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출판사를 창업하고 어언 만 3년이 지났다.
계속되는 경기 침체와 불경기의 쓰나미를 출판계도 피해 가진 못하는 상황에서 신생 출판사가 살아남고 회사를 더 키워 나가기 위해선 각고의 노력이 필요했다. 그만큼 4년여의 세월은 시작과 함께 또 다른 도전이었고, 한눈팔 시간이 별로 없었다.
와중에 2012년 10월 19~20일, 이틀간은 한국제지 덕분에 오래간만의 지방 나들이를 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더구나 일정에 들어가 있는 경주 석굴암, 불국사는 1985년 4월, 고등학교 수학여행 때 가보고 20년도 훨씬 지나 다시 가게 된 곳이라 왠지 모를 설렘과 추억의 향수를 불러일으켜 주었다.
거리가 좀 멀고 일정에 빈틈이 없어 힘들어하시는 분들도 계셨지만 내겐 일을 떠나 오롯이 사람들 속에서 어울리며 많은 것을 보고 듣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특히 직업상 밀접한 관계에 있는 한국제지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큰 소득이리라.
솔직히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한국제지 하면 복사용지(하이퍼CC)로 유명한 회사가 먼저 머릿속에 그려졌다. 그동안 인쇄용지로는 m매트지를 써본 것이 다였고, 올해 들어 표지용지로 스노화이트지(엑스프리)를 써본 후 한국제지 인쇄용지의 품질에 대해 호감과 믿음이 쌓여 가고 있었다. 이번에 견학을 하면서 만난 복사용지 밀크(miilk)와 프리미엄 무광택지 아르떼(Arte)는 이런 생각에 확신을 심어주기 충분하였고, 앞으로 한국제지와 한국제지의 인쇄용지에 애정과 관심을 더 갖게 된 시간이 되었다.
그동안 카페 운영자로 있으면서 회원분들과 함께 제지 공장을 비롯한 인쇄소, 제본소, 물류유통사 등을 견학할 기회가 있었다. 물론 그때는 지금보다 소수의 인원이었고, 거리도 그리 멀지 않은 곳이었다. 하지만 이번은 거리도 멀 뿐만 아니라, 참여인원도 그 당시보다는 몇 배나 되어 '견학도 좋지만 솔직히 이래저래 불상사가 없어야 할 텐데' 하는 염려가 내심 한편을 차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것은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 한국제지측의 꼼꼼하고 세심한 준비와 노련한 운영, 그리고 우리 출제모 회원들의 성숙한 참여의식은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별다른 일 없이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견학을 겸한 나들이를 마칠 수 있게 해주었다.
이 모든 것이 가능하도록 해준 한국제지의 성동호 상무님, 준비 과정부터 여러모로 애를 많이 쓰신 김흥락 팀장님, 현장 진행에 애써 주신 김철호 팀장님, 그리고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 각자 맡은 바 역할을 다하며 신경을 써준 많은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특히 문화관광해설사를 자처하며 이번 견학과 여행이 더욱 뜻깊은 자리가 되도록 해주신 김광권 부사장님에게는 뭐라고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또한 누구보다도 신경을 쓰면서 손님을 맞이했을 황병규 부공장장님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께도 이 자리를 빌려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끝으로 한국제지의 <2012 국제비즈니스대상(IBA)> 수상을 축하하며, 앞으로도 승승장구하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인쇄용지생산 전문기업으로 거듭 발전해 나가길 기원합니다.
견학을 다녀온 다음 날 바로 사무실을 이사하게 되어 이제서야 글로써나마 이런 감사한 마음을 전하게 되어 죄송하면서도 홀가분하다. "말 한마디에 천 냥 빚도 갚는다." 했지만 이 후기 하나로 한국제지가 만들어준 아름다운 추억에 갈음될지 모르겠다.
출제모 회장
마인드북스 정영석
첫댓글
꼼꼼한 우리 회장님 성격이 묻어나는 견학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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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사무실 쓸 사람 구하더니 이사했군요.
새사무실에서 더욱 번창하기 바래요.
네, 감사합니다. 이사할 곳은 이미 정해졌는데 사무실이 나가지 않아 애태웠는데 공장 견학을 하고 있는 중에 사무실이 계약되었다는 전화가 왔었습니다. 해서 부랴부랴 일요일에 나가서 이사했습니다.
역시나 우리 회장님이세요~~ 전 지금 서울광장으로 가기 위해 사무실에 왔어요. 일행과 같이 출발하려고요.
개인적으로 이번 행사(견학)만큼은 안전사고 때문에 걱정을 많이 하긴 했었는데, 별 탈없이 그것도 만족도 높은 행사(견학)로 마무리 되어 진심으로 감사할 따름입니다. 한편으론 걱정도 앞서네요. "다음 행사(견학)가 이번 만큼 만족도 높게 진행 될 수 있을까요?"라는......아무쪼록 좋은 일들만 많았으면 합니다.
일요일인데 수고가 많네요. 그래도 날씨가 개여 다행이네^^.
회장님의 꼼꼼함을 볼 수 있는 글 내용이군요. 회장님 이메일로 sns에 관한 자료를 보냈으니 열어보십시오.
네, 감사합니다.
회장님다우신 견학후기... 운영진분들의 이러한 염려 덕분에도 무사히 마칠 수 있지않았나 싶습니다.
^^ 감사합니다.
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여행 후에 바로 이사하시느라 수고가 많으셨네요. 더욱 번창하시기를 기원 합니다.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멋지고 보람있었던 견학을 다녀오게 된 것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회장님, 수고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정 팀장님. 인쇄소로 옮기시면 연락 한번 주십시오.
자랑스런 우리 회장님.. *^^*
^^ 감사합니다.
회장님은 아무나 되는게 아니군요.ㅎㅎ
무슨 말씀을요~. 다 회원분들이 도와주셔서 할 수 있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