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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외국) 산행 앨범 스크랩 지리가 열리는 날 지리에 몸을 맡깁니다.
산지산인 추천 0 조회 66 13.05.07 16:08 댓글 6
게시글 본문내용

산행일자:2013년5월2일~4일(무박3일)

산행거리:102km

산행시간:42시간23분

산행코스및 소요시간:화엄사(2일PM9:10)~노고단대피소(11:44)~임걸령(3일1:29)~삼도봉(2:25)~토끼봉(3:24)~연하천대피소(4:42)~형제봉(5:20)

                             벽소령(6:28)~선비샘(8:08)~세석산장(9:30)~촛대봉(9:50)~장터목대피소(11:04)~천왕봉(11:54)~장터목(12:32)~촛대봉(1:55)

                             세석(2:05)~선비샘(3:30)~벽소령(4:38)~형제봉(5:13)~연하천산장(6:10)~토끼봉(8:17)~삼도봉(9:12)~노고단고개(10:34)

                             삼도봉(11:57)~토끼봉(4일12:06)~연하천산장(2:23)~형제봉(5:16)~벽소령(5:56)~촛대봉(9:00)~장터목(10:05)~천왕봉(12:01)

                             중봉(12:28)~써리봉(1:14)~치밭목대피소(1:50)~유평리(3:23)

 

 2일 오후1경에 동강님한테 전화가 옵니다.

준비는 잘 돼가고 있냐고.

아직 기차표도 예배하지 않고 있다고

몸살기운이 있어 생각중이라고 했습니다.

동강님은 그럼 내일 산악회로 같이 가자고 합니다.

좀 생각을 하겠다고 하고는 전화를 끊습니다.

 

일요팀에 왕복종주+화대종주 한다고 이야기 해 놔서 포기하자니 난감합니다.

일단 6시36분 기차표를 예매합니다.

'그래 가자'

'가다 힘들면 중탈하지 뭐'

이렇게 생각하고 일찍 집에가서 부지런히 준비를 합니다.

그리고 서대전역에서 기차에 오릅니다.

 

8시55분경에 구례구역에 도착 택시를 타고 화엄사로 향합니다.

 

남들은 장거리산행을 한다면 2달전부터 술도 줄이고 꾸준히 운동도 한다고 하는데

이 산지산인은 전날까지 술 진탕 먹고

운동도 전혀 하지 않고 일주일에 산악회산행만 했으니 속된 말로 말똥 싼거지요.

늘 준비 없이 무조건 들이대니

그런데 일단 들이대면 또 갑니다.

그리고 이제는 후유증도 없습니다.

담날 생활하는데 지장도 없습니다.

 

장거리산행에 완존 적응이 된 걸까요?

 

일단 천왕봉 사진 맨 앞자리에 배치합니다.

 

지리산 일출도 중요하니까 두 번째에 배치합니다.

 

 구례로 향하던 중 논살벌 일몰입니다.

 

2일 9시10분에 화엄사에서 지리에 다시 몸을 맡깁니다.

이곳까지 택시비가 1,500원 인상됐다네요.

 

참샘터

 

이곳을 지나 노고단으로 향하던 중 숲에서 바스락 소리가 납니다.

깜짝 놀라 머리카락이 섭니다.

이제 혼자하는 장거리산행을 하지 말자 하고 다짐을 합니다.

요즘은 단독 야간산생이 왠지 무섭습니다.

그러면서 또 다시 혼자 배낭 메고 나설지도 모르겠지요.

 

이곳으로 오면서 자꾸 돌뿌리가 발가락에 걸립니다.

몸이 무겁고 좋지 않다는 징조지요.

암틈 땀 엄청 쏟으며 이곳 무넹기에 도착합니다.

 

 

 지리산을 지키고 있는 산?머니께 인사드립니다.

오늘도 무사히 완주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기도하고

잠시 취사장에서 쉬는데 자켓을 꺼내 입어도 춥습니다.

 

이제 지리주릉에 제 몸을 맡깁니다.

 

아시는 많은 분들이 걱정을 합니다.

그렇게 무리하게 산행을 하면 나중에 어떻게 할 거냐고.

그러나 장거리 산꾼들은 이것이 다 발품이라고 합니다.

사람의 발품이 얼마나 무서운가는 걷다보면 목적지에 도착합니다.

