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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J3 클럽 원문보기 글쓴이: Jiri-깽이(신은경)
선답자들의 발걸음을 찾아 걸어보며
과연 이 길이 맞을까?? 고민 많았던 한남정맥
내가 이렇게 고민이 많은 것은
그만큼 생각이 많아서겠지.
이 길이 맞을까
혹시 내가 놓치고 가는
다른 길이 있는건 아닐까
나중에 알고 후회하면 어쩌나
남들은 참 쉽게 가는 거 같은데
왜 나는 이 길이
쉽지 않은지...
때론 의심하며
두리번거리기도 하며
'괜찮겠지' 스스로 다독이며 타협도 하며
지금 이 길은
내가 걷는 길
나의 길
오롯이 나의 몫
이 길을 찾아 걸었던
선답자들에 존경을 표하며...
많이 훼손되어 어느 곳들은 산처럼 느껴지진 않아도
정맥의 기운은 남아 흐를 것을 믿기에
누군가들이여~
계속 이 길을 찾아와 걷기를
소망해 봅니다.
_한남정맥길, Jiri-깽이 恩敬, 아름다운 나의 이야기_
한남정맥은 백두대간의 속리산에서 시작된 한남금북정맥이
안성 칠장산에서 한남정맥과 금북정맥으로 갈라져
서북쪽으로 뻗어 김포 문수산에 이르는
도상거리 180여km의 산줄기.
실거리는 220여km.
한강 남쪽에 있는 분수령이라
한남정맥이라 하며,
경기도권 한강 본류와 남한강의 남쪽 유역의 분수령.
한남정맥이 함께하는 경기도권 지역으로는
안성, 용인, 수원, 의왕, 군포, 안산, 안양,
광명, 시흥, 인천, 부천, 김포가 있으며,
한남정맥에서 갈라져 나가는 지맥으로는
앵자지맥, 쌍령지맥, 검단지맥, 청명지맥, 관악지맥, 서봉지맥이 있습니다.
또한 한남정맥 우측 한강으로 합류하는 지류로는
청미천, 복하천, 경안천, 탄천, 안양천이 있고,
왼쪽 물줄기로는 안성천, 진위천, 황구지천이 있습니다.
한남정맥 220km (별도 걸음 : 들머리까지 1km+시흥영업소~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까지 도보 7.4km=8.4km) |
[1일차] 30km ((평택 지제역, 평택역 거쳐 칠장사 주차장 택시 하차 후 칠장사 둘러보고 3정맥 분기점까지 별도 약 1km 산행, 3정맥 분기점까지)) 안성 칠장산 3정맥 분기점-칠장산(492.4)-관해봉(457)-도덕산(366.4)-녹배고개(녹박재)-38번국도(서동대로)- 삼죽면사무소(삼죽로, 편의점 식당 모텔 등)-뒷산(269.3)-안성 삼죽 국사봉(444.5)-상봉(354)- 가현치고개/70번도로(보삼로,안성시 보개면/삼죽면) -안성추모공원-달기봉(415)-구봉산(465.1)- 염통고개(318번도로, 두창리 백원로)-가재월로(원삼면 두창리)-원양로(원삼면 사암리)-사암사거리(편의점,펜션)- 농업기술센터입구 삼거리-농촌파크로-/ <용인 다옴펜션(010-3368-2313.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사암리 95)>-->등로상 길가에 있음^^ |
[2일차] 83km 농촌파크로-법륜사 입구 옆길 등로-문수산 마애보살상-문수봉(403.2) / 앵자지맥 분기점- 쌍령지맥분기점-바래기산(370.5)-망덕고개(해실이) / 청년김대건길-굴암산-염치고개-연화사 옆길(이동읍 천리) 안터입구삼거리/(백옥대로, 식당 모텔)/무네미(물넘어)고개 -함박산(350.5)-서울공원묘원-학고개(터널 위)- 부아산(402.7)-지삼로-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화성-광주)/무봉산2터널-신중부대로(상하터널 위)- 효자고개,중부대로(멱조고개,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400. 멱조2교 이용 횡단)- 화운사입구삼거리, 메주고개(원래 횡단보도로 건너면 됨)-<초당역 횡단보도(편의점 이용 하느라^^)>- 에이스동백타워(식당, 편의점 있음) 옆 산길 등로 진입-금박산(326,금밭산)-석성산 임도삼거리(화장실)- 도로따라 통화사 입구 지나-석성산성, 봉수대, 헬기장, 석성산(471.3)-마성터널, 영동고속도로-동백터널- 마성(EVERLAND)IC(성산교),작(잣)고개-용인 할미산성, 선장산(349)-검단지맥분기점- 향린2로(향린촌마을과 88CC 사이)-구성로-구성로-석성로(청덕담비2 통로 굴다리)- 영동고속도로(아래 굴다리)-동진원1공원-항상교회사거리(언동로, 윤봉원가구 옆길 진입)- 수원CC 옆길-새천년5단지사거리-석성로, 신정로(새천년보행통로,활주로통로/신갈JC 둘러서 감)- 금원물류(쿠팡)앞 삼거리-지오렌터카신갈점 옆 산길 등로 진입-청명지맥분기점-외실봉(157)-소현중학교- 소실봉(186.3)-수지풍산A삼거리-/<택시 이동 풍덕천사거리 모텔, 편의점 이용> |
[3일차] 124km 매봉초등학교-응봉-버들치고개-성복터널-6.25전쟁 유해발굴지역-형제봉(448)-종루봉(비로봉)- 광교산(582,시루봉)-노루목대피소-관악지맥분기점-백운산(567) 왕복-통신대 헬기장-광교 헬기장- 범봉-효행공원 자추장/지지대고개 / 지지대비(수원)-(의왕)과천봉담도시화고속화도로-임도-의왕이동공동묘지- 이동고개삼거리-오봉산(215) 왕복-이당로-의왕 시멘트공장 밀집지역-당정역-당정근린공원- 안양컨트리클럽삼거리-삼성녹화터널 직전 오른쪽 옆길 등로-감투봉(185)/서봉지맥분기점-무성봉(258)- 수리산도립공원-꼬깔쉼터-6.25유해발굴지역-꼬깔봉(462)-부대옆봉(350)-헬기장-수암봉(398)-수암터널- 목감역(2024년예정) 사거리-/<택시 이동 모텔 이용> |
