스님은 마음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 그런데 경을 보고 불교를 이해한 사람은 끝까지 앎으로서 도(道)를 이해하려고 해요.
▶ 도는 앎을 떠나있는 것인데, 앎 이전에 있는 것은 도통 보지 못합니다.
▶ 선사는 바로 가는 사람이지만 제자는 둘러 가는 사람이라 그런 사람과 도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니 말로써는 더 이상 깨닫게 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 그래서 용담 스님은 밤도 늦었으니 이제 처소로 돌아가라고 했어요.
▶ 덕산 스님이 문밖을 나서니 캄캄하여 앞이 하나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 그래서 다시 되돌아 와서 밖이 어둡다고 하니까,
▶ 용담 스님은 이때가 바로 덕산을 깨닫게 해줄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 용담 스님이 굵은 초에 불을 밝혀서 내주었는데,
▶ 덕산 스님 받으려고 하자 용담 스님이 바로 훅 불어서 불을 꺼버렸습니다.
▶ 순간 덕산 스님은 무언가 보고 크게 깨달았습니다.
▶ 덕산 스님이 절을 하자,
▶ "네가 무엇을 보았기에 갑자기 절을 하느냐? "
▶ "지금 이후로 다시는 천하 선지식 스님들의 말씀을 의심하지 않겠습니다."
▶ 라고 했어요.
▶ 이것이 바로 줄탁동기입니다.
▶ 제자가 불법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고 마음도 동요가 없는 경지에 이르렀을 때 스승은 간단한 말이나 행동으로 제자를 깨닫게 해주는 것입니다.
▶ 이것이 최후의 가르침입니다.
▶ 만약 제자가 충분한데도 스승이 인도하지 않으면
▶ 제자는 깨달을 시기를 놓쳐 못 깨닫고 마는 수가 있습니다.
▶ 그러니까 스승도 제자를 잘 만나야 하고 제자도 스승을 잘 만나야 합니다.
▶ 그런데 순간 덕산 스님은 무엇을 보았을까요?
▶ 불이 꺼진 순간 무언가 보았습니다.
▶ 이 사실적인 가르침에 덕산 스님은 크게 깨닫고 만 것입니다.
▶ 그러니까 덕산 스님도 수행을 많이 해서 깨달은 것이 아니고 순간 선사를 잘 만나 깨달은 것이지요.
▶ 스승을 잘만나서...
▶ 이것이 선불교입니다.
▶ 그때 무엇을 보았을까? 여러분도 한번 두고 두고 생각해보세요.
▶ 이튿날 용담 스님이 상당하여 법문을 하였습니다.
▶ "만일 이빨은 칼로 된 숲과 같고 입은 시뻘겋게 크게 벌리며
▶ 한 방망이 얻어맞고도 뒤도 안 돌아보는 놈이 있다면 후일 그는 고봉정상에서 나의 도를 세울 것이다."
▶ 대단하잖아요.
▶ 이빨이 칼로 된 숲과 같다고 했으니 함부로 말하지 못하겠죠
▶ 살덩이들을 벨테니말입니다.
▶ 그러니까 입은 크게 벌리고 다물줄 몰라야 되요.
▶ 그런 상태에서 크게 한 방망이를 얻어맞아도 눈도 꿈쩍 않고 뒤도 돌아보지 않는 자가 있다면
▶ 그는 반드시 나의 도를 알고 말리라 라는 말입니다.
▶ 우리는 누가 발만 밟아도....반응을 보이고...
▶ 힘들어죽겠는데 부탁하면 신경질석인 목소리로
▶ 보면 몰라! 하고 대뜸 소리칠턴데
▶ 입에 칼을 물고 누가 때려도 꿈쩍않는 자라야
▶ 그럴 정도의 굳건한 기백이 있는 자라야
▶ 그런 고집이 있고
▶ 세계가 무너져도 움직이지 않아야
▶ 이 도를 보리라........... 라는 말입니다.