그래서 저는 크게 걱정을 하지 않습니다.

 

배낭을 가볍게 하고 와도 무게가 만만치 않지요.

이곳 임걸령 샘터에서 식수 보충하고 부지런히 발품을 팔러 갑니다.

 

오늘은 달이 늦게 떱습니다.

그래도 이 아름다운 산길을 저 달님과 함께 갈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 야간산행하는 사람만이 알 수 있습니다.

거기에 덤으로 별님까지 같이 동행을 해 줍니다.

 

"별님! 달님! 감사!"

 

삼도봉을 지나고

 

마의 계단을 내려서서

 

토끼봉에 도착합니다.

 

내일 날이 좋다면 이번 충일산악회 회원님들은 이곳에서 일출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날씨가 좋지 않아 일출을 보지 못해 이 산객이 더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일요팀 회원님들 기대가 많았을텐데

이번에 일출을 보지 못했으면

지리산 할머니께서

담에 또 오라는 뜻으로 받아 들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일출을 올 때 마다 봐도 또 옵니다.

그 일출을 다시 보고 위해.

 

좌우간 어찌어찌해서 연하천에 도착합니다.

 

연하천까지 등산객 한 명 만나지 않았습니다.

하기사 지금 이시간에 산을 걷고 있는 사람이 정상이 아니지.

 

4일날 청산도에서 안내를 하고 있는데 J3 배방장님한테 전화가 옵니다.

'지리산에서 단속하지 않느냐고'

단속하지 않았다고 대답했는데 J3회원들이 야간산행에서 단속을 많이 당했다고 합니다.

이 산지산인은 운도 많습니다.

야간에 지리주릉을 2번이나 지나갔는데 단속 되지 않았으니 말입니다.

 

 일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곳을 지나 형제봉에서 일출을 기다립니다.

 

여명이 밝아옵니다.

 

아! 이번에도 이곳에서 일출을 볼 수 있는 행운을 얻게 됩니다.

5시40분에 일출이 시작됩니다.

 

천왕봉 일출은 아니지만

지리산에서 일출을 보려면 삼대가 복을 쌓아야 한다는데

좌우간 우리부모님과 조부모님께서 복을 많이 쌓으셨는가 봅니다.

 

그래!

오늘 하루만이라고 마음에 두고 있는 모든 것을 벗어 버리자.

그리고 지리의 있는 그대로를 받아 들여 자연과 내가 하나가 되자.

이렇게 마음 가짐을 합니다.

 

이렇게 편한 하루,

이렇게 편한 마음,

이렇게 편한 몸,

 

나는 이렇게 하나가 되어 지리품에 안깁니다.

 

저 계곡에 지리반달곰이 있을까?

 

천왕이 가까이 다가옵니다.

 

오늘 12시경에 저곳에 서 있겠지요.

 

형제봉과 형제 소나무

아름다운 공존이죠.

 

자연은 저렇게 공존해서 살아가고 있는데

우리 사람들이 배울 점이죠.

 

 

형제봉 돌아봅니다.

 

지리의 깊고 깊은 계곡

  

 진달래가 피어 산객들의 마음을 한껏 편하게 해주고

 

야생화는 한켯에 피어 산객들의 발걸음을 조심스럽게 합니다.

 

 어! 이 사진은 왜 찍었을까?

 

 많은 산객들로 인해 쇄골현상이 심해 등산하기 어려운 등로를

저렇게 보수해 놓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석가탄신일 때 충일산악회에서 가게 될 7암자가 있는 삼정능선입니다.

 

 6시28분에 벽소령에 도착해 라면으로 아침을 해결합니다.

 

멀리 삼신봉

 

이곳 근처에 배낭에 있는 일부를 꺼내 감추어 놓습니다.

그리고 천왕에 갔다가 와서 다시 찾아 배낭에 집어 넣습니다.

장거리 하다 보니 요령이 터득이 됩니다.

 

 이렇게 걷기 좋은 등로를 내일과 모레 또 다시 걷습니다.

 

                                  바위가 위험해 보여 저곳을 무너질까봐 신속하게 통과합니다.

                                  지리산에 비명횡사하면 안돼죠.

 

참으로 걷기 싫어 했던 제가

2005년 1월 25일날 서대산을 시작으로 첨으로 등산을 시작합니다.

