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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식가들을 중심으로 홍콩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이른바 프라이빗 키친 (Private Kitchen)이다. 일반 음식점과 달리 주로 아담한 주거 공간을 레스토랑으로 개조한 곳들이데, 이런 음식 문화를 광둥어로는 시팡차이 (私房菜)라고 한다. 예전 궁중 요리사들이 퇴직하면서 민간에 전파되기 시작했다는 설도 있지만, 지금은 맞춤형 가정식 정도로 받아들여진다. 10여 년 전 홍콩이 경제 불황으로 몸살을 앓을 당시 해고된 요리사들이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집에서 예약 손님을 받기 시작한 것이 오늘날에 이르렀다고 한다. 요리사 입장에서는 창업과 운영에 큰 부담이 없을 뿐만 아니라, 철저한 예약제 실시로 재고 걱정도 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손님들도 비교적 저렴한 가격과 집에서 식사하는 듯한 친근한 분위기, 그리고 요리사의 특징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비법 요리를 맛볼 수 있어 만족감이 크다. 약선 요리에 가까운 중국 전통 요리는 물론이고 서양 음식을 제공하는 곳들도 있다. |
완차이 (Wan Chai) 지역의 지톤 파인 아트 (Gitone Fine Arts)는 아틀리에 레스토랑을 함께 운영하는 독특한 곳이다. 테렌스 리(Terence Lee) 사장은 '느끼하지 않은 상하이 요리가 특징'이라고 말한다. 코스 요리를 주문하면 두부, 버섯,가지 등 차가운 전채를 시작으로 게, 멜론 롤, 돼지고기 요리 등이 이어진다. 6개의 테이블을 갖춘 옐로우 도어 키친 (Yellow Door Kitchen) 역시 코스 메뉴가 빼어나다. 8가지 전채, 장어 튀김, 오리찜 등을 비롯한 6가지 메인요리, 그리고 딤섬과 디저트가 곁들여지는데 담박하면서도 감칠맛이 난다. 천지원 (Sky Earth Source)에서는 은행, 오이, 토마토, 장미꽃잎에 새콤한 드레싱을 얹어 내오는 샐러드, 버섯과 고기를 진하게 우려낸 수프, 완두콩, 피망, 잣을 넣은 새우볶음, 구기자와 함께 끓인 배춧국, 토마토소스를 뿌린 은대구 튀김, 영지, 토마토, 망고, 아스파라거스, 양파를 곁들인 조개 관자 요리 등이 나온다. 음식 맛과 분위기에 비해 가격은 그다지 비싸지 않다. |
지톤 파인 아트 (www.gitone100.com)의 코스 메뉴는 300홍콩달러. 옐로우 도어 키친 (www.yellowdoorkitchen.com.hk)의 경우는 278 홍콩달러이며, 제철 별미인 털게 요리는 350 홍콩달러를 받는다. 천지원 (852-3528-1333)은 2-4인용이 1인당 98홍콩달러, 2-6인용은 138 홍콩달러다. 세 곳 모두 좌석이 많지 않기 때문에 예약은 필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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