[4일차] 175km 목감공원-목감초등학교-논곡중학교-운흥산(204.1) 왕복-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굴다리)- 수인로-금오로-시흥시 무지내동 산길-무덤가 지나 내려와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진입 약400m 진행(총600m 중)- ((새벽6시45분 고속도로순찰대에 잡힘, 도로공사시흥영업소 시흥졸음쉼터 일산방향 하차)) 시흥영업소-지하통로 이동 TG 건너 등로 고갯길 비룡사 직전 임도(시흥시 계수동 577-3.대흥상사까지 약 2.4km ) ~((오전9시35분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접선 부분 도착-도킹까지 약 5km)) = > 별도 총 7.4km 도보 이동 이 구간은 우회로 찾아서 돌아가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도로 오름 부분 접선-봉재산(148)-양지산(151)-길마산- 중림고개, 창성포장(수인로) 임도 따라-제2경인고속 아래 굴다리 통과-범안로- 계수동고개( 시흥시 계수동 577-3.대흥상사)-비룡사(절)-삼십고개(30m,계수로)- 소래조경 앞 굴다리 통과-소사로-봉매산-여우고개(생태이동통로,호현로/39번도로)- 하우고개(구름다리,하우로)-성주산(217)-거마산-비루고개(50m)- 수현삼거리 지나(식당 편의점, 인천 남동구 장수동)-철마산-만월산구름다리-새말공원-만월산(187.1)- 십정근린공원-백운공원-아트센터입구삼거리-부평도서관 옆길- 철마산(165)-원적로-원적산(196)-서달로-봉오대로길(식당 편의점)-아나지고개(봉오대로,루원교)- 철마산(287)-천마산(286)-중구봉(276)-장명이고개(징매이고개생태터널)-계양산(394)-피고개산(215)- 검암산(185)-꽃메산(133)-경인아라뱃길(목상교 건너)-아라로-아라마루휴게소 /야간 약1시간 휴식(음료 자판기 및 화장실) |
[5일차] 220km 도로 따라 독정역(원래 산길 이용)-독정역사거리-백석고개(백석스포렉스)-할메산(104.8)-원당대로- 마전역(원정로, 편의점 식당)-능내근린공원(검단로)-현무체육공원-송월교회묘지-세자봉로- 가현산세자봉-봉수대로-묘각사 앞마당 통해 산길 진입-가현산-스무네미고개(생태이동통로)- 유현삭시로-대곶남로(400번국도)-수안산(147)-스카이랜드타운몰(식당)-대곶신사거리- 대곶사거리(편의점외)-대곶초등학교-석정공단-마송로-담터사거리-김포대로-검암1로- 것고개(통진읍, 편의점,모텔,식당 등)-서암생활체육공원-고정리 지석묘-월하로-고정로- 애기봉로(56번도로)-용강로-문수산(376)-문수산로-보구곶리 마을회관 |
산 이름으로 찾아보면
칠장산을 시작으로 관해봉, 도덕산,
국사봉, 상봉, 달기봉, 구봉산, 문수봉, 굴암산, 함박산, 부아산,
석성산, 선장산, 소실봉, 응봉, 형제봉, 광교산, 백운산,
오봉산, 수암봉, 운흥산, 양지산,
성주산, 철마산, 만월산, 원적산, 계양산, 가현산, 수안산, 문수산까지.
한남정맥 후기는 5일간의 긴 여정이라
1부, 2부로 나눠서 작성해 봅니다.
안성, 용인, 수원, 의왕 구간(1부)
칠장산 3정맥 분기점-칠장산-관해봉-도덕산-녹배고개-38번국도-삼죽면사무소-뒷산-국사봉-상봉-가현치-
달기봉-구봉산-두창리-문수봉-바래기산-굴암산-무네미고개-함박산-학고개-부아산-멱조고개-금박산(금밭산)-
석성산(석성산성)-선장산(할미산성)-아차지고개-양고개-구성역-소실봉-응봉-버들치고개-형제봉-비로봉(종루봉)-
광교산(시루봉)-범봉-지지대고개
2024년 01월 31일(수) 새벽 첫기차(06:03분)를 타고 평택역으로~
평택역 07시49분 도착.
평택지제역-평택역-안성 칠장사까지 택시로 이동합니다.
(택시비 약 60,000원 돈 소요)
방장님께서 소개해 주신
친절하신 택시 기사님께서
떡이며 음료수 간식거리까지 챙겨주셔서
아침 식사 못했지만 배까지 채우며 들머리 이동합니다.
(평택 택시 기사님 휴대폰 번호 010-8151-1318)
일주문의 현판은
칠현산칠장사(七賢山七長寺)
잠시 택시 멈춰 세우고 사진 찍습니다.
칠장산의 칠장사가 아니었어요.
다시 택시 탑승 후 주차장까지 Go Go~
칠장사는 안성에서 제일 큰 도량으로
화성의 용주사(대한 불교 조계종 2교구 본사) 말사의 절.
안성시 죽산면 칠현산(516.2m) 북쪽 중턱에 자리잡고 있으며,
신라 선덕여왕 5년인 636년 자장율사가 창건하였다고 전합니다.
고려 초기 혜소국사(慧炤國師, 972~1054)가
이곳에 머물면서 일곱 명의 악인(도적)을 교화하여
현인으로 만들었다하여 절 이름이 칠현사라 하며
또, 안성에서 태어난 혜소국사는 칠장사에서 수행할 때 찾아왔던
7명의 악인을 교화하여
7인 모두가 도를 깨달아 지혜로운 현인(賢人)이 되었으므로
산 이름을 칠현산(七賢山), 절 이름을 칠장사(七長寺)라고 했다고도 합니다.
대웅전(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14호)은
칠장사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로 다포양식의 처마와
책을 펴서 엎어 놓은 듯한 모양의 맞배지붕을 하고 있습니다.
대웅전에 무탈하게 산행 잘 마칠 수 있도록 절하고 나와
전각들도 둘러 봅니다.
약수터의 물도 맛 보고,
가장 만나 보고 싶었던 나한전도 들여다 보며
어린 아이의 모습을 한 사랑스러운 일곱 나한님들께도
준비해 간 맛난 간식 드리며
반가움에 산행도 잘 보살펴달라 방긋
사랑스러운 아이들 대하듯 인사 여쭙니다.
절이 잘 내려다 보이는 자리인 위쪽에 자리한 나한전
혜소국사가 이곳에 머물고 있을 때 일곱 명의 도적 무리가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갈증을 이기지 못해 칠장사 샘을 찾아 와서
물을 마시고 나서 자신이 들고 있는 바가지를 보니
금으로 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그냥 두고 갈리 만무하니...
일곱 명의 도둑이 시간차를 두고
모두가 같은 방식으로 물을 마시러 왔다가는
금바가지를 똑같이 하나씩 가지고 갔는데
서로들 잠도 못 이루고 시치미를 뚝 떼고 있다가
어느 순간 숨겨둔 바가지를 찾으니 바가지가 없더라네요.
하도 이상해서 서로들 자초지종을 이야기하게 되었고
모두가 똑같은 일을 당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일곱 명의 도적들은 그제야 이 모든 것이 혜소국사의 법력이었음을 깨닫고
국사에게 가르침을 받아 모두가 현인이 되었고
그 현인들이 나한이 되어 나한전에 모셔진 것이라는 전설^^
그 일곱 나한이 어린아이들이었다는 이야기.
칠장사는 이 외에도
철당간지주, 혜소국사비, 임꺽정의 꺽정불 이야기며
궁예가 활쏘기를 하며 유년기를 보냈다는 이야기 등
천년고찰임을 증명이라도 하듯 전해져오는 이야기도 참 많습니다.
어사 박문수가 과거시험 삼수만에 합격을 하였다 전하는데
과거시험 보러 가다가 이곳 나한전에서 하룻밤 쉬어가며
기도 후, 잠이 들었는데
꿈에 나한님이 과거시험을 알려주어 장원급제했다고 합니다.
이 합격다리를 건너면
무슨 시험이든 합격할 거 같은 기분 좋은 느낌~
2024년 힘차게 화이팅!!!!
(다녀와서 합격^^ 좋은 일이 생기는 것을 보면
이것이 진짜 사실인 것도 같습니다.