시간이 나는 대로 근교산을 부지런히 쏘다니기 시작하던 중

백두대간을 알게 되어 자료를 수집하여

2007년 2월 25일날 대간에 첫발을 들여놓아 그해 7월 24일날 30구간으로 대간을 완주하게 되지요.

대간오나주 후 다시 정맥에 뛰어 들어 금남호남정맥, 금남정맥, 금북정맥을 완주하게 됩니다.

당시 대간을 할 때 연속 8일을 한적이 있는데 몸무게가 무려 8킬로그램이나 빠진 경험이 있습니다.

살빼는 데는 등산이 최고인 것 같습니다.

 

그렇게 본격적으로 산행을 하게 되면서

2007년 우연찮게 산악회를 설립하여 회장을 맡게 됩니다.

 

그러다가 태양태양님을 만나 인연을 맺게 되지요.

당시 태양태양님께서는 엄청난 애주가에 폭주가였습니다.

산행은 하지 않으시고 식당에서 술을 드시다가 지나가는 회원들을

불러 술을 권하여 회원들이 슬슬 도망을 치는 모습이 생각납니다. 

한자리에서 술을 드시면 기본이 7병은 드실 정도였지요.

 

그런데 어느날 부터인가 보이지 않기 시작합니다.

나중에 몸이 홀쭉이가 되어 다시 나타납니다.

완전히 술을 끊으시고 만인산에서 식장산까지 밥먹듯이 다니셨다고 합니다.

그때 울기도 많이 우셨다고 나중에 들었지요.

 

그때부터 태양님과 저 산지산인은 늘 산에서 붙어 있게 됩니다.

명절 전날에도 태양님과 함께 산정으로 향하곤 했지요.

그때 태양님께서 모 산악회 회장직을 맡고 있었습니다.

저와의 인연은 이렇게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 모습 그대로 건강하시길 진정으로 바래봅니다.

  

그러던 중

 

또다른 인연이 준비 되어 갑니다.

2009년 1월 24일날 첨으로 충일산악회 산행에 참여합니다.

그때가 송대장님이 인솔하에 향적봉에서 황점까지 산행이었지요.

그때부터 인연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저는 산에 갔다 오면 일기를 쓰듯이 메모를 하는 습관이 들여져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다녀온 산을 모두 볼 수 있습니다.

 

첨 산행을 할 때부터 혼자 배워서 그런지

늘 혼자 산정에 드는 것이 편안합니다.

백두대간도 완전히 홀대모(홀로 대간을 하는 사람)로서 대간을 마치게 됩니다.

그래서 지금도 배낭을 메고 홀로 산으로 가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2010년에 다시 백두대간 2차로 시작합니다.

 

늦게 시작해서 그런지

참 많은 시간을 산에서 보냈습니다.

담배는 하지 않지만 술을 좋아해 몸에 지저분한 것들이 좀 있었는데

산을 가다보니까 모두가 귀찮아서 다 떨어져 나가게 됩니다.

의사가 무슨 운동하냐고 하기에 그냥 산에만 간다고 했지요.

 

충일에 자주 오면서

충일 회님들과 또 인연을 만들어

장거리산행을 기획하고 진행하게 됩니다.

그때부터 동강님과 부지런히 장거리 하게 되지요.

 

이렇게 한 장거리산행은

지리왕복종주 1번

화대종주 2번

지리태극종주 2번

백두대간 12구간으로 완주

지리왕복+화대종주 2번등을 2년 동안 하게 됩니다.

그 다음에 뒤를 뭐가 채울지 나 자신도 궁금합니다.

 

 낙남정맥 마루금을 쳐다봅니다.

 

몸살기운이 있었는데

산에 오니까 참으로 신기한 일입니다.

몸살기운이 온데간데 없이 내 몸에서 떨어져 나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인간은 자연에서 살아야 하는가 봅니다.

 

사람이 하도 귀해 앞서가는 산객을 담아봅니다.

 

 힘에 부치면 저곳에서 잠시 쉬어 가라고 준비돼 있고

 

영신, 촛대, 제석, 천왕봉이 보입니다.

알마 남지 않을 것 같지만 아직도 한참을 가야 합니다.

 

시야가 좋습니다.

천왕과 중봉, 하봉

천왕봉을 상봉이라고도 하지요.

  

낙남정맥 라인인 삼신봉입니다.

