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혁 도련님.. 일어나십시오.."
"아이 쒸.. 모야..--;;"
"도련님.. 회사에 시간 맞춰 가시려면.. 일어 나셔야 합니다.."
"아이 진짜.. 뛰벌.."
탁.. 우혁은 침대에서..일어나.. 화장실로 갔다.
벌써 회사 나간지 한 달이나 됐는데.. 적응이 되질 않는다.
세수를 하고.. 부엌으로 갔다..
아니나 다를까. 식탁위에는 갖가지 음식들로 가득 차 있었다..
우혁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앉아서 밥을 먹었다.
"형.. 가치 먹자~"
"어.. 우리 혜성이 일어났어??"
"웅..*^^*"
"얼른 와서 밥먹어.."
혜성은 우혁 옆으로 쪼르르 달려가.. 수저를 들었다..
"형.. 요즘 일은 어때.. 힘들지 않아.."
"웅.. 괜찮아.."
"괜찮긴.. 뭐가 괜찮아.. 피곤하다구 얼굴에 써있어.."
"헤헤...걱정해 줘서 고마워~"
"휴~ 아버지..이렇게 우리랑.. 회사만 덩그러니 놔두고 가시는 게 어딧냐??"
우혁의 얼굴이 굳어진다..
"아...우와~ 반찬 많다.. 얼릉 먹어.."
"응"
혜성은 금방 말을 돌려버린다..
탁..
"어.. 형 더 않먹어?"
"응.. 많이 먹었어.. 배불러.."
우혁은 일어나서 방으로 들어갔다.
서둘러 나갈 준비를 했다.
"갔다올께~"
"응.. 잘갔다와~"
탁.. 우혁은 집을 나섰다..
"타십시오"
조용히 준비된 차에 올라탔다.
끼익..
"도착했습니다. 내리십시오.."
우혁은 차에서 내려.. 입구 쪽으로 걸어갔다.
"안녕하십니까.."
자신에게 인사를 하는 회사 직원들에게 손을 들어
한번 웃어 주고는 엘리베이터 앞으로 갔다.
올라가는 버튼을 누르자.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다.
허거거.. 저건또 뭐냐??
웬 여자가..블라우스를 풀어헤치고.. 귤을 손에 하나 들고 있었다..
우혁은 여자의 가슴 쪽을 보았다..
어.. 이상하다..그 여자는 얼른 귤을 감추고 블라우스 단추를 잠궜다.
"저.. 저기 않타실 .. 헉.?"
"아..예.."
목소리 들으니까. 알겠군.. 남자잖아..
땡... 문이 열리자 마자.. 그 여장남자는 밖으로 뛰어나갔다..
우혁은 베시시 웃으면서 여장남자의 뒷모습을 보았다..
참네.. 여자인 척을 하려면 목소리부터 바꿔야지...--;;
우혁은 회장실 쪽으로 걸어갔다..
"오셨습니까.. 회장님.."
"네.*^^*"
책상에 앉아서.. 신문을 뒤적였다.. 오늘은 무슨 일이 없나..?
똑똑..
"네..들어오세요.."
어? 저 사람은..?? 훗.....
승호와 같이 들어온 사람은.. 다름 아닌 아침에.. 그넘 이었다.
훗.. 식은땀을 삐질 삐질 흘리며 주먹을 꽉 쥐는 꼴이란...
우혁은 괜히 장난 끼가 발동했다.
승호가 나가고. 이것저것 질문을 해 보았다.
입술을 파르르 떨면서 대답을 하는 재원을 우혁은 재미있다는 듯 쳐다보았다..
그리고 결국 일을 냈다..
"귤.. 잘 있나 보려구.."
쿠당.. 헉.. 아파 죽겠네..
생긴 건 계집애같이 새겨서 힘은 왜 일케 세냐??
탁..
"하하하하 ~~~~~~~"
재원이 나가고 우혁은 한참을 그렇게 앉아서 웃었다..
그리고 옷을 탁탁 털고 일어나면서 생각했다.
이제.. 회사다니는게.. 재/미/있/어 지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