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 웨이 함께하는 월요일 아침의 음악은 모차르트의 소나타입니다. 12번 F장조. 작품 332의 2악장을 되풀이하여 들어요. 천천히 느리게 이어지는 선율이 선사하는 편안함, 이 느낌이 끝없이 이어질 것 같은 느낌이 좋아요. 가볍고 밝은 피아노 건반 소리가 마음을 산뜻하게 열어줍니다.
그럼에도 은근한 슬픔이 퍼집니다. 영원할 것만 같은 이 순간의 평화는 삶의 괴로움이 잠깐 쉬는 동안에 일어나는 일 같기에 말이죠. 끝없이 수행해야 하는 삶의 과제들이 던져주는 괴로움이 잠시 쉬는 시간 같아요.
이 쉬는 시간을 충만하게 꾸리기 위해 쓰는 시간, ‘일 년 내내, 아티스트 웨이’ 여섯 번째 모임을 하였습니다. 모차르트의 피아노곡을 들으면서요. 내 영혼에, 욕망에, 신체에 온전히 집중하기 위해 잘 짜인 쉬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잘 쉬어야, 잘 일할 수 있으니까요.
우리의 글쓰기 시간, ‘쉬는 시간’을 끝낸 후에 각자 수행해야 하는 삶의 과제, art는 무엇일지 궁금해질 때가 있어요. 그러나 묻지는 않습니다. ‘일 년 내내, 아티스트 웨이’는 자기만의 작업을 응원하기 위해 만든 글쓰기 장소니까요. 우리는 오로지 창조성을 회복하는 힘을 위해 만납니다.
창조성 회복을 위해 기본 원칙을 되새겨 보았어요.
창조성은 생명체에게 자연스러운 것이며 생명은 순수한 창조적 에너지이다. 우리를 포함한 모든 생명체에는 잠재된, 내부의 창조적인 힘이 녹아들어 있다. 우리의 창조성에 우리를 연다는 것은, 우리와 우리 삶 안에 있는 창조자의 창조성에 우리를 여는 것이다. 우리는 창조된 것이며 우리는 창조적인 존재가 됨으로써 창조성을 유지해 나가게 되어 있다. 창조성은 신이 우리에게 주신 선물이며 우리의 창조성을 사용하려는 것이 신에 대한 우리의 답례이다. 창조성에 대한 거부는 자신의 의지이며 우리의 진정한 본성에 대항하는 것이다. 우리의 창조성을 탐험하러 나선다는 것은 신, 즉 자연에 순응하는 방향으로 우리를 연다는 것이다. 창조주에게 창조성의 통로를 열면 부드럽고 강력한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보다 더 큰 창조성에게 우리를 여는 것이 안전하다. 창조적인 꿈과 열망은 성스러운 원천에서 오는 것이며, 우리의 꿈을 좇으면 우리는 우리의 성스러움으로 다가가게 된다.
회복력을 다지기 위해 이 원칙을 아침과 밤, 조용한 상태에서 정신을 집중해서 읽고, 개인적인 태도 변화에 유의하기로, 회의주의를 조금씩 없애기 시작했는지 보기로 했습니다.
창조자와 신이라는 무소불위 절대적 존재를 떠올리게 하는 낱말이 난해하지만 ‘진정한 본성’이 있음은 누구나 진정 알고 있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 모두 말하는 존재가 되었으니까요. 말하기는 창조적 에너지가 만들어낸, 사람에게 아주 자연스러운 것, 다시금 창조성의 원천으로 순환되는 것이기에 우리가 이 순환의 통로를 발견하게 되면! 참으로 부드럽고 강력한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는 열망이 있습니다. 저는 이 꿈을 좇습니다. 이 꿈은 ‘일 년 내내, 아티스트 웨이’라는 제 마음의 행로입니다.
또 이 꿈은 음악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바꾸고 싶은 것 목록 쓰기를 함께하고 그중 하나를 이번 주 목표로 하고 실천하기로 했는데요,
저는 우쿨렐레 치기를 골랐습니다. 실천하기 가장 수월한 것으로 말이지요. 먼지 뽀얗게 앉은 우쿨렐레 가방을 다락에서 꺼냈습니다. 솔, 도, 미, 라. 네 개의 현을 조율하고, 칼립소 리듬을 더듬어 보았습니다. 이것은 내 정신에 들려주는 생음악입니다. 쿵,쿵따아, 따쿵따! 음.음. 역시 저는 음악에는 소질이 없는 것 같습니다. 햐. 그래도 즐겁습니다.
함께하는 글벗들은 어떤 작은 변화를 기꺼이 맞이하는지(실천할 계획인지) 궁금합니다. 2주 동안은 각자 스스로 집중해 보는 시간을 갖기로 했어요. 치유의 원동력이 되는 감각에 집중하면서, 빡침을 주의하며, 창조적 긍정 언어 생활 속에서, 나를 잘 먹이고, 입히며, 무엇보다 먼저 내 몸과 정신에 주의를 주어서 손절하고 싶은 사람과 거리를 잘 유지할 수 있기를 바라며 2주를 지내고 오길 바라고 있어요.
‘일 년 내내, 아티스트 웨이’ 참여 문의를 받았습니다.
2주 쉬고, 3월 10일 월요일 10시에 7번째 모임을 이어갑니다. 줄리아 카메론의 책 <아티스트 웨이> 3장을 시작합니다. 이제라도 ‘일 년 내내, 아티스트 웨이’에 동참하고 싶은 분들 오세요. 2장까지 혼자 해 보시고 3장부터 일 년 내내 함께 쓰면서 나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관찰하고 즐겨 보아요.
모차르트의 소나타 12번 작품 332의 1악장을 오프닝 음악으로 준비하겠습니다. 알레그로. 조금 빠르게 생기 있게 봄을 함께해요.
첫댓글 치유하는 글쓰기와 창조성과 아티스트 웨이와 우쿠렐레와 알레그로와 함께 맞는 봄이라니요. 찐 예술가 라니와 함께 아티스트 웨이를 걷는 참여자분들은 어떤 분들일까 궁금해지기까지 하는 글.. 이네요. 화이팅을 보냅니다.
함께 걷는 분들, 삶을 아트로 만드는 분들과 2025년 12월까지 을마나 좋을까 정도 궁금합니다. 저에게 언제나 고마운 그린_산뽀 님 과 치유하는 글쓰기 하는 이들의 모든 삶을 응원합니다.
일단 우쿨렐레의 현을 쿵쿵따 쿵쿵따 치셨으니, 그 파동이 우주로 퍼져나갔겠네요. 창조가 바로 그런 것 같아요. 내 행위의 결과를 우주로 보내는 것..
파동이 우주로 퍼져나갔다니! 오! 우주에 퍼져 나가는 나를 느껴 봅니다! 아, 강한 전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