 

가운데 멀리는 광양에 있는 백운산이고요.

 

걷고 또 걷고

 

저곳 뒤 계곡이 그렇게 아름답다고 하는데 언제 한번 가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저곳이 등로길입니다.

 

 저 암릉 뒤로 아래에 있는 마의 계단이 숨어 있습니다.

 

                             언제나 단박에 올가는 마의 계단

 

그 암봉

 

마의 계단을 지나 포토존에서 바라본 천왕봉

 

이렇게 줌으로 댕기면 금방 갈 텐데.

 

더 댕기면 더 빨리 갈 것이고

그것은 마음뿐입니다.

발품으로 가야지요.

가다 보면 지리천왕에 가 있습니다.

 

 

돌아보니 반야가 보이고 노고단이 까마득합니다.

 

살짝

 

사람 만나기 어려워 저분도 담아봅니다.

 

대성골

 

낙남정맥 분기점입니다.

 

 

낙남정맥 라인인 산심봉라인

 

세석철쭉은 아직도 잠에서 깨어나지 않았습니다.

 

 세석산장은 사진에만 담고 촛대로 향합니다.

 

촛대봉 9시50분에 도착합니다.

뒤로 천왕봉이 지척입니다.

 

축지법 씁니다.

 

중산리방향

가다 힘들면 저곳으로 그냥 내려가고 싶은 유혹에 빠지겠죠.

 

돌아본 모습입니다.

멀리 왔죠.

사람의 발품 참 무섭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장거리산행하다가 힘이 들면 오던 길을 뒤돌아 보면

온 길이 까마득해서 내가 이렇게 많이 왔나 생각하면 힘든 여정은 금방 힘이 나게 되지요.

  

 누가 찍어준다고 해서 인증남깁니다.

몇 장은 남겨야지 그렇지 않으면 인증 무효가 될 지 모르니.

 

멀리 웅석봉이 보입니다.

이제 한 시간만 가면 장터목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저곳을 편안하게 지나갑니다.

이런 길만 있어라 하듯이 말입니다.

 

뒤 천왕봉을 배경으로 서로 찍어 줍니다.

 

얼레지가 지천입니다.

 

이 봉우리만 넘으면 장터목산장입니다.

그러나 장터목을 지나 제석봉을 어떻게 올라가야 할지 걱정입니다.

 

장터목 12시32분 도착

잠시 콜라 하나 사서 마시고 배낭을 두고 천왕봉으로 향합니다.

 

록키산맥 해발 3,000미터 높이에 수목 한계선이 있다고 합니다.

이 지대의 나무들은 너무나 매서운 바람 때문에 곧게 자라지 못하고

마치 사람이 무릎을 꿇고 있는 듯한 모습을 한 채 서 있다고 합니다.

눈보라 얼마나 심한지 이 나무들은 생존을 위해 

그야말로 무릎 꿇는 모습으로 자라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세계적으로 공명이 잘되는 명품 바이올린은 바로 이'무릎 꿇는 나무'로

만든다고 합니다.

 

이런 나무를 생각하니 저 고사목이 새롭게 다가옵니다.

  

천왕을 찍고 다시 저곳으로 가야합니다.

 

제석봉을 지나면 또다시 천왕의 까칠한 등로가 사람을 질리게 합니다.

하기사 남한에서 가장 높은 산이니 쉽게 오를 수 없겠지요.

 

다시 축지법을 써보고

 

더  

정상에서 인증남깁니다.

 

천왕봉 인증과 일출모습을 태양님께 전송합니다.

태양님께서 힘내라고 격려의 전화가 옵니다.

허리가 많이 아파 사무실도 못나가신다고 하는데 걱정입니다.

그래도 5일날 청산도 갈 테니까 그때 보자고 하십니다.

 

돌아서서 다시 지리주릉을 가야 합니다.

 

모두가 그렇게 하면 돈이 나오나 누가 상을 주나 합니다.

맞습니다.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분들은 다만 본인들이 해보지 않기에 그런 이야기를 하지요.

 

장거리 할만 합니다.

힘들어도 내 체력이 뒷받침 되니까 합니다.

그래서 다시 장거리 유혹에 빠지게 되지요.

지금 이순간에도 담에 어디를 갈까 생각을 합니다.

동강님하고 국공연산 200km 같이 갈까?