올해는 몇 가지 시험에도 도전해봐야겠습니다^^)
칠장사 이곳저곳 둘러보고는
오전9시 35분이 넘어 '어사 박문수 합격다리'를 건너며
정맥 들머리인 칠장산 3정맥 분기점을 향해
산으로 몸 풀며 올라갑니다.
곳곳에 녹지 못한 눈도 좀 보입니다.
아~ 절 뒷편 스님들 산책하는 길처럼 보였는데
그 길 따라 계속 가다가는 어쩐지 절로 다시 내려갈 듯 하여
일단 시그널도 보이길래 산 경사면 따라 올라가 봅니다.
일단 3정맥 분기점까지 1차 목표 지점이니까~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길 잘못 들어 땀좀 빼며 개고생좀 했습니다.
경사면 상당한 오름길, 낙엽에 미끄러지고
네 발로 꾸역꾸역~
근데 이 길로 갔던 분들 있긴 있었던 듯도 합니다.
1km 길도 잘 보이지 않아 산죽 숲을 우회하며 뚫어보며
산죽 속이며 옆을 기웃대며...
30여분을 기어올라 3정맥 분기점에 도착.
초반부터 이런 걸음으로 힘빼도 되는건지...ㅠㅠ
안되면 되게하라.
길이 안보이면 능선으로 따라 붙어서 길 찾기^^
그동안 눈쌓인 정맥길 다닐때도
어디가 길인지 가늠할 수 없을 때는
위로 능선 찾아서.. Go Go~ 그렇게 길 찾아 다녔더랬습니다.
3정맥 분기점.
한남금북정맥, 한남정맥, 금북정맥의
갈림길 드디어 도착.
칠현산으로 뻗은 능선쪽에서 얼마간 내려왔네요^^
칠현산은 금북정맥으로 갈라져 뻗은 쪽의 산자락인데...
한남정맥 안내판에 "칠현산에서 시작하여 ~
문수산에서 끝난 산맥"이라 적혀 있어서
이게 맞는 표현일까 잠시 의문도 가져 봅니다.
칠장사가 칠현산(516.2) 자락의 능선인 3정맥 분기점에서 시작이니
크게 보자면 이 표현이 맞는건가 싶기도 하구요.
예전엔 이 산 전체가 칠현산이라 불렸을까도 싶고.
칠장사 입구 일주문에 '칠현산칠장사'라 되어 있었으니^^
자~ 여기서부터
나를 부르는 산 첩첩산중~ 아름다운 한국의 산
금남호남, 금남에 이어 3번째 정맥길.
한남정맥 원샷 추울~발~~~
시간은 오전 10시 15분.
일단 3정맥분기점에서 한남정맥의 첫 산인 칠장산에 올랐습니다.
한남정맥길, 전체적인 산의 고도는 높지 않고
비싼 몸값을 자랑한다는 곳.
금이라도 숨겨져 있어서 비싼건지
걸어가면서 확인해 봐야겠습니다.
도대체 뭐가 어찌 생겼기에 몸값이 그리 비싼 곳이라 하는지...
양지바른 곳은 이렇게 날씨가 봄인듯 가을인듯 좋고.
내리막의 음지쪽은 눈이 쌓여 누가 봐도 겨울길~
길게 걸을 산길이라 짐 싸는데 뭘 빼야할까 고민하다가
ㅎㅎㅎ 저는 스틱도 1개만~ 가져왔네요.
저는 스틱이 불편한 사람이라...^^
눈길 빙판 낙엽 내리막길엔 스틱이 없으면
주춤, 속도가 더 더뎌지니 장거리할 땐
스틱 1개 정도는 가져와야지 싶었습니다.
이런길 만나니 요놈~ 가져오길 잘했다 스스로 칭찬하며.
안성의 관해봉(457)
경기도의 최남단에 위치하는 안성은 수도권지역이며 나름 '시(市)'인데도
지하철이나 기차역이 없어요.
한참 선거철이잖아요.
사람들이 선거철마다 만들어달라고도 할 듯 한데 ...
아직까지도 없다는게 신기합니다.
그래서 인근 평택으로 철도 이용 후, 버스나 택시를 이용하게 되는 곳.
이천, 평택, 용인시와 인접하며
남쪽으로는 천안, 음성, 진천과 경계를 이룹니다.
'안성'하면 딱 생각나는 것은 안성휴게소나 안성유기 정도?!
그러고보니 안성맞춤이라는 말.
안성은 과거 큰 장이 서던 곳으로
직접 제작한 '유기'로 전국적으로 유명했다네요.
그 중 주문자에 맞춰 제작되는 '안성 맞춤 유기'가 품질이 아주 좋아서
'안성맞춤'이라는 말이 나왔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혹시 농심 안성탕면의 그 안성도??
오호라~ 이 라면 공장이 안성에 있어서라고 하네요.
재밌네요. 한국인이 사랑하는 안성탕면♡
관해봉을 지나 걷다 보니 울타리가 앞을 가로막고.
순간 멈칫했는데
열 수 있도록 느슨하게 끈으로 문을 닫아 뒀더라구요.
열고 들어가서 문단속 그대로 단디 하고 가셔야 합니다^^
등로 오른쪽으로는
골프클럽Q, 에덴블루CC 골프장
골프장들이 정맥 길에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고.
금남정맥길 공주 구간에서 보물찾기보다도 어려웠던
봉우리 명패며 정상석을
이번 한남정맥에서는 조금 걷다보면 만나지니
이 또한 반갑습니다.
정상석 없어도 대만족~~~
안성시 동쪽 지역으로는 일죽면, 죽산면, 삼죽면이 있는데
죽산면을 예전에는 이죽면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일, 이, 삼... 죽면^^
삼죽면사무소로 가야하지만 일단 녹박고개를 지나야 하고.
이정표만 보고 가도 길 잃을 염려는 없을 듯.
안성시 이정표 바른 설치에 칭찬드립니다.
역시 비싼 몸값의 도시 땅이라 다른가?^^
희망새 대장님의 J3클럽 시그널은
제가 산 다니면서 처음 본 듯...
반가운 마음에 시그널 찍어서 카톡으로 안부 전하고 갑니다.
녹박재(고개)를 지나며
조금만 더 가면 삼죽면사무소가 있는 조금은 번화한 사람 사는 동네를 지나가니
죽산만남의광장휴게소는 무심한척 통과해 갑니다.
녹박재에서 10여분을 걸으니 삼죽면사무소 뒷쪽으로 연결되고
인근 153한식뷔페에서 오늘 첫 끼니 챙겨 먹습니다.
친절, 맛, 가격 모두 대만족^^ 강력 추천드립니다.
인당 8,000원에 직접 해 먹을 수 있는 계란후라이도 무한~
사발면도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으니
가져다 먹으면 됩니다.
대충 돌돌 말아놓은 듯한 김밥이
무슨 요술을 부리는지 자꾸자꾸 손이가요~ 손이가^^
이 삼죽면 구역의 식당계 깡패라 감히 칭합니다.
꼭 인사 여쭙고 가시길~
도로따라 걷다가, 산길인지 도로인지 애매한~ 길들도 마주하게 되고.
잡목 없는 부분 찾아 언덕으로 올라
다시 도로가 나오지만 산으로 가 볼까?
뒷산 찾아서 꾸역꾸역~ 일부구간 왕복
ㅎㅎㅎ 알바 아니구 뒷산 댕겨온 겁니다.