▶ 용담 스님의 법문을 들은 덕산 스님은 드디어 금강경 주석서를 법당 앞에 놓고 횃불을 들고 말하였습니다.
▶ "현묘한 변론을 다하여도 마치 넓은 허공에 하나의 털을 둔 것과 같고, 세간의 가장 중요한 것을 모두 갖추었다 하여도 이는 큰 바다에 물 한 방울을 던지는 것과 같다. "
▶ 아무리 많이 알고 미묘한 법문을 쏟아내도
▶ 도의 세계, 진실의 세계에서는 한낱 티끌과 같을 뿐이라는 말입니다.
▶ 말을 마치고 주석서를 다 태워버렸습니다.
▶ 아는 것은 인생을 사는데 그리 크게 도움을 주지 않습니다.
▶ 물론 모르는 것보다는 아는 것이 훨씬 나으나 아는 것보다
▶ 아는 대로 실천됨이 더 중요합니다.
▶ 그래서 불교는 알지 말고 깨달으라고 하는 것입니다.
▶ 같은 앎이나 깨달아 아는 것은 그 강도가 다릅니다.
▶ 물론 아는 것 하나로... 소신 하나로 성공한 사례도 많으나 그것은 모두 마음 외적인 것에서 그렇습니다.
▶ 즉, 재산을 일구고 명예를 얻는 일에는 아는 것이 성공의 밑거름이 됩니다.
▶ 그러나 마음의 행복, 영원한 행복을 얻는 것에는 아는 것과 소신은 오히려 병(病)이 됩니다. 그런 앎과 소신은 상대를 만들기 때문에 오히려 불행을 불러옵니다.
▶ 도는 아는 것에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참다운 인생은 아는 것을 버려야 합니다. 그래야 행복해집니다.
▶ 그런 도,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에 들어선 사람이 어찌 앎을 가만 두겠습니까?
▶모두 태워버린 것입니다. 그리고 철저히 마음을 비운 것입니다.
▶ 그것이 행복으로 가는 길임을 알고 즉시 버린 것입니다.
▶버리고 나면 모든 것이 자기를 향해 옵니다.
▶ 그토록 찾으러 다녔고 구할 때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던 돈과 명예와 기타 것들이 일시에 내달려옵니다.
▶그래도 행복한 사람은 그런 것에 눈도 돌리지 않고 황금을 돌처럼 보듯이 보고 자기의 길을 가게 됩니다.
▶ 이리하여 중국 선불교에서 임제스님과 함께 덕산의 방(榜), 임제의 할(喝)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크게 사람을 교화한 인재가 나왔으니 그가 바로 덕산선감(德山宣鑑) 스님입니다.
▶ 그후 덕산 스님은 공부가 많이 되어 큰 스님들을 찾아뵈러 다녔는데 한번은 위산 스님 도량에 들어갔습니다.
▶ 바랑을 멘 채로 법당에서 동쪽에서 서쪽으로....서쪽에서 동쪽으로 왔다 갔다 하더니 뒤돌아보며
▶ "없다, 없어!"
▶ 하고 말하고는 곧바로 나가버렸어요.
▶ 덕산 스님이 문 앞에 이르러서는 '경솔해서는 안되지' 하고 몸가짐을 가다듬고 다시 들어가 위산 스님을 뵈었습니다.
▶ 접객실에서 기다리다가 위산 스님이 들어와서 앉으려고 하자 마자,
▶ 덕산 스님이 방석을 집어들면서 "스님!" 하고 불렀습니다.
▶ 위산 스님이 불자를 집으려고 하자
▶ 덕산 스님이 큰 소리를 지르고는 소맷자락을 떨치고 나가버렸어요.
▶ 그리고는 법당을 뒤로하고 짚신을 신고 곧바로 떠나버렸습니다.
▶ 참 대단한 그릇입니다.