 

동강님한테 미안하지만

제가 카페에 글을 올린 것은

공개적으로 해 놓아야 책임감이 생겨

완주하게 되는 힘이 생긴다는 생각에서 올려놓았는데 부담이 큰가 봅니다.

그러나 저는 압니다.

그분 틀림없이 해낼 것으로 믿습니다.

의지력이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 보다 강합니다.

욕심도 엄청 많고요.

대간 14구간으로 끝낸 것이 억울하다고 합니다.

저한테 백두대간 5구간으로 같이 하자고 꼬득입니다. 헐!

 

이 정도 욕심과 열정이 있어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속된 말로 산에 미쳐야 할 수 있습니다.

미치지 않으면 절대 성공할 수 없습니다.

동강님은 이미 산에 미쳐 있습니다.

열정이 넘쳐 주체를 하지 못하고 있지요.

 

그래서 제가

'국공연산 성공하면 제 옆에 오지 마세요. 무서우니까'

했습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우리 모두가 동강님이 국공연산 완주할 수 있도록

옆에서 격려와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대전에서 최고의 여전사가 될 것 입니다.

이제 짐승으로 불러도 됩니다.

 

저 웅석봉 라인도 금년에 한번 더 가야 할텐데 갈 수 있으려나? 지리태극종죠.

 

지리종주를 하시는 회원님들은 저곳으로 내려가겠지요.

부럽습니다.

난 언제 노고단을 다시 갔다 오나?

  

멀리 지리산 서부능선입니다. 바래봉이죠.

  

지금부터 다시 가야 할 주릉 모습입니다.

아직은 몸상태 좋습니다.

부지런히 발품을 팔아야지요.

 

내일 4일 가게 될 화대종주의 중봉입니다.

 

 그래 내일 다시 보자고 천왕봉에 인사드리고 돌아섭니다.

 

 

장터목에서 초코파이 두 개 먹고 출발합니다. 12시 32분

 

 

낼 선두그룹과 장터목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했기 때문에

천천히 진행합니다.

천천히 진행해도 시간을 별로 차이가 없습니다.

내가 심폐기능이 좋아 진건가?

 

저곳에 베낭 벗어 놓고 쉽니다.

그래 아직도 가야 할 거리가 많이 남았으니 쉬었다 가자.

 

두 번째 찍었으니 내일 한 번만 더 찍으면 됩니다.

 

                                        외롭게 홀로 서 있는 저 고사목 친구가 없어 심심할 것 같습니다.

 

촛대봉에서 시원한 바람으로 피로를 날려버리고 영신봉으로 향합니다.

 

국립공원직원들이 울타리 작업을 하고 있길래 물었더니

돈이 많이 들어가는 것은 발주를 하고

이런 것은 직원들이 직접 한다고 합니다.

 

다시 포토존에서 천왕을 바라봅니다.

 

가야할 지리주릉 멀리 반야봉

 

사진 몇 장 넘기니까 천왕이 저 멀리 있습니다.

 

 벽소령으로 가는 아름다운 길

 

벽소령에 도착합니다.

조금 늦었으면 야간금지시간이 되어 이곳에

새벽 3시까지 붙잡혀 있을 뻔 했습니다.

 

벽소령을 뒤로 하고 연하천으로 향합니다.

  

노고단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4.5시간만 더 가면 됩니다.

 

                                           두 번째 만나는 형제봉

                                           낼 아침에 한번 더 옵니다.

 

6시에 연하천에 도착

그러나 날씨가 갑자기 좋지 않습니다.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 것 같은 분위기 입니다.

라면으로 저녁을 해결하고

배낭을 숲속에 숨겨 놓고 물 한 병만 가지고 노고단을 행해 갑니다.

 

비가 오기전에 다시 연하천에 도착해야 합니다.

 

토끼봉을 지나

 

 마의 계단을 단박에 올라갑니다.

 

삼도봉을 9시12분에 통과하고

 

다시 노고단고개에 도착합니다. 10시31분

 

다시 길고 긴 지리주릉에 들어섭니다.

비가 올 것 같아 마음이 조급해집니다.

피곤함도 모른체 진행을 합니다.

 

다시 임걸령샘터에서 식수 보충을 하고 시원하게 세면을 하고 삼도봉으로 향해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깁니다.

 

삼도봉

어제부터 밤에 바시락소리가 나

혼자 중얼중얼거리고 갑니다.