국사봉 입구에는 어느분의 솜씨인지 시그널이
빨래줄에 빨래 널어 놓은 것 마냥 나란히~ 줄 제대로 세워놨네요.
국사봉 오름길은 야자매트가 깔려있어서
편안한 길이 이어지고.
야자매트 한 롤은 몇 미터 일까?
일자 평지길은 깔기 편하겠지만
구불구불 산길 야자매트 까는건 기술이 필요할 듯 한데...
구간마다 꽃길도 조성해 놓았는데
산수국 필 때 이 길 지나면 참 좋을 듯 꽃 핀 모습 상상도 해 봅니다.
산에 오르며 자주 봤던
이정표 속 문장 '국사봉을 명산으로!'
꽃필 때는 더욱 명산에 가까워보일 듯.
저 앞에 보이는 산이 국사봉이겠죠^^
한남정맥 길이 대체적으로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다고 하는 말을 격하게 공감하며
흥얼흥얼 콧노래도 부르며 걷습니다.
"바람골쉼터"라는데...이름뿐~ 바람은 어디로 갔나?
바람아!
한남정맥의 기운받아~
별 것 아닌 말 한마디인 것 같지만
장거리를 걷는 산꾼에게는 이런 명패 보는 것 만으로도
순간 불끈 힘이 나니 감사함 마음으로 전해보며.
멋진 바위에 꽃꽂이 한 듯
소나무가 함께하고 있는 포토존도 지나갑니다~
국사봉 나무데크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쪽 방향의 감투봉 능선과
안성시에서 가장 큰 고삼저수지
고삼저수지 안에는 특이하게도 팔자섬이 있습니다.
444.5m를 자랑하는 고도차 때문일까요.
콧물좀 훌쩍거리며 올랐던 국사봉입니다.
산 다니며 어린시절로 돌아간 듯
콧물이나 찔찔 흘리며 다니니...
일부 왔던 길로 되돌아 내려가다가~ 갈림길에서 상봉 방향으로 길 잡고.
상봉 가는 길의 한남정맥 종주님 힘내세요~
라는 나무에 붙어 있는 글귀에 힘힘!!
산능선 왼쪽으로는 이글몬트CC 골프장이,
오른쪽으로는 교회공동묘지가 자리한 상봉을 이렇게 지납니다.
골프존카운티CC 삼죽면을 지나 도로 건너 보개면 능선으로 오릅니다.
가현치 고개를 지나갑니다.
천주교 무덤 공원인 안성추모공원
크기도 하고 정리도 잘 되어 있어 편안해 보입니다.
정맥기운 받으며 함께 잠들어 계신 분들^^
녹색 시그널이 보이길래 설마했는데,
미소 천사이신 죽천 대선배님의 시그널 맞네요.
반가운 마음에 사진 담고.
십자가에 못 박혀 계신 예수님도 보이고.
추모공원 도로로 내려와 잠시 걷다가는
추모공원 건물 뒷쪽 산길로 다시 듭니다.
달기봉 오름길 임도 따라 오다가 능선 옆길 치고~
좀 힘들게 올랐구요.
임도 말고 산길로 진입해서 올라야 편할 듯 합니다.
경기옛길은 조선시대 한양과 지방을 연결하는 교통로 중
경기도를 지나는
삼남길, 의주길, 영남길, 평해길, 경흥길, 강화길
주요 6개 도로를 의미합니다.
경기옛길 중 우리가 한남정맥으로 걷고 있는 일부 이 영남길은
성남에서 이천까지 약 116km 구간으로
한양에서 부산으로 가는 영남대로의 첫 관문
제1길-달래내고개길(청계산 옛골~분당구청) 13.7km 제2길-낙생역실(판교역(개나리교)~불곡산출구(무지개마을)) 8.3km 제3길-구성현길(불곡산출구(무지개마을)동백호수공원)) 14.7km 제4길-석성산길(동백호수공원~용인무화복지행정타운) 6.5km 제5길-수여선옛길(용인문화복지행정타운~양지면 남곡리) 11.6km 제6길-은이성지 문수산마애불길(양지면 남곡리~원삼면 독성리) 15.4km 제7길-구봉산길(원삼면 독성리~백암면 황새울마을) 13km 제8길-죽주산성길(황새울입구정류장~죽산면소재지) 13km 제9길-죽산성지순례길(죽산면소재지일죽면금산리) 9.9km 제10길-이천옛길(일죽면 금산리~어재연 장군생가) 9.9km |
일부구간이 한남정맥길과 함께하는 영남길 되시겠습니다. ^^
구봉산 꺽어져 오를 때 까지 땀이 얼굴에 삐질삐질
거리가 꽤 되어 보였는데
생각보다는 금방 오르게 되어
"벌써 구봉산?" 반가웠던 정상석.
ㅋㅋ 이 녀석 안에
귀여운 '라바'가 숨어 있었네요.
너무 사랑스러워서 요렇게 한발 들고 찰칵!!
아홉봉우리의 구봉산^^
재미있는 구봉산의 전설, 삼각산과 도읍지를 놓고 경쟁한 산이 이 구봉산이라니...
전설은 전설일 뿐...
도읍지로는 쫌... 아닌건 아니죠^^
등로 좌측으로 블루원용인CC 골프장이 자리하고
문수산과 굴암산 방향으로 걸어야 한 산들이 지척에 자리합니다.
매봉재 두창리 방향으로~
산길은 길 잃을 염려없이 사람들 발길 흔적이 역력하고.
사람들이 고갯길을 오가다 쌓아두었을까
하나 둘 누군가 주위의 돌을 주워다가 올렸을
정감어린 돌탑이 잠시 미소짓게 하며.
굴다리에 누군가의 이런 흔적.
그 친절함에 수고로움에 미소지어보며
감사해 봅니다.
누가봐도 한남정맥길^^
오늘의 해가 뉘엿뉘엿... 어둠이 내려앉고.
걸을 때는 군부대처럼 보였는데
여기가 극동기상연구소였던가 보네요.
한바퀴 돌아가게 되구요.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두창로~보개원삼로~가재월로~원앙로 진등고개를 지나
사암삼거리 편의점 이용 후,
동부로-농촌파크로 이동하는 구간에 위치한
용인다옴펜션( 010-3368-2313 )에서
첫날 30km 걷고, 밤을 보냅니다.
일어나 햇반 끓여 따뜻한 죽으로 뱃속 채우고
새벽 4시에 길 이어갑니다.
문수산법륜사 일주문 오른쪽 길 따라 오르다가
등로이정표 따라 산으로~
새벽 예불 종소리가 들립니다. 아~ 산속에서 옅게 흩어지는 이 소리.
산길 걷는게 참 행복합니다~
오름길 물소리에 고개돌려보니
수도꼭지 틀어놓은 것마냥 시원하게 콸콸콸~ 쏟아지는 물줄기
이 모습을 보고는 그냥 갈수야 없죠.
♬깊은 산 속의 옹달샘 누가와서 먹나요?
새벽에 깽이가 눈 비비고 일어나
문수봉 가려 왔다가 물 한모금 하지요^^♪
이 물은 한천으로 고삼저수지에 잠시 들었다가
안성천으로 드는 지류되시겠습니다.
문수봉 오름길 옆의 나무들이 바람을 막아줘서 그런지
새벽인데 춥지도 않고 아늑합니다.