▶ 덕산 스님은 방석을 들고 무엇을 보여주려고 하였고 위산 스님은 또 무엇을 보았기에 불자를 들어 응대하려고 하였을까요?
▶ 불자는 선사가 가르칠 때 사용하는 먼지털개처럼 생긴 것입니다.
▶ 먼지털이개....알죠?
▶ 그것처럼 생겼어요.
▶ 휠씬 크죠
▶ 큰스님 영정에 보면 들고 있는 털이개가 있을 것입니다.
▶ 나중에 어디 가서 함 보세요.
▶ 그런데 불자를 잡기도 전에 덕산 스님이 '꽥' 하고 큰 소리를 지르고 나갔으니
▶ 도대체 무엇 때문에 그렇게 한 것이겠습니까?
▶ 무언가 선사들이 암중에서 주거니 받거니 한 것이 있었습니다.
▶ 여기에 대하여 원오 스님이 한 마디 붙이길
▶ "불여우 같은 견해로다. 이 한 소리에 방편도 있고 진실로 있으며 관조(觀照)함도 있고 활용도 있다.
▶ 자유자재하기가 마치 구름을 몰고 안개를 움켜쥐려는 자들 중에서도 더욱 뛰어난 것과 같다. "
▶ 라고 하였습니다. 원오 스님은 또 무엇을 보았을까요?
▶ 여기서 제가 한 마디 하자면,
▶ 위산 스님은 덕산 스님에게 속지 않았고 원오 스님은 덕산 스님에게 속았고 이 세 스님은 화살 하나에 모두 관통 당하였으므로 훗날 남에게 말 한번 변변하게 하지 못하였다 하겠습니다.
▶ 위산 스님이 저녁나절에 수좌에게 물었어요.
▶ "아까 새로 찾아온 스님은 어디에 있는가?"
▶ "그 당시에 법당을 등지고 짚신을 신고 바로 떠났습니다."
▶ "이 사람은 훗날 고봉정상에 암자를 짓고 부처를 꾸짖고 조사를 욕할 것이다." 라고 말했어요.
▶ 여기에 원오 스님이 또 한 마디 붙이길
▶ "도적이 가버린 뒤에 활을 당기는군. 천하의 납승들이 덕산 스님을 뛰어넘지 못하리라."
▶ 라고 했습니다.
▶ 덕산스님은 방석을 들고 스님! 하고 불렀고
▶ 위산 스님은 불자를 들려고 하자
▶ 덕산 스님이 즉시 꽥 하고 소리지르고 간 것이 이 이야기의 전부입니다.
▶ 그런데 이런 덕산의 선기에 천하의 납승도 누구도 어쩌지 못한다고 한 것입니다.
▶ 어째서 그런지 한번 생각해보세요.
▶ 그런데 여기서 위산 스님은 어째서 덕산 스님이 훗날 부처를 꾸짖고 조사를 욕한다고 했겠습니까?
▶ 칭찬입니까? 꾸중입니까?
▶ 저보고 말하라 하면
▶ "어허, 오늘이 3월 22일이네."
▶ 라고 말하겠습니다.
▶ 여기 모이신 붓다들이여,
▶ 여러분에게 이미 이것을 아는 자가 내부에 있으니 꺼내놓고 한번 물어보십시오.
▶ 꺼내놓기만 한다면 물 위에서 아무리 달려도 신발이 젖지 않는 도리를 꽐꽐 쏟아낼 것입니다.
▶ 오늘은 이것으로 마칩니다.
|
첫댓글 _()()()_금강경의 매력에 ..고맙습니다.행복했습니다.감사합니다.._()()()_
고맙고 고맙습니다 ()과거심불가득 현재심불가득 미래심불가득!()
점심의 유래를 배웁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
네..행복한시간이었습니다._()()()_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일체동관분: 부처님께서는 다 아시고 모두를 하나로 보심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일체동관분: 부처님께서는 모두를 하나로 보심 ()()()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
나무 금강반야바라밀 금강반야바라밀 금강반야바라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