제 중얼거림에 옆에서 무슨 소리가 나고 모르니까 덜 무섭습니다.

 

아! 이제 정말 혼자 야간산행을 하지 말아야지.

이거 도대체 무서워 갈 수가 있어야지.

혹시 곰 만나면 어떻게 대처할 지 생각해봅니다.

 

곰을 만나면 뒤 돌아보지 말고 눈을 똑바로 뜨고 뒷걸음질 치라고 경고장에

써 있던데 그 쓴 사람 정말 지리산에서 곰을 만난 경험이 있어 ?을까?

아닐껴?

 

좌우간 멧돼지도 곰도 만나지 않길 바래봅니다.

 

아! 저곳으로 내려가고 싶다.

 

걱정했던 보슬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합니다.

 

 토끼봉을 하늘처럼 버티고 서 있는데 기가 질립니다.

이제 연하천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4일 2시23분에 연하천에 도착합니다.

 

낼 화대나 종주 선두팀 장터목대피소에서 만나기로 약속했기 때문에

아직 시간이 여유가 있습니다.

 

연하천대피소 숙소에 조심스럽게 들어가보니

술냄새가 진동을 합니다. 

자리가 하나 남아 있습니다.

옷을 껴입고 그대로 두 시간 누워 잠시 잠을  청하려고 하는데

코고는 소리가 신경이 쓰입니다.

이틀밤을 꼬박 샜는데 쉽게 잠이 오지 않습니다.

아직 덜 힘든가 봅니다.

내친김에 지리태극종주까지 해 버릴까? 그러면 192km인데

'아녀 무리여 무리'

그러면 집에서 쫓겨 날껴?

 

4시 20분에 연하천을 출발합니다.

 

장터목에서 충일선두팀을 만난다고 생각하니까 힘이 생깁니다.

 

다시 형제봉을 뒤로 하고

 

날씨가 좋으면 이곳에서 바라보는 지리산은 일망무제로 다가오는데

날씨가 안개를 인해 조망이 완전히 꽝입니다.

 

 벽소령에 도착 잠시 앉아 쉬어 갑니다.

옆에서 샌드위치를 먹고 있는데 하나 먹어 보라고 하지도 않고

지들끼리만 먹고 있습니다. 의리 없는 친구들

 

꽃을 보고 에너지바를 하나를 꺼내 먹고 갑니다.

 

4일 오전 6시55분 선비샘

이곳에서 식수를 보충하고 있는데

젊은 친구 둘이 오더니

저보고

"저분이 산지산인 이시다' 합니다

그래서

'저는 초면인데 혹시 저 아십니까?' 하니까

그 젊은 친구들이 

'대전에서 산지산인님을 모르면 안되죠' 합니다

왠 생뚱맞은 소리

내가 그렇게 유명한 산객인가 속으로 웃으면서 의아해합니다.

 

젊은 친구들은 지리왕복종주를 하고 있다고 하기에 꼭 완주하라고 격려해줍니다.

 

어제는 충일산악회 카페에 자주 들어와 저를 알아본 사람이 있었는데

이렇게 오늘도 좋은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그 젊은 친구들을 장터목산장에서 다시 만나 미리 축하를 해줍니다.

 

저 바위에 앉지 않습니다.

앉아서 졸다가 뒤로 넘어지면 황천길로 가니까 안전하게 앞에 앉아 좀 좁니다.

 

뒤에 오늘 산악회에서 지리종주와 화대종주하는

회원님들이 뒤에서 따라온다고 생각하니까

힘이 납니다.

 

오늘 새벽부터 가랑비가 약간씩 내려 걱정을 합니다.

좋은 날에 좋은 곳을 지나면서 일출도 보고 지리의 속살을 모두 회원님들이

보았으면 하는 바램인데 안타깝게도 안개로 인해 조망이 매우 부실했는데

선비샘을 지나면서 서서히 지리의 속살이 보이기 시작해서 한시름 놓습니다.

비록 일출은 보지 못했지만 충일 회원님들 복받았습니다.  

 

천왕봉도 제 모습을 드러내려고 합니다.

 

지리의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고

  

뒤 돌아봅니다.

 

거림쪽도 한번 바라보고

  

촛대봉도 모습을 점차 드러내보이려고 하고

 

이곳에서 회원님들 거림으로 탈출장소를 표시하려고 적고 있는데

맥사이버님이 선두로 오십니다.