문수산의 마애보살상님은 어둠 속에서 알현해
사진에는 잘 담기질 않아서 인터넷에서 발췌한 사진 첨부합니다.
그래도 바윗길을 걷고, 좁은 계단 올라
그 미소 잘 만나고 구십도로 인사드리고 왔어요^^
바람이 없어 땀이 제법 났던 새벽의 문수봉 오름길~
앵자지맥은 한남정맥 문수봉에서 북쪽으로 분기해
경안천의 동쪽 울타리로 약 68km의 산줄기
칠봉산(446.8), 용실산(422), 해룡산(367.2), 국수봉(423.8),
정개산(433.4), 천덕봉(632.1), 앵자봉(670.2)으로 이어지다가
염치고개에서 숨고르다가
다시 솟구쳐 올라 해협산(527.7)으로 가마고개를 거치며
경기도 광주시 남종면 분원리,
한강과 경안천의 합수점에서 그 맥을 다하는 산줄기.
지금 지맥길 이어가고 계시는 대대로대장님과 몇 분들 잠시 생각해보며...
몇 개 정도나 남았을까?
문수산에서 내려가는 길은 트여서 바람이 제법 쌀쌀합니다.
문수보살님이 지켜주셔서인지 편안하게 잘 올라왔네요.
"감사합니다." 인사드리고 내려갑니다.
은이성지순례길
성 김대건 신부님을 따라 걷는 도보순례
은이성지에서 미리내 성지까지 가는 길에는
험한 고개 셋이 있는데,
이 고개는 한국인 첫 번째 사제 성 김대건 안드레아가 생전에
이 고개를 넘나들며 미사를 거행하고 성사를 집행한 사목활동 행로였고
김대건 신부님의 순교 후에는 이민식 빈첸시오에 의해
신부님의 시신이 옮겨진 경로
옛부터 교우들은 이 고개들을
신덕고개(은이 고개), 망덕고개(해실이 고개), 애덕고개(오두재 고개)라고 부르며
지금껏 도보 순례를 하면서
성 김대건 신부님의 고귀한 순교 신앙 정신을 기리고 있습니다.
준희 오라버니의 쌍령지맥 분기점 명패와 시그널까지 1+1 ^^
이렇게 쌍으로 만나니 더 반갑더라구요.
청년 김대건 길은 (사랑의 길-마실길)로 총 길이 10.3km
은이성지-신덕고개-망덕고개-애덕고개-미리내성지
이제는 함박산 방향으로~
저는 바래기산 이름이 그렇게 안외워지더라구요.
그래서 바랭이산이라고도 했다가...
바랭이 총대장님이 그래서 바랭이 닉네임 쓰시나?
그런 생각도 했었더랬습니다.
걷다보니 바래기산이 여기라고도 나오고^^
바래기산에서 내려서면 망덕(해실이)고개
김대건 신부 생전엔 사목활동 길이었고, 순교후엔 유해운구 길
김대건 신부님 시체를 운구하며 지나던 망덕고개에서
송아지만한 호랑이가 나타났다는 이야기가 적혀 있네요.
내가 지금 흔들리고 있는 것도
다 괜찮은 것이겠지.
세상의 그 어떤 꽃도 흔들림 없이 피는 꽃은 없으니...
지나고 나면 이 또한
내 삶을 채운 하나의 이야기로 자리하겠지.
괜찮다.
다 괜찮다. 다 괜찮아. 깽아~
^^
7시가 넘고
날이 언제 이렇게 밝아졌나?!
그냥 무심히 걷다보니...
렌턴 끄고 진행합니다.
나무가 얼마나 아팠을까 싶어요 ㅠㅠ
사실 시그널로 나뭇가지에 묶어 놓는 것도 꺼리는 분들 많은데
나중에 나뭇가지가 굵어지며 숨막힐까봐...
근데 이건 쫌... 그러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지난번 정맥길에 이어 또 만나게 되네요.
차 한대 간신히 지나갈 거 같은 작은 임도길
낙서 누가 하셨는지...
한남정맥 염치고개에 오면 앞으로 "까꿍~"
보며 웃으며 갑니다.
귀여운 낙서네요. 낙서 한 두번 안해본 사람들 없으니...
염치없지?^^ 이분은 또 누굴꼬~
낙서 해 놓은 당사자들만 알겠징!
걷기 좋은 사랑스러운 한남정맥길 봐도봐도 예쁘네요.
사람 다니는 등로만 낙엽없이..
꼭 비질해놓은거 마냥~
은화삼CC 골프장 옆길을 돌아~
해안길에서 골프장 옆쪽으로 걸어갈 때는
골프공 몇 개 쯤 줍고는 했는데...
이곳 정맥길에서는 골프공 볼 일은 없더라구요.
힘 좋으신 분들이 안계신가 봅니다^^
무넘이고개로 내려와~
(무네미고개에서 2017.3월 용인뿌리찾기운동으로 명칭 변경됨)
이른 아침이라 과연 문 열린 곳이 있을까...
제발제발~
두부만드는집 순두부짬뽕(031-333-3719, 화~일 05:30 ~ 20:00)
부지런한 사장님 내외 두 분만 계시더라구요.
문 빼꼼히 열고 혹시 식사 되는지 여쭈니 들어오랍니다.
근처 편의점은 너무 멀어서 갔다오려면 마음 먹고 가야하는데...
충전도 하고, 싸갈 주먹밥도 해주시고
필요한 약도 챙겨주셨습니다.
물도 좀 보충하고, 사탕도 가져가라고 주시고.
넘치는 친절 애정어림에 감사했습니다.
헤헤 저는 주신다는 것은 감사한 마음에 모두 받습니다.
^^
그런 마음 잘 받고
다음에 어느 곳 어느 사람들에게 또 저도 베풀면 된다는 마음으로.
주거니 받거니 서로 행복하면 좋잖아요.
동북쪽 방향으로 금박산과 된봉 남북대로와 신중부대로
등로는 봄봄~ ♬ 걷기 편하고~
함박산은 땀 몇 방울 흘리니 어느새 올라와 버렸네요.
댕댕이랑 잠시 놀다가...
저는 고양이랑은 ㅠㅠ, 근데 댕댕이들이랑은 쫌 통하는게 있는 듯^^
골프장을 끼고 좋은 길 따라 내려갑니다.
내려가는 길 날씨가 좀 차긴하지만, 걸을만하며 좋습니다.
서울공원묘원을 지나며.
어쩐지 경기도의 명당터는 골프장과 묘지가 점령한 듯.
엘펜하임 방향으로 가다가 갈림길에서~
학고개, 용인대학교 방향으로.
학고개터널을 지나갑니다.
"저 곳이 용인대구나~"
용인대학교가 나무 사이로 보이고.
부아산(負兒山)에 올랐구요. 정자가 있으니 잠시 쉬었다 갑니다.
산객 한분이 계시더라구요.
철봉도 열심히시구, 팔굽혀펴기도 엄청 잘하시던 분.
부아산은 경안천, 오산천, 진위천 3개의 하천이 여기에서 발원합니다.
동북쪽의 경안천, 서쪽의 오산천, 남쪽의 진위천.
태극기가 펄럭이던 부아산. 조망은 부아산이라 부~~옇고!
북동쪽 용인시 처인구 방향
태화산에서 노고봉 산의 능선이 희미하게 보이고.