장터목에서 선두 볼 수있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상당히 빠르게 왔습니다.

충일에 또다른 스타가 탄생한 순간입니다.

뒤 이어 쌀집아저씨도 촛대봉 지나서 만납니다.

 

 

 이곳에 양탄자처럼 깔아 놓은 곳에

누워서 잠 한번 자고 싶습니다.

 

드뎌 촛대봉 3번 찍었습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6시간만 더 가면 드디어 유평리에 도착하게 됩니다.

 

 이제 장거리산행에 완전히 익숙해 진 것 같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는 발바닥에 불이 나고 물집이 생겨야 하는데

그런 현상은 없어졌습니다.

이틀 밤을 새다 보면 헛것도 보이는데 그런 현상도 없습니다.

이제 바위를 보고

'거기 누구세요'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작년 10월에 대간을 마지막으로 장거리 쉬고 6개월 만에 하는데 신통방통합니다.

암튼 그런 현상이 없으니까 갈 만합니다.

 

돌아본 세석평전

 

촛대봉에서 천왕봉은 지척으로 다가옵니다.

 

이 계절에 왠 상고대

이런 행운도 만납니다.

 

이럴 때 자연에 대한 고마움을 많이 느끼게 되지요.

 

그래서 산정에 들면 겸손해지려고 노력을 하게 됩니다.

 

그 생각이 잠시 생각하는 것이 아니고

진심서 우러 나와야 할 것입니다.

 

어제와 오늘 학생들이 단체로 보입니다.

중간고사가 끝나 극기훈련을 나왔다고 합니다.

산에서 보니 말썽꾸러기들이

듬듬해 보이고 그렇게 잘생기고 이뻐 보일 수가 없습니다.

 

그래 이번 한번의 행사로 끝나지 말고 산을 사랑하고

산을 좋아하는 그런 산꾼이 되기를 바란다.

 

얼레지가 산객들을 향해 고개를 숙이고 있습니다.

 

어제 똑같은 길이지만

지금 걷는 순간 새로움으로 다가옵니다.

 

우리 모두다 자연에 순응하며 자연과 함께 한다면

자연은 무한으로 다가올 거라 믿습니다.

 

그렇게 되면 저 바위 하나도 허툴게 생각할 수 없습니다.

 

지리는 아직 나무에 움도 트지 않았지만

이런 모습도 그저 나에겐 감사할 뿐입니다.

앞으로 지리를 몇 번 더 올지 모르겠지만

오는 그날까지 지리는 나에게 많은 것을 줄 것입니다.

 

이제 장터목대피소에 도착합니다. 10시5분 

정말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이곳에서 동강님을 기다립니다.

벌써 도착할 시간인데 보이지 않습니다.

그 사이에 10시20분에 평상심께서 촛대봉을 지났다는 메세지가 옵니다.

곧이어 동강님이 10시25분에 도착하고

동강님께서 주신 빵으로 요기를 합니다.

이어 평상심님과 극한님이 도착합니다.

얼마나 반가운지

콜라 하나씩 사드립니다.

한참을 쉬고 넷이서 천왕으로 향합니다.

 

평상심님의 모습의 모습

 

동강님은 앞서가고

 

천왕봉에도 상고대가 아직 남아 있습니다.

 

 

이렇게 좋은 분들을 만나 많은 우정을 쌓으면서

더 많은 산을 같이 했으면 하는 생각을 이 순간에 하게 됩니다.

'평상심님! 저 많이 많이 데리고 다니세요'

 

오랫만에 극한님도 만납니다.

여전히 유머 넘치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이제 어제의 날씨로 회복되었습니다.

비록 일출은 보지 못했지만 맑게 게인 날씨로 인해 회원님들께서 보상을 받은 느낌입니다.

 

                                     이곳도 포토존인데

                                     아래와 같이 이곳에 고사목이 세 개가 있었는데 두 개가 바람에 넘어져 하나만 서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3년전까지 있었던 모습입니다.

 

 

드디어 천왕봉에 도착합니다.

 

 

 

극한님과 평상심이 마지막 힘을 냅니다.

 

평상심과 헤어져 우리는 중봉으로 향합니다.

이제 대원사로 향하는 지겨운 내리막이 시작됩니다.