현재 용인(龍仁)의 명칭은 태종13년, 1413년
용구현(龍駒縣)의 "용(龍)" 과 처인현(處仁縣)의 "인(仁)"을 합쳐
용인(龍仁)이라는 명칭이 유래 되었다고 하며,
고려시대 몽고의 침략을 막아낸 우리민족의 호국정신을 계승하여
시민의 자긍심을 고취하자는 의미에서
동부지역의 명칭을 처인구(處仁區)로 명명하였다고 합니다.
용인시 처인구 많이 들어는 봤는데
어진 곳이 용인시 처인구^^
제가 이번에 걷는 한남정맥길은 모두가 첫발입니다.
어떤 효자에 대한 이야기가 있을까?
그러고보면 우리나라에는 효자 효부에 대한 이야기가 참 많기도 합니다.
효자고개 방향으로~
효자고개 벌써 도착인가 싶었는데...
여기가 아닌가베~
그렇게 쉽게 만날리가 없죠^^
여긴 지삼로길로 용인조일프라자골프클럽 옆길로 내려섰다 다시 산으로~
산길이라고 해도 길이 이렇게 편하고 좋으니...
땅에 발이 척척~ 붙습니다. 붙어요.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지곡터널 위를 지나~
누가봐도 "효자고개" 표지판 글씨 좋고~
1971년 고개 중간에 정신병원이 생기면서
정신병원고개라 불려왔다가
용인시의 이미지를 저해한다는 의견에 따라
시 고유지명 찾기 일환으로 명칭변경이 추진됐는데
이 지역은 과거 시아버지를 살린 며느리의 전설이 있던 지역으로
멱조현, 작은메주고개 등으로 불렸으며
인근에 요양병원인 효자병원이 있어
이 명칭을 반영해 8년 전 '효자고개'로 변경했다고 합니다.
(2016년 10월 18일 변경안 통과)
효자고개에는 차들도 많이 달리고 중간에 길을 막아놔서
부득이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화성-광주)로 올라 멱조2교를 살짝 지나 내려와서
진행해 갑니다. 고속도로 다리 일부구간 쪼매~ 도둑걸음합니다.
후딱 지나가야해요. 죄송~~
산길로 올라~ 걷다보니 등로에 돌탑이??
뭐지?? 돌탑 설명은 어디에???
"사리탑 252봉"이라며 아래에 위치한 비구니 사찰인
화운사(대한불교조계종, 멱조산화운사, 경기도 용인시 삼가동에 위치) 절에서 관리하는
부도로 추정한다고 합니다.
멱조고개(메주 고개라고도 하더라구요)로 내려와
편의점도 들러야해서 초당역 방향으로 갑니다.
편의점에서 간단히 요기하고 잠시 물품 구입하며 초당역 앞에서 길 건너
에이스동백타워 건물을 돌아 산길로 진입합니다.
(에이스동백타워 건물에도 편의점이 있더라구요.식당도 있고요.)
멱조고개 내려와 화운사입구삼거리 횡단보도로 건너면
가깝게 진입할 듯 합니다.
금발산인지 금밭산인지... 괄호안의 글자가 맞는건지?
도대체 뭐가 맞는 용어인지 찾아보니...
용인시 처인구 삼가동, 유방동과 기흥구 중동의 경계에 있는
금박산(金田山, 325.3m)
1910~1930년대 옛 지도에는 무명봉이었으나
현재는 금박산 산명으로 불리는 봉우리.
삼가동 금박산의 원래 이름은 금밭산(金田山)으로
삼가동에는 ‘금이 나는 밭’이라는 뜻의
금밭골(金田谷) 지명이 있었다고 합니다.
언젠가 폐광되어 사라진 금밭골(굴) 지명이 금박산으로 전해지고 있다고^^
석성산 등산로 임도 삼거리
여기 화장실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으니 사용하고 가세요^^
화장실에서 자도 될 정도로 굿~~
노숙해본 자들만 공감하는 딱 들어가보면 그 화장실 느낌 아니까!!
관리 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통화사쪽 임도길을 이용해 산길로 들고.
계단 따라 올라가다 보면 주위로 커다란 돌들이 범상치 않습니다.
용인 석성산 봉수 유적 국가지정문화재
(문화재청 고시 제2023-2호)
석성산 봉수터 건물지는 조선시대에 축조한
축대와 건물지, 우물지 등이 확인 되었다고 합니다.
(2019년5월~2020년 4월까지 3차례의 시굴 및 발굴조사 진행)
주위를 다시 둘러보니 오오~ 정말 예사롭지 않죠?!
돌(石)로 된 성산(城山)이라 해서 석성산.
자연석성이라고 되어 있네요.
축성연대가 475년으로 약 1,500년전에
고구려의 장수왕이 개로왕을 죽이고 쫓기는 백제군을 몰며
남하하던 고구려가 이곳을 장악했을 당시
축성한 것으로 추측되어 진다고.
이곳 석성산과 남산의 거리가 직선으로 40km로
이곳의 봉화대는 남산 봉화관측소, 안양 관악산,
원삼면 맹리 봉화대와 통신수단으로 사용
지금도 통신대가 있어 군사적으로 천해요새라고 합니다.
석성산의 봉화대와 그 앞의 공터 헬기장
해가 벌써 기울기 시작하고.
국가 사적인 석성산 봉수 유적
삼남지방의 봉수가 안성 망이산 봉수에서 결집한 후
용인 건지산 봉수(원삼면 소재)-용인 석성산 봉수-성남 천림산 봉수를 거쳐
한양 목멱산(남산) 봉수(경봉수)로 이어진다고 합니다.
용인의 석성산성 성벽은 최대한 자연지형을 활용하였으며
일부 경사가 급한 곳은 자연 암반을 성벽으로 이용하였다고 합니다.
석성산 정상과 능선을 둘러서 남아 있는 석성산성은
보개산성(寶盖山城)이라 불리기도 하며,
둘레 길이는 약 2km로 석재를 사용하여 쌓은 석축산성
올라오다 봤던 그 예사롭지 않았던 커다란 돌들이 산성의 흔적들...
커다란 바위군을 지나 넓게 펼쳐진 정상데크
일출이 좋은 산으로 포토존도 보입니다.
일몰도 나쁘지 않을거 같은데...
사각 정자 기둥엔 시계도 걸려있고...
잘 관리되고 있는 석성산 정상입니다.
석성산에서 할미산성 가는 길은 길이 너무 좋아서
살짝 발돋움하며 뛰어가고도 싶었습니다^^
구름다리인 성산교를 건너 보이는 곳이 할미산성
다리 아래는 영동고속도로로 왼쪽에 튀르키예군참전비가 있고
오른쪽으로는 마성TG(에버랜드톨게이트)
걷다보면 중간에 통유리로 아래가 후덜덜~~ 보이고.
에버랜드는 어디쯤 있을까?? 안보여요~
아직 에버랜드도 안가본 1인입니다.
앞으로도 가볼 일이 있을까 싶기도 하고요.
누군가 같이 가자고 하면, 가서 잘 놀 자신은 있는데...^^
액자 안에 석성산 가득 담아~ 한 컷.
잠시 흔들의자에 앉아서 여유있는 척도 해 보며 갑니다.
계단 따라 열심히 올라가다 보면...
저 돌무더기들... 석성의 흔적~
삼국이 한강 유역을 놓고 다툰 삼국시대에
신라인이 쌓은 것으로 추정되어지는 할미산성
저 위에 올라가면 또 뭐가 있을까? 궁금해집니다.
복구가 안되어 쌓여있는 성터 흔적도 보이고.
복구되어진 산성의 흔적들도 제법 규모가 있어 보입니다.
물이 모이게 하는 집수시설 흔적이 있고.
장방형의 건물지로 무기 또는 식량 등을
저장하는 창고시설이었을 것으로 추정되어지는 곳도 보입니다.
조망데크가 있는 언덕 위에 서면
어떤 모습이 펼쳐질지...
아래에서 올려다보는 이 느낌도 참 좋은 곳. 할미산성.
마성IC 구름다리가 있는 곳이 작고개, 백현고개, 잣고개라 불리는 곳이고
석성산성과 할미산성이 남과 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할미산성 나무데크 전망대에서 바라본 지나온 석성산의 모습
선장산의 할미산성
잠시 자리펴고 앉아서 지는 해와 함께 저녁식사겸 간식 먹고 갑니다.
하늘도, 구름도, 햇님도 주위 산세마저도
대수롭진않아도 그대로 참 좋아요.
등로 왼쪽으로 향린마을 단지를 크게 돌아~
주위로는 글렌로스GC, 88CC 골프장
향린마을에서 빠져나오는 길은 없어요.
유격훈련하는 것도 아니고...
산을 다니는 건지 체력 단련하러 다니는 건지^^
암튼 다양함을 즐기는 산의 길
군대 가도 훈련은 뭐든 잘 할 수 있을거 같은 느낌~
산에서 기고 포복하고 자빠지는 것은 일도 아니니...
몸에 피나고 긁히고 상처나는 것쯤은 이제는 별일도 아닌 일들이고.
용인테크노벨리 지식산업센터 옆길 따라
용인시 기흥구 청덕동 석성로 굴다리를 지나~
영동고속도로 아래 굴다리를 또한번 지나갑니다.
청덕광도와이드빌아파트 옆 산길로 진입하게 되고.
산짐승들 때문에 울타리를 쳐놓은거겠죠?!
항상교회사거리를 건너 교회주차장 방향으로 도로따라 들어가면 안되고
(길이 있을 줄 알고 들어갔다가 다시 되돌아 나와야 했네요.)
윤봉원디자인가구건물쪽으로 들어가서 묘지를 지나 산길로 진입~
왼쪽은 수원CC 골프장이,
오른쪽으로는 용인 여호와의증인왕국회관이...
어둠속에서 양쪽으로 막혀있어 어디가 어딘지??
외길 따라 걷기 바쁩니다.
높은 건물들~ 기흥파크뷰(새천년5단지) 사거리를 지나고.
영동고속도로 아래 새천년 보행통로로 수원국토삼거리에서 길 건너~
경부고속도로 아래 굴다리 통과해 갑니다.
고속도로들이 얽혀있으니 돌아서 갈 수 밖에 없는 길.
삼막골삼거리를 지나 금원물류앞삼거리에서
산길로 진입 가능한 곳이 있는지 이곳 저곳 살펴보지만...
진입 가능한 곳은 보이질 않고.
(고가도로 아래 절개지로 기어오른다고들 하네요.
어둡기도 하고 올라가는 턱이 너무 높아 보이고
위험해 보여서 다른 길을 찾아 봅니다.)
조금더 진행해 가 능선 끝쪽을 찾아
지오렌트카 옆 산길로 오릅니다.
시그널은 따로 붙어있거나 하지 않았구요.
우리가 진입한 곳으로 산꾼들 다닌 흔적은 별로 없어 보이더라구요.
일단 능선으로 올라 붙기에는 성공입니다.
드디어 시그널도 하나둘 보이기 시작하고.
여기 올라오며 순간 발에 가시가 들어갔는지 쿡쿡 찌르는 것 같더라구요.
신발을 벗어 털고 신었는데도 또 그러고...
다시 양말까지 벗고 확인해보니... 물집이 범인이었네요.
지금까지는 전혀 물집 느낌 없었는데
느닷없이 가시에 찔리는 듯 쿡쿡~
터트리고 물집 빼고, 빨리 발견해서 다행입니다.
소실봉으로 이어지는 높지 않은 능선길
이곳에서 청명지맥이 분기하여 소실봉 방향과 갈라집니다.
청명지맥은 한남정맥의 소실봉(186.1m) 남쪽 1km지점에서 남쪽으로 분기하여
청명산(190.1m), 삼성전자, 동탄신도시, 반월봉(113.7m),
여계산(158.6m), 석산을 지나
황구지천이 진위천에 합류하는 화성시 서탄면 마두리까지 이어지는
도상거리 30.6km되는 산줄기로
최고봉인 청명산이 190.1m이고
대부분이 도시구간으로 도로와 공장지대를 지납니다.
등로 왼쪽은 수원시로 흐르는 황구지천, 오른쪽은 탄천~
소실봉 전에 만나게 되는 외실봉(157m)
어두워서 주위 건물은 잘 보이질 않고
소현초등학교와 소현중학교 인근 담벼락 길도 지나갑니다.
이제 소실봉에 다 왔나 봅니다.
2층 누각 정자 기둥에 붙어 있는 소실봉정상(186.3m)
응봉, 매봉초등학교 직전 수지풍산A삼거리에서 오늘은 마무리 합니다.
인근에는 모텔이 없어서 택시 이용 가장 가까운 모텔(풍덕천사거리)로 이동.
이틀째까지 83km 진행.
새벽 지나다니는 택시는 많은데
잡히질 않아 카카오T도 안되고
이래저래 종종거리다가 아까운 시간좀 까먹고...
4시30분 들머리 수지풍산A삼거리에 도착하여
어제에 이어 한남정맥 길 이어갑니다.
매봉초등학교 옆길로 걸어 올라가다가 산길로 접어 듭니다.
돌탑이 있던 응봉을 지나~
현위치는 매봉약수터...
등로 입구에 산악자전거 및 오토바이 출입자제하라고 붙여놨던데
그렇다는 얘기는 산길이 제법 편한가 봅니다.
버들치고개 500m전쯤부터 능선을 기준으로 왼쪽은 수원, 오른쪽은 용인 땅
버들치터널과 성복터널을 지나
용인시경계 둘레길이라는 이정표가 곳곳에 세워져 있었습니다.
수원시보다는 용인시가 산에 진심인 듯^^
6.25 전쟁 국군장병의 유해와 유품이 발견된 장소
등로 양쪽으로 똑같이 비석이 세워져 있어
잠시 고개 숙여 묵념하며 지나갑니다.
걷기 좋은 계단길 따라 오르다 보면 만나게 되는...
형제봉(448m).
제법 쌀쌀한 기운에 머무르지 못하고 바로 광교산 방향으로~
점점 밝아오는 붉은 기운이 하늘을 물들여 가고 있어요.
종이 있다한들
쳐서 울릴 사람이 없다면
그 종은 여느 쇠붙이와 다를바 없고
재능이 출중한들
쓰임에 맞게 등용될 수 없다면
자신의 신세가 한탄스럽지 않겠는가?!
당나라에서 유학할 때는 무엇이든 될 수 있을 것 같은
꿈 많았을 최치원 선생
신라에 돌아와서는 일정 말단 벼슬 이상을 오를 수 없어
관직을 버리고 떠돌던 중
광교산 문암골에 머물며 이곳을 찾았을 때
종과 종루를 보고 종대봉(종루봉)이라고 한 것에서
이 봉우리가 유래 되었다고 하네요.
종루봉 또는 비로봉
광교산 오름길은 조금 까칠하기도 하고~
부분부분 눈이 녹지 않아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심해서 올라야했습니다.
광교산(시루봉)
수원시, 용인시, 의왕시에 걸쳐 있는 높이 582m의 산
고려의 태조 왕건이 이 산에서 광채가 솟구치는 모습을 보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주는 산'이라 하여 광교산(光敎山)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합니다.
용인전투는 1592년 음력 6월5일~6일 사이
수원과 용인 사이에 있는 광교산 자락 근처에서 벌어졌던 전투로
임진왜란 중 조선이 수적으로 엄청난 우세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패했던 전투
한양이 함락당하자 전라관찰사 이광이 전라도 각지의 군관을 이끌고
한양을 탈환하기 위해 북상하는데
와키자카 야스하루는 1천600명으로 조선군 5만~8만여명을
기습 공격으로 와해시켰으니...
용인전투가 성공했었더라면... 어땠을까?
그래도 이후 일본군이 최고의 곡창지대였던 전라지역을 넘봤던
이치전투에서 일본군을 막아냈기에 전쟁이
한반도 땅 전체를 유린하진 못했었다.
용인 광교산에서 대둔산 배티재로 이어지는 우리나라 전쟁의 줄기
그리고 병자호란 때 광교산 전투에서
누루하치의 사위였던 양고리(홍타이지의 매형)를 죽이며
청나라 군사를 물리쳤던
김준용(1586~1642년) 장군 이름 석자도 잠시 떠올려보며.
광교산에서 남한산성(이곳에 고립되어 있었던 인조 ㅠㅠ)까지는 직선거리로 고작 20km.
광교산에서 내려가는 길은 녹지 않은 눈으로 하얗고~
쉬어갈 수 있는 대피소가 있네요.^^
왜 이런곳만 나오면 잠자기에 적합한지 먼저 생각되게 되는지...
^^ 제가 바깥잠을 자도 그동안 너무 잤어요.
물론 J3클럽 들어와서^^
그 전에는 밖에서 잠잔다는건 상상도 못해봤네요.
관악지맥은 한남정맥상의 광교산을 지나
백운산(566m)에서 북쪽으로 분기하여 바라산(427m), 우담산,
영신봉을 거쳐 하오고개(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국사봉(542m),
청계산(615m), 매봉(369m), 관악산을 거쳐
남부순환도로로 내려서부터는 도심지로 까치산근린공원,
국립묘지 뒷산인 서달산(176m), 신길동 옛 공군회관,
문래역을 지나 안양천의 동쪽 끝에 이르는
도상거리 34.8km 되는 산줄기
서울에 살면 주말마다 지맥 하나씩 야금야금 해가도 재밌겠다 싶습니다.
백운산 언제 또 와보겠나 싶어서
다녀와야겠기에 길 잡아 가는데...
오호라 여기 구간은 특히나 눈이 더 녹지 않았네요.
좁은 길에서 미끄러질세라 엉금엉금~
백운산 정상석이 있기는 있는건지?
어디 있는겨? 걸음이 조심조심이다보니 거리가 한참 되는 듯 느껴지더라구요.
눈길로 참 어렵게도 만났네요.
어렵게 만난만큼 더 반갑고 좋았던 한남정맥길의 백운산(白雲山)
정상석에 의왕시로 되어 있어서
뭐지? 설마설마 했는데...
의왕시, 용인시, 수원시를 가르는 한남정맥의 백운산
백운산님께 다소곳이 인사 드립니다.
백운산 나무데크 전망대에서 바라본 의왕시 모습
시야가 깨끗하진 않았지만 나름 운치 있고 좋았더랬습니다.
ㅎㅎㅎ 백운산에 사는 녀석인가 봅니다.
얼마나 잘 먹는지 통통하게 살이 오른 모습이...
냥냥아~~ 불러도 제 갈길만 가는 뻣뻣한 녀석
다른 고양이들은 와서 잘도 비비더만~
백운산도 다녀왔겠다~ 이제는 지지대고개로 슝슝~
멀리서 다가가는 우리 보시더니
아는 사람인줄 착각하셨었나 봅니다.
처음에 엄청 친하게 맞아주셨어요^^
댕댕이가 너무 귀여워서...
우리집에 있는 똥깽이(요녀석 이름도 깽이^^입니다.)
어릴적이랑 너무 닮아서~
"안아봐도 돼요?
근데 제 안아주는 폼이 영~~ 댕댕이가 편하지 않은가봐요.
이러다 요녀석 쉬~라도 하면 큰일입니다.
"느그 엄마한테 가거래이~"
어느분의 작품인지... 산속에 노란계단길
아래 서서 딱 올려다 봤는데 너무 예쁘더라구요.
저 예쁜길을 걸어 올라간다니... 어찌나 신나던지...
두 발에 스프링 달린 듯 콩콩콩콩~
범봉을 향해 열심히 걷고 있는데...
앞에서 걸어오는 산객이 한 분.
아~ 하이디 대선배님이십니다.
보자마자 빠르게 다가와 그 큰 품에 안아주시는데,
아~ 선배님의 품은 이런 것이구나.
이렇게 좋은 거구나.
큰 산에 안기는 느낌 그 든든함.
하이디님께서 온갖 좋은 것 가득 넣어 끓여온 따뜻한 차 한잔씩 마시며
잠시 행복에 젖었다 갑니다.
J3클럽이라는 이 단체에 소속되어
감히 만나뵐 수 없는 분들을 이렇게 알아 갑니다.
하이디님 크신 키에 보폭도 어찌나 성큼성큼인지
제 짧은 다리로 쫓아 내려오다가
가랭이 찢어지는 줄 알았습니다.^^
어쩜 그리 빠르신지요.
저는 앞으로 축지법을 배우는걸로~
지지대고개까지 덕분에 편하게 빨리 잘 내려왔네요.
트랭글 잠시 멈추고 인근 유명 빵집 맛을 꼭 봐야한다셔서... 이동했어요.
하트 뿅뿅~ 달달한 커피와 빵, 그리고 차 안 가득 준비해온 먹거리.
저희가 뭘 좋아할지 몰라서 집에 보이는 살림은 모두 가져오신 듯
커다란 가방이 어찌나 묵직하던지...
혼자는 들지도 못할지경이었습니다.
근데 먹고싶은건 또 이런 사발면 ^^
하이디 고문님 덕분에 지지대고개에서 호강하며
귀한 대접 받고 갑니다.
금일봉까지 꾸역꾸역 챙겨주며 더 챙겨주지 못해
보내는 발걸음 안떨어지는 듯 멀어져가는 뒷모습
끝까지 봐주시고야 가셨네요.
이날 바쁘신거 같았는데...
많이 많이 감사했습니다^^
하이디 대선배님, 오늘의 이 감사함 마음 속 고이 담아 간직하겠습니다.
덕분에 다음길 힘내서 이어갑니다.
귀한 시간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한남정맥 후기 2부에 계속 이어집니다.)
첫댓글 J3카페 깽이님의 한남정맥1부글을 퍼 온 것입니다.한남정맥을 다시한번 뒤 돌아 봅니다,