 

마지막으로 지리주릉 다시 한번 쳐다보고

  

 중봉을 향해 발품을 팝니다.

 

중봉으로 향하던 중 주변을 조망하는 평상심님을 당겨봅니다.

지리 실컷 보고 가십시요.

 

중봉에서

 

혼자가 아니라서 존 생생해 보입니다.

둘이라면 더 좋고

셋이라면 더더욱 좋고

이제 혼자산행을 하지 말자.

 

천왕봉을 바라보면서

 

써리봉과 치밭목 대피소가 멀리 보입니다.

 

 

제석봉인데

이곳에서 보는 제석봉 밋밋해 보이는데

가서 보면 그렇게 까칠할 수 없지요.

 

 철쭉 피는 계절에 다시 와 볼까나.

 

지리태극종주의 금줄입니다. 

저곳을 넘어야 태극으로 갈 수 있습니다. 

화대는 우측으로 가야 합니다.

이곳에 이정표가 있었는데 없어져 버렸습니다.

 

 

 써리봉정상부

 

써리봉에서

 

치밭목대피소에서 라면 하나를 끓여 셋이서 나눠 먹고

대원사로 향합니다.

 

 

충일에서 화대하시는 분들을 만납니다.

 

새로 생긴 다리

 

 

이렇게 해서 3시33분에 지리왕복종주와 화대종주를 동시에 마칩니다.

 

 모두가 계곡에서 씻고

 

준비 없이 했던 산행이지만

내 자신이 그저 발품만 팔아 이렇게 무사히

이곳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같이 하산한 화대종주 완주하신 분들입니다.

모두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이번에 종주에 도전하신 분들

모든 분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완주하신 분들은 축하드리고

완주하지 못한 분들은 담에 지리로 다시 오라는

뜻으로 받아들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축하드리고 수고 많으셨습니다.

 

                         -산지산인 배상-

 

 

이영훈 - 첫사랑 - VIOLIN SOLO & CHAMBER | 음악을 들으려면 원본보기를 클릭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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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3.05.08 08:40

    첫댓글 인간의 한계는 대단한거 같습니다. 난 아직 화대도 못해밨는데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날은 덥지 않았나요. 대간이후 몸 상태가 안 좋았던거 같은데 펄펄 날아가신거 보니 장거리 산행 빨리 다시 하라고 몸살병을 주셨나 봅니다.
    다음 산행계획이 궁금하기도 하고...아무튼 너무 무리는 하지 마시고 즐산,안산하시길 바랍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또한 동강님의 무지막지한
    산행 무사히 뜻을 이루길 빕니다.

  • 작성자 13.05.08 10:04

    작년 대간 끝나고 오랫만에 장거리 나섰는데 무사히 마쳤습니다.
    저도 워낙 술을 좋아해서 전날까지 술 마시고 산행을 하니 첨에는 좀 힘에 붙입니다.
    그래도 들이대면 그냥 가게 됩니다.
    작년에 다쳤던 발목은 이제 완쾌되어 아무 이상없이 산행에 임하고 있습니다.
    동강님 꼭 완주하리라고 생각합니다.
    마루금 홀수달 같이 하고 싶지만 충일에 안내자 역할을 잠시 하느라고 같이 못 할 것 같이 죄송합니다.
    감사드리며 낙남 응원합니다.

  • 13.05.08 10:36

    산행도 자기와 싸움에서 이겨내야만 가능하다고 늘 생각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하는데. 산지산인님은 우선 기본 체력이 대단한 것 같습니다.
    J3클럽에서 200km종주를 올려놓았더군요, 동강님이 무사히 완주하기를 기원해 보며, 항상안산 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 작성자 13.05.08 11:16

    아직까지는 갈만 합니다.
    이제는 장거리로 인한 후유증도 바로 회복되고요.
    동강님 열정이 대단해 꼭 완주하리라 생각합니다. 마지막 토요일날 밤에 우정산행 가려고 합니다.
    감사드리며 늘 안산하시기 바랍니다.

  • 13.05.08 14:59

    대단하시군요, 축하드립니다.

  • 작성자 13.05.09 10:12

    잘 지내시죠.
    한번 간다간다 하고 이렇게 몸은 못가고 마음만 가 있습니다.
    언제 함 얼굴들 보러 가야 하는데 암튼 조만간 시간 한